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멘토와 꼬마 제자 - 일본 최고의 부자 사이토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부의 비밀
오마타 간타 지음, 최수진 옮김 / 다산북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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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자영업자와 예비창업자들에게 던지는 일본 최고 장사꾼의 메시지!
 
  지난 10월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08년 상반기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전국 개인사업자의 총 폐업자수는 34만 6,859명에 달하고 그 가운데 음식업이 8만 5,719명으로 25%에 달한다”고 한다. 이들 식당 등 영세자영업자의 폐업 원인으로 ‘식자재 등 물가가 상승’, 서민들 소비지출 대폭 감소‘ 등이 경영난 심화를 불렀다고 말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자영업자들의 생존률은 5%가 채 되지 못한다는 이야기는 늘 있어 왔던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창업과 폐업을 거듭하는 것은 직장생활에서 은퇴한 후 충분한 수익률을 제공하는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다는 것, 그리고 아직 일할 수 있는 충분한 체력과 능력이 있다는 점이다. 다만 부족한 것은 '창업 마인드'다. 모두가 '사장님'이 되려고만 하지 정작 '장사꾼'이 되려고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소위 '대박나는 점포'는 늘 있고, 그들은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예로부터 뿌리내려져 온 '사농공상'의 직업의식으로 상인商人은 '장사꾼 혹은 장사치'로 불려왔다. 돈을 주고 받을 때 조차 머슴들에게 시켰던 양반들의 눈에는 물건을 사고 파는 행위를 하는 직업의 이들이 곱게 보였겠는가? 시절이 한참 지난 지금도 '부를 이룬 사업가'의 등장에 대해 항상 '비리가 숨어 있을 것이다'고 한쪽 눈으로 쳐다보는 시선들, 또는 부도난 사업가를 마치 천하의 죄를 지은 죄인취급하는 시선들'은 직업천시에 대한 의식들이 남아있는 때문이리라. 번듯한 회사에서 수백 수천의 부하들을 거느리며 부장, 차장으로 있던 사람들이 은퇴를 한 후 남겨진 퇴직금에 대출을 얻어 손쉽게 점포를 낼 수 있다는 가맹점 사업체를 찾거나 이른 바 '뜨는 트렌드'만 쫓아 '내 사업하며 사장소리 들어보자' 너도 나도 '창업'을 서두르니 될 턱이 없다.
 
  기업에도 기업이념이 있듯 장사꾼에게도 '념念'이 있다. 얼마를 들여 얼마를 벌 것인가 덤비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만들어야 손님을 행복하게 하고,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가? 를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창업자가 스스로 '내가 그것을 할 수 있겠는가?' 제 깜량을 생각해 봐야 한다. 즉, 장사의 시작은 [창업 마인드]와 [장사꾼으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누구에게서 들을까? 누가 말해 줄 수 있을까? 언론이나 TV에 출연하는 '창업 컨설턴트'들이 도와줄 수 있을까? 아서라. 그들은 제 장사는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 '책상물림'들이 대다수다. '장사의 묘妙'는 '장사꾼'에게 들어야 한다. 하지만 제대로운 장사꾼의 이야기는 책에서 만나기가 힘들다. 왜냐하면 그들은 책을 쓰기보다 제 장사에 온 힘을 기울여도 시간이 모자를 판이기 때문이다. 여기 한 명의 진짜 장사꾼의 이야기가 있다. 건강식품, 천연 화장품 등을 판매하면서도 12년을 연속으로 일본 고액 납세자 10위 안에 들었던 일본 최고의 부자, '장사의 신神이라 불리는 인물' 사이토 히토리씨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그의 옆에서 장사를 배우고 사업을 시작했던 청년 오마타 간타의 이야기를 적은 책, [부자멘토와 꼬마제자] 이다. 원제목은 藤一人の成功の魔法のランプ ;사이토 히토리, 성공의 마법램프 다.
 
  이 책에서 부자멘토로 소개된 사이토 히토리씨는 우리나라에 이미 [일본 최고의 부자가 공개하는 돈버는 기술], [운 좋은 놈이 성공한다], [1%의 부자법칙], [감동이 있는 이색적인 성공법칙]등의 책을 낸 적이 있어 부자에 관심많은 독자들에게 존경받아온 인물이다. 그는 이 책에서도 초등학교 4학년의 학생인 저자 오마타 간타가 사업을 시작하는데 멘토로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자신의 사업체를 운영할 때까지 지켜보며 도와준다. 저자는 실제로 스승인 사이토 히토리씨와 공유해온 사건들을 재현하려고 노력했다. 장사를 하면서 저질러온 실수와 위기의 순간마다 사이토 씨가 해준 조언과 가르침을 소설형식으로 꾸미고 있다.
 
 "간타야, 인간의 성장이라는 것은 요요를 갖고 놀면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것과 같단다. 손에 든 요요는 상하 운동만을 반복하므로 전혀 진보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간타 네가 타고 있는 에스컬레이터는 확실히 위를 향하고 있으니, 안심해라."
 
  사이토씨는 장사를 하다가 난관에 부딪힌 소년 간타에게 이렇게 말하면서 사업을 하면서 만나는 위기는 더욱 큰 장사꾼으로 변하는 과정임을 설명해준다. 그리고 돈을 벌기 위해 장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손님이 필요한 물건을 찾아내어 마음을 담아주는 것이 장사임을 알려준다. 고객을 '돈이 든 지갑을 든 사람'으로 볼 것인가, '수많은 점포 중에서 나를 찾아주신 반가운 백년손님'으로 볼 것인가 하는 마음자세로부터 손님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고 조언하기도 하고, 극단적으로 고객이 기뻐하지 않으면 장사를 하는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또한 그는 장사는 즐겁게 해야 한다면서 즐겁게 일한다는 것은 건성으로 한다는 것이 아니라고 조언한다. 문제점이 생길 때마다 머리를 써가며 해결책을 장사의 묘미라고 말한다. 결국 장사를 함으로써 인간으로서 성장해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만나는 사이토씨의 조언은 '장사꾼의 정신'이라고 말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소설 속의 이상적인 인물이 아니라 실제로 살아서 존재하고 있는 '최고의 장사꾼'의 조언이라서 그의 말은 더욱 힘을 얻게 한다. 무엇을 팔아 돈을 벌을까를 생각하기에 앞서 자신이 손님을 위한 장사꾼이 될 수 있을지를 먼저 생각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 책은 말한다. 이 책은 요즘 고전을 면치 못하는 자영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업을 하고 있는 자영업자들, 그리고 새로이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기업이 제 아무리 크다 한들 그 기본에 있어서는 누구나 '장사꾼'이다. 그렇게 본다면 비즈니스맨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최고의 상인 '개성상인'이 있던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진정한 장사꾼들이 조언을 해 줄 때가 아닌가 싶어 아쉬움이 따른다. 편하게 읽히지만, 던지는 메시지는 강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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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세 끼가 내 몸을 망친다
이시하라 유미 지음, 황미숙 옮김 / 살림Life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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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몸도 마음도 편해지는 식사법, 소식小食을 알린 책!
 
  "뭘 좋아하세요?" 30대 초반까지 가장 난감해 하던 질문이다. 터지도록 배가 부르지 않다면 뭐든 먹는 것은 다 좋은 식성을 가지고 있어 웬만해서는 음식을 거절하지 못한다. 타고난 식성食性 과 '없어서 못먹고, 안줘서 못먹었던' 경험으로 키워진 후천적 식탐食貪 덕분에 남의 집을 가면 '남자답게 먹는다 혹은 복스럽게 먹는다'는 말을 듣고 살았다. 밥상 앞에 앉았을 때 듣는 그 칭찬에 더욱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되도록 가리지 않고 먹었고 되도록 배가 부르도록 먹어 '뭘 좋아하냐' 물으면 '못먹는 것 빼고 다 좋아한다'고 선문답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까다로워 진다고 스스로 느낀다.  "음식은 곧 사람이다."라고 어떤 음식을 먹는가를 살피면 그 사람이 보인다는 말이 있듯 건강을 생각하게 되면서 '비싸고 좋은 것을 먹기' 보다는 '제대로 만들어진 음식'을 찾게 되었다. 그리고 '삼신할미는 사람을 세상에 내보낼 때 제 밥그릇 숫자를 정해주는데, 한 끼라도 적게 먹으면 그만큼 명命을 줄여서 다시 부른다' 는 우리 할머니의 섬뜩한 가르침을 깨닫게 되면서 되도록 '제 때에 잘 먹으려' 노력하고 있었다.  음식은 몸을 움직여야 할 남은 시간을 위해 배를 불려야 하는 '연료보충'의 의미도 있지만 맛을 느끼고 행복을 느끼는 '욕구충족'의 의미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먹는 양을 반으로 줄이면, 누구나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하는 책, [하루 세 끼가 내 몸을 망친다]이다.
 
  우리 아버지 시절만 해도 "식사 하셨습니까?"고 인사를 할 정도로 끼니를 걱정하며 살아가던 때에는 '삼 시 세 끼 잘 먹는 것'이 최고였다. 지금도 잘 먹고, 맛있게 먹는 것이 미덕으로 여기고, '밥 잘 먹게 생겼다'는 외모 또한 후덕함을 대변하는 우리에게 '하루 세 끼는 많다'고 이야기하는 이 책의 제목은 뜨악하게 만든다. 의학박사인 저자 이시하라 유미씨는 식사를 통한 자연치유요법을 연구했고, 여기에 한방지식을 결합해 독자적인 소식 건강법을 개발했는데, 일본에서는 꽤 많은 반향을 일으켰다고 한다. 우리보다 적게 먹는 듯한 일본인들에게는 쉬울지 몰라도, 쌀 많이 먹는 우리나라 사람들 특히 내게는 꽤 곤혹스러운 식사법일 것 같다는 예감으로 책을 펼쳤다.
 
  저자는 6,000년 전 만든 이집트 피라미드의 비문의 글 "사람은 먹는 양의 1/4로 산다. 나머지 3/4은 의사를 배부르게 한다"는 말을 빌어 '병은 과식에서 온다'며 '하루 두 끼' 또는 '하루 한 끼'만 먹는 '초소식'이 사람을 건강하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그가 제시하는 '이시하라 식단'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아침에는 당근+사과주스 한두 잔, 점심에는 국수, 저녁에는 뭐든지 먹어도 된다는 것이다. 제대로 실천된다 싶어 하루 한 끼만 먹고도 생활할 수 있을 것 같으면, 점심을 아침식사처럼 '당근+사과주스'나 생강홍차'로 바꾸고, 도중에 공복감이나 저혈당증상(가슴이 두근거리고 초조함, 현기증, 손 떨림 등이 나타나는 증상)이 있으면 초콜릿, 사탕, 흑설탕을 넣은 생강홍차를 먹으면 좋다는 것이다. 과연 정말 그정도만 먹고 살 수는 있는 것인가 의문스럽게 만드는 부분이었다. 
 
  우리가 느끼는 공복감은 배(=위)가 '텅 빈' 상태라서 느끼는 증상이 아니라 혈당이 낮아졌을 때 뇌의 공복중추가 느끼는 감각이어서 한 끼라도 굶으면 큰일 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굶으면 몸을 해친다고 경고하는 의학자와 영양학자도 있지만 그것은 단순한 감정론일 뿐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다시 말해 시장기는 속이면 된다는 것이리라. 인간의 몸은 공복에 익숙하며, 오히려 포만에는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메타볼릭 신드롬(대사 증후군)이나 면역력 저하 등에서 오는 알레르기, 자기면역질환, 암 등의 현상에 시달리게 된다는 것이다.
 
  성인병이나 암예방을 위해 특히 장수하기 위해서는 '소식'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아는 사실이다. 게다가 양적으로, 시간적으로 불규칙한 식사는 건강을 해치는 가장 좋지 않은 식사법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로빈슨 크로스처럼 혼자서 살지 않는 이상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업무에 치고, 사람에 치여 내 뜻대로 식사를 하기는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식도락' 즉, 먹는 즐거움을 즐기는 것조차 스스로에게 허용하지 않는다면 생활이 참 슬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알면서 안하는 것만큼 바보스러움은 없다'지만 어쩔텐가? 그게 나인데. 몸에 영양이 넘치면 세균을 죽이는 백혈구마저 배불러 더 이상 세균을 먹으려 하지 않는다는 저자의 경고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글쎄, 소식하면 정말 건강할 수 있는거야? 내가 지킬 수 있을까?' 의심을 거듭하게 된다.
 
  저자는 책에서 자신이 개발한 '이시하라 식단'의 놀라운 효능과 사례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우선 자신이 그 식단으로 지금껏 건강을 유지하고 있고, 자신의 클리닉을 찾아온 많은 환자들의 편지나 후일담을 소개하며 '이시하라 식단'의 효과를 증명하고 있다. 책을 덮은 후 '옛날에 비해 현대인은 너무나 많은 열량의 음식물을 섭취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움직이는 것에 비하면 먹어도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사실이다. 
 
  아침겸 점심과 저녁으로 하루 두 끼를 먹기는 하지만 의도적이라기 보다는 바쁘고, 귀찮아서 먹고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몰라도 먹지 않는 한끼에 대한 보상을 얻으려는 듯 두 끼를 다소 많이 먹는 편이었는데, 줄여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한다. 대신 아침은 저자가 권하는 당근+사과주스를 만들어서 먹어봐야겠다. 그래도 여전히 점심으로 국수를 먹는다는 건 나로써는 지속하기 힘든 '과제'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점차적으로 개선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은 '다이어트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참 좋을 것 같다. 식사량을 줄이는 것은 '참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그렇게 먹어야 건강해지고, 날씬해지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기 때문이다. 저자가 밝히 '이시하라 식단'의 효과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 했던 것은 '체중감소로 인한 성인병 치료'였던 것을 보면 '과체중과 비만'은 현대인에게 있어서 '무서운 병'인 것만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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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스타일 - 4가지 인간 유형을 알면 인간관계 주도권은 내것!
로버트 볼튼.도로시 그로버 볼튼 지음, 김은경 옮김 / 길벗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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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내 원만한 인간관계의 노하우, 이 책에 있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 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이 여럿이 모여 일을 할 때 여러 명이 한 몸처럼 유기적으로 뭉쳐 일할 수 있다면 그 일을 성사시키기는 시간문제다. 같은 뜻을 가진 집단인 회사도 마찬가지인데 원활한 인간관계는 보다 능률적인 업무성과도 낼 수 있고, 개인의 징작생활을 더욱 효율적이고 행복하게 만드는 필수조건이다. 그렇지만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일인가? 상사는 매일 말을 잘 듣지 않는다고 구박하고, 후배들은 좀처럼 내 말을 듣지 않는다. "제길, 내가 혼자서 구멍가게를 하는 게 차라리 낫지..." 직장생활을 해본 사람들은 한 번쯤 했너나 들어봤음직한 이 말은 '남의 밑에서 일하기 정말 힘들다'란 뜻으로 표현할 때도 있지만, 한편 '여럿이 함께 일하려니 정말 힘들다'란 뜻도 숨어 있다.
 
  이렇듯 직장생활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인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문제는 나에게도 가장 큰 숙제인데, 그 고민의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찾아본 책이 이 책, [피플 스타일]이다. 로버트 볼튼, 도로시 그로버 볼튼 부부가 썼고, 원제는 People Styles at Work: Making Bad Relationships Good and Good Relationships Better 이다.
 
  저자는 회사 규모를 축소하는 상황을 제외하고 직원을 해고하는 원인 가운데 80%는 해당 직원의 나쁜 인간관계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자신이 20년 동안 연구해온 사회성 스타일 모델The Social Style Model을 알게 되면 사람들이 일상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대우받고 싶어하는지 예측할 수 있게 되는데, 이 방법으로 인간관계에 있어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최고 경영층이 경영을 하려면 주위에 적어도 4가지 스타일의 사람들이 필요하다. '생각하는 사람인 분석형, 행동하는 사람인 추진형, 인간적인 사람인 친절형, 그리고 대변할 사람인 표현형'이 바로 그들이다."
- 피터 드러커
 
  사회성 스타일 모델The Social Style Model 은 행동과학 이론을 바탕으로 연구된 것으로 사람의 스타일을 크게 네 가지, 분석형, 친절형, 표현형, 추진형으로 분류했다. 이 네 가지 스타일을 구분하는 행동 요소는 단호성과 반응성인데, 단호성Assertiveness 이란 다른 사람이 그 사람의 행동을 얼마나강력하고 지시적으로 생각하는 가를 나타내는 척도이고, 반응성Responsiveness 이란 다른 사람이 보기에 그 사람이 타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얼마나 잘 드러낸다고 느끼는가를 나타내는 척도이다. 쉽게 말해서 사람의 특정한 행동을 관찰했을 때 서로 뚜렷하게 다른 양상을 띠게 되고, 그 정도도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분석형Analyticals, 추진형Drivers, 표현형Expressives, 친절형Amiables 중 어느 하나에 해당되고, 그것이 몸에 배어 습관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저자는 말했다. 또한 자신의 주된 스타일은 스스로 바꾸지 못하고, 사람은 스타일만으로 설명할 수 없으며, 스타일이 같더라도 모두 다른 존재이고, 각 스타일을 수용하면 이 모델을 인간관계에 있어서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어떤 방법으로 그것을 알 수 있을까? 
 
  피플 스타일을 알기 위해서는 자신의 피플 스타일을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저자는 [직장인 행동 심리 테스트- 나는 직장에서 어떤 사람일까?] 라는 체크리스트를 제시했다. 내가 직접 실행해 봤더니 나의 피플 스타일은 표현형Expressives 이었다. 단호성과 반응성이 모두 강한 표현형은 일보다 사람중심으로 대화하고, 적극적이며, 에너지가 넘치고, 장난을 잘 치고 재미있는 것을 좋아하고, 주장을 잘 내세우며, 듣기보다 말하기를 좋아한다. 스타일 중에서 가장 외향적이며 인맥을 광범위하게 형성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장점을 가진 반면 아주 중요한 일일지라도 기본이 되는 일에 충실하지 않으려 하고, 계획을 즐기기 보다는 기회가 생기는대로 일하기 좋아하고 시관관리를 잘 못하는 단점이 있다고 책은 말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맞아 떨어진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80% 이상 나를 설명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성격이나 심리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도 노출되는 나의 행동에서 그것을 밝혀냈다는 데에 신기함을 감출 수 없었다.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서는 자신이 스스로 체크하기 보다는 2-3 명의 지인에게 나를 판단하기를 청하는 편이 더 낫다고 저자는 말한다.
 
 



























 
  다음으로 [직장인 행동 심리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스타일을 안 것처럼 직장내 동료들을 체크해 보고 그의 스타일을 분석 파악한 후 자신과 같거나, 다른 상대의 스타일에 맞추어 내가 대응하는 것을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상대의 행동을 지켜보고 그의 스타일을 확인하는 방법인 만큼 그가 알지 못하게 혼자서 파악할 수 있었고, 내가 알지 못했던 그를 발견할 수 있어서 한 편 놀라웠다. 무엇보다 '타인은 나와 다르다'는 진리를 스스로 알게 되면서 그를 먼저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되고, 그의 스타일에 맞춰 대화나 업무방법을 변화시키는 데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나아가 이 책은 상사, 동료, 부하 직원에게 인기를 얻는 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 또한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처럼 상대를 거슬리게 하지 않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 놓은 것이다. 아주 유용한 방법이 아닐 수 없다. 기억해야 할 것은 상대의 스타일을 알고 그것을 이용하자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알지 못했던 상대의 스타일을 더 잘 파악해서 함께 업무를 추진하는데 있어서 장애가 되지 않도록 하는데 있다는 점이다.
 
  내가 가장 주목했던 부분은 '스트레스 받은 상사, 부하도 무섭지 않다' 였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상태에서 나타나는 사람들의 다른 모습을 '잠재 스타일Backup Style' 이라 하는데, 그 정도에 따라 행동하는 모습도 다르다. 가령 사회성이 강한 표현형을 비난하고, 직설적인 추진형은 독재적으로 변한다. 도움을 잘 주고 협조적인 친절형은 묵인하고, 조용하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분석형은 참여와 감정적 관여를 피한다는 것이다. 상대가 평소와는 다르게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그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상태'이므로 평소보다는 더욱 조심하게 대해야 하고, 그에 대한 적절한 대응방법도 소개해 준다. '나를 힘들게 하는 상사, 부하와 화해할 수 있다' 부분은 스타일에 따라 나를 힘들게 하는 양상과 그 해법을 던져주기도 했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인간관계의 황금률' 즉, 다른 사람에게 한결같이 정직하고, 공평하며 존중하는 태도를 보일 때 돈독한 관계가 형성된다며 존중,공평,정직이 원만한 인간관계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책이 시사하는 바는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스스로 자신을 점검해 보고, 동료들은 나와 엄연히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서로간의 관계를 유지하는데 많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상대의 스타일에 맞게 나를 변화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그에게 눈치보거나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배려하는 것임을 깨닫게 한다. 저자도 이 책에서 말한 바 있지만, 상대의 스타일이 100% 모두 들어 맞지는 않는다. 하지만 상대를 이해하는데는 지금껏 알았던 것중 가장 실용적이고 적용하기 쉬운 방법이었다. 특히 부록으로 제시된 '스타일별 대처요령'은 직장생활에 있어 정말 유용한 매뉴얼이 될 수 있었다. 잘 읽고, 익혀서 동료들을 파악하는데 적용할 수 있다면 그들을 이해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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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개의 별을 요리하다
에드워드 권 지음 / 북하우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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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접시에 담을 줄 아는 요리사, 에드워드 권의 이야기!
 
  지난 해 여름 끝 무렵, 어느 공영방송에서 '글로벌 한국인' 비슷한 이름의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중동의 두바이에 있는 '페어몬트 호텔'에서 수석총괄조리장으로 근무하는 요리사 권영민를 주인공으로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이 프로그램의 성격이 외국에서 성공한 한국인을 조명한 것이어서 지긋한 나이의 주인공이 나와 처음 외국에 와서 무척 많은 고생과 수고를 했는데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에는 '한국인 만의 끈기와 신념'이 있었다...운운 했던 것과는 달리 젊은 청년이 나와 말보다는 행동으로 전 세계에서 모인 수십 수백의 요리사들의 앞에서 진두지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곧 이렇게 생각했다. '혹시 교포 아냐? 그렇지 않고 저렇게 성공할 수 있겠어?' 어쩔 수 없는 이인자 정신, 맞다 부끄럽지만 그렇게 생각했었다.
 
  올해 봄에 음식재료 광고에 그의 이름이 거론되더니, 곧 책이 나왔다. 일곱 개의 별, 칠성급 호텔 버즈 알 아랍을 칭하는 말, 그곳으로 스카운된 모양이다. 그렇다면 제대로 일을 냈다는 말인데, 그의 책을 들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어제 에드워드 권, 권영민의 책 [일곱 개의 별을 요리하다]를 만났다.
 

















 

 
 









 
 

 
 



  한 사람의 성공스토리를 책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다. 관심이 있었던 분야에 대해서는 깊이를 더할 수 있는 기회, 그리고 정진하는데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롤 모델로 삼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고 즐거운 일이고, 책을 통해 처음으로 관심을 갖게 되는 경우는 예전에는 알지 못했던 세계를 소위 말하는 '진정한 프로'로부터 제대로 알게 된다는 점에서 신선한 즐거움을 준다. 이 책이 그런 즐거움을 마음껏 선사했다. 에드워드 권은 이 책을 통해 요리사로서 걸어온 20년이 채 되지 않는 길을 모두 보여주고 있다. 
 
  여느 성공스토리와 다른 점은 '천부적인 소질'를 자찬하거나, 자신의 힘들었던 역사를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모든 과정을 '기꺼이' 즐기고 있는 점이 꽤 인상적이었다. 그의 성공요인은 긍정적이고, 부지런하며, 변함없이 꾸준히 제 갈 길을 걸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컸다. 그리고 지금도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써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음식재료의 참맛을 알기 위해 매일 같은 시간에 100그램씩을 한 달간 먹어보고, 그 다음엔 조금 다른 시간대에 기름에 볶아서 먹어본다면, 또 불 조절과 조리시간을 달리 한다면 그 음식의 참맛을 이해하는 좋은 방법이고, '접시에 담아야 할 것은 맛깔나는 요리가 아니라 마음'이라는 저자의 말은 제 직업에 대한 궤를 뚫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음식을 맛있게 먹고 손님이 '잘 먹었습니다' 하고 인사를 하는 것은 단순히 배를 충분히 채웠다거나 맛있게 먹었다거나 하는 의미가 아니라 '좋은 경험을 하고 갑니다'라는 뜻이며 요리사는 손님들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곳이 아니라 집과 일터와 더불어 문화를 제공하는 제 3의 공간을 제공하는 곳을 만들고 싶다'던 스타벅스의 창업자 하워드 슐츠의 말이 떠올랐다. '식문화食文化'의 진정한 정의는 바로 이게 아닐까?
 
 






























 
  모르는 식재료를 알기 위해 매일처럼 시장에 가서 직접 먹어보고, 모르는 음식을 알기 위해 틈만 나면 서점을 들러 요리책을 읽었으며 현재도 700 여 권의 요리책을 소장하고 있다는 것, 외국에서 비교적 쉽게 알아 듣고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은 이렇게 많은 요리책 덕분이었는데, 관심있는 분야를 톨한 외국어 습득만큼 외국어 향상의 지름길은 없다는 그의 조언등은 후학들이 벤치마킹을 하는데 더 없이 좋은 내용이었다. 그는 자신의 실력을 자랑하지도, 그리고 자신의 스승과 동료들의 실력도 자랑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요리사로서의 마음자세와 프로페셔널리즘에 대해서는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요리가 아닌 마음을 담는 요리사이기에 그들의 마음을 닮으려 했던 점은 아닐까 싶었다.
 
  단순히 요리를 잘하는 셰프chef 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문화를 창출하는 예술가가 되고 싶고, 한국음식을 기본으로 한 미슐랭 레스토랑도 만들고 싶고, 세계최고 수준의 요리학교를 한국에 세워 후배양성을 하고 싶다는 바람에서 그가 늘 추구하는 '경영학의 성과관리기법'에 있는 도전적 목표stretch goal을 느낄 수 있다. 그가 바라는 것 모두를 이루게 될 지 그 중 하나를 이룰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천성 요리사이다. 박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평생 배우고 노력하고 연구하는 요리사, 그것이 그의 길처럼 보였다. 생생한 요리현장과 그의 요리세계를 보여주는 듯한 화보와 작가 못지 않은 글솜씨, 편집이 하나가 된 멋진 책이었다. 에드워드 권을 만나고 그의 요리를 먹는 것. 오늘 추가된 107 번 째 버킷리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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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 인생의 기술 - 멈추고 싶을 때 나를 일으켜세우는 지혜
공병호 지음 / 해냄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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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게 씌여진 책, 그래서 편안하게 읽히는 공병호의 자기계발서!
 
  자기계발 분야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저자이면서 명강사로 알려진 공병호씨가 이번에 새로 출간한 책은 '독자를 향한 편지'다. 자신의 바쁜 하루 속에서 틈나는대로 그 날 있었던 기억과 감회를 독자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조각글을 쓴 것을 모았다. 제목은 [인생의 기술]이다.
 
 


 
  '사람은 3초 마다 다른 생각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복잡다양한 현대인의 삶에서 생각하기를 방해하는 요인들은 수없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내 경우를 보더라도 '집중하자'고 마음먹는 순간에도 다른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사실인 것 같다. 그런 많은 생각들 중에서 '하나'를 잡아내고 그것을 글로 풀어 독자들에게 무엇인가를 남긴다는 것은 참 대단하고 훌륭한 능력이라는 것을 책을 통해 느끼게 된다. 연배의 차이도 있지만, 저자는 독자를 동생대하듯, 자식을 대하듯 알려주고 가르쳐주고, 깨우쳐주기 위해 노력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스스로 새삼 깨닫게 되는 부분도 가감없이 기술하는 저자의 솔직함은 글을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한 편으로 보면 '연장자의 쓴소리'같기도 하고, 한 편으로 보면 '노파심이 뭍어난 잔소리'같기도 하지만 바쁜 생활, 핵가족화, 맞벌이 부부 등으로 엮어진 현대 가족이 옛날의 그것과 비교했을 때 부족한 것은 '어른의 가르침'이 아닐까 생각해 볼 때, 좋은 자기계발서가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나온 그의 책이 현재와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그를 위해 지금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힘을 북돋고 격려했다면, 이 책은 자신의 일상과 소회들이 담겨있는 지극히 개인적인 글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래서일지 더욱 공감되고 더 많이 느끼게 된다.
 
  이 글들을 추론해 보곤데 실제로 저자가 독자 혹은 자신의 회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글을 모아놓은 것 같다. 그렇다고 보면 더욱 놀라운 것은 준비할 시간도 없을 만큼 짧은 시간동안 이토록 유려한 글이 나올 수 있다는 부분이다. 베스트셀러 작가의 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된다. 일기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특히 남에게 이야기 할 때 메일을 보내야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멋진 교본이 될 수 있겠다.
 
하루 하루 마다 기억하고 외우고 싶은 좋은 말들이 많았다. 책 속에 들은 바닐라 향의 책갈피엔 '사랑해요!'가 씌여 있는데, 가까이 있기에 소중함을 잃게 되는 사람들, 특히 가족들에게 자주 해야 하는 말이라고 소개한다. 책 속 어딘가에 있던 감동적인 하루의 글이었고, 며칠 전 읽은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에서 둘째 여동생이 잃어버린 엄마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었다. 좋은 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 같다. 편안하게 씌여진 책, 그래서 편안하게 읽히는 책. 잠시 쉬면서 생각하고 싶을 때, 자극이 필요할 때 읽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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