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상인의 비밀
오그 만디노 지음, 홍성태 옮김 / 문진출판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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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사는 청년들을 위한 비즈니스 십계명!
 
 
 "이렇게 팔아서 남는 것 하나 없어요!"
 푸념하듯 봉투에 물건을 담는 상인의 말입니다. 밑진다 밑진다 하면서도 남지 않고서야 어찌 팔겠냐 하는 것이 '인지상정情'을 근거로 한 모두의 마음일 겁니다. 요즘 마케팅 행사라고 하면서 공짜로 상품을 주기는 합니다만 당장 봐서는 공짜 같지만, 그 상품이 좋아 계속 쓰게 된다면 거듭 살수록 그 상품속에 광고비(마케팅비)라는게 포함되서 내가 공짜로 쓴 처음의 상품값을 조금씩 나누어 내게 되는 셈이죠. 엄밀하게 말하면 공짜가 아니라는 거죠. 그렇다면 과연 장사꾼이 남지 않고 온전한 물건을 팔 수 있을까요? 
 
  옛날부터 상인을 천대시 해온 나라일수록 종교국가가 많았습니다. 상인들도 종교를 믿는다고 하지만, 그들은 사람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지라 '속일 수 밖에 없다'는 고정관념들이 있어서 그들의 믿음을 평가절해했던 거죠. '남을 속이지 말라'는 종교의 가르침과 '싸게 판다'고 말하는 상술의 괴리가 그들을 서글프게 만든 겁니다. 그렇다면 상인은 거짓말장이만 있는 걸까요? 물론 절대 아닙니다. 어느 성직자 못지 않게 종교에 몰두하면서도 사업으로 어마어마한 성공을 꾸려나가는 '위대한 상인'들은 이 세상에 아주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누굴까요? 그리고 어떻게 그렇게 위대한 상인이 될 수 있었을까요? 한 권의 책에서 그 답을 찾아 봅시다.  오그 만디노의 책, [위대한 상인의 비밀] 원제목은 The Greatest Salesman in the World 입니다.
 
  저자인 오그 만디노는  영적인 신비로움과 소박하고 꾸밈없는 표현으로 치밀하고 차원높은 호소력을 지닌 그의 작품은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세계적 명작으로 여겨지는데,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아카바의 선물]을 비롯해서 [세계 제일의 위대한 상인] [세계 제일의 위대한 비밀], [ 제일의 위대한 성공], [세계 제일의 위대한 기적], [예수의 사명], [오그 만디노의 성공대학], [선택] 등이 있습니다.
 
  낙타지기 소년인 하피드는 주인처럼 대상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것을 안 주인은 염소털로 짠 귀한 톨라의 상표인 붉은 옷 한 벌을 그에게 주며 베들레헴에 들어가 그 옷을 팔아오라고 합니다. 하피드는 그 옷을 팔기 위해 사흘을 돌아다녔지만 온갖 사람들에게 거절만 당하고 의기소침해 지는데, 하룻밤 머물 곳을 찾아 마굿간에 들어갔다가 그곳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남녀와 갓 태어난 아기를 발견합니다. 하피드는 그들이 너무나 가여워서 자기가 가진 붉은 옷으로 아기를 감싸주고 맙니다. 공짜로 말이죠. 큰일 났습니다. 맨주먹으로 주인에게 돌아가 혼날 것이 뻔하지만, 어쩔 수 없이 주인에게 돌아가 자초지종을 이야기 합니다. 그랬더니 주인님은 하피드를 혼을 내지는 않고,  편백나무 궤짝에 들어있는 10개의 두루마리를 건네는 겁니다. 자신과 같은 위대한 상인이 될 수 있는 비밀이 담겨있는 이 두루마리 속에 담겨 있다며 몇 푼의 돈과 함께 들려 보내며 홀로 사업을 할 것을 권합니다. 하피드는 주인님의 말씀대로 10개의 두루마리를 외우고 실천한 결과 하피드는 대상인이 되어 엄청난 부를 가지게 되죠. 해피엔드로 끝나는 이 어른을 위한 동화 이야기는 놀라운 반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여러분이 이 책을 통해 알아내셔야 합니다.
 
이 책의 가장 훌륭한 메시지는 바로 10개의 두루마리에 있습니다. 그 내용이 뭘까요?
짧게 살펴보겠습니다. 두루마기 마다 적혀 있는 첫째 문장들입니다.
 
1. 오늘부터 나는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2. 나는 사랑이 충만한 마음으로 이 날을 맞이하리라.
3. 나는 성공할 때까지 밀고 나가리라.
4. 나는 자연의 가장 위대한 기적이다.
5. 나는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가리라.
6. 이제 나는 내 감정의 지배자가 되리라.
7. 나는 웃으면서 세상을 살리라.
8. 오늘 나는 나의 가치를 수백 배 증대시키리라.
9. 이제 나는 실천하리라.
10. 이제부터 나는 기도를 하리라.
 
  이렇게 큰 제목으로 시작되는 10개의 두루마리는 엄청나게 부를 일으키는 장사를 하는 데에도, 멋지고 훌륭한 삶을 살아가는 데에도 적용될 수 있는 놀라운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여러 번 읽어 외울 정도로 마음에 새긴다면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삶도 '위대한 상인'처럼 변할 수 있을 겁니다. 이 책은 판매의 기법과 삶의 방식을 알려주면서도 묘하게 그 속에 성경의 내용을 바탕으로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모두 읽는 후엔 하늘에서 내려준 '상인을 위한 십계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이 책은 기독교인을 위한 책이 아닙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제가 불교인이니까요. 진리와도 같은 가르침을 배울 수 있다면 무엇을 따질까요? 멋지고 훌륭한 인생을 살고 싶은 사람들, 무한한 꿈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꼭 읽기를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120 페이지 남짓이기 때문에 많이 바쁜 사람도 거뜬히 하루만에 읽을 수 있답니다. 꼭 읽기를 권하고 싶네요. 모두가 하피드처럼 '위대한 상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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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글쓰기
셰퍼드 코미나스 지음, 임옥희 옮김 / 홍익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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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생긴 마음병病, 일기써서 고치세요!
 
  "연인들이 서로 사랑하면서도 사소한 일에 다툼을 벌이듯이 나는 평생 나의 일기와 다퉈왔다. 고통으로 첨철된 삶에서 벗어나는 방편으로 일기 쓰기에 필사적으로 매달렸던 시절, 나는 일기장 속에서 나와 끊임없이 다투면서 새로운 나를 찾으려 했다. 일기는 그만큼 나에게 친구 이상의 존재였던 것이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 프랭크 맥코트의 말이다. 책을 읽는 것 만큼이나 글을 쓰는 것도 중요한데, 책을 읽어 지식과 지혜를 얻고, 내가 모르는 세상 사람들의 삶을 배운다면, 글을 쓰는 것은 나의 내면에 대한 성찰을 통해 스스로를 키워낸다는 것이다. 더우기 글을 쓰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물리적, 정신적 질환도 치료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그것을 구체적으로 이야기 한 책이 있다. 50여 년을 일기를 써오면서 스스로 체험을 한 셰퍼드 코미나스 박사의 책, [치유의 글쓰기Write For Life]이다.
 
 저자는 1955년 어느 날, 원인을 알 수 없는 편두통에 시달리게 되었는데 "규칙적으로 일기를 써보세요." 라는 70대 전문의의 뜻밖의 제안에 따라 일기를 쓰게 되었다. 자신이 느끼고 있는 모든 것을 일기쓰듯이 쓰게 되면서 그날 하루를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시작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가슴속에 있는 찌꺼기들을 탁탁 털어놓고 나면 모든 것이 원활하게 돌아가는 느낌이고, 그것이 그를 편안하게 했는데 편두통 또한 증세가 많이 호전되게 되었다.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육체적, 정서적, 정신적, 영적인 잇점을 얻는데 이를 종합해 보면 첫째 글쓰기는 자신이 성취한 것들을 가치있게 받아들이게 하고, 둘째 인생의 전환기를 더 주의 깊게 성찰하게 하며, 셋째 과거를 탐구하는 데 도움을 주고, 좀 더 창조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말한다.
 
 글쓰기의 시작은 가급적 줄이 쳐진 비싸거나 화려하지 않은 평범한 일기장을 선택하고, 펜 또한 특별한 것을 정할 것이 아니라 평범한 것들, 모양도 색깔도 가지각색인 여러 개의 볼펜을 마련해 기분에 따라 특별한 느낌이 있는 단어나 문장에 별도의 색깔을 넣거나 한다. 글을 쓰는 장소는 가장 편한 곳일텐데 틈나는 대로 공간이 허락되는 곳이라면 어디든 상관없다. 글을 쓰기에 적당한 시간 또한 자신에게 편한 시간일텐데, 어느 때가 되었건 약 20분 간 할애할 수 있는 때를 고르는 편이 낫다. 무엇을 얼마나 쓸까 하는 것은 오늘 가장 나를 놀라게 한 일은 무엇인가? 오늘 나를 가장 감동시킨 일은 무엇인가? 오늘 내가 가장 기어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하는 점을 고려해 편하게 써내려 가라고 조언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글을 쓴 노트 즉, 일기장을 둘 장소인데 아무도 모르는 곳에 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의 모든 상념이 들어간 일종의 화장실같은 글을 남들이 읽을 수 있을 만한 데 둔다는 것은 그들이 볼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하게 되어 함부로 글을 쓸 수 없거나, 가식이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절대적으로 개인적인 공간에 둘 수 있어야 글도 마음껏 쓸 수 있고, 가족들 또한 그 글을 읽고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글쓰기를 계속하다보면 자신을 치유하는 데 필요한 것인 무엇인지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확신을 하게 되고, 시작할 때는 잘 모르지만 인내와 일관성을 가지고 꾸준히 하다보면 그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한다. 개인적인 고민이나 문제를 그냥 방치하는 것은 걱정이 늘어나게 만드는 원인이 되어 심리적, 육체적 문제(질환)으로까지 심화할 수 있는데, 글을 쓰게 되면 자기가 쓰는 것에 주목하게 되고, 그것만으로써 자기 인생을 관리할 능력이 생기고, 그것이 문제의 방향을 전환시킬 수 있다. 자신과 화해하는 길이기도 한 글쓰기는 스스로에게 건네는 말이기도 하고, 고백이기도 하며, 기도일 수도 있다. 미리 쓰는 유언일 수도 있고, 부치지 않은 편지일 수도 있으며, 혼자서 떠나는 여행일 수 있다. "행복하게 사는 것은 영혼의 내적인 힘"이라고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말했듯이 내면과의 조화를 통해 스스로에게 용기와 기운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면 그것은 바로 행복으로 다가가는 초대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버리고 갈 것이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라는 제목으로 유언을 남기듯 시집을 두고 떠나신 고 박경리선생처럼 내면으로 비롯된 기록이야말로 후회없는 행복한 죽음도 맞이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저자는 말한다.
 
 사업 초기 어린 나이에 겁없이 사업을 확장하다가 실패를 보고 '우울증세'를 띤 적이 있었다. 모든 것이 불만스럽고, 작은 말에도 서러운 것이 마치 14세에 경험한 '사춘기'의 그것과 크게 다를 수 없었다. 이미 성인이기에 마음껏 분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오히려 악이 되어 많은 실수와 오류를 경험하면서 1년여의 시간을 보냈다. 어느 날, 우연히 잡지에서 알게 된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쓸데없는 상념들을 글로 그림으로 표현하며 시간을 보냈다. 무언가 토해내고 싶은 충동으로 밤을 새워 매달린 적도 있고, 부질없다 생각하고 6개월동안 한 번 들여다 보지 않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6년 째 블로그를 계속하고 있고, 그 때의 우울함을 이제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누구에도 말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을 알게 되면서 '혼자'라는 고독감과 남들과는 다르다는 '상실감'이 똘똘 뭉쳐져 풀어낼 방법이 없는 실타래가 되어 혼란스러웠던 것 같았다. 결국 스스로에게 생긴 문제인 만큼 스스로가 풀어내는 방법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었다. 무엇이든 쓰는 것, 그 글쓰는 행위는 배설이 되고, 글이 담긴 노트(블로그)는 정신의 해우소가 된 것이었다. 혼자서만 느끼던 것을 50여 년동안 일기를 써 온 저자를 통해 공감하게 되고, 이 또한 혼자서 경험한 것이 아니라는 연대감에 위안이 된다.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그리고 얻어야 할 것이 많은 책이었다. 인생은 산과 같아 깊고 깊은 계곡을 추락할 날이 오지 말란 법이 없다. 그런 때, 이 책을 다시 펴서 도움을 얻고 싶다. 스스로 할 뿐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말처럼 "인생의 무거운 짐을 양 어깨에 짊어지고 끝을 알 수 없는 길을 걸어가는 나그네의 여정"과 같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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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e & Winery 와인 & 와이너리
송점종 글, 장영준 사진 / 생각의나무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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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고향, 와이너리를 찾아 떠나는 세계 여행!
 
"좋은 사람과 함께 하는 특별한 순간에 딸 거에요."
"당신이 1961년산 슈발블랑을 따는 날, 그날이 바로 특별한 순간일 거에요."
 
 

 
 
  영화 [사이드웨이Sideways, 2004]에서 1961년 슈발블랑을 애지중지 보관하고 있는 마일즈에게 마야가 대답한 말인데요, 와인을 따는 날이 특별한 순간이 된다는 말이 정말 멋들어지지 않습니까? 이 영화는 영화속에 녹아든 감독의 해박한 와인지식들이 대사로 그대로 옮겨져 수많은 와인애호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영화인데요, 이혼의 후유증을 와인으로 달래는 와인 애호가인 영어 교사 마일즈(폴 지아매티)는 자신이 쓴 소설을 출판사에 보낸 후 결정을 기다리면서 단짝친구인 잭(토마스 헤이든 처치)의 총각파티를 겸해 산타 바바라 지대의 와인농장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서로가 매우 친하면서도 외모나 성격은 정반대인데요, 마일즈가 생산이 까다롭고 맛 또한 복잡하기로 유명한 와인 '피노'처럼 까탈스럽고 예민하다면, 결혼을 앞두고 다른 여자와의 만남에 열을 올리고 매사 고민 없는 잭은 어디서도 생산될 수 있고 돌보지 않아도 잘 자라는 '카베르네'에 가깝다고 할 수 있죠.
 
  영화 내내 티격태격 입씨름하는 두 친구를 보는 것도 즐겁고, 소개되는 와인을 보는 것도 즐거웠지만, 좁은 시골길과 햇빛에 얼룩진 포도밭, 와인 농장이 갖추어진 미국 중부 전원 도시와 샌타 마리아, 롬팍, 샌타 바버라, 골레타 등 이 지역의 명소들을 구경하는 맛은 최고였죠.  좋은 사람들과 오붓하게 마시는 와인이라면 장소가 어디든 상관없겠지만, 마일즈와 잭처럼 와인을 만드는 곳, 와이너리에서 저희들의 와인을 마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게 했습니다. 
 
  얼마전 우리나라에 와인에 관한 책이 나왔습니다. 와인 전문가와 사진 작가가 힘을 합해 독일,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에스파냐, 포르투갈, 슬로베니아/헝가리, 미국, 칠레, 아르헨티나, 오스트레일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본/중국 등 세계의 와이너리를 돌며 그곳을 한눈에 내려다 보듯 사진으로 옮기고, 나라마다 다른 와이너리를 소개한 책입니다. 각국 와인과 와이너리에 대한 친절한 설명과 와인문화와 비즈니스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는데요, 외국인도 볼 수 있도록 영어로도 옮겨 놨습니다. J.J.Song 와인문화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송점종씨와 사진작가 장영준씨가 손을 잡고 만든 책, [와인& 와이너리Wine & Winery]입니다.
 
 


 






 
  책의 첫장에 소개된 [와인 그리고 인생]이 눈에 띱니다. 한 병의 와인을 탄생시키기까지 포도의 일생이 우리를 닮아서 와인은 인생이고, 아이콘 상품이자 관광문화 상품이 되어버려 와인은 문화도 되고, 기원전 7000년 전후 신석기시대로 추정되는 와인의 시작은 우리와 함께 했기에 와인은 역사이며, 땀으로 얼룩진 농부의 고단함이 1년 내내 계속되기에 와인은 사계Four Season 이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예찬하고, 삶의 중요한 순간을 와인과 함께 채색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와인은 예술이다."라고 명명한 저자의 글이 흥미롭습니다. 그후에 펼쳐지는 그림들은 그야말로 예술인데요, 마치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사진을 보듯, 각 나라의 포도밭과 와이너리의 사계절을 그려낸 그림들은 한 장 한 장이 장관이었습니다. 수 년간 저자 둘이 세계의 와이너리를 돌며 작품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들이 경험한 것처럼 각국의 와이너리의 사진에서 소개되는 와인들 모두 마셔보고 싶은 충동이 일더군요. 그럴 수 있다면 이 그림들을 보는 독자들 모두 세계의 와이너리를 보는 마일즈과 잭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후반부에 소개된 [와인 문화와 비즈니스]는 약 20여 페이지 남짓인데도 와인에 대한 모든 것을 컴팩트하게 잘 요약을 했습니다. 와인산업과 문화, 와인의 역사, 와인의 종류, 와인의 재배지역과 출시와인들, 와인별 보존기간까지 도식과 함께 어울어져 있어 보고 익히기에 충분하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와인문화의 이해] 편에서는 와인 주문하는 요령과 요리와 어울리는 와인들, 그리고 테이스팅을 설명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와인 에티켓과 마시는 순서, 나라별 라벨읽기도 그림들과 함께 친절하게 소개했습니다. 우리가 즐겨 마시는 와인이 어느 나라에서 만든 것인지는 익히 알고 있지만, 어느 와이너리를 통하는지는 직접 가보지 않고서는 상상하기가 힘들겠죠. 이 책은 우리가 사랑하는 와인의 고향을 소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그리고  각국 와이너리의 특징을 통해 나라마다 차이가 있는 와인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이해를 돕도록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한장 한장 작품같은 포도밭과 와이너리의 풍경들입니다. 즐겨 마시는 와인을 옆에 두고, 이 책과 함께 한다면 [사이드웨이] 못지 않는 훌륭한 와이너리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즐거운 여행, 눈이 맛있는 책, 지금까지 [Wine & Winery]의 이야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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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른 스피치 - 세계 최고의 스피커들이 대중을 단숨에 사로잡은 표현력
박정길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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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스타강사들이 말하는 '나만의 완벽한 스피치' 만드는 법!
 
  지난 5월 23일, 나는 무척이나 들떠 있었다. 책으로만 만나던 세계적인 경영구루 톰 피터스를 이곳 한국에서 만나게 된 것이다.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열렸던 이 행사는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회하는 톰 피터스의 강연 주제는 <디자인으로 미래를 경영하라> 였다. 시간당 10만 불(우리돈으로 약 1억원)의 강사료를 받는다는 그의 강연을 참가비 10만 원을 내고 듣게 된다는 것은 큰 행운이었다. [초우량기업의 조건]을 비롯하여 [Wow-project]와 [톰피터스의 미래를 경영하라]등 그가 쓴 저서는 전 세계 경영계의 현재와 미래를 돌아보게 하는데 충분한 가치를 지녔고, 지금도 세계를 강연을 하러 돌아다니며, 자신의 생각과 컨텐츠를 쏟아붓는 노익장을 확인하는 자리였던 셈이다.
 
  하지만 그의 강연을 듣고 돌아오는 마음은 피천득의 수필 [인연]에서 세 번째로 만난 아사코를 만나고 돌아온 심정이랄까? '차라리 보지 않았던 것이 나았을 뻔 했다.' 서울시가 세계적인 디자인시티를 만들고자 하는 야심찬 계획의 일환으로 마련된 자리에 참석한 톰 피터스는 그와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의 강연을 하였다. 심지어는 '어제까지 150여 장의 슬라이드를 준비했었는데, 갑자기 그것들을 모두 치워버렸다. 그리고 이 몇 장으로 충분히 강연을 할 것만 같았다'는 등의 마치 무슨 '영감'을 받은 듯한 주술사의 표현을 거침없이 하였다. 내용은 이미 익히 알고 있는 그의 책 이야기와 언론과 방송에서 주목만 했다면 들을 수 있었던 기업들의 이모저모였다. 두 시간여 동안 익숙하게 입에 배어 있는 말들을 쏟아내는 그였지만, 나이탓인지 연신 땀을 흘렸고, 약간은 지친 듯 했다. 그에게서 신선한 충격을 받으로 찾아온 세계적인 슈퍼 강사에 의해 열광의 도가니가 될 것으로 예상했던 나를 포함한 수천의 청중들은 비싼 강연료를 지불했기 때문에 일어서야 할지 끝까지 들어야 할지 몰라 난감해 하는 표정들이 역력했다. 끝까지 있어보기로 했다. 마지막 청중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되었을 때 '언론관계자'의 한 명이 이런 질문을 했다. "당신은 이 강연을 위해 무엇을 준비했는가?" 두 시간여를 땀을 흘리고 강연한 톰피터스는 눈을 크게 뜬 채 뜨악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 질문은 참석한 수천의 청중이 물어보고 싶었던 질문이었는지 모른다. 그의 리액션은 실망 자체였다. "당신이 무슨 뜻에서 그런 질문을 했는지 모르겠다" 고 거듭 질문을 되받아 하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리고는 조금 전에 이야기했던 자신의 이야기들을 또 다시 되풀이 하며 10-20분을 보냈다. 쓴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나는 생각했다. '내가 도대체 지금껏 이 자리에서 무엇을 한거지?'
 
 


 
 세계가 인정하는 스타강사인 그가 강연한 것이라곤 믿어지지 않는 상황을 보내고 돌아온 나는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거나, 몸이 아팠을 것'이라고 자위할 수 밖에 없었다. 정말 그랬는지도 모른다. 아니라도 어쩔 수 없다. 이땅에서 그렇게 적은 강연료로 앞으로 그를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도 의문이지만, 설령 그런 기회가 온다고 하더라도 난 가지 않을 것 같다. 스스로에 대한 위로가 '실망을 재확인'하는 참담함으로 바꾸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의 강연을 듣고 난 후 많은 청중을 모아놓고 강연을 하는 강사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강사가 한 두 시간의 시간을 가지고 청중들을 대상으로 강연하는 것'은 또 다시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르는 한 명의 청중 한 명 한 명과의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내어 놓은 둘만의 진검승부'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을 사로잡고, 강사에게 열광할 때 그는 또 다른 진검승부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그리고 한 권의 책을 통해 그 생각을 재확인하게 되었다. 박정길의 책, [1% 다른 스피치]를 통해서다.
 
  이 책은 NLP(Neuro-Linguistic-Programming), 즉 '생각과 언어가 결과를 지배한다'는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교육과 코칭을 하고 있는 NLP트레이너인 박정길 NLP 전략연구소 대표가 세계 최고의 프로 스피커(강사)들의 강연 행사를 기획, 진행하고 그들의 강연회를 참석하면서 경험한, 대중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 그들의 1% 다른 스피치 노하우를 정리한 책이다. 스티븐 코비, 앤서니 라빈스, 존 코터, 혼다 켄, 브라이언 트레이시, 니도 쿠베인, 빌 클린턴, 존 맥스웰, 존 그레이, 백기완, 톰 피터스 등 국내외 다른 분야에서 저마다 최고의 스피커로 알려진 이들을 한 권의 책에서 만난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었다. 특히 전문가인 저자가 그들을 직간접적으로 '직접' 만나 그들을 목격한 내용을 토대로 꾸몄다는데 책을 읽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전체적인 구성은 11명의 세계 최고의 스피커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되고, 그들이 펼친 어느 강연을 처음부터 끝까지 기술해 나간다. 그 후 저자가 살핀 그들만의 독특한 강연방법을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기술하고, 그들의 핵심 1% 다른 스피치기술을 요약하는 형식으로 꾸며졌다. 이 책이 흥미로웠던 점은 지금껏 명저자이자 명강사로 이름이 알려진 이들을 책으로 만나면서 배운 내용이 '그들이 강연내용'이었다면, 이 책은 강사이기도 한 저자가 관찰자로서 그들의 강연을 추적하면서 느꼈던 다른 이들과의 차별된 무엇을 찾아낸다는 점에서 View-point를 달리 했다는 것이다. 마치 '명강사들은 이렇게 자신의 강연을 이끌어간다'고 보여주는 듯해서 내가 그의 강연회장에 앉아 그들의 모습을 보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했다. 이 책을 통해 그들이 최고라고 불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확인하게 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6시간이나 되는 강연에 앞서 완벽하게 준비를 한 후, 똑같은 시간동안 리허설을 해야하는 '완벽한 준비로 무장한 스피커'인 콘 코터와 마치 책을 읽듯 아무런 동요없이 연설을 진행하지만, 풍부한 경험과 성찰이 묻어난 내용으로 아무런 액션없이도 관객을 꼼짝할 수 없이 빠져들게 하는 최고의 스피커, 브라이언 트레이시, 세계를 상대로 퍼포먼스를 연출했던 전직 미국대통령 빌 클린턴의 행동으로 보여주는 자기연출법, 순수한 우리말로 청중을 행동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최고의 선동가, 백기완 등이 흥미로웠다. 책 속에 있는 톰 피터스와 내가 경험한 그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어 다소 혼란스러워 그에 대한 부분은 읽지 않았다.
 
  후반부에 저자는 세계적인 스피커들을 통해 이들이 남들과 다른 1%가 무엇인지를 확인시켜준다. 환경을 유리하게 구축하라,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친밀감을 형성하라, 독특하게 시작하라, 청중을 참여시켜라, 오감으로 표현하라, 도구를 활용하라, 경청하라, 틀을 깨는 메시지를 던져라, 메라비언 원칙을 활용하라, 이미지를 던져라, 은유를 던져라, 성공한 것처럼 커뮤니케이션하라, 질문을 적극 활용하라, 쉼표와 침묵을 활용하라 등이었는데, 그들을 살펴봄으로써 세계 최고의 스피커들이 대중을 단숨에 사로잡은 그들의 표현력을 다시 정리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하지만 그들의 공통된 열 다섯 가지 테크닉보다 우선되는 공통점은 '그들은 베테랑 경험자'라는 것이다. 세일즈에 성공한 사람, 어마어마한 부자가 된 사람, 전직 대통령, 베스트셀러의 저자 등 이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풍부하고 생생한 경험을 이룬 사람들이었기에 그들의 말에는 힘이 실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자기가 느낀 무엇을 쏟아부을 수 있는 '꺼리'가 이미 충족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것들을 좀 더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나름의 테크닉이 필요했다는 점이다. 이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강연시장'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국내에서도 '강사양성아카데미'가 여럿 생겨날 정도로 '말잘하는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지만 시장에 비해 뚜렷한 발전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전문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강사가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남보다 조금 더 읽찍 그리고 많이 책을 읽어 그들의 성공사례와 에피소드를 들고 '자기계발'이라는 두루뭉수리한 주제에 대해 강연을 하는 '어설프니'들이 적잖다. 준비되지 않은 자들의 내용없는 강연은 스피커 스스로에게 맥이 빠지는 일이지만, 그보다 강연을 찾아온 청중들에게는 '강연회라는 것은 하나 도움도 되지 않는 쓸데 없는 것'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할 수 있어 위험하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는 이들처럼 말할 준비되지 않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테크닉만을 배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어느때보다 강연이 많은 시대가 된 지금, '단 한 번의 만남'일지도 모르는 청중에게 나와 나의 생각을 좀 더 잘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강사들이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말을 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 그리고 좀 더 표현력있게 말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읽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 그들에게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올 수 있는 충분한 매력을 지닌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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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 1 : 얼굴을 보고 마음을 읽는다 - 허영만의 관상만화 시리즈
허영만 지음, 신기원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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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값'하는 사람되기를 권하는 허영만 선생의 충고!
 
  우리 할아버지는 술을 좋아하셨다. 너무나 좋아하신 덕에 1년을 술을 드시면 뒷산이 없어지고, 또 다음 해 일년을 술을 드시면 쌀지어 먹을 논 한 마지기가 없어졌다고 할머니가 말씀하시곤 했다. 어릴 적엔 몰랐지만 술을 드시면서 옆에 친구도 앉히고, 새악시도 앉히고, 손에는 '패'를 잡으셨던 모양이다. 아무튼 이십 수년을 그렇게 술을 드셨으니 '부락에서 내 땅 안밟고 읍내 못간다'고 말씀하셨던 선조의 땅은 모두 남의 손에 넘어가고, 소작을 부렸던 세대의 어르신이 이젠 소작을 붙여먹어야 할 형편이 되어 부끄러워 저멀리 남쪽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단다. 가족중 더이상 할아버지 옆을 있으려 하지 않자 이제 막 유치원을 다니던 내가 당신의 유일한 동무가 되었다. 할아버지는 당신의 무릎팍에 앉혀놓고 늘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은 꼴값을 해야 하는겨. 제 생긴대로도 채 복을 받지 못하고 죽는 것이 사람이여. 그런께 꼴값만 허고 죽어도 여한이 없는겨. 세상을 봐라. 제 꼴이 언쩐 줄도 모르고 위로 뛰고 아래도 뛰는 것들이 월메나 많어. 눈 뜨고 봐줄 수가 없을 만큼이여. 그렇게 꼴값을 떨어뜨리는 것들을 보고 '꼴값을 떤다(떨어낸다)'고 하는겨."
 
  지금와서 생각하면 팔자八字로, 또 아래로 수염을 늘어뜨린 팔순의 우리 할아버지는 '집안 재산을 모두 거덜을 낼 꼴'을 하셨던 모양이다. 그렇지 않고는 그렇게 충실하게(?) 당신을 역할을 할 수가 없을테니까. 아무튼 그 덕에 당신의 자식들은 모두 열심히 일해야 목구멍에 풀칠을 하는 상황이 되셨고, 또 그 덕에 지금도 부런하고, 검소한 자식들이 된 것 같다. 할아버지께서야 어떠셨든, '꼴값을 하라'는 그 말씀 하나 만큼은 요즘과 같은 '외모지상주의 시대'에 다시금 새겨야 할 말씀인 것 같다. 우리 할아버지 말고도 또 '꼴값'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을 만났다. 예전에는 그리 큰 빛을 발하지 못하다가 최근에 들어서 '천하의 이야기꾼'으로 명성이 자자하신 만화가 '허영만 선생님'이 최고의 힛트작 '식객食客'에 이어 다시 펜을 잡으셨다. 새로운 만화, [꼴]이 그것이다.
 
 

 
 

 


 
  외모에 대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할 말이 참 많다. 중국에서 들어온 '관상학'이 꽤 널리 알려지면서 외모의 생김이 성공과 출세를 좌우한다는 관념이 꽤 깊숙히 자리잡혀 있는 터. '허우대만 멀쩡'해도 밥굶는 일은 우리나라에서 좀처럼 없다. '곱다, 예쁘다, 여자답다, 사내답다, 호걸같다' 등 외모에 대한 평이 많은 것도 그 때문이고, 최근에는 '훈남,완소남,완소녀'등 신조어가 생길 지경이니 우리의 외모사랑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이다. 그래서 일게다. 암암리에 시술되어 오던 '성형수술'이 이젠 내어놓고 상품으로, 심지어 남을 위한 미덕으로까지 여겨지는 사회가 되어버렸으니 '유교로 평생을 살다가 돌아가신 선조'들이 땅을 치고 통곡할 일이다. 내가 이 책을 잡으며 가장 먼저 알고 싶은 것이 하나 있었다. '성형수술하면 관상이 변하는가?'
 
   







 

 





 
  일찌기 공자께서는 신체발부수지부모 불감훼상 효지시야, , 즉, '사람의 신체와 터럭과 살갗은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니, 이것을 손상시키지 않는 것이 효의 시작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효경]의 첫장인 [개종명의()]장에 실려 있는 내용이다. 이 말씀의 시작은 선왕께서 온 백성이 화목하게 살도록 하여 위 아래가 원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신 방법중 하나로 대답하신 것인데 아울러 효의 끝은 '몸을 세워 도를 행하고 후세에 이름을 날림으로써 부모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함께 말씀하셨다. 이 말씀을 따라 우리의 선조들은 댕기를 따고, 상투를 틀어 부모님이 물려주신 모발을 하나라도 온전히 지키려 노력했고, 일제강점의 시기에 내려진 단발령斷髮令에 대해 많은 선비들은 ‘손발은 자를지언정 두발()을 자를 수는 없다’고 분개하여 정부가 강행하려는 단발령에 완강하게 반대하였다. 우리에게 그런 때도 있었다. 세월은 흘러 시대는 많이 변했고, 하늘과 함께 부모가 만들어주신 몸뚱이를 일부러 보기 좋게 만드는 의술이 서양의 몇몇 나라에서 횡횡하더니 세계 제일의 유교儒敎 국가인 우리나라에 도입되고 급기야 되려 서양에 그 기술을 파는 상황에 이르렀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도 안되는 말을 앞세워 선남선녀를 즐겨하는 우리사회가 만들어낸 신풍조, '성형수술Plastic Surgery' 이 그것이다.
 
  '요즘 들어서 신종 전염병이 유행을 하지 모두가 빚을 내서라도 성형을 하려고 자기가 본래 본 바탕이 예뻤던 것처럼 그렇게 성형미인들은 거리를 활보하지만 어릴적 사진들은 모두 없애고 겉으론 당당하게 결혼하지만 2세가 태어나면 모두 놀라고...꼭 그렇게 까지라도 해서 모두가 미인이 되고플까 똑같은 얼굴 똑같은 성형미인만을 꿈꾸며...하늘이 주신 관상까지 돈으로 고쳐가고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는 듯이 그렇게 성형미인들은 신에게 도전하지만 TV를 켜면 성형미인들 세상 더욱더 예뻐지려는 여자의 욕망 그런 미인을 즐기려는 남자들...' 이라며 남녀를 비웃던 당시 최고의 댄스그룹 노이즈의 노래 [성형미인]은 1996년에 최고의 히트를 했던 노래인데,  노래가 말하듯 그당시만 해도 성형 수술은 암암리에 시행되는 비밀스러운 수술이었는데, 수술을 받은 성형미인은 수술사실을 들킬까 두려워 했고, 의심을 받으면 극구 부인했었다. 12년이 지난 지금은 거리낌없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무뎌져 명실공히 미녀들의 필수품이요, 입사필기시험을 능가하는 무기요, 있는자의 특권이요, 남보다 앞선 출세의 히든카드가 되어버렸다. '세상일은 정말 살고 볼 일'이란 말이 틀리지 않다.  

  카메라 한 대 없는 사람이 없고, 수줍음없이 '직찍'을 하고, 얼굴을 보면서 전화를 하는 영상통화세상이 된 지금의 세상이다 보니 남자들도 색조화장을 하고, 대통령도 주름살 제거 수술을 받는 바야흐로 비주얼의 시대가 도래하였다. '보이는 그 자체'만으로 성형의 진위여부를 넘어 성형 수술한 사실을 '남에게 잘 보이고 싶은 노력'으로 보고 그것을 가상히 여기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외모를 중시하는 시대가 되고 보니 '원판불변의 법칙'이란 자연법칙은 '성형 수술'이라는 인간의 의술로 인해 무참히 깨어져 버렸다. 혹자는 '이젠 큰 키 만드는 기술만 남았다(불가능이 없다는 중국은 다리뼈를 자르고 붙여 키를 키우는 수술도 한다)'고 말하기까지 한다. 세태의 변화로 자연스레 '성형을 권장하는 사회'가 되어버린 지금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대처해야 할 것은 '수술을 원하는 사람들이 '안심하고 수술받을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성형수술에 관련된 뉴스들을 보면 값비싼 수술비와 무면허업자들의 시술행위, 그리고 성형수술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인한 문제들이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 모든 것이 변화만을 추종해 '수술결과에만 관심을 두는 모순된 사회의 시선' 때문은 아닐까 싶다.
 
  허영만 선생님의 이 책을 보면 '성형수술을 한다고 해서 관상이 바뀌진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지금처럼 서양사람들처럼 코를 높이 세우는 것은 사진에는 어울리고 보기에는 좋을 지 모르지만, 관상학적으로는 가장높은 산이 더욱 높은 격이 되어 복이 박해지고, 외로워 진다는 것이다(성형외과 선생들도 읽어 봐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사람의 생김이라는 것이 어느 하나 가지고 관상이 좋거나 나쁘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한다. 역사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오래된 '인상보는 법'이 지금껏 전해지게 된 것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인간의 마음을 읽기 위함'이라며, 마음이 안이라면 얼굴을 바깥이라 그래서 그것으로 우선 사람을 엿보려 하는 것이라 말한다. 그렇다면 '마음이 흉포한데 상이 좋으니 좋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반대로 마음이 너그러운데 상이 나쁘니 나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결국 시간을 두고 살펴야 할 인간의 마음을 모두 알 수 있을 때까지 참고 두고 볼 수 없는 인간의 조급함이 '인상보는 법'을 만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보면 제 아무리 화장을 하고, 수술을 해서 인상을 좋게 한다고 해도 결국 드러나는 '마음'에 의해 제 '꼴값'이 드러나는 것은 아닐까?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만화를 읽는 것'이라고 어떤 독서가가 말한 적이 있다. 빈 손이면 허전하다고 느껴질 만큼 한 권의 종이묶음이 제 손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라면 만화를 읽는다고 누가 뭐라할텐가? 더구나 양질의 콘텐츠가 영화 드라마 만화등 다양한 매체를 빌어 재창조되는 '원소스 멀티유즈의 시대'인 만큼 그 시작이 만화라면 나같은 만화광에게는 더욱 반가운 일이다. 허영만 선생님의 최근 활약이 반가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제 막 1편을 끝냈다. 그래서 아직은 모르겠다. 얼마나 많이 남았는지 모르지만 그 끝을 함께 하면 '꼴값'하는 늠이 될 수 있는 건지, 여전히 '꼴값'을 떨어내는 놈으로 남을 건지가 의문이다. 흥미로운 시작, 그 후 이야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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