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를 펼쳐볼 때, 나는 항상 많이 지쳐 있었다. 헤세는 ‘열심히 살라‘고 응원하지는 않지만, ‘지금 네 상태가 결코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라고 일깨워 준다. 나는 때로는 아프고 때로는 괜찮아진다. 늘 아프지 않은 상태는 정상이 아니다. 때로는 아프다가도 때로는 괜찮아지는 것이 정상이다. 아프지 않기 때문에 정상인 것이 아니라, 아프면 아픈대로, 슬프면 슬픈대로, 우울하면 우울한대로, 그 감정의 결들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것이 정상이다. 헤세는 내게 아픔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이 살아가는 데 소중한 원동력이 됨을 일깨워주었다.˝

나는 웬만하면 읽은 책을 팔려고 한다.
그런데 이 책은 갖고 있다가 힘이 들면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에 책장에 꽂았다.

정여울 작가의 글과 헤세의 글이 어우려져 너무 너무 좋은 책이 나온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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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7
나쓰메 소세키 지음, 윤상인 옮김 / 민음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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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스케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직을 하지 않은 채 집으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으면서 유유자적 생활하는 ‘고등유민‘이다. 나쓰메가 이 소설에서 처음 사용한 ‘고등유민‘이란 이 책에서 번역한 것처럼 ‘고학력의 한량‘쯤을 의미할 터이다. 다이스케는 나쓰메가 창조한 지식인 중 가장 고답적이면서 냉소적인 인물이다. 그는 ‘빵과 관련된 경험‘을 가장 ‘저열‘ 한 것으로 여기며 스스로를 ‘직업에 의해 더렵혀지지 않은‘ ‘고귀한 부류‘로 치부한다. 그의 언행에는 일종의 ‘게으를 수 있는 권리‘에 대한 주장이 일관되게 묻어있다.˝ -작품해설 중



이런 생각과 생활방식을 가진 다이스케는 친구의 부인 을 사랑하게 되면서 현실적인 문제들과 마주하게 된다. 서른이 되도록 경제적 도움을 받았지만 이제는 돈을 벌지 않으면 안된다.
부모와 형제에게 의절당한 다이스케는 ˝그후˝ 어떻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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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아픈 줄도 모르고 - 불안할 때, 심리학
가토 다이조 지음,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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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보호해 줄 사람이 없다는 불안감 속에서 성장한 사람이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한 행동이다. 자신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보다 우월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역시 당연한 사고다. 그러나 그 때문에 강한 힘을 추구하게 되고 결과적으로는 사람들로부터 고립되어 간다. 우월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우월감과 자만에 사로잡혀 있다가 다른 사람들에게 기피 대상이 되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이 갖추고 있는 `이것‘은 제쳐두고 다른 누군가에게 있는 `저것‘도 가지려 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 `이것‘ 이 있는데 `저것‘도 가지려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면 자신의 위치를 올바르게 이해 할 수 있다˝


이 책은 뭐 딱히 특별한 내용은 없지만 책 제목처럼 내가 아픈 줄만 알아도 마음의 병은 치유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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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 잔혹극
루스 렌들 지음, 이동윤 옮김 / 북스피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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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모르는 한 문맹자가 입주해 가정부로 일하던 일가족 4명을 죽이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발생 장소에는 조앤이라는 여자도 같이 있었다.

글을 모르고 모든 일에 무신경하고 무관심한 문맹자와 사이비 종교를 믿으며 점점 미쳐가는 조앤이 만나 어떻게 살인까지 하게 되는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내용은 흡인력 있었고 마지막에 법의 심판을 받지 않을까 걱정했다.
참 독특한 소재와 내용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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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야방 : 권력의 기록 1 랑야방
하이옌 지음, 전정은 옮김 / 마시멜로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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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 책에는 소정매라는 몸은 허약하지만 지혜가 번뜩이는 매력적인 인물이 나온다.
지난 12년을 견뎌내고 드디어 복수를 위해 세속으로 나왔다.
1편에서는 역모에 휘말려 죽을 고비를 넘긴것으로 나오지만 상세한 것은 아직 알 수 없다.
권력에서 밀려난 정왕을 왕으로 만들기 위한 계략들은 참으로 신묘하다.
이야기의 흐름들은 끊김없이 재미가 있다
2편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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