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잠자는 자들이여. 잠이 무엇인가? 잠은 죽음과 같은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이 죽은 후에도 완벽하게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할 그런 작품을 어찌하여 창조하지 않는가? 살아 있는 당신을 슬픈 죽음에 이른 것처럼 보이도록 만들면서 잠을 자는 대신에 말이다.˝다빈치에게 붙는 한마디 ˝천재˝라는 말에 대해 좀 다른 말들을 덧붙이자면 엄청나게 노력하고, 무수히 연습하고, 관심과 집중해서 예술에 임했다는 것이다.그리고 항상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다빈치는 타고난 천채이면서 노력하는 천채였다.
아무리 잘생겨도 대화를 하다보면 깨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지만 시라노는 그 반대로 기형적인 큰 코때문에 사람들에게 외면받지만 말을 너무나 재치있게 하고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 살아가는 약간은 돈키호테같은 사람이다.이런 추남에게도 너무나 사랑하는 록산이라는 여인이 있다. 그렇지만 록산이 먼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같은 부대에 있는 크리스티앙을 잘 돌봐달라고 부탁을 한다. 크리스티앙은 잘 생긴 외모와는 달리 숙맥에 말도잘 할 줄 모르는 바보다.시라노는 록산에 대한 마음을 접고 크리스티앙을 도와주는데 언제쯤 시라노의 마을을 알아줄까.
˝우선 이 소설은 포스트모더니즘적인 작품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을 당황케 한다. 전통적인 소설과 너무 다르기 때문에 이 작품이 과연 소설에 속하는지부터 생각해 보지 않으면 안 된다.---이 소설은 전통적인 소설과는 판이하게 픽션, 문학비평 그리고 전기를 뒤섞어서 그 경계선이 뚜렷하지 않은 새로운 영역의 소설이다.˝귀스타프 플로베르에 대한 책들을 읽어보게 되는 그리고 줄리언 반스가 플로베르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추우면 외로움도 깊어진다.˝라고 시작하는 이 책은 살아 있음을 느끼기 위해 얼음 구멍에 들어가는 스웨덴 외딴섬에 혼자 살아가는 외로운 노인의 이야기다.˝몇번이나 했던 생각이지만, 고양이의 길은 아무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 길을 알고 있나? 하리에트는 자신의 길을 알까?˝마음의 길을 잃은 외로운 노인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하루하루를 내용없도 없는 일지를 쓰며 살아간다.어느날 40년 전의 연인이 나타나면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다.남자주인공이 말도없이 떠나고 난뒤 마음에 고드름만 끌어안고 살았던 연인은 40년전의 약속을 지키라고 한다.˝얽매이는 관계에 대한 두려움, 통제할 수 없을 만큼 강한 감정에 대한 두려움은 언제나 나를 뒤로 물러나게 만들었다. 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었다.그러나 그런 사람이 나만이 아니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세상에는 나와 같은 종류의 두려움을 가진 남자들이 많았다.˝이런 성격을 가진 남자는 사랑하는 연인에게서도 도망치고, 의사로써도 큰 사고를 치고 그 사건으로 부터 도망쳐 할아버지의 섬으로 숨어 살고 있었던 것이다.이런 사람이 어떻게 세상과 화해하고 용서를 구하고 외로움과 죽음을 받아들이는 삶을 다시 살게 되는지 아주 감동적으로 쓰인 책이다.˝더 가지는 못 했다. 그러나 여기까지 왔다.˝
헨닝 망켈의 책은 처음 읽었는데 요즘 나온는 스릴러물은 사실 너무나 비슷한 내용만 나와 질려있었는데 이 책은 약간 품위가 있다고 할까.국가나 사회가 지켜주지 못해 허물어지는 사람은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그 억울함을 누가 해결해 줄 수 있을까?결국 어린 소년은 자기 손으로 그것들을 치울수 밖에 없었다.이 참혹한 이야기가 마음을 아프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