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들에 이해, 공감, 수용받고 싶은 욕구는 생존에 필수적이다. 인간은 자신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살하기도 하는 관계적 존재다. 소통을 위해 죽는 것이다. 이것은 아이러니도 잘못된 선택도 아니다.
이 책 페이지마다 나오는 말, 정신 질환을 앓으면서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사람들에겐 -인간관계가 가장 어렵다-죽도록 아픈데, 아니 죽음만이 유일한 해결책인데 숨겨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울증은 살아 있는 죽음이다. 살아 있는 죽음을 살 것인가, 죽음으로써 살 것인가.˝
정희진처럼 읽기는 어려울 거 같다.
그렇지만 책을 계속 읽기는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