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화원 박스 세트 - 전2권
이정명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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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미술이 조화된 우리나라 팩션의 맛깔한 한상차림!
 
 지구가 멸망하고 말 것이라는 노스트라다무스의 두려운 예언과 동시에 세상의 모든 컴퓨터가 혼란에 빠진다는 밀레니엄버그는 2000년을 넘으면서 1900년대의 달력과 함께 사라져 버리고, 세상은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 나섰다. 가장 찾기 쉽고 알리기 쉬운 것은 조상들이 남긴 책 속에서 찾았다. 바로 '역사歷史'다.
 
 새로운 세기를 시작하면서 문학계를 사로잡은 것은 [해리포터 시리즈]와 [반지의 제왕]을 필루로 하는 환타지 장르와 [다빈치 코드]를 시작으로 펼쳐진 히스토리 팩션 장르. 여기서 두번째로 거론된 팩션이야기를 한다. 역사적 사실이나 실존인물의 이야기에 작가의 상상력을 덧붙여 새로운 사실을 재창조하는 문화예술 장르인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을 합성한 신조어 팩션(Faction)이란 장르의 소설로는 미국에서만 7백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독일, 영국, 이탈리아, 일본 등지에서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차지한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 가 단연 지금까지는 최고의 화제꺼리다.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작품을 설명하는데 흔히들 '빅뱅'과 '블록버스터'라 표현을 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 루브르 박물관과 각종 건축물에 대한 풍부한 지식으로 무장한 소설의 인기가 판매량을 끌어올렸고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가 결혼한 사이였으며 예수가 마리아에게 자신의 사후, 교회를 이끌어가도록 했다는 내용은 뜨거운 종교적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우리도 함께 서양의 그것에 함께 열광하다보니 '남의 잔치에 흥돋우는 격'이라, 그래서 될 말인가? 우리의 작가들이 [다빈치 코드]라는 '낫' 앞에서 'ㄱ 기역자字'를 찾았다. 바로 우리의 역사인 것이다. 우리나라를 설명하면서 가장 머리에 세우는 것이 바로 '반만년半萬年', 즉 5,000년의 역사가 아니던가? 21세기를 '지식문화산업'이 중심이 되는 시대임을 이야기한 미래학자들이 주목한 것은 '스토리텔링'즉 풍부한 이야기를 '컨텐츠'였다. 그도 그럴 것이 몇년 째 '아시아 전역'을 뒤흔든 한류韓流의 영향도 바로 우리 외엔 세상의 어느 단어로도 설명할 수 없는 '뭉근한 정情 이라는 정서'와 그들은 상상할 수 조차 없어 '판타지'와 같은 '우리의 역사이야기'였던 것을 보면, 이젠 한 나라의 정서와 이야기가 '확실한 돈을 가져다 주는 산업'으로 흘러거고 있는 것만은 확실한 듯 하다.
 
  이러한 '문화산업'이 우리나라에서 계속해서 순조롭게 태동되고 있다. 서양에서 만들어지고 히트한 것만을 골라서 제공하는 역할만 하던 과거와는 달리 그동안 외국의 하청으로 단련된 경험과 새로 개발된 기술, 그리고 세상을 감동시키는 이야기를 엮어 새로운 '문화컨텐츠'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조상들의 기록인 역사를 비롯해, 허구의 소설을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 대중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는 만화도 그에 동참해 새로운 문화장르로 탈바꿈을 하고 있으니, 원소스 멀티 유즈One Sauce -Multi Use로 소비자를 감동시키는 '컬처비즈의 시대'에 제대로 순풍을 탄 느낌이다. 
 
 최근에 이러한 거대한 흐름에 동참을 한 소설이 있다. 치밀한 복선과 방대한 역사적 지식을 통해 한글 속에 숨겨둔 세종대와의 비밀코드를 타이틀로 한국형 팩션의 장을 열었던 [뿌리 깊은 나무]의 저자 이정명의 [바람의 화원] 이 지난 주부터 드라마로 제작되면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데, 예전의 이야기가 의술을 말하고, 음식을 말했다면, 이번에는 미술 그리고 미술가를 말한다. 그리고 드라마가 시작부터 재미가 쏠쏠하다. 이야기의 전부를 알면, 드라마가 더 재미있을 것 같아 얼른 집어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정말 재미있고, 흥미로운 소설 [바람의 화원]이다.    
 


 우선 주인공을 소개하자. 본관 김해(金海), 자 사능(士能), 호 단원(檀園)인 김홍도, 그는 강세황(姜世晃)의 천거로 도화서 화원(圖畵署畵員)이 된 뒤 1781년(정조 5년)에 어진화사(御眞畵師)로 정조를 그려 도화서 최고의 영애인 어용화사가 되었다. 1790년 수원 용주사(龍珠寺) 대웅전에 [삼세여래후불탱화(三世如來後佛幀畵)]를 그렸고, 1795년(정19년) 중인의 신분으로 오를 수 있는 최고 벼슬직인 정6품 연풍현감(延豊縣監)이 되었지만 곧 사임한다. 이듬해 왕명으로 용주사의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 삽화를 그렸으며, 1797년 정부에서 간행한 [오륜행실도(五倫行實圖)]의 삽화를 그렸다. 산수화·인물화·신선화(神仙畵)·, 불화(佛畵), ·풍속화에 모두 능하였고, 특히 산수화와 풍속화에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며 정조의 총애를 받았던 명실상부한 조선 최고의 화원인 단원 김홍도. 그리고 조선후기의 풍속화가, 김홍도 ,김득신과 더불어 조선 3대 풍속 화가로 김홍도와 쌍벽을 이루며 주로 도회지 양반의 풍류 생활과 부녀자의 풍습, 그리고 남녀 간의 애정을 풍자적인 필치로 묘사했던 혜원 신윤복 이들이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아쉽게도 조선 최고의 화원 김홍도에 필적한 혜원 신윤복에 대한 역사적 자료는 찾아보기 힘들다. 도화서에서 춘화를 그려 파직 되었다는 것 이외에는 그에 대한 어떠한 신뢰할만한 자료가 없는 게 실정이다. 그의 성별의 모호함과, 사라쿠란 이름의 일본 화인이 혜원이라는 풍문까지 그에 대한 궁금증을 중폭시킨다. 강한 필력으로 서민들의 삶을 담았던 단원 , 섬세한 묘사와 풍작정인 필지로 조선 최고의 화원으로 이름을 널리 펼쳤던 단원의 그림과 극과 극을 이루며 여성적인 섬세한 표현과 묘사의 새로운 화풍의 또 다른 천재화원 혜원 신윤복. 이 소설은 그 사라진 한 천재 아니 두 천재의 이야기가 이정명의 글을 통해 화려하게 세상으로 얼굴을 드러낸 것이다. 
   

  
    3대가 도화서 화원이었던 집안 신한평의 둘째로 태어나 형 신영복과 함께 도화서 화원이 된 혜원 신윤복. 철저하게 규정된 도화서 양식에서의 틀에 박힌 그림에 반항이라도 하듯 여인을 그림의 중심으로 한 춘화를 그려 도화서에서 쫓겨 날 위기에 처한다. 당시 여성은 남성의 주변 배경으로만 그려졌던 양식을 뒤집어 버린 그의 그림은 그의 천재성을 여실히 보여줬지만 사회적 인정을 받기엔 너무 앞선 그림 이었다. 그리고 같은 하늘 아래 두 명의 천재를 내린 하늘의 뜻을 안 듯 그의 천재성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김홍도. 그는 혼이 담겨진 혜원의 그림을 누구보다 인정 하지만 양식을 거부하고 규율을 무너뜨리며 마음이 가는대로 가는 그의 그림이 화원이 될 수 없는 그림임을 또한 알고 있었다.
 
  화원이 되지 못한 그의 그림은 천재가 아닌 미치광이의 그림에 지나지 않았던 당시의 사회적 규약이 그들의 자유로움을 허락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혜원의 섬세하면서도 정밀한 묘사와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로움 화풍은 조선의 부흥기를 이끌며 예약을 사랑했던 또 한명의 천재 정조의 눈에 띄어 김홍도와 함께 어진화사를 준비하기에 이른다. 도화서의 눈엣가시 같았던 두 천재화가를 정조가 어진화사에 참여할 화원으로 뽑히게 된 또 다른 이유를 정조를 통해 듣게 된다. 10년 전 두 화원이 살해 된 사건의 재수사와 함께 뒤주에 갇혀 처참한 죽음을 당했던 정현세자의 어진을 찾는 일이 그것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혹과 어진을 찾아가며 밝혀지는 진실, 그리고 그 속에 단원과 혜원의 갈등, 아픈 상처를 지닌 또 한명의 천재 정조, 동생을 위해 화원이 되기를 포기하며 색을 연구하는 단청쟁이 영복, 이루지 못할 사랑의 여인 예기 정향, 살해당한 김홍도의 스승 강수항과 친구 서징, 그리고 재물을 바탕으로 권세를 휘어잡은 거상 김조년, 제자로서 경쟁자로서, 그리고 한명의 인간으로서 혜원을 향했던 김홍도의 애정과 열정이 하나의 하늘아래 내려진 두 천재화원의 작품과 함께 이정명의 손에 의해 긴박하게 살아난다. 
   

  
  책속에 수록된 30여 편의 신윤복과 김홍도의 작품은 책을 이끌어 가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교과서를 통해 익히 보아 왔기에 눈에 많이 익은 그들의 작품은 작가의 손에 의해 다시 그려진 것이다. 단지 한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서 뿐 아니라 그들의 혼과 삶이 담겨진 반짝이는 보석으로 오늘날까지 빛을 발했다. 같은 주제로 두 화인이 그린 극명하게 다른 두 작품을 보며 그들이 느낀 삶의 애환과 그들이 표현하고자 했던 그들의 삶을 느낄 수 있다. 짧은 역사기록과 남겨진 미술작품을 통해 미술가들을 그려보고 추억함이 이 소설을 읽는 백미라 할 수 있다. 역사소설로서 가지기 힘든 긴박감과 탄탄한 구성, 그리고 치밀하게 계산된 스토리 전개는 읽는 이로 하여금 한 편의 영화와 같은 영상을 뇌리에 떠오르게 만든다. 드라마가 아니었다면 영화로도 손색없는 소재였다.
 
  이제 드라마를 통해 책을 읽으면서 상상했던 영상과 모습들을 비교해 볼 차례다. 팩션임을 알린 소설을 놓고 다시 영상으로 재구성한 것에 대해 '사실과 거짓'을 논하기는 마치 영화를 보면서 스토리에 몰두하며 즐기는 것이 아니라 '하루 동원된 엑스트라의 급여'를 계산기로 계산하는 제작자의 입장일 게다. 원작을 읽으며 내가 상상한 이야기가 늘 최고인 법, 드라마는 영상을 즐기고, 연기자의 표정을 즐기는 것이 아닐까? 드라마를 백배 즐기고 싶다면 소설을 먼저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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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경영과 마케팅에 빠지다 - 영화 속 주인공을 통해서 비즈니스 성공 모델을 벤치마킹하다
심상훈 지음 / 북포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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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사장님들을 위한 심상훈의 '영화보는 CEO' ! 
 
  우연히 들린 식당에서 생각지도 못한 음식을 만나면 반갑듯, 우연히 만난 책에서 기대하지 않게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되면, 마치 길에서 큰 돈을 주은 것처럼 횡재한 기분이 든다. 우연히 지인과 함께 한  술자리에서 영화와 경영(창업)을 잘 섞어놓은 재미있는 책이란 소개말을 들었다. 잊을까 메모지에 적어둔 덕에 주문을 하게 되었고, 그야말로 횡재를 했다. 브랜드매니지먼트사의 대표 컨설턴트이자 창업스쿨의 강사로 활동중인 이사람, 독서광에 영화광이란다. 경제 주간지 [이코노믹리뷰]에 '심상훈의 영화 속 장사이야기'라는 컬럼을 2년간 연재할 정도의 실력파 심상훈의 책, [영화, 경영과 마케팅에 빠지다]를 만났다.
 

 

  이 책은 영화광이면서 창업컨설턴트를 하는 저자가 영화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경영(장사)이야기' 찾아내어 쓴 글을 모은 책이다. '직업은 못속인다' 고 했던가? 신축건물을 보면 세무사는 조세를 따지고, 부동산업자는 시세를 따지고, 사업가는 장사목을 따진다더니 창업을 도와주는 일을 하는 저자가 책만큼이나 소재와 주제가 다양한 영화 속에서 '사업의 묘妙'를 찾아내었다. 내가 이 책을 '횡재'라고 까지 하는 이유는 내가 이미 저자가 소재로 삼은 영화를 모두(바그다드 카페를 제외한) 봤다는데 있다. 나도 그것들을 모두 보면서 그것을 즐기기만 했지, 미처 아니 상상도 하지 못한 생각들을 그 속에서 찾아냈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다. 어디 그 뿐인가? 영화를 설명할 땐 어느 영화 전문기자 못지 않게 영화이야기를 펼치고, 경영과 창업이야기를 할 때 또한 따로 그것만 떼어내 책을 내어도 충분할 만큼의 내공을 가지고 있다. 읽히는 글맛, 또한 '거시기'하다. 영화를 새로 보는 재미와 경영을 배우는 교육 그리고 글 읽는 맛을 겸했으니 이럴 때 '횡재'란 말을 안쓰고 또 언제 쓰겠는가(이 책을 소개해 준 지인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한 것은 물론이다)?
 
[김관장 VS 김관장 VS 김관장], [약속], [바그다드 카페]를 소개하면서 '고객만족, 고객감동 경영학'을 이야기하고 '창업 CEO 마인드'를 이야기하기 위해 [300], [황후화], [주먹이 운다], [가타카]를 소개한다. 맛있는 경영학에서는 [묵공], [왕의 남자], [와호장룡], [넘버3]가 동원되기도 한다. 이 밖에도 [노팅힐], [유브 갓 메일], [코요테 어글리], [사랑을 놓치다] 등 총 26편의 영화이야기를 바탕으로 그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경영의 묘妙, 창업의 묘妙를 이야기 해준다. 
 
"고객만족, 고객감동 경영학의 핵심은 '공부'에 있다. 공부란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과정은 무도에서 말하는 '단련'으로 이해하면 된다. 좋은 결과는 평소에 단련하는 과정에서 시작되지 그냥 절로 생겨나거나 완성되는 게 아니다. 언제나 고객의 반응은 솔직하다. 더 나은 상품과 남다른 서비스 제공에 만족하고 감동하며 약할 수 밖에 없다. 경영의 핵심은 고객에게 '어떻게 보이느냐'가 관건이다. 이 점에 주의하고 신경을 써야 경영과 마케팅은 성공한다."
 
 

 
 
  창업컨설턴트이기도 한 저자인 만큼 '경영이론'보다는 실전에 필요한 경영의 진수를 뽑아 기업운영 뿐 아니라 '장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조언을 해준다. 또한 실제로 유명한 식당과 점포의 예를 들면서 그 점포가 손님이 끊이지 않고 줄을 서게 하는 이유들도 함께 설명해 준다(저자가 이야기한 곳 중 여의도의 창고, 일산의 아소산, 대구의 연경반점은 꼭 찾아가 보고 싶은 곳이다) 그 뿐 아니다. 조용모의 [백만번째 프로포즈], 제이 골츠의 [(사장이 알아야 할 모든 것) 경영노트], [머니사이언스], 켄 블렌차드의 [얌, 고객에 미쳐라], 이치조 신야의 [하트풀매니지먼트], 데이비드 W. 모러의 [빅콘게임], 잭 트라우트의 [마케팅 전쟁], [일상의 경제학], [사랑의 경제학], [경영의 마음가짐] 등 저자의 주제에 맞는 멋진 쪽글들이 포함된 책들을 소개해 주어 읽어야 할 책의 리스트들도 덕분에 가득해졌다. 지금 곧 창업해도 성공할 것 같은 창업아이템과 기발한 브랜드네임등 소규모 창업자들에게는 '산해진미'가 가득한 저녁상같은 책처럼 여겨질 것이다.
 
  저자는 '창업시장을 바라보는 안목의 자세'를 제시하면서 견見, 시視, 관觀, 각覺 이렇게 네 가지의 자세를 들었다. 눈이 있어 막연하게 쳐다보는 자세(견見)에서 뭔가 보이는 듯 해 예의주시하고(시視), 흩어져 있는 현상을 관찰함으로써(관觀),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경영을 깨닫게 되는(각覺) 과정을 설명한 것인데, 이제껏 내가 보았던 영화가 견見의 자세 였다면, 이 책을 통해 더 나은 자세로 영화를 즐기게 도와주었고, 지금껏 내가 하는 나의 일을 시視 하고, 관觀 했다면, 어떻게 해야 각覺 할 수 있는 지를 알려주었다. 저자는 이 책을 즐기듯, 놀듯 이 책을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마치 옆에서 대포 한 잔 놓고 두런 두런 이야기하듯 매끄럽게 읽혀졌기 때문이다. 영화와 경영, 그리고 창업의 전반에 대해 진짜 '공부'를 했던터라 이들을 모으고 섞으면서 놀이하듯 엮어놓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즐겁고, 재미있고, 유익한 경영서였다. 지금도 무수히 쏟아지는 영화들(Story)이 있고, 지금 세상은 똑똑한 소비자와 직원을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경영의 묘妙(Wants)가 절대 필요하다. 이 책의 속편이 나오지 않는다면, 저자가 게으른 것이거나 출판사들이 바보거나 둘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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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제, 빈곤의 카운트다운
김재인 지음 / 서해문집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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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면초가에 빠진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모두 까발린 충격적인 책!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의 풍요는 끝났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지구의 풍요 또한 끝날 것입니다. 여러분이 종말을 맞이하지 않으시려면 빈곤을 준비하십시오. 빈곤이 싫다면 종말을 맞이하십시오."
 
  시작부터 저자는 무척이나 격양되어 있었다. 대한민국의 풍요를 넘어 지구의 풍요를 걱정하고, 대한민국 경제를 넘어 세계 경제를 비관하고 있다. 페이지를 넘기기가 두려웠다. 한 장 한 장 까발려놓은 사실들은 충격이었고, 독설로 가득한 저자의 한마디 한마디는 틀린 말이 하나 없다. 이렇듯 세계경제를 좀 살핀다 하는 사람들은 모두 '위기론'을 들고 나오고,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정신차리라 충고하고 있다. 이 책은 지금껏 접한 저자들의 그것과는 또 달랐다. 말그대로 핏대높여 소리치고 있었다. 서강대 경상대학을 졸업하고 은행가 종합상사에 근무했었고, 현재는 경제 분석 및 기업 활동 컨설팅 업체의 CEO로서 현역으로 뛰고 있는 저자 김재인의 [대한민국 빈곤의 카운트다운]이다.
 
  이 책은 크게 세 가지 주제를 놓고 이야기 했다. 우선 세계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 했고, 두 번째는 대한민국은 어디에 서 있는가?, 마지막은 이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경제분석 전문가인 저자가 많은 저서와 생생한 현장의 보고서 그리고 자료들을 통해 오늘날의 세계와 그 속에 있는 우리나라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고민의 장이 이 책이라고 보면 되겠다.
 
세계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저자는 우선 신자유주의에 대해 물꼬를 텄다. 비교우위론으로 대표되는 주류경제학을 뒤엎고 오직 절대적인 우위에 선 자 - 나라가 되었건 기업이 되었건 - 가 세계 시장을 석권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현실적이라는 이론의 신자유주의는 쉽게 말해 권투나 역도, 레슬링처럼 체급을 정해 놓고 체급별로 싸우는 경기가 아닌, 구기나 육상과 같은 모든 기업을 동일한 조건에서 싸우자고 하는 경기나 다름이 없다. 이는 경쟁력이 약한 신흥개발국이나 제3세계를 무시하고 선진국, 그들만의 리그로 세계를 이끌어가려는 생각이다. 두 번째는 달러화 가치의 하락이다. 세계의 기축통화로서 자리매김을 했던 달러를 가진 미국은 누적 적자 규모가 9조 달러에 이를 정도로 세계 각국에 빚을 지고 있다. 그만큼 달러를 많이 발행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하지만 달러화의 가치 하락은 칼의 양날과 같아서 미국 경제가 흔들리면 그만큼 달러 보유국의 재산이 줄어드는 결과를 되서 미국의 붕괴는 곧 자국 경제의 붕괴로 이어지기 때문에 달러를 내다 팔 수도, 그냥 둘 수도 없어 어찌할 바 없이 그들을 지켜보고만 있는 형국이다.
 
  그 다음은 바로 자원과 식량의 부족상황이다. 화석원료, 즉 석유와 석탄이 곧 고갈될 형편에 있다는 것이다. 자원전쟁, 식량전쟁이라 불릴 만큼 모든 자원들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음을 세계가 감지하고 있다. 달러화의 가치 하락도 원인이겠지만, 원자재가격의 상승과 원유가 상승이 갑자기 폭등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자원자급율이 97%에 이르는 중국이 세계를 돌며 자원국에 자금지원을 통해 교류를 원만하게 하며 자원을 확보하려는 것처럼, 세계가 자원확보를 위해 지구 반대편을 돌며 자원수집에 나서고 있다. 여러 전문가들은 향후 화석연로가 고갈된 후 지구가 먹여 살릴 수 있는 인구수를 약 20억 명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70억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지구상의 인구가 20억까지 줄여야만 인류가 생존해나갈 수 있다는 무서운 경고인 셈이다. 게다가 요즘과 같은 서브프라임 사태와 같이 너무나 많은 달러를 찍어낸 것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고 있는 미국경제의 붕괴위험은 계속될 것이고, 급속한 발전을 이뤘던 중국경제가 후유증을 내면서 세계는 더욱 혼란 속에 빠져들고 있다고 저자는 우려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어디에 서 있는가?
  저자는 경영만을 했던 사장을 경제를 살필 줄 아는 경제 대통령(CEO)으로 착각을 하고 뽑은 우리의 선택을 제일 먼저 지적했다. 다수의 극우만 있고, 극좌는 거의 없는 이념적 스펙트럼, 설비투자 없는 대한민국 경제, 늘어만 가는 해외투자와 위험천만한 해외 투자 유치 전략, 외국인에 의한 한국 금융산업의 장악, 다국적 기업과 대규모 기업에 의한 자국의 영세업자들의 몰락, 노동인구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와 월 평균임금 120 만 원이 채 되지 않는 그들에 대한 처우, 심화되는 빈부격차, 비건설적인 사교육의 성장 등 대한민국의 곳곳에 내재된 심각한 문제들을 살펴봄으로써 우리의 현재를 적나라하게 파헤쳤다. 세계는 온 지구를 헤집고 다니며 자원확보 외교전쟁을 벌이고 있는데, 조그만한 땅덩어리 안에서 아웅다웅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 해 가슴이 답답했다. 저자가 말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캄캄한 암흑, 그 자체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는 이제 빈곤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경제대국이라고 불리는 우리나라가 빈곤을 준비한다니 어불성설같지만, 내실은 없다는 것을 우리가 잘 아는 만큼 그것을 해결해야 하는 것도 우리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빈곤을 준비해야 한다는 자각 자체가 곧 준비의 시작을 의미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저자의 해결책에는 북한과의 통일도 있었지만, 내 생각은 통일의 시기를 예측하기란 화석연료가 몇 년 남았는가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일 과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당장 가능한 부분은 없다. 그리고 한 사람의 자각으로는 절대로 이룰 수 없는 국가존립의 문제에 봉착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미국의 경제불안, 원유가의 폭등, 원자재가의 급등 등의 여파로 국내 소비자 물가는 하루를 기준으로 매일 치솟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이것을 낮출 수 있는 뚜렷한 방법도 없거니와 오히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예측이 대다수의 생각이라는 것이다. 'IMF도 견뎠는데... 잘 되겠지' 하는 심리가 없잖지만, 그 때와 다르게 현재는 세계가 불안에 떨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책을 덮으면서 막막함이 앞선다. 저자가 제시한 제안 또한 명확한 답은 아닌 듯 하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대한민국호號라는 배는 과연 어디로 갈까? 현실에 다가서니 더욱 답답한 마음 뿐이다. 뚜렷한 답을 주지는 못했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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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 시크릿 - 부를 끌어당기는 17가지 원칙을 알려주는 부자 매뉴얼
하브 에커 지음, 나선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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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의 끌어당김의 법칙이 부자를 만나다!
 
 “35세의 남녀 100명 가운데 66명이 65세까지 살 것이다. 이 66명 중에서 1명 만이 부자가 될 것 이고, 이중 4명은 살 만 하다고 할 것이다. 5명은 65세가 되어서도 여전히 일을 할 것이고, 나머지 56명은 가족이나 연금, 또는 사회나 보장제도에 의지하면서 겨우 생계를 유지하게 될 것 이다.” (부자습관, 로버트 콜리어 중에서)
 
 세계인구를 100명으로 놓고 본 부자와 빈자(가난한 자)의 분포지도를 예상한 이야기다. 옛말에 "갑부甲富 는 하늘이 도와야 되고, 을부乙富 는 조상이 도와야 하며, 병부炳富 는 스스로도 만들 수 있다." 는 이야기가 있다. 여기서 병부炳富 는 천석꾼, 즉 1,000 가마의 쌀을 가진 부자를 말하는데 병부만 해도 마을에서는 최고의 부자였다고 하는데, 스스로의 노력으로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그 시절의 [부자 금언]이라 할 수 있겠다. 세월은 변하고 변해 이젠 수고로운 노력 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그 이유는 모두가 같은 생각, 같은 모습으로 작은 밥그릇을 놓고 벌이는 치열한 아귀다툼 때문이다.
 
 '남들보다 더 잘 살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서 더 좋은 대학을 가고, 더 좋은 직장을 다녀야 한다는 우리의 부자에 대한 가치관은 모두 똑 같은 무늬와 색의 유니폼을 입은 '제군'을 양상해 내고 있다. 그 제군들 사이에서 치고 받는 싸움에서 살아남는 자(대학에 들어간 자)는 또 다시 자신들만의 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친다. 그리고 최종목표였던 '회사'라는 조직을 들어가서도 '경쟁'은 그치지 않고, '무한경쟁,적자생존'만이 유일한 삶의 지표가 되어버렸다. 그들은 잘 살고 있는 것인가? 대기업의 임원이 된 혹자는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연봉 1억이 넘는 직장생활을 하고 있으니, 내 또래들에 비하면 잘 사는 것 아닌가?" 맹점이 여기에 있다. 이렇듯 '남들에 비하면...' 이라는 '비교우위'에 입각한 '부자의 잣대'를 드리우고 있으므로 자신은 절대로 부자라고 느낄 수 없고,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오늘, 내게 주어진 행복을 만끽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에 의해 막연히 만들어진 '10억 부자'(이젠 10억을 가져도 더이상 부자라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옛 이야기가 되어버렸지만) 라는 허상의 부富를 쫓을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든 '부자의 개념'과 '행복의 기준'으로 부자를 꿈꾸어야 한다. 내가 남과 다르듯 내가 느끼는 '부자와 행복' 또한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중력의 법칙에 창안해 끌어당김의 법칙Law of Attraction 즉, ‘성공은 의식적 사고를 통해 이룰 수 있다.‘ 라는 메시지를 전했던 베스트셀러 론다 번의 [시크릿] 그리고 그의 모태가 된 로버트 콜리어[부자습관]부자, 성공으로 가는 비밀은 개인이 느끼는 스스로의 [잠재의식]에 달려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스테디셀러 [성공한 사람들의 8가지 습관]의 저자 체리 포라스는 20년 이상의 지속적인 성공을 이룬 전 세계 1000여명의 부호 대상자 중 200여명의 지속적인 성공(매년 발전했던 꾸준한 성공)을 이룬 사람들을 인터뷰하여 만든 책, [성공하는 사람들의 열정 포트폴리오] 를 통해 그들의 성공을 가능케 한 것은 ‘스스로가 만들어 낸 소중한 용기가 시키는 대로 목표를 향해 뻗어 나갈 수 있다는 열정과 노력이었다.' 라고 말한다. 그들이 말하는 성공비밀의 공통점은 '스스로 만든 강력한 욕망으로 일깨워진 강력한 의지와 노력'이었다. 이것은 모든 일의 결과는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동양의 '일체유심조' 와 맥락을 같이 한다. 
 
  신문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성공한 CEO, 사업가, 베스트셀러 작가, 스포츠스타들의 성공을 살펴보면 그들의 성공과정과 함께 그들을 성공하도록 만든 근성, 즉 그들의 강력한 의지와 욕망으로 표현되는 '잠재의식'을 바탕으로 현실화 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나 스스로가 만든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하루를 계획하고, 부단히 노력해서 그 목표를 이루었기 때문에 그들을 칭송하고, '성공한 사람'이라고 말하며 독자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자신의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일확천금의 기회'가 아니라 '내 뜻에 의해 이루어지는 성공과 그에 따른 보상인 부'가 아닐까?
 
  여기 한 권의 책이 있다. "생각이 감정을 낳고, 감정이 행동을 낳고, 행동이 결과를 낳는다." 라는 한 문장을 빌어 끌어당김의 법칙을 활용한 부자되는 생각을 이야기 한 책, 하브 에커의 [백만장자 시크릿]이 그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돈 버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부에 대한 자신의 무의식을 점검해보고 부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 지 단계별로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또 우리가 사소하게 생각하는 '부자가 되는데 장애가 되는 생각과 관념' 들이 무엇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그것들을 떨쳐내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1부 [생각의 미래의 부를 결정한다]는 백만장자가 되기 위한 전초전. 즉 마인드의 정립이다. 부자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의 탈피, 그리고 부자가 되기 위한 강한 열망과 강력한 의지의 구현을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어린 시절에 어떤 말을 듣고 자랐는가?' '어린 시절에 어떤 것을 보고 자랐는가?' '어린 시절에 어떤 특별한 경험을 하였는가?' 등의 질문을 통해 자신의 어린 시절을 관찰하고, 부모를 비롯한 주변사람들의 행동과 말이 현재 내가 이루려는 '부와 행복'에 장애물을 만든 것은 아닐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해 준다. 다시 말해 '부와 부자'라는 단어가 내게 '풍요와 행복'으로 작용했는지, 아니면 '좌절과 슬픔'을 경험하게 했는 지에 따라 내 잠재의식에 큰 장애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보고, 우선 마음속에서 그것들을 올바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2부는 백만장자의 17가지 시크릿 에서는 부자가 되기 위한 잠재의식 변화의 필요성을 설명한다. 즉 부자가 되기 위한 실제적이고 매우 효과적인 방법들을 제시하는데, 주목해야 할 부분은 부유층, 중산층, 저소득층으로 갈릴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그것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언제든 변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즉 부자의 시작은 사고방식을 고치는 데 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부자로 다가서는 방법을 '백만장자의 17가지 시크릿]으로 놓고, 그 항목마다 실제적으로 행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한다.   
 
내 인생의 부는 내가 만든다.
부자를 부를 목표로 한다.
부를 꿈꾸고 헌신하는 사람만이 부자가 된다.
크게 생각하는 사람이 크게 이룬다.
행동하는 것이 행동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
부를, 부자를 긍정하라
긍정 에너지를 가진 사람들을 가까이 하라.
자신과 자신의 가치를 알려야 한다.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그보다 강해져라.
나는 충분히 받을 만큼 가치 있는 사람이다.
시간이 아닌 결과에 따라 보상받아라.
둘 다 가질 수 있다.
진정한 부의 척도는 순자산이다.
적은 돈부터 관리하고 투자하는 습관을 들여라.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하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행동을 시작하라.
최고의 보상을 받으려면 최고가 되어라.
 
 “현재 우리의 모습은 과거에 우리가 했던 생각의 결과다.” 라고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나는 이 글을 처음 접하고 소름이 끼쳤다. 정확하게 맞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의 내 모습은 과거에 내가 생각했던 미래의 모습이었는지 모른다. 그렇다면 다가올 미래의 내 모습은 현재 내가 그리기만 하면 되는 모습이 될 수 있겠다. 이 책이 다른 부자관련서와 다른 점은 가장 먼저 '자신을 성찰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그리고 지금껏 살아오면서 생각한 부에 대한 개념과 행복에 대한 개념에 대해 오류가 있었는 지를 살펴봄으로써, 미래에 대해 제대로 꿈꿀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는 점이다. 막연히 '부자닮기'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부자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심어주었다는데에 이 책을 높이 사고 싶다. 이 글의 처음에 시작한 말을 다시 해야겠다. "갑부甲富 는 하늘이 도와야 되고, 을부乙富 는 조상이 도와야 하며, 병부炳富 는 스스로도 만들 수 있다." 갑부가 되도록 하늘이 살펴주실 지는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나중에 나도 모르는 내욕심으로 하늘의 버림을 받아 호호백발의 노인이 되어 '쇠고랑을 차는 갑부'가 되는 것보다 제 처자식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마지막까지 지켜볼 수 있는 병부炳富만 될 수 있어도 좋겠다. 여러분은 어떤 부자가 되고 싶은가? 이 책을 읽으면서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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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크라이시스
브루스 E. 헨더슨.조지아 가이스 지음, 김정환 옮김, 장보형 감수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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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일으킨 대재앙, '경제적 쓰나미'를 피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라!
 
 
  요즘은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 손가락 사이로 9시 뉴스를 봐야 할 형국이다. 하루를 보내고 돌아와 켜는 오늘동안 있은 뉴스의 처음 20분은 공포영화 [나이트메어]보다 더 무섭고 끔찍한 내용들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지금껏 당했던 수많은 재해보다 가장 크고, 가장 무서운 경제적 사건, 그것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다.
 
  2000년을 시작하면서 9.11 사태로 쌍둥이 빌딩이 항공기에 의해 무너질 때도 공교롭게도 '은행원과 증권사 직원'으로 있는 친구들과 함께 '아구찜'을 먹고 있었다. 밤 9시 즈음에 TV로 쏟아지는 영상과 소음들은 마치 '영화'같았다. 너무 놀라워서 웃음이 나올 만큼 어처구니가 없었다. 아무 말없이 조용히 소주잔만 연거퍼 두 어잔을 마시고, 우리는 서로 의견 조율할 것도 없이 집으로 향했다. 끔찍히 무서웠던 것 같았다. 그날 이후 우리나라 경제는 IMF를 채 벗어나지 못한 채 반토막이 났다. 그 후 몇 년후 카트리나를 강타한 허리케인과 연이어서 벌어진 쓰나미의 자연재해를 보면서도 같은 늘 비슷한 기분이 들었다. 무서움, 다른 표현은 어울리지 않았다. 이젠 무뎌질 듯도 한데 이번에 찾아온 공포는 정말 숨을 조여오는 것만 같다. 지난 해부터 시작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산에서 구르는 눈덩이처럼 시간을 흐를수록 그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그리고 그 파문은 진원지인 미국을 거쳐 아시아로, 유럽으로 뻗어가고 있으며 이들이 벽을 부딪혀 역파문까지 밀려오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산아래로 구르는 눈덩이가 아직 땅에 도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언제 도착할 지 아무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를 강타할 '경제 쓰나미'가 소리없이 높이를 높여가며 우리쪽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내가 이 책 서브프라임 크라이시스Sub-prime Crisis 를 집은 이유도 거기에 있었다. 언론과 방송에서 이야기하는 그날 그날의 조각뉴스와 경제공황을 우려하는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사실을 애써 대소롭지 않은 듯 이야기하려는 정부측 뉴스로는 그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어 막연한 공포심에 사로잡혀 있게 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아직 그 여파의 끝도 알 수 없는 시작단계에 있다는 이 [서버프라임 사태]를 좀 더 올바르게 인식하고 싶다. 이 책을 읽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브루스 E. 헨더슨과, 조지아 가이스 두 기자가 쓴 책, [서브프라임 크라이시스Sub-prime Crisis]이다.
 
  이 책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붕괴외 그 충격에 대해 복잡한 경제학이나 금융지식이 없이도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쓰여진 책이다. 그리고 미국내 주택 산업과 경제 금융시장에 하정되지 않고 세계 경제 전체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다루고자 쓴 책이다. 두 저자가 미국의 독자를 상대로 쓴 책인 만큼 우리나라 독자가 이해하기 부족한 부분과 한국경제에 끼칠 영향과 우리의 대응에 대해서는 따로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있는 자보형씨가 '한국어판 해제'를 두어 이해를 돕고 있다. 경제전문 기자 두 명이 제 3자적 시점에서 다룬 것인 만큼 다분히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또 일반인이 읽기에 어려움이 없게 써내려가 이해하기가 쉬웠다.
 
  저자는 오늘같은 이 엄청난 경제적 위기의 원인은 서브프라임 모기지Sub-prime Mortgage 라고 하는 주택담보대출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한 귀중한 도구이며 창의성이 넘치는 부동산금융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다루는 사람들에 의해 그 금융상품의 경제적 가치과 그 적극적인 활용역할에 대한 평가가 감소하는 바람에 생겨났다고 보았다. 즉, 대출을 구하는 대출인과 대출을 제공하는 은행사이에서 이들에게 맞는 상품과 은행을 소개하는 '모기지 중개인'들과 금융기관이 직업윤리조차 갖지 못한 데에 그 원인을 두었다.
 
  모기지에는 프라임 모기지Prime mortgage와 서브프라임 모기지Sub-prime Mortgage 가 있는데, 프라임 모기지가 회사원이나 공무원등 일정한 수입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주택담보대출 시스템이라고 하면,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비정규직이나, 수입이 불특정한 사람들을 위한 주택담보대출 시스템이다. 일반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얻은 사람이 그 대출금을 제대로 갚을 수 있다면 문제가 없을텐데, 미국경제가 불황으로 내몰리면서 그들의 불규칙한 수입마저 줄어든 탓도 있고, 미국 부동산 가격의 상승으로 금리가 높아져 주택담보대출금의 이자도 높아져 그 부담이 늘어난 탓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얻는 처음 시기부터 대출자의 신용조회나 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고 거의 무작위로 대출을 내주다시피한 데에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그와 같은 과정에는 '금융기관'과 '모기지 중개인'들이 더 높은 이자와 수수료를 얻기 위해 이들에게 금융상품에 대한 제대로 설명과 교육도 없고, 또 제대로 납부하지 않았을 때 오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었다는 것을 꼽으며 그들의 '형편없는 직업윤리의식'이 이러한 사태를 불러 일으켰다고 보았다. 결론적으로 '쉽게 벌고 쉽게 쓰기Easy come, Easy go'라는 '도덕적 헤이Moral hazard'에 있었다. 세계의 공용화폐이고 통화에 기준이 되는 달러Dollar 를 쓰는 금융선진국, 미국에서 정직과 신뢰, 그리고 신용을 기반으로 하는 '대출시스템'을 기만한 댓가는 너무나 컸다.
 
  또 한 원인으로는 어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 에 대한 그릇된 인식에서 비롯된다. '모든 미국인이 전통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이상적인 자유와 평등, 그리고 기회' 혹은 '개인적 성공과 물질적 풍요를 누리는 삶에 대한 미국인 저마다의 희망'으로 대신되는 이 단어가 '자유의 땅, 미국에 내 집을 갖는 것'으로 바뀐 것이다. 특히 2002년 6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소수민족 등의 주택 소유 비율 격차를 시정하기 위해 마련한 '아메리칸 드림을 위한 계약금 구상' 을 계기고 무국은 부동산 신드롬에 빠지게 되었고, 그 인기는 더욱 과열되어 부동산거품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저마다 당장이라도 주택을 가지면 그 차익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형편이 닿는 대로 주택담보대출을 얻게 되었고, 그 조건에 부합되지 않더라도 조금 더 높은 이자율로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얻을 수 있어 (대출을 낀 상태지만)내 집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즉, 어메리칸 드림을 이룬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곧 어메리칸 나이트메어로 변해버렸다. 게다가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가장 큰 피해자들은 유색인종, 그리고 소수민족들이었다. 이번 사태로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시스템자체가 백인보다 이들이 더 높은 이자율(많게는 14배)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것으로 들어났고, 상대적으로 취직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이들은 거의 모두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든 것이다. 그래서 주택을 구입하기 이전에 모았던 전 재산까지 압류당해 90일만에 알거지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 앞으로 이 사태의 부작용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집을 잃어버린 사람들', 즉 유색인종과 소수민족의 대규모 반발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미국의 어느 단체의 자료에 의하면 1998년부터 2006년에 걸쳐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빌린 세대 가운데 이미 집을 잃었거나 앞으로 수년 안에 압류가 예상되는 세대를 합치면 모두 220만 세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220만 세대는 로스앤젤레스(비버리힐스, 버뱅크를 포함)와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같은 캘리포니아의 각 도시 주택의 수에 달한다. 우리나라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2007년 말현재 부산광역시와 인청광역시의 세대수를 합치면 약 230만 세대라 하니 이들 도시가 갑자기 주인을 잃어버린 유령도시로 변해버린다고 생각해 보면 이 사태의 심각성이 어느정도인지 알 것 같았다. 또한 압류로 인해 도시의 주택이 10채 마다 한 채가 빈집이 되고 부랑자들의 집합소가 되어버려 마을을 주택가격이 떨어지는 현상이 벌어지게 된다. 쫓겨난 사람들이 거리에 내몰리면서 이들을 위한 사회적 비용또한 증가하게 되고 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세부담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런 파장은 생각을 하면 할수록 늘어날 만큼 엄청난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키는 것이었다.
 
  이 책은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 신음하고 있는 미국경제과 가정을 그대로 잘 조명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시작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이야기하며서 앞으로 더욱 커질 이번 사태의 파장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 그 이유는 올 해 11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가 있지만(그런 면에서는 우리나라의 IMF 때와 비슷한 양상을 띤다) 양당의 후보자들 역시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그 피해가 오늘 이시간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어 내놓을 수 있는 것은 대응책일 뿐 근본적인 원인을 뜯어고치려 하는 시도도 시기상조라는데 있다.
 
저자들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의 배경에 있는 기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제안을 내놓는다.
1. 가장 중요한 점은 돈이 아닌 본질적인 의의와 기능, 그리고 돈이 오갈 때 상호 신뢰의 중요성, 대출등 신용제도의 의의와 '용도'에 대해 우리 모두가 깊이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2. 경제의 기본지식을 미국 국민에게 널리 교육시킨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교육을 시작해 고등학교까지 서서히 지식 수준을 높인다.
3. '미국 주식회사'의 기업 윤리를 개혁할 것.
4. 정부는 강력하고 더욱 효과적인 (주택담보대출)규제를 도입해야 한다.
5. 규제가 필요한 대상으로 모기지 중개인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을 살펴보면, 그들이 수수료를 벌기 위해 처음부터 위험성이 큰 고객에게 서브프라임 모기지 계약을 맺게 한 결과 주택담보대출이 범람했다.
6. 지역사회도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퍼뜨린 주택 개발 업체를 규제해야 한다.
7. 월 스트리트의 신용평가 회사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감독할 것.
8. '대마불사(대마는 쉽게 죽지 아니하고 필경 살 길이 생겨난다는 말로 여기서는 은행의 부실규모가 너무 커서 오히려 죽이지 못하고 살려내야 함을 뜻한다)'라는 정부의 정부의 파산 기업 구제 명분을 파기할 것.
9. 지금 압류 위기에 처한 세대에 대해서는 정부가 합리적이며 신중을 기한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 이는 위의 주장과 모순되지 않는다.
10. 마지막으로 다소 극단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내 집을 갖는다'라는 아메리칸 드림의 전통을 재고하기 바란다.
 
  이 부분은 경제 정책을 입안하는 정치인이나 경제인들이 참고해야 할 사항이다. 그리고 그 정책에 의해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독자이자 국민들이 깊이 고려해야 할 사항이기도 하다. 정부의 정책에 대해 의문을 품고 그것이 완벽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계속해서 되묻는 것이 국민의 의무이자 이것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행할 수 있는 권리인 것이다. 모든 정책의 수해자이자 피해자은 국민들이며, 그것에 대한 모든 책임도 국민이 짊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서브프라임 사태의 현 미국 상황을 지켜보면서 규모면에서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보다 훨씬 적다고 하지만, 2000년에 접어들면서 경기부양책으로 시작되었다가 거의 온국민을 '경제사범'으로 만들어버린 '카드대란'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신용'은 '정직'과 '신뢰'라는 가치에 대한 상호 인정의 토대 위에서 성립하는, 인간이 고안해낸 체계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적절하게 운용만 한다면 신용은 경제 활동에서 중요한 도구가 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신용 위기'라는 무서운 대재앙을 불러 오는 것이다. 이러한 '신용'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직장인이라면 4-5개의 카드를 지녀야 하는 것처럼 유행처럼 번지고, 급기야 수입이 전혀 없는 대학생은 물론 이미 세상에 없는 사망자의 이름도 카드로 발급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어디 그뿐인가? 쓰면 쓸수록 사용한도 금액을 수천만원까지 늘려주는 은행이 있어 신용카드는 꺼내도 써도 꺼내써도 한도가 남아 있는 '플라스틱 화수분'으로 마법을 부리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은 카드고객을 유치해서 외형을 키우려는 은행과 그들에게서 용역을 따낸 '카드 판매업자'들의 수수료 싸움으로 비롯된 '도덕적 헤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아직도 그 여파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신용불량자'라는 이름의 경제사범이 되어 제대로운 직장에 취직조차 할 수 없이 사그러진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 나라에서 방황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정부와 위정자들이 정책을 수립할 때 미래에 생길 파장을 고려하지 않고 현실에 닥친 문제를 덮으려고만 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로 비롯된 부작용은 지금도 손댈 수 없는 고질적 사회적 문제로 남아 있다. 미국의 경우는 카드가 아닌 주택이다. 우리가 겪었던 수십, 수백 배의 진통이 예상되며, 그 파장은 고스란히 세계로 전파될 것으로 예상하면 정말 상상하기 조차 싫어지는 미래가 되는 것 같다.
 
  오늘 저녁 뉴스에서 버냉키는 대마불사 운운하며 은행을 살리기 위해 공적자금 투입을 요청했고, 어느 여성상원의원은 "은행이 잘못 운영한 것이기에 너희들이 책임져라. 지금껏 배불리 먹고 있다가, 이제와서 그 책임을 국민에게 지게 한다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반대의 입장을 던지는 모습을 지켜 보았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보는 뉴스는 어제의 그것과는 다름을 느끼겠다. 그리고 앞으로의 추이도 더욱 자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미국이 재채기를 하면, 한국은 독감에 걸린다'는 웃지못할 '카오스이론'은 미국의 증시에 따라 널뛰듯 부침을 거듭하는 '한국증시'를 보면, 그리고 환율변동을 보면 알 것이다. 지금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무시무시한 인재人災, 경제적 쓰나미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저자들은 미국이 책임져야 할 이 경제적 쓰나미의 피래를 산출하는데 내년까지 보고 있다. 그 후에 찾아올 부작용은 두 세 배 더 많은 시간을 두고 있었다. 향후 5년을 두고 짜 놓았던 나의 자금계획과 투자계획을 당장 재고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처음부터 다시 짜내야 겠다는 위기감은 이 책을 읽기 전보다 더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내 집과 내 주머니를 지키고 싶다면 그 재앙이우리나라를 덮치기 전에 꼭 한 번 읽기를 권하고 싶다. 내겐 시기에 맞게 눈과 귀를 열게 해준 정말 소중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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