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 개정판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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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를 버리는 것은 그것을 충족시키는 것만큼이나 행복하고 마음 편한 일이다. 어떤 영역에서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면 마음이 묘하게 편해진다. 젊거나 늘씬해지려고 애쓰기를 포기하는 날은 얼마나 즐거운가. 우리는 말한다. ‘다행이야! 그런 환상들은 이제 사라졌어.‘ 자아에 더해지는 모든 것은 자랑거리일 뿐만 아니라 부담이기도 하다.˝ -기대 중-

˝아널드의 말에 따르면 위대한 예술은 구름 잡는 이야기이기는커녕, 삶의 가장 깊은 긴장과 불안에 해법을 제공하는 매체다. ‘<데일리 텔리그라프>의 젊은 사자들‘ 에게 예술이 아무리 비실용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예술은 무엇보다도 존재의 부족한 부분을 해석하고 그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
-예술 중-

˝인생은 하나의 불안을 다른 불안으로 대체하고, 하나의 욕망을 다른 욕망으로 대체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불안을 극복하거나 욕망을 채우려고 노력하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노력은 하더라도 우리의 목표들이 약속하는 수준의 불안 해소와 평안에 이를 수 없다는 것쯤은 알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정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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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20
니꼴라이 고골 지음, 조주관 옮김 / 민음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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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낯짝 비뚤어진 줄 모르고 거울만 탓한다.˝

한 도시에 검찰관이 내려온다는 이야기가 떠돌면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시장을 비롯한 도시의 주요인사들은 자신들의 치부가 들킬까 걱정하고 그 와중에 여관에 검찰관처럼 보이는 이가 있다라는 소식을 듣게 된다.

문제는 시장을 비롯한 야비한 인간들보다 당연히 검찰관이 아닌 이 가짜검찰관이 더 악랄하다고 할까 아니면 재치가 있어 오히려 이 사람들을 골리는 재미를 느껴야 할까?

인간이 갖는 허세와 어리석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희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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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 가기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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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퍼의 작품은 잠시 지나치는 곳과 집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마치 우리 자신 내부의 어떤 중요한 곳, 고요하고 슬픈 곳, 진지하고 진정한 곳으로 돌아온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것이 호퍼 그림의 묘한 특징이다.˝ -슬픔이 주는 기쁨 중-


˝글로 쓴 이야기는 보통 거죽만 흝고 간다. 석양을 본 뒤, 나중에 일기를 쓸 때는 뭔가 적당한 것을 더듬더듬 찾아보다가 그냥 ‘아름다웠다‘고만 적는다. 그러나 우리는 사실 그 이상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 이상은 글로 고정해놓을 수가 없어 곧 잊고 만다. 우리는 오늘 일어났던 일들을 붙들어두고 싶어 한다. 그래서 어디에 갔고 무엇을 보았는지 목록을 작성한다. 그러나 다 적고 펜을 내려 놓을 때면 우리가 묘사하지 못 한 것, 덧없이 사라지고 만 것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 사라져버린 것이 하루의 진실의 열쇠를 쥐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 글쓰기(와 송어) 중-

나는 이 책을 산지가 한 십년은 된거 같다.
그때는 몆 페이지를 읽다가 지루해서 던져버렸다.
근데 지금 읽으니까 참 좋은 책인데 왜 그랬는지 알 수가 없다.
알랭 드 보통의 짧은 에세이 책이다.
짧지만 좋은 글들이 많고 작가를 좋아하게 만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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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 흑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6
스탕달 지음, 이동렬 옮김 / 민음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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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물이라기보단 시대극과 정치극이 더 어울리는 책인거 같다.
그래서 읽는 속도가 더딜 수 밖에 없었다.
불안한 시대에 영민했지만 신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야망에 의해 오히려 죽음을 선고받은 줄리엥을 연민의 눈으로 볼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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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8-07-12 0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학때 읽었는데 내용은 기억이 없고 작가이름만 딸랑 기억납니다 그래도 좋아요...인간은 인간이기에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알랭 드 보통 지음, 지주형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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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프루스트의 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할까.
조금이라도 프루스트가 어떤사람인지 무슨생각으로 글을 썼는지는 조금은 알게 해 주는 책이다.

잠들기전 묘사를 위해 30페이지를 썼다니 과연 프루스트의 책을 읽는건 도전이라 할 만 하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으면 조금은 이해를 할 수 있다.

˝-너무 빨리 하지 마세요- 는 아마 프루스트의적 슬로건일 것이다. 그리고 너무 빨리 하지 않으면 생기는 이점은, 그러는 도중에 세상이 더 재미있어진다는 것이다.˝

프루스트는 천천히 생각하기, 기차표를 보며 상상하기등 일반적이지 않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책을 쓸 수 있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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