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주사내 왼어깨에 있는 절이다절벽에 지은 절이라서 탑도 불전도 없다눈코 문드러진 마애불뿐이다엄니는 줄 한번 더 섰단다공짜라기에 예방주사를 두 번이나 맞혔단다그게 덧나서 요 모양 요 꼴이 됐다고등목해줄 때마다 혀를 차신다보건소장이 아주 좋은 거라 해서한번 더 맞히려 했는데 세번째는 들켰단다크는 흉터는 부처님도 어쩔 수 없는 거라고이것 때문에 가방끈도 소총 멜빵도흘러내리지 않아 좋았다 말씀드려도자식 몸 버려놓은 무식한 어미를 용서하란다인연이란 게 본래 끈 아닌가내 왼어깨에 끈이란 끈잘 건사해주는 불주사라는 절터가 있다어려서부터 난 누군가의 오른쪽에서만 잔다하며 내 인연들은 법당 마당 탑신이 아니겠는가내 왼어깨엔 엄니가 지어주신불주사가 있다 손들고 나서려고만 하면물구나무서버리는 마애불이 산다책 곳곳에 유머스럽고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묻어나는 책이다.
초반의 약간 지루함을 이겨낸다면 후반부는 재미있고 긴장감있게 읽었다.이 작가책 중에 그래도 이 책이 젤 나은 듯.범인은 군에서 적을 신문하는 직업으로 상대를 조정하고 정신을 허무는데는 전문가일지 몰라도 자기자신과 사랑하는 사람에겐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는 사람인가보다.
클림트의 그림에 대한 설명은 사실 좀 별로였지만 그림들을 찬찬히 볼 수 있어 좋았다.그래서 클림트의 유명한 그림 ˝키스˝를 직소퍼즐을 해봤다.진짜 색감이 화려하고 우아했다.
책을 읽으면서 미드도 같이 보게됐는데 5부부터 너무 재미가 있어 책을 읽지않은 7부까지 보게 되버렸다.그래서 더이상 책을 읽는 재미가 없어져버렸다.슬프지지만 남은 두권은 안 읽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