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물원에 가기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호퍼의 작품은 잠시 지나치는 곳과 집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마치 우리 자신 내부의 어떤 중요한 곳, 고요하고 슬픈 곳, 진지하고 진정한 곳으로 돌아온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것이 호퍼 그림의 묘한 특징이다.˝ -슬픔이 주는 기쁨 중-
˝글로 쓴 이야기는 보통 거죽만 흝고 간다. 석양을 본 뒤, 나중에 일기를 쓸 때는 뭔가 적당한 것을 더듬더듬 찾아보다가 그냥 ‘아름다웠다‘고만 적는다. 그러나 우리는 사실 그 이상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 이상은 글로 고정해놓을 수가 없어 곧 잊고 만다. 우리는 오늘 일어났던 일들을 붙들어두고 싶어 한다. 그래서 어디에 갔고 무엇을 보았는지 목록을 작성한다. 그러나 다 적고 펜을 내려 놓을 때면 우리가 묘사하지 못 한 것, 덧없이 사라지고 만 것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 사라져버린 것이 하루의 진실의 열쇠를 쥐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 글쓰기(와 송어) 중-
나는 이 책을 산지가 한 십년은 된거 같다.
그때는 몆 페이지를 읽다가 지루해서 던져버렸다.
근데 지금 읽으니까 참 좋은 책인데 왜 그랬는지 알 수가 없다.
알랭 드 보통의 짧은 에세이 책이다.
짧지만 좋은 글들이 많고 작가를 좋아하게 만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