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도의 영단어 타이틀매치
이미도 지음 / NEWRUN(뉴런)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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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영화번역가 이미도가 제안하는 쉬운 영어단어 공부법!

 

  저는 고등학교를 열심히 페달을 밟아 삼십 분이면 푸른 바다가 나타나는 강릉에서 다녔습니다. 강원도 내에서 꽤나 공부를 한다는 친구들이 모인 학교라서(전 항상 꼴찌에서 맴돌았지만) 성적에 연연하느라 풍경 좋은 바다를 지척에 두고도 자주 찾지는 못했지만, 시내 한복판에서도 갈매기를 보거나, 바다내음을 맡을 수 있는 풍광좋은 강릉에서 학교를 다녔다는 것은 제게 큰 행운이었습니다. 본가인 서울에 집을 두고도 강릉에서 학교를 다닌 데에는 이런저런 사연이 있지만, 자취와 하숙을 하며 가족을 떠나 일찍 독립생활을 했던 것은 개인적으로는 참 좋은 경험이었죠.
 

  일가친척없는 타향에서 학교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큰 이유중 하나는 근방 오분 거리에 극장이 세 군네나 있었기 때문입니다. 집안형편도 어려웠지만, 행여나 나쁜 길에 빠지지나 않을까 딱 굶어죽지 않을 만큼 생활비를 집에서 보내왔는데 차비를 아끼고, 군것질을 참아서 주말마다 극장을 찾았습니다. 주로 미리 몇 개월 전에 했던 영화 두 편를 동시에, 그것도 싼 값에 보여주는 극장을 찾았는데, 스펙터클하거나, 훌륭한 감독과 배우가 만든 영화가 나오거나 하면 큰 맘먹고 개봉관을 찾기도 했었죠. 주말에 극장에 간다는 기대에 한 주를 버티고, 영화를 본 후엔 그 흥에 젖어 한 주를 참을 수 있었던 시절이었습니다. 단순하고 소박하지만 가장 행복한 때 였던 것 같습니다.
 

  영화를 좋아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저 였지만 저보다 더한 친구 녀석이 있습니다. 그 친구는 개봉영화를 보기 위해 주말마다 서울을 찾는 녀석이었죠. 토요일 수업이 끝나자마자 터미널로 달려가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고 종로3가로 가 대학생인 사촌누나와 함께 찜해 둔 영화를 만끽하고 큰 집에서 하루 잔 뒤에 오후에 다시 강릉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주말을 마무리 하는 게 녀석의 주말 일정이었습니다. 녀석은 영화에 대한 열정 만큼이나 성적도 대단했습니다. 반에서 항상 일등을 놓치지 않았으니까요. 언젠가 녀석에게 '넌 영화가 그렇게 좋냐?'고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내가 이세상을 사는 세가지 이유 중에 세 번째는 영화를 볼 수 있기 때문이야." 영화에 대한 사랑이 이정도 인데 앞에 두 가지는 뭘까요? 아무튼 녀석은 영화를, 영화속 이야기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남의 이야기 듣기 좋아하면 평생 빌어먹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낮에 옛이야기를 좋아하면 가난하게 산다"는 우리나라의 민속 금기담이 와전된 말인데, '말하고 듣기'를 삼가했던 우리 선조들의 생활경향을 엿보는 대목입니다. 소란보다는 침묵을 높이 샀던 우리가 세상이 변하면서 함께 변해 갑니다. 21세기에 들어 '이야기'가 돈이 되는 세상을 만난 겁니다. 우리가 쓰는 물건이나 제품도 기능과 품질도 좋아야 하지만, '사연'이 있으면 더 잘 팔리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른바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auce-Multi use 라고 하는 이야기산업은 지금 가장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책과 영화 그리고 게임등으로 모습을 바꾸어 세상에 나타납니다. 단순한 '이야기'가 하나의 컨텐츠가 되고, 확장되어 이야기산업으로 발전하는 세상이 오늘날입니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책과 영화가 되어 이 세상에 알려지고 보여져서 수만 대의 자동차를 파는 것과 맞먹는 이익을 만들어 낸다고 하니 가히 '이야기가 주도하는 세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같은 '이야기 산업'을 이끌어가는 중심에는 '영화'가 있습니다. 제가 책을 좋아하는 만큼 좋아하는 것이 '영화'인데요, 오늘 이야기 할 책은 세상에 나와 있는 영화 뒤에서 '완성된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쓴 책을 소개할까 합니다. 영화의 엔딩이 사라지면서 극장이 밝아질 때면 항상 나타나는 이름의 주인공입니다. 이.미.도. 네, 바로 영화를 번역하시는 분이 쓴 책입니다.  

 

  그 분은 주로 월트디즈니, 월트디즈니, 워너브라더스,20세기 폭스, 콜럼비아 트라이스타 픽쳐스의 작품들을 번역하셨는데, [쿵푸팬더],[눈먼 자들의 도시],[반지의 제왕 3부작],[슈렉 시리즈],[캐리비안의 해적-블랙 펄의 저주],[글래디에이터],[제리 맥과이어] 등 460여 편의 명작들을 번역하셨습니다. 저처럼 영어에 둔한 영화광에게는 정말 가장 고마운 사람이죠. 이미 영화와 영어에 관련해 7 권의 책을 쓴 바 있는 이미도씨가 이번에 또 책을 냈습니다. 영화랑 영어랑 맞장 뜨는 공부법이라는 부제를 가진 책, <이미도의 영단아 타이틀 매치> 입니다. 그는 네이버에 블로그 이웃 베스트 5에 꼽히는 이미도의 메이드 인 할리우드 라는 블로그를 운영중인 파워블로거이기도 합니다.

 

  지난 해 초, <나의 영어는 영화관에서 시작됐다>란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미도씨가 번역을 하면서 겪은 다양한 이야기와 영화가 맺어준 인연, 영화를 통해 알게 된 다양한 지식에 관하여 가감없이 풀어낸 책이었는데, 독특한 형식의 영화이야기, 영어이야기란 생각이 들게 한 멋진 수필집이었습니다. 오병곤, 홍승완씨가 쓴 책, <내 인생의 첫 책쓰기>에 의하면 일하면서 글을 쓰는 이른바 '샐러라이터salawriter가 등장했다고 합니다. 최근 일본에서 한 분야에서 10년 넘게 일한 직장인들이 책을 출간하는 경향이 있어 그것을 표현한 말이라는데, 프리랜서인 이미도씨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말일 겁니다. 하지만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해 이야기하고, 독자들의 알고자 하는 욕구를 원론적인 지식보다는 경험에서 나온 지식을 통해 충족시켜주는 데에는 같은 맥락일 겁니다.  

 

  이번 책은 조금은 원론적인 성격이 강합니다. 원작영화의 타이틀에 있는 단어들을 서로 매치시켜 동의어와 다의어, 그리고 반의어를 설명하는 일종의 단어공부책입니다. 전체적인 기반을 '영화'에 두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일 겁니다. 제가 관심을 둔 것도 영화의 타이틀입니다. 다시 말해 이미도씨가 소개하는 영화들에 더 깊은 관심이 갔습니다. 하나의 컬럼에 두 개의 영화를 소개하고 있는데, 컬럼이 모두 50개이니 모두 100편의 영화가 소개됩니다. 영화제목에 사용된 단어의 뜻을 설명하자니 자연히 영화를 소개하게 되는데, 영화인이 소개하는 영화이야기는 웬만한 영화광도 따라할 수 없는 만큼 멋진 스토리를 갖습니다. 영화의 전부를 알려주면 혹시나 '스포일러'가 될까 요리조리 잘 피해서 영화를 설명했는데, 한결같이 보고 싶은 영화 투성이였습니다. 

 

  제가 재미있게 봤던 영화들도 꽤 많이 있더군요. 하지만 영화 속에 그렇게 훌륭한 장면과 대사들이 숨어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읽다 보니 본 것은 같은데 자세히 기억이 나지 않는 영화들도 있어 다시 보고 싶어지더군요. 소개하는 영화들의 뒷이야기들도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입니다. 최고의 로맨틱 영화로 손꼽히는 <잉글리쉬 페이션트English Patient>의 여배우가 처음에는 '데미 무어'로 낙점되었던 사실을 아시나요? 그리고 이 영화의 감독이 이언 매큐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어톤먼트Atonement>에 출현했었다는 사실도 아시나요? 이건 어떤가요? 명배우 더스틴 호프만과 톰 크루즈가 출연한 명작 <레인맨Rain Man>에서 Rain Man의 뜻이 '어린 시절의 든든한 상상속 친구'라고 한다네요. 

 

  이 책에서 저자인 이미도씨는 그가 사랑하는 영화와 영어, 그리고 문학에 대해 장르를 넘나들며 실력을 유감없이 자랑합니다. 영어를 읽다 보면 영화이야기를 만나고, 그러다 보면 또 명대사를 외우게 됩니다. 재미있냐고요? 오히려 정신을 놓을까 걱정일 정도입니다. 챕터의 마지막에 소개된 단어들을 한데 모아 수록한 '통째로 끝내기 펀치' 코너는 재미있는 영화책 같지만, 결국은 이 책은 영어단어를 위한 공부책'임을 자리매김합니다. 교육과 오락을 겸비한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자는 책의 첫부분에서 "원어민용 초등학생 영영사전을 외울 수 있다면 영어 실력은 급성장할 것이다" 는 독특한 영어학습법을 소개합니다. 초등학생을 위한 사전이라 단어마다 '한평생용 필수어휘'이고, 단어의 뜻을 쉽게 잘 풀어서 설명해 뒀기 때문에 그것으로 공부한다면 외운다면 사전 속 단어와 뜻풀이를 활용하여 영작하고, 에세이를 쓰고, 의사소통까지 가능해진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단어의 뜻풀이는 초등학교 영영사전식 눈높이에서 풀이를 했습니다. 그리고 덧붙여 '마치 나만을 위한 영영사전을 만든다는 기분'으로 공책에 따로 적어 자신만의 '영영사전 공책'을 만들어 보라고 권했습니다. 펄떡펄떡 살아있는 영어를 손질하는 어부 이미도씨의 조언을 따라 활어영어活語英語를 공부해봐야 겠습니다. 영화이야기를 들으면서 영어를 공부하는 유익하고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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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승부 - 너도 나도 이기는 최고의 협상기술
박승주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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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 코헨의 '협상의 법칙'에 실패했거든, 이 책을 읽어라!
 

"협상은 당신에게 무엇인가를 원하는 상대로부터 당신에 대한 호의 그리고 당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얻어내는 일이다." 라고 허브 코헨은 말했다. 내가 협상이란 단어의 정의를 제대로 안 것은 허브 코헨의 책 '협상의 법칙'을 통해서였다. 그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약속을 정하고, 토론을 하고, 좀 더 싸게 물건을 사려고 할 때 하는 '대화'들이 '협상'이라는 것을 알았고, 협의, 토론, 대화 등 비슷한 말들이 많이 쓰이지만 결론적으로 내가 원하는 무엇을 상대로 얻어내기 위해서 시도하는 일, 나아가 상대가 원하는 무엇도 충족시켜주기 위해 마음을 먹는 일 모두가 협상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늘날의 승자는 단순히 재능을 가지고 노력하는 사람뿐 아니라,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협상을 해나갈 줄 아는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 돌아간다."는 허브 코헨의 말처럼 자신이 요구하는 바를 명확히 알고 그것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 하지만 그 능력의 근저에는 중요한 무엇이 절실히 요구된다. 바로 '진정성'이다. '진정 자신이 원하는 바를 아는 것' 그리고 '원하는 바를 진심을 담아 어필하는 것', 이것이 상대의 마음을 흔들 수 있다. 또한 협상에 앞서 필요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능력은 '용기'다. '나의 바람을 명확하게 제시하는 능력'인 용기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능력이기도 하지만, 대화 특히 협상에 있어서는 없어서는 안될 품성이다.

 

  마지막으로 협상에 있어 필요한 품성은 '역시사지之를 바탕으로한 관용'이다. 협상에는 상대가 있는 법이고, 내가 원하는 바가 있다면 상대가 원하는 바도 있다. 내가 원하는 바와 함께 상대가 원하는 바도 충족시켜야 협상은 성립된다. 나의 목적만을 달성하려 한다면 '어거지'를 쓴다 소리를 들을테고, 그 협상은 깨어진다. 혹자는 Win-Win이라 하지만 이것은 세상의 이치다. 한쪽을 위한 협상은 상대를 기만하는 것이고, 결국 '사기를 당했다'는 말을 듣게 되거나, 다시는 거래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훌륭한 협상가가 되기 위해서는 '진정성'과 '용기' 그리고 '관용'을 갖추어야 한다는 말이 된다. 이것만 가지고 있다면 협상 뿐 아니라 후회없는 인생을 사는 데도 무리가 없겠다. 허브 코헨이 말한 '오늘날의 승자'로서 말이다.

 

  우리가 협상이란 단어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결정적인 이유는 외국과의 무역에서 번번히 참패를 당한다는 데에 있었다. 관료들이라 하면 제 나라 국민들에게는 '두 눈만 크게 부릅뜨면 만사형통'이었지만, 외국과의 협상은 통할 리가 없었다. 육척장신의 벽안을 가진 외국인만 보면 기가 죽어서는 그들이 제시하는 바 대로 'OK' 서명을 했던 것이다. 협상 수단인 대화 또한 '영어'에 있다는 핸디캡도 있었지만, 아무리 이해하려 했지만, 해도 해도 너무해서 말이 참 많았던 1980년대와 1990년대의 외교협상, 무역협상이었다. 그 무렵에 나온 책이 허브 코헨의 '협상의 법칙'이었다. 출판에 즈음해서 무역관련 업무를 하는 사람들은 '필독서'가 되었고, fair 하지 못한 무역협상을 할라치면 언론은 '협상의 법칙'이나 읽고 테이블에 앉았나 모르겠다고 푸념할 정도였다. 

 

  허브 코헨의 '협상의 법칙'은 이해가 쉽고, 잘 정리되어 아직도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고 있는데, 이미 10년 여의 시간이 지났고, 사례들은 외국의 것이어서 이를 실제적으로 활용하는 데는 많은 고민과 노력이 요구된 점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 실정에 맞게 <한국형 협상의 법칙>이란 책도 나왔는데, 개인적으로는 국제 변호사 김병국의 <비즈니스 협상론>이 더 좋았었다. 특히 "나에게는 상대방의 말을 못 알아들을 권리가 있다"를 1조로 시작하는 '협상가의 권리 장전' 여덟 조항은 스스로에게 '넌 충분히 실수할 수 있다'는 여유감을 주어 좀 더 느긋하게 협상할 수 있는 여지를 심어주기도 했다.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책 <유쾌한 승부> 는 '협상의 법칙'을 우리 실정에 맞게 이해하기 쉽게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만든 책이다. '협상'이라는 단어는 그 이름을 입밖으로 내는 순간부터 자칫 '긴장할 수 있는 무게감이 있는 단어'인데, 협상이란 소수만이 할 수 있는 거대한 전유물도 아니고, 또한 어렵지 않으며, '무조건 상대를 이기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는 것을 소설형식을 통해 전하고 있다. 자기계발서로의 역할에는 '학습과 실행'을 원칙으로 한다면 딱딱한 이론서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야기로 풀었다'는데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다. 사례들 또한 우리 실정에 맞고, 충분히 실행가능하며, 일반인이 만나게 되는 협상 중에서 대체로 비중이 큰 것들이었다. 무엇보다 스토리 만으로도 재미가 있었다.

 



  학창시절 친구 였던 세 주인공은 오랜만에 선배인 지혜 누나의 카페에서 만나 서로의 고민을 이야기한다. 스스로 비즈니스맨들의 코치가 되어주기를 자청한 지혜 누나는 이들에게 '협상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주인공 한 명마다의 고민을 들어주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협상의 기술을 가르쳐준다. 저자는 협상에 대해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둘 이상의 사람이나 조직이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함으로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는 활동'이라고 정의하고, 협상協商(화합할 협, 헤아릴 상) 이라는 한자에서 볼 수 있듯, 서로 협력하고 헤아림으로써 이익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존재하며 누구나 할 수 있는 대화방식이라고 말했다.

 

  이 책이 인상적인 부분은 이야기속에 등장하는 사례와 협상의 기술을 적어놓은 Coaching 부분이다. 주인공들이 벌이는 협상은 전월세 계약, 부모로부터의 투자지원, 고가의 가전제품 구입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꽤 비중있는(높은 가격대의 거래) 협상들을 포함해 직장업무중에 만날 수 있는 병원 운영시스템의 발주, 사내 워크숍을 위한 콘도 예약, 페밀리 레스토랑의 입점을 위한 거대점포 계약 등이 사례로 소개되었다. 비슷한 케이스라면 충분히 적용할 수 있을 만큼 현실적이고 구체적이어서 매우 흥미로운 마음으로 주인공들의 협상전에 빠져들 수 있었다. 사례의 끝에는 그 내용으로 얻을 수 있는 협상의 기술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하고 있어 다시 한 번 환기할 기회를 제공했다.

 

  갑甲으로서의 압력과 을乙로서의 통사정으로 밀어붙이는 대화는 결코 '협상'이라 할 수 없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알고, 정보를 수집해 상대가 최대한 수용할 부분까지 공부한 후 진정성과 용기 그리고 관용심을 가지고 테이블에 앉아 벌이는 것이 진정한 협상이다. 상대로 하여금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배려해 준 협상'이었다는 마음이 들 수 있을 때, 그 협상은 성과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고, 또 다른 비즈니스의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다.  바로 협상이야말로 '상생相生의 대화'가 아닐까? 허브 코헨의 <협상의 법칙>이 익히 좋은 책이란 걸 알고 있지만, 하드커버의 양장본의 딱딱한 포스에 기가 죽어서 혹은 너무 어려워서 채 모두 읽지 못했거나 읽기는 했지만 딱히 큰 배움을 얻지 못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자기계발서의 참맛이 '실행의 용이성'에 있다면 이 책을두고 한 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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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양장) 까칠한 재석이
고정욱 지음 / 애플북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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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쌈마니 재석이가 불량서클을 탈퇴한 이유는 데미안에 있다?
 

  학교에서 불량써클의 일원으로 '문제아'로 찍힌 재석이. 그 날도 재석이가 일으킨 소란으로 '사회봉사명령'을 받았다. 노인복지센터에서 사회봉사(스스로 원해서 하는 자원봉사가 절대 아니다)를 부라퀴를 닮은 할아버지를 만나고, 부라퀴 할아버지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되어 '개가천선'하는 이야기, 청소년을 위한 전형적인 성장통 소설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의 대강 줄거리다. 140여 편의 동화로 300만 부 이상 어린이의 손에 들린 최고의 동화작가 고정욱씨가 청소년을 위해 처음 쓴 소설이다.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큰 가르침이 들어 있다. 지난 해 읽은 <완득이>가 생각나게 하는 소설이다.

 



'새는 알을 뚫고 나오기 위해 싸운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알을 뚫고 나온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

 

  소설 <데미안>에서 데미안이 싱클레어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은 뚜렷한 이유도 없이 자신의 환경와 사회에 불만이 가득하고, 원하지 않게 불량서클에 가입되어 있는 재석이가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변화'를 추구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수반되는 고통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 때 겪게 되는 고통이 '성장통'일까? 훌쩍 커서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내가 '성장통'을 겪었는지는 기억이 없다. 하지만 재석이와 비슷한 사건과 경험들을 겪으면서 많은 후회와 미래에 대한 다짐들로 번민했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청소년 때의 남학생에게는 엄마의 100일 된 잔소리보다 여자친구의 한마디의 힘이 더 강한 법. 부라퀴의 손녀이자 여고얼짱인 보담이와의 교제에서 많은 변화를 겪은 재석이. 어제까지 까칠하고 불량한 재석이였다면, 보담이를 만나면서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 제목에서 재석이가 사라진 건 '행방불명'이 아니라 '개가천선'한 셈이다. 재석이와 친구 민성이의 나이만큼 입버릇 그대로 옮겨온 대화들, 그리고 부라퀴 할아버지의 가르침, 그 속에 숨은 크고 작은 사건들. 재석이가 깨뜨려야 했던 알껍질이 지금 나에게도 씌여져 있는 것은 아닌가 살펴보게 된다. 지금도 아픔이 두려워 변화를 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것도 같다. 담배를 끊고, 불량서클에서 탈퇴하기 위해 재석이가 스스로 선택한 아픔들 속에서 '진짜 용기'를 발견하게 된다. 이 소설이 청소년만을 위한 소설이라면, 난 아직 청소년일지(정신만은) 모른다. 충분한 재미와 배움을 느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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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이미정 옮김 / 북스토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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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뭐? <벤자민 버튼...>이 스물 다섯살 때 쓴 작품이라고?
 

  '내가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인간이면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는 생각이다. 좋은 학교에서 많은 친구들과 사귀는 일이 그렇게 좋은 지 몰랐던 사람은 다시 학교를 다니며 열심히 학창시절을 보내고 싶을테고, 집과 일로 쳇바퀴를 도는 어느 직장인은 베낭 하나 달랑 메고 젊다는 것 하나만 믿고 세계를 다니고 싶을게다. 반토막난 주식에 매일 시름을 앓는 투자자나 부동산 투기꾼은 젊은 시절로 돌아가면 있는 돈 없는 돈 끌어모아 블루칩 투자종목과 노른자위 땅들을 사놓고 싶다 할테고, 얼굴도 보지 못하고 시집간 할머니는 한 번이라도 좋으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싶다 할게다. 
 

  하지만 역시 인간인지라 이런 꿈조차도 욕심이 뭍어 있다. 운좋게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하면 기억은 두고가야지, 살아본 인생의 경험을 가지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니 '칼안든 도둑놈 심뽀'가 따로 없다. 원래 남녀한몸이었던 인간의 능력은 '신의 그것'에 준해서 감히 신의 자리에 가고자 바벨탑을 쌓았다가, 신의 노여움으로 탑은 무너지고, 남녀는 반으로 쪼개졌으며, 서로 다른 언어와 생각을 갖게 하는 벌을 내리지 않았던가? 오늘까지의 기억을 가지고 과거로 돌아가려는 인간의 마음은 바벨탑을 쌓았던 남여한몸의 인간과 별 다를 바 없다. 그러니 아예 그런 꿈일랑 꾸지 않는 편이 좋을게다. 용케 과거로 돌아가는 기술을 발견한다면, 발견자가 사라지던지 아니면 기억은 놓고 가도록 만들것 같다. 신화속 신들은 인간을 꽤나 질투했으니까.
 

  또 한 명의 어리석은(?) 인간이 어리석은 생각을 했다. '내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어려진다면...어떨까?' 백세주를 마셨나? 나이들면서 점점 회춘하시겠다? 발칙하고 당돌한 상상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 상상은 이야기가 되어 지난 겨울 우리에게 영상으로 나타나 현실화 되었다. 세계적인 명배우 브래드 피트와 케이트 블란쳇이 벤자민과 데이지로 나와 안타까운 한 편의 러브스토리를 만들었으니, 영화제목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였다. 이 영화의 원작은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으로 어니스트 헤밍웨이, T. S. 엘리엇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20세기 최고 거장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F. 스콧 피츠제럴드가 썼다. 영화가 기괴하지만 슬프고 애절한 사랑을 이야기했다면, 원작은 로맨스와는 상관없이 고독한 인간의 원형을 그리고 있다. 원작대로 영화가 만들어졌다면...글쎄, <크리스마스의 악몽>의 팀 버튼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면 좋겠다. 
  

  책장 처음을 넘기자 마자 좋지 않은 병원 분위기가 나타나더니 태어나면서부터 지팡이가 필요할 정도의 늙은 노인의 모습을 한 괴물 벤자민이 등장한다. 엄마의 모습은 언급조자 하지 않고, 아이는 말을 한다. 아마도 쉰 목소리의 할아버지 음성이겠지? 배가 고프다하니 우유를 주더라 역정을 내는...어떻게 태어났을까 상상만 해도 걱정된다. 제대로 순산은 아닐 듯, 에일리언의 탄생을 닮지 않았을까? 아서라, 생각만도 끔찍하다. 

  출생부터 냉대를 받더니 한참을 클 동안 무관심 속에서 자란다. 아, 할아버지와는 친구를 먹더구만. 할아버지가 '~씨'라고 붙일 정도의 외모였다니, 짐작하고 남는다. 머리는 영young 하지만 몸은 올드old 한 50줄 모습의 벤자민은 성숙한 중년을 이상형으로 갖고 있는 처자 데이지를 만나 사랑에 눈뜬다. 사업엔 '딱'좋은 풍채의 벤자민이었으니 비즈니스는 성했고, 결혼 또한 축복을 받았다. 그런 기쁨의 순간도 잠시 점점 젊어지는 벤자민, 상대적으로 제대로 늙어가는 데이지의 격차는 점점 커지고, 급기야 아들이 '날 삼촌이라고 불러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젊어진다. 그리고 결국...
  



  영화를 봤던 독자라면 원작을 통해 각본의 놀라움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스물 넷의 젊은 나이에 대법원 판사의 딸과 결혼 했지만, 방탕한 생활로 재산을 모두 탕진해 버리고 많은 빚을 지게 되는 F. 스콧 피츠제럴드, 경제적 압박과 아내 젤다의 신경쇠약 발작등 노년의 그의 삶은 그가 남긴 작품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데, 이 작품은 제대로, 아주 제대로 영향을 끼친 것 같다. 젊은 시절 소설가로 유명해질 만큼 똑똑했던 피츠제럴드는 70 노인의 머리를 가졌고, 술에 의지해 하루 하루를 연명했던 말년은 우유가 필요한 아기의 모습을 닮은 것 같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작품이 1921년 콜리어Colliers 잡지에 실렸다는 점이다. 그의 미래를 내다봤다는 것일까? 아니면 결혼 후(1920년) 1년 만에 평생동안 암울할 것 같은 자신의 결혼생활을 짐작했단 소릴까? 아무튼 25세의 청년이 정신연령과 신체연령간의 심오한 의미를 알았다는 점은 그가 위대한 작가로 불리는 이유를 짐작하게 한다. 
 

  영화를 먼저 봤던 터라 원작을 읽는 재미가 반감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비슷한 스토리지만 전혀 다른 관점이었던 원작이라 특별하게 느껴졌다. 원작에 충실한 영화가 나와도 괜찮을 법하다(물론 메가톤은 팀 버튼 감독이 잡아야겠지만...). 책 속에 또 다른 책 한 권이 부록으로 있으니 놓치지 말자.
 

P.S: 친절하게도 한국어판을 거꾸로 뒤집어 보면 영어 원작을 만날 수 있다. 원작은 39 페이지 였지만, 이 책은 읽기 쉽게 65 페이지로 늘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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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좋은 사람이 돈 못 버는 이유 - 상식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당신에게 던지는 신선한 충격!
사카모토 게이치 지음, 홍성민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비즈니스에서 성공은 성적순이 아니라 생각의 깊이의 차이다!
 

  만들고자 하면 있는 것이 시간이다! 거미줄 같은 인맥은 성공에 도움이 안된다! 신문 읽는 것은 시간낭비다, 관둬라! 삼척동자도 다 아는 '상식'에 정면으로 태클을 걸었다. 큰 회사보다는 작은 회사가 오히려 성공하기에 좋고, 성실하고 근면하기만 해서는 성공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배운 모든 성공 전략과 상식은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역설하는 사람, 사카모토 게이치는 기업인이다. IT업계에서는 '미다스의 손'으로도 알려져 있는 그는 정말 비즈니스에서 성공하길 원한다면 마음가짐부터 고쳐먹어야 한다고 그의 책 <머리좋은 사람이 돈 못 버는 이유>에서 강조했다. 원 제목은 頭のいい人が儲からない理由 이다.
  



  이 책은 인터넷의 발달로 현대 사회에 만연해진 정보의 홍수속에서 인터넷이 없는 그 시절의 '상식'에 얽매여 허덕이는 비즈니스맨들에게 일침을 가한다. 즉 '정보의 활용에는 안중에도 없고, 정보 수집에만 열광하는 자들'에게 던지는 메세지다. 저자는 '정보수집 행위'에 대해 '쓸데 없는 곳에 돈을 쓰고, 쓰데없는 도전을 하느라 에너지를 낭비하고, 쓸데없이 시간을 보내면서 젊음을 보내지 말라'고 말한다. 진정 성공하기를 원한다면 마음가짐, 즉 전략을 새로이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략과 전술'은 다르다. 전략은 전술의 연장선에 있는 것(전술을 모아서 이루어지는 게 전략이 아니다)이어서 전략을 어떻게 세우는가에 따라 팔리지 않는 것이 팔리고, 노력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좋은 결과를 낳으며, 머리가 둔한 경영자가 비즈니스에 성공한다고 말했다. 

  저자는 '상식'에 대해 '바이러스 같은 것'이라며, 이미 감염되었기에 전혀 깨닫지 못하고 상식에 따르느라 시간낭비를 하면서 정작 성공에 다가서지 못한단다. 그가 말하는 잘못된 상식들은 뭔가? 그리고 그가 말하는 전략이 뭔가 궁금해진다. 하지만 책장을 넘겨 '차례'만 훑어도 맛보기는 충분했다. 비즈니스에서 진짜 성공하는 가장 기본적인 비결을 이야기하고[어떻게 해야 성공할까?], 일반적인 상식이 성공에 장애가 되는 이유를 말하며[상식은 비즈니스의 적이다], 비즈니스 엘리트의 한계를 꼬집었다[공부 잘하는 사람이 돈 못 버는 이유]. 성공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전략이란 무엇인지[올바른 전략만이 성공을 이끈다], 그리고 업종을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하면서 성공하는 사람들이 가진 비밀과[비즈니스의 매커니즘을 찾아라] 일 잘 하는 사람이 리더가 될 수 없는 이유[톱과 리더는 자질이 다르다] 등을 밝히고 있다. 

  자기계발의 필요성을 익히 느끼면서도 [자기계발서]를 읽지 않는 이유는 수십 권을 읽어도 같은 내용의 반복이라는 것과 읽을 당시에는 고개를 끄덕이며 실천을 다짐하게 되지만 정작 실천하는 날은 며칠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작심삼일' 격인 나의 의지박약도 문제지만, 지극히 상식적인 내용들로 가득하거나 정작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 것들을 요구하는 자기계발서가 적지 않다는 것도 문제다. 어떤 때에는 '저자들은 과연 책대로 실천하고 있을까?'하는 의문마저 들게 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기존의 자기계발서와 차별된다. 기업인이었던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사례로 어떤 상식이 왜 잘못되었는지, 어떻게 비즈니스에 해를 끼치는 지를 조목조목 설명해준다. 저자의 말대로라면 오히려 상식이어서 지켜야 할 기본이 잘못되었다면, 상식을 지키지 못했던 난 잘 하고 있었던 셈이다. 그것을 고치려 했으니 성공에서 멀어지는 건 당연하다.  

  '규모가 작은 회사는 큰 회사를 이길 수 없다'는 상식에 대해 새로운 시장은 오히려 규모가 작아야 성공한다는 것은 비즈니스의 법칙이고, '나보다 훨씬 덩치가 큰 리아벌과 싸우면 질 것이 뻔하다'는 는 생각은 동물적인 생각이고 단순한 무력의 상식에서 비롯된 거라는 저자의 말은 일리가 있다. 상식대로라면 매일 주식시장에 상장되는 기업은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 성실하고 근면한 사람이라고 모두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일만 열심히 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게 아니라 일을 '잘'하는 사람이 성공하지 않던가? 

  최선의 방법론으로 승부에 임하는 자만이 시장이라는 싸움터에서 승리할 수 있는데, '최선의 방법론'이 전략이라며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실현가능한 가설을 세워놓고, 전략 시뮬레이션을 끊임없이 실행해서 더 이상의 시행착오가 생기지 않을 때 그때 실전에 임해야 한다는 저자의 '전략론'은 특히 요즘과 같은 불황에 필요한 비즈니스론인 것 같다. 저자는 전혀 상식적이지 않은 상식으로 미리 판단해 포기하거나, 결정짓지 말고 오히려 뒤집어서 바라보고 판단하기를 강조했다. 오히려 비상식적인 생각이 '성공'의 핵심이 될 수 있음을 알게 한다. '생각하고 생각하라. 그래서 전략을 세웠거든 망설이지 말고 성공할 때까지 달려라'는 주문이 저자가 이 책을 통해 하고 싶었던 말이다. 포기와 단념에는 이유와 핑계가 있다. 그 근거들은 모두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이라고 말하는 어림짐작들이다. 상식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한 내가 얼마나 비상식적이고, 성공에서 멀어지는 판단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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