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창비시선 313
이정록 지음 / 창비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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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주사


내 왼어깨에 있는 절이다
절벽에 지은 절이라서 탑도 불전도 없다
눈코 문드러진 마애불뿐이다
엄니는 줄 한번 더 섰단다
공짜라기에 예방주사를 두 번이나 맞혔단다
그게 덧나서 요 모양 요 꼴이 됐다고
등목해줄 때마다 혀를 차신다
보건소장이 아주 좋은 거라 해서
한번 더 맞히려 했는데 세번째는 들켰단다
크는 흉터는 부처님도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이것 때문에 가방끈도 소총 멜빵도
흘러내리지 않아 좋았다 말씀드려도
자식 몸 버려놓은 무식한 어미를 용서하란다
인연이란 게 본래 끈 아닌가
내 왼어깨에 끈이란 끈
잘 건사해주는 불주사라는 절터가 있다
어려서부터 난 누군가의 오른쪽에서만 잔다
하며 내 인연들은 법당 마당 탑신이 아니겠는가
내 왼어깨엔 엄니가 지어주신
불주사가 있다 손들고 나서려고만 하면
물구나무서버리는 마애불이 산다


책 곳곳에 유머스럽고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묻어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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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산이 부서진 남자 스토리콜렉터 36
마이클 로보텀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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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의 약간 지루함을 이겨낸다면 후반부는 재미있고 긴장감있게 읽었다.
이 작가책 중에 그래도 이 책이 젤 나은 듯.
범인은 군에서 적을 신문하는 직업으로 상대를 조정하고 정신을 허무는데는 전문가일지 몰라도 자기자신과 사랑하는 사람에겐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는 사람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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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치명적 농담 - 한형조 교수의 금강경 별기別記
한형조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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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는 별로.
본인 말처럼 사설이 길고 금강경 도입만 얘기하고 있어 나에게 도움이 안된 책.
무비스님책이 참 잘되어 있다는 걸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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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 황금빛 유혹 다빈치 art 9
신성림 지음 / 다빈치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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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의 그림에 대한 설명은 사실 좀 별로였지만 그림들을 찬찬히 볼 수 있어 좋았다.
그래서 클림트의 유명한 그림 ˝키스˝를 직소퍼즐을 해봤다.
진짜 색감이 화려하고 우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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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과의 춤 1 얼음과 불의 노래 5
조지 R. R. 마틴 지음, 서계인 옮김 / 은행나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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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미드도 같이 보게됐는데 5부부터 너무 재미가 있어 책을 읽지않은 7부까지 보게 되버렸다.
그래서 더이상 책을 읽는 재미가 없어져버렸다.
슬프지지만 남은 두권은 안 읽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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