˝우리는 스물여섯 명의 인간, 아니 축축한 지하실에 갇힌 스물여섯 개의 살아 있는 기계였다.˝
빵공장에서 기계같이 일하는 이 스물여섯명의 사람들에겐 위층의 따냐라는 여직공이 희망이며, 빛이다.
˝모든 아름다움은 우리와 같이 막돼먹은 인간들의 마음속에도 존경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의 고된 노동일이 우리를 거세당한 소처럼 만들었을지라도, 그래도 우리는 여전히 인간으로 남아 있었으며,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우리도 역시 존경할 만한 그 무엇이 없이는 살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병사출신의 제빵공 사내가 새로 들어와서는 모든여인들이 자신을 사랑한다라는 허세를 부린다. 이 스물여섯명의 사내들은 따샤는 그럴 일이 없다면 이 사내와 내기를 하게 된다.
스물여섯명의 바램과는 달리 내기에서 지게 되고 이 사람들의 희망도 빛을 잃어버린다.
ㅡ 막심 고리끼 <스물여섯과 하나>
러시아의 단편모음인데 막심 고리끼 와 미하일 불가꼬프의 《철로된 목》이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