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 - 나의 야고보 길 여행
하페 케르켈링 지음, 박민숙 옮김 / 은행나무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웃기는 코메디언의 유쾌한 '야고보 길 순례기' !
 
  올해 봄 즈음인가보다. 무엇이 그리 바쁜지 시간에 맞춰 TV를 본 적이 없는 나는 어느 케이블방송으로 [야고보 길 순례]를 본 적이 있다. 우연히 리모컨을 좌지우지하다가 만나는 제대로운 프로그램은 항상 끝에서 5분을 보는 것이 다반사인데, [야고보 길 순례]는 이제 막 시작한 터라 '나보고 꼭 보라는 이야기인가보다' 하고 엉덩이를 고추 앉아 브라운관에 눈을 맡겼다. 구성진 나레이터의 목소리와 해설은 마치 자신이 다녀온 듯 자신감이 있었고, 펼쳐지는 광활한 대지에 칼로 그은 듯한 조그만 길로 더 작은 사람이 걷고 있었다. 첫화면에 보인 것이 목표는 없는 것처럼 시선은 고정된 채 한아름의 짐을 짊고 터벅터벅 걸어가는 그들을을 보며 난 '고종 황제'를 떠올렸다. 밝은 태양볕 여름의 어느날 그물진 막대기 하나 들고 조그만 공을 맞춰 상대에게 넘기려고 애쓰는 언더우드 목사의 행동(그는 이를 운동이라 했고, 이름은 정구Tennis 라 불렀다)을 보고 고종황제는 말씀하셨다. "아니 이 뙤약볕에 뭐하는 짓이냐? 아랫 것들 시키지 않고..." 내 마음이 그랬다. 
 
'왜 멀리 외국까지 가서 저러고 걷고 있지?'
 
 옛날에야 '순례'라 해서 태어나 가진 원죄와 현재까지 지은 죄를 벗고자 순례자들이 있었다지만, 제각각의 국적과 말을 가진 오만 가지 복장으로 걷고 있는 그들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조금 더 몰입하고자 모가지를 늘여뜨린다. 그리고 어느샌가 '내가 죽기 전에 한 번은 꼭 해 보고 싶은 일'이 되어있었다. 내가 살던 곳 반대편으로 넘어와 상상하지 못한 낯선 곳에 떨어져 알 수는 없지만 어딘가에 있을 길을 찾아 걸어가는 어행.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극명하게 나타내는 것이 이 '야고보 길 순례'가 아니던가? 그 후로 며칠동안 '야고보 길'은 내 뇌리의 넓은 자리에 세를 얻고 있었다. 이 책, [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를 만나게 된 것도 바로 그 이유다.
 
  독일에서 코메디언으로 잘 알려진 저자는 휴식없는 업무의 연속, 어리석음으로 비롯된 쓸 데 없는 좌절과 분노로 인해 담낭이 터져 '심근경색'이 의심되는 상황에 까지 이르게 되어 어쩔 수 없는 휴식을 갖게 되고, 그 '작전 타임'의 시간에 우연히 만난 책 [기쁨의 야고보 길]에 빠져버린다. 그리고 자신도 그 길을 걷는 여정에 뛰어들게 된다. 2001년 6월 9일부터 7월 20까지 42일, 생장피드포르에서 출발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이르는 600 킬로미터의 도보로 여행하며 매일 매일의 여정을 기록했는데, 그것이 이 책 [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 , Ich bin dann mal weg]이다. 독일 아마존 7위에 오르고, 2백 만부가 팔렸을 만큼 인기가 있었다고 소개가 되었는데, 책을 펴기 전 처음엔 유명 연예인의 수고로운 여행기여서 그 유명세가 한 몫을 한 것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그의 여행기간 동안 펼쳐진 실시간의 중계일기는 생생하기 그지없고, 위트와 농담이 함께 어울어져 그 힘이 독자들로 하여금 빠지게 한 것이란 걸 알게 되었다.
 
 







  그의 글은 솔직하다. 솔직해도 너무 솔직하다.
처음 여행을 마음먹은 것도 단순히 [책]에 빠져 함께 경험해 보고 싶었고, 그는 그곳에서 '구도자들의 순례길'인 만큼 어행중에 '신'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곧 내 자신이 누구인지 나조차도 한 번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을 깨닫고 한 가지 질문을 찾아 여정을 시작한다. 그 질문은 바로 '나는 누구인가?' 였다. 하지만 여행의 둘째 날부터 그는 비오는 날 경사진 산길의 강행군을 포기하고 프랑스인의 '차'를 얻어탄다. 순례자의 여정에 '자동차'라니...스페인 사람이었으면 절대로 태우지 않았을 것이라는 그의 말에 동의한다. 말 그대로 고생을 사서 하는 여정에서 '안락을 추구'했으니, 어쩌면 처음부터 잘못된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합리주의를 추구하는 서양인의 그것은 가능했나 보다. 오히려 '삶의 어느 순간을 기록한 개인자서전'인 만큼 적당히 숨기고 포장했을 법도 하지만, 그는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그의 솔직한 생각과 행동의 기록이 이 책을 끝까지 사로잡는 힘이었는지도 모른다. 
 
  야고보 순례길은 '오롯이' 혼자서 갈 수 밖에 없는 여정이란다. 다시 말해 동행이 있게 되면 그에 맞게 보폭을 맞춰야 하고, 그의 사정과 형편을 고려하다 보면 자신이 계획한 걸음을 온전히 소화할 수 없기 때문이란다. 이를 보면서 '우리가 사는 사회와 닮았다'는 생각을 한다. 상대를 배려하고, 그와 함께 발맞출 때 우리는 그를 '괜찮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대단한 사람, 훌륭한 사람'은 남에게 구애받지 않고, 순전히 자신의 길만을 걸어온 사람이 아니던가? 자신을 찾아 떠난 여행인 만큼 '나를 챙기기도 벅찬 여정'에 남과 함께 가기 위해 수고로움을 자처한다는 것은 그들의 '합리주의'에 맞지 않을 뿐더러 여행의 의미에도 어긋난 것일지도 모른다. 중도에 아프거나 사정이 생겨 뒤쳐지거나, 포기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자신을 지키지 못한 일이기에 아직 순례를 마칠 내공이 되지 못한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인생은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끝이 없는 길을 홀로 걸어가는 것과 같다'고 말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유언과 같단 말인가? 정말 혼자여만 하는 것인가? 왠지 모를 '팍팍함'에 나마저 갈증이 생겼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야고보 순례'의 여정을 함께 하며 든 생각은 순수하게 혼자서 걷는 시간은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생각하는 구도자의 모습이 되지만, 순간 누군가 '인기척'만 느끼게 되어도 '사회 속 인간'으로 되돌아가는 인간(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순례길의 목적은 사람마다 달랐다. 저자처럼 책을 통해 그것을 답습하려 했던 사람도 있었고, 남미의 처녀들처럼 되돌아가는 길엔 유럽의 신랑감을 데려오라는 부모의 명령으로 막중한 임무를 띠고온 사람들도 있다. 병으로 먼저 떠나 보낸 자식과 함께 왔던 어머니는 자식이 포기한 그 길에서부터 순례를 시작해 끝마침을 하늘에서나마 지켜보게 하려고 했고, 순례의 길에서 동냥으로 생활을 연명하는 치들도 있다. 그랬던 만큼 그는 자신에게 그리고 독자에게 솔직하다. '순례를 한다고 해서 냄새나고, 시끄럽고, 지저분한 순례자의 숙소에서 꼭 자야한단 말인가? 그렇다고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꼭 그렇게 뭉쳐서 꿍싯거리고 복닥거려야 제대로운 순례가 되란 법은 없잖은가?'라는 식으로 생각하며 순례자의 숙소를 박차고 나와 길건너편에서 호텔에서 편한 잠을 잔다.  그의 덩치와 인상때문에 동성연애자이면서도 영국인 순례자 앤으로부터는 '추근덕대는 놈' 취급을 받기도 한다. 자연에 순응하고, 갈증을 참아가며 아픈 발로 걷기보다 사람들과 부딛는 시간들이 그에게는 더 어려운 시간이고 많은 생각을 던지는 지도 모른다.
 
  "순례길은 나의 인생 여정을 보여준다. 시작은 실제의 내 삶처럼 난산이었다. 어행 초창기와 어린 시절의 나는 내 속도를 찾기 힘들었다. 인생의 길 중간까지는 그때까지 쌓아온 긍정적인 경험과 함께 오류와 혼돈이 공존했고 가끔 길 밖에 나앉기도 했다. 그러나 반쯤 왔을 때부터는 목적지까지 기쁜 마음으로 행진했다. 이 순례길이 친절하게도 내 미래에 대한 전망을 조심스럽게 펼쳐 보여주는 듯하다. 담담함을 지닐 것, 무관심과 냉담함이 아닌 긍정적인 의미의 담담함. 그러면서 유쾌함을 견지할 것. 이름 붙이자면 '유쾌한 담담함'이 이 궁극적인 목표가 될 수 있다! 순례를 하는 매일매일도 전체의 순례길과 똑같이 구성된다. 세부적인 것이 전체의 복사본이다. 하나가 전체에, 전체가 하나에 있다."(p 360)
 
  그의 여정의 시작은 거창한 '구도求道'가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여정을 모두 마칠때 즈음 태어나 지금껏 자신이 누구였음을 알게 되고, 앞으로 인생의 목표를 어디에 두어야 할 것인지를 알게 된다. 그에게 그것은 '유쾌한 담담함' 이었다. 저자는 이제부터 '얼마의 부를 이루고, 얼마의 명예를, 얼마의 권력을 쟁취하는 것'이 목표가 된 것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자세가 진정한 인생의 목표라는 것을 배웠고, 이제부터 그의 하루 하루의 인생은 그것을 지켰는지 아닌지를 반성하는 시간들이 될 것이다. " 지금부터 당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을 오늘 밤에 죽을 사람인 것처럼 대하라. 당신의 인생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라는 어느 책에 읽은 말이 생각난다. 혹자는 '오늘밤에 곧 죽을 사람으로 보고' 상대를 대하라 했고, 저자는 '유쾌하고 담담하게' 미래에 대하라고 이야기한다. 나의 길, 나만의 길에서 만날 인생의 목표는 무엇일지 궁금하다. 정말 궁금하다. 나도 찾을 수 있을까? 이 길을 꼭 떠나보고 싶은 이유도 거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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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읽지 못한 비즈니스 명저 8
시부이 마호 지음, 황혜숙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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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초베스트셀러 경제서 8권'을 한번에 읽어주는 벼락치기 특강!  
 
  '비즈니스맨의 책읽기'는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요즘처럼 불안한 국내외경기에 맞서서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까지 바쁘게 근무에 열중하고 나면 입에서 단내가 나고, 신체의 배터리는 방전을 알리는 알람이 울릴 지경이다. 그렇다고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와 '최신경제지식'을 토해 내는 경제경영서를 무시할 수도 없다. 세상의 흐름에 적응하고,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시간을 쪼개고 쪼개 잠들기 전까지 눈비비며 읽어줘야만 한다. 하지만 필독서라고 알려진 세계적인 석학들의 책들은 왜 그렇게 하나같이 두꺼운 지 족히 500 쪽을 넘어서 아무런 생각하지 않고 읽기만 해도 벅차다. 그래서인지 지인들의 집을 방문해도 큰 맘먹고 사놓고는 완독은 커녕 절반도 읽지 못해 책장에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 책들이 한 두 권은 꼭 있다(나도 물론이고). 누군가 그 책 이야기를 하면 "응, 나도 그거 샀는데...아직 못 읽었어." 식의 대답만 할 뿐, 가뭄에 콩 나듯 읽어 그 내용을 이해하기는 더욱 힘들다. 비즈니스맨들에게 그런 책, 한 두 권은 꼭 있다. 여러분은 어떤가?  
 
  며칠 전 신문을 펴다가 깜짝 놀랐다.  내가 채 읽지 못한 비즈니스 명저들이 포함되어 한 권으로 만들었다는 어느 기사를 읽었기 때문인데, 그 내용을 자세히 읽어 보니 8 권의 베스트셀러 비즈니스 명저에 내가 산 책이 여섯 권이 들어 있고, 그중에 읽지 못한 세 권이 책이 들어있었다. 한편으론 부끄럽고, 반면 호기심을 자극했다. 제목도 명쾌하다. 시부이 마호의 책, [끝까지 읽지 못한 비즈니스 명저 8], 원제는 [大人のたしなみビジネス理論一夜漬け講座, 2006 : 어른의 교양비즈니스이론 - 벼락치기 강좌] 이다.
 




  이 책은 전 세계 1,000만 부 이상 팔린 최고의 베스트셀러 8권 즉, <NEXT SOCIETY>,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행동경제학>, <웹 진화론>, <저소득층 시장을 공략하라>, <블루오션 전략>, <The Goal>, <부의 미래> 을 한 권으로 묶은 것이다. 저자는 이 책들은 당장에 필요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경영을 생각하거나, 사업을 구상할 때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이 담겨 있어, 직장인이라면 꼭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이 책을 만들게 되었다고 말한다. 내게는 채 끝내지 못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와 [The Goal], 그리고 [부의 미래]가 포함되어 있어 그 내용을 알 수 있을 것 같아 흥미로웠다. 게다가, [행동경제학]과 [저소득층 시장을 공략하라]는 관심에 없던 책이라 새로운 책을 만나 어떤 책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저자 스스로도 이 책을 쓰기 위해 여러 번을 다시 읽기를 반복했고, 그런 중에 저자의 국적도, 책의 주제도 다양한데도 신기하게 내용이 서로 연결된 부분이 많은 것을 발견하기도 했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이 책을 소개한다면 [세계적인 경영석학들의 명저 8권의 리뷰모음]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소개하는 책마다 저자를 간단하게 알리고, 책의 전체적인 개념과 핵심내용들을 해석했다. 그에 어울리는 쉬운 사례들을 들어 최대한 간결하고 알기 쉽게 설명했다. 이 책을 쓰기 위한 저자의 원칙이 '어려운 내용은 이해하기 쉽게, 이해하기 쉬운 내용은 보다 재미있게' 라는 것이 무색하지 않았다.
 
 
     

     

     


  세계적인 경영구루 '피터 드러커'의 <NEXT SOCIETY> 에서는 그에 대한 정의를 '넥스트 소사이어티는 지식사회다. 지식이 중요한 자원이 되며, 지식근로자가 중심인력이 된다.' 고 밝히며 시작한다.이미 일어나고 있는 특징적 변화 즉, 인구 구조의 변화(출산율 저하), 노동력의 다양화(노령화, 비정규사원화와 업무의 아웃소싱), 제조업의 지위 변화(금융서비스업에 밀리는 제조업 등) 가 큰 요인이 되어 넥스트 소사이어티가 형성된다고 말한다. 넥스트 소사이어티의 특징은 는 경계도 없고, 신분 상승이 자유로우며, 성공과 실패가 공존하는 사회이고, 그 중심이 되는 지식근로자의 특징은 성별에 관계없고, 전문 영역 내에서의 이동이 수월하며, 명령이 아닌 스스로의 의사결정에 의해 업무를 수행한다. 그리고 금전적인 안정보다 자신의 사회적 지위에 더 만족을 느끼고, 일에 대하여 삶의 보람이라고 여긴다는 것이다.
이런 지식사회에서 최고 경영자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언제 명령하고 언제 파트너가 될지를 아는 것, 기업지배 구조가 변화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 늘 '무엇을 할 것인가?' 생각하는 것, 다른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해하고, 모두 함께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짐 콜린스의 대표적인 저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Good to Great]는 그의 전작前作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이 위대한 기업이 계속해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설명했다면, 이 책은 미국의 여러 상장기업 중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한 기업을 선정하여 그 속에서 그들의 공통점인 '도약의 법칙'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관성바퀴(플라이휠 Fly-wheel)의 개념'으로 집약된다고 말한다. 그 개념의 핵심은 관성바퀴가 움직이기까지의 축적 단계와 가속도가 붙어 힘차게 회전하는 돌파단계, 그리고 그 도약의 과정은 '규율이 있는 인재를 모아, 규일있는 사고방식을 가르쳐 규율있는 행동을 하게 한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도약하는 기업에는 오직 회사만을 위해 야심을 품는 단계5의 경영자가 항상 있는데 이들은 겸손, 신중함, 불굴을 정신을 지니고 있으며 해야 할 일을 금욕적인 자세로 실행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그들 도약하는 기업은 그들만의 [고슴도치 컨셉]이 있는데 이는 '고슴도치와 여우의 동화' 에서 처럼 경영의 기본인 선택과 집중과 관련해서는 매우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작전을 펼 수 있는 고슴도치가 자원이나 다른 힘을 불필요하게 분산시켜, 결정적인 수준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여우보다 낫다는 뜻이다. 이들 도약한 기업의 전략은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일, 경제 엔진을 움직이는 것, 깊은 열정을 가진 일인데 이 전략 속에서 스스로 규율을 지키는 인재를 모아 철저히 고슴도치 컨셉에 의해, 일관된 시스템 속에서 규율있는 행동을 취한다면 어느 기업이라도 '도약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 소개된 명저중 백미는 바로 [앨빈 토플러의 부의 미래]일 것이다. 저자 스스로도 가장 어렵고, 소화해 내기 힘들어 맨 나중에 읽게 되었는데, 오히려 앞에서 읽은 책들을 이해할 수 있어서 이 책을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다고 고백할 정도로 편하게 읽히면서도 심오하고 깊은 뜻을 지닌 앨빈 토플러의 글 속에서 그만의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토플러 부부는 이 책의 '부'에 대해서 "부란 돈을 대신한 말은 아니다. 일반적으로는 그렇게 오해하는 일이 많지만 실제로 돈은 부를 상징하는 것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부의 원천은 욕구다. 어떠한 종류의 욕구라도 그것을 채워주는 것이 부다. 갈망을 해소해주는 것이 부다. 부는 광범위하게 정의하면 경제학에서 '효용'이라 부르는 무언가를 단독이나 공유의 형태로 소유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즉 어떤 형태의 만족을 주든지 혹은 어떤 형태의 만족을 주는 다른 형태의 부와 교환할 있는 것이다." (p 199) 라고 말한다. 즉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것만이 '부富'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있는 어떤 욕구를 채워주는 모든 형태의 것을 부라고 보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부가 전에 쓴 책 '제 3의 물결' 에서 처럼 세 가지 부의 물결을 타고 있으며, 현재 세계의 곳곳에서는 물결과 물결이 부딪히며 물보라가 솟아오르는 것처럼 물보라가 거세게 발생하고 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미국은가장 먼저 제3 물결, 즉 지식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나라이지만 제 2물결의 저항세력에 의해 여러 면에서 저지당하거나, 1,2,3차 부의 물결이 물결이 혼재하여 이들의 충돌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 나가느냐에 고심중인 중국, 그리고 그것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지켜보는 세계의 시선들이 이를 말한다고 책은 전한다.
 
부富의 제 3의 물결을 일으키는 세 가지 요인시간과 공간, 그리고 지식이 있는데, 그 중에서 지식은 '정보를 모아 더 폭넓고 수준 높은 패턴을 만들어 그것을 다른 패턴과 연관지은 것'을 말한다. 이 지식은 어떤 사람이 사용할 때 다른 사람이 쓸 수 없는 자산이나 자원인 '경합재'가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쓸 수 있는 '비경합재'이므로 부의 제 3의 물결의 자원이 지식이라면, 이는 희박한 자원에 의존하는 경제에서 무궁무진한 지식이라는 자원을 발전시키는 쪽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제 3의 물결의 부 중에는 비금전 경제에서 교환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사용하기 위해, 혹은 만족을 얻기 위해 물건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활동을 생산 소비활동이라 하는데, 그와 같은 개인 혹은 집단을 프로슈머Prosumer 라 한다. 이들의 활동은 가사노동, 자녀양육, 간호, 자원봉사등과 함께  DIY로 목제품을 만드는 일등도 포함된다. 나아가 정보 혁명을 뒷받침하는 프리웨어, 블로그, 위키피디아 등으로 정보를 교환하는 것도 생산 소비활동에 속한다 할 수 있다. 이러한 생산 소비활동이 제 3물결 속에서 금전 경제와 함께 서로를 강화하면서 부를 창출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지식자본이나 사회자본, 인적자본, 문화자본, 논리자본, 환경자본, 그리고 특히 월급을 받지 않는 생산소비자의 기여등이 합쳐져서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들이 자본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은 제 3물결의 변화가 자본주의를 재조명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 밖에도 <행동경제학>, <웹 진화론>, <저소득층 시장을 공략하라>, <블루오션 전략>, <The Goal> 등의 책에서 놓쳐서는 안될 핵심개념들 즉, 가치혁신, 전략 캔버스, 액션 프레임워크, 기업에 있어서 걸림돌이 되는 제약조건을 관리하는 5단계 시스템, 스루풋 회계, 손실회계성, 보유효과, 불평등 회피성과 간접적 상호성, 롱테일, API공개, BOP시장 등의 경제 핵심 용어들이 소개되고, 쉽게 설명된다. 
  

   
  이 책 한 권을 읽는데 그리 많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소개되는 책 한 권을 읽는 시간의 절반 가량). 그래서 과연 내가 비즈니스 명저 8권의 내용을 훑은 것인가 의심이 들기까지 했다. 물론 저자의 역량에 의한 리뷰인 만큼 이것으로 8 권 모두를 소화했다고는 볼 수 없겠다. 또한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설명하다 보니 저자들의 박식한 지식과 풍부한 사례들은 모두 생략되어 아쉬움도 없잖다. 하지만, 최고의 비즈니스 명저들 속에 숨어 있는 핵심적인 내용과 개념에 대해서는 이 책을 통해 짚을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겠다. 아직 못 다 읽은 책을 마저 읽어야겠다는 생각과 알지 못했던 두 권의 책도 이 기회에 함께 읽어야 겠다는 계기를 심어주었다.
 
어설픈 실용서 몇 권을 들고 시간과 열정을 허비하느니 이 한 권을 제대로 소화한다면 시간과 비용의 경제적 이익을 확실히 얻을 수 있겠다. 지금껏 비즈니스 명저들을 사 놓고 너무 어려워서 읽기를 포기했거나, 시간이 없어 아직 읽지 못했다면 이 책을 꼼꼼히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또한 [제대로 만들어진 경제서 리뷰]로도 손색이 없는 만큼 각종 레포트나 보고서, 리뷰를 써야 하는 이들에게는 좋은 메뉴얼이 될 것 같다. 200여 페이지의 얇은 책이지만 여느 때와 다르게 뿌듯한 기분이 들게 하는 영양가 풍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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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에센스
한진수 지음 / 더난출판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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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실정에 꼭 맞는 사례로 쉽게 풀이한 '경제학 이야기' !
 
   요즘 우리나라 뉴스와 신문은 거의 모두가 '경제신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제관련 뉴스가 절반에 이르는 것을 보니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국내외 경제에 그만큼 깊은 관심을 두고 있다는 반증도 되겠지만, 그만큼 우리의 생활이 예전에 비해 그만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소리도 되겠다. 택시기사님들은 모두가 '재경부 장관'을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고, '나라경제가 바로 서야 한다'는 소리를 아이들 입에서 들을 정도이니 두 말하면 입아프다 하겠다. 너나 할 것 없이 '경제 혹은 경기'를 입에 달고 사는 요즘이 우리나라라고 봐도 무리가 없겠다.
 
  이른 바 '국제화 시대'가 되면서 갈수록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경제현상들이 늘고 있는 요즘인 만큼, 그럴수록 기본적인 경제 원리에 대한 이해가 중요시된다. '경제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면, 오늘날의 문제들을 더욱 쉽게 그리고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다. 하지만 딱히 뜻을 두고 공부를 하였거나, 경제학을 전공으로 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그것을 제대로 알기는 쉽지 않다. 무엇보다 지금껏 경제학 을 이야기하는 서적들은 전공자 혹은 관련자들, 이른 바 '그들만의 리그'를 위한 책들이 많아 일반인이 접해서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경제학 콘서트'를 필두로 한 '경제학 쉽게 이해하기'을 위한 책들이 십여 권이 출간되어 일반인들의 호평을 받긴 하였지만, 이들 또한 외국인 저자에 의한 외국의 사례를 들어 그것들을 오롯이 소화하기는 무리가 있어 아쉬웠었다. 최근 들어 그에 대응하듯 우리나라 학자에 의한 경제학 관련서들이 나와 반가움이 앞선다. 오늘 읽은 책 [경제학 에센스]또한 우리의 경제학자 한진수교수가 쓴 책이고, 우리 주변의 사례를 들어 쓰여졌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경제학 에센스]를 짚어준다. 다시 말해 경제학 원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개념 즉 '선택' , '기회비용' , '비용의 원리' , '한계의 원리' , '비교우위' , '거래의 원리', '가격차별의 원리' , 사회선택의 원리' , '정보와 신뢰' , ' 최선을 위한 공동의 선택', '시간, 확률, 심리학'에 대해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개념을 우리 주변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현직 교수가 일반인을 위해 쓴 책인 만큼 '전공강의'보다는 '교양강의' 시간에 이야기를 하듯 글을 서술된다.
 
  저자는 경제학을 '선택의 학문'이라고 설명하고, 하루에도 수없이 많이 만나게 되는 '선택의 상황'에서 이 책이 말하는 '경제원리'를 이해한다면 좀 더 빠르고, 올바르게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헤어진 애인과의 옛정을 생각해 다시 만나야 하는가?'
'요즘 최고의 타자들이 4할대를 넘기지 못하고 3할대에 머무르는 이유는 뭘까?'
'왜 학생들은 일반인보다 500원 싸게 자장면을 먹는 것일까?'
'쿠폰을 마구 발행해도 기업은 손해보지 않고 괜찮을껄까?'
'왜 보험은 자기부담금을 만들어놓은 것일까?'
'명절에 시댁과 친정 어디를 가야 현명한 걸가?'
 
  등 재미있는 선택의 상황들이 사례들로 소개되며 어렵기만 한 '경제원리'들을 쉽게 풀어준다. 오히려 너무 쉽게 풀어줘서 경제학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심드렁할까 두렵다. 하지만 기존의 책에 있던 사례들과는 차이가 있고, 우리의 그것에 적용했기 때문에 이해하기도, 실제로 경제생활을 하면서 그것을 염두해 두기에는 최적의 사례들이라고 볼 수 있겠다. 나라 경제의 중심에 있는 직장인들에게는 필수적인 '경제원리'를 제대로 쉽게 익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고, 네 개들이 한 팩을 살 것인가 한 개만 살 것인가. 수박을 한 통짜리로 살 것인가 반 통짜리로 살 것인가. 기름 값, 밀가루 값 폭등으로 물가는 계속 오르고… 같은 값으로 더 좋은 상품을 고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선택을 해야 하는 소비주체의 중심적 위치에 있는 주부들에게는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데 일조할 것이다. '경제학 원론'을 '전공기초'로 수업을 했던 나의 옛기억을 더듬어 본다면 경제학을 처음 배우는 대학생들, 그리고 입시논술을 치뤄야 하는 수험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생활에 꼭 필요한 '경제원리'를 쉽게 읽으면서 배우고 싶다면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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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러를 빌린 백만장자
마크 피셔 지음, 지소철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마크 피셔의 [게으른 백만장자], 2달러를 빌리다?
 
 
  세상에 부자는 많다고 하지만 실제로 찾아보려면 '눈을 씻고도 봐도' 보이지 않고 만날 수가 없다. '유유상종'이라고 그들만 만나는가 보다...라고 이야기들을 하지만 딱히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간혹 소위 '알부자'라는 사람들을 만나면 놀라운 것을 발견하는데, 그들은 TV나 영화속에서 보아온 부자들의 이미지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훨씬 수수하고, 부자인 티를 내지 않아 그냥 옆집 아저씨같은 분위기라고 표현하면 어울릴 것이다(대외적으로 활동이 많고, 다중을 상대해야하는 특수직의 부자들은 제외하자). 그리고 그들에게 부자가 된 비결을 물어보면 하나같이 '운이 좋았다'라고 하거나 '기회를 잘 포착했던 것 같다'는 표현으로 넘어가곤 한다. 하나같이 옅은 미소를 띤 채.
 
  우연한 기회에 그렇게 말했던 부자의 솔직한 충고를 들을 수가 있었다.
그는 "내가 부자된 방법을 아무리 알려줘봐야 소용이 없다. 어짜피 나를 닮으려 실행하지 않을테니까. 처음에 부자가 되어 묻는 이들에게 진심으로 내가 부자된 방법을 가르쳐 주었더니, 그 말을 믿지 않았다. 정말 사실인데도 믿지 않는데 더 말해줘서 무엇하겠는가? 왜 믿지 않냐고 물으니 내가 뭔가 [특별한 비법]을 숨기고 있다고 하더라. 답답할 노릇이었다. 그들은 어쩌면 부자의 진실을 듣고 싶은 것이 아니라, 자신이 꿈꾸는 부자에 대한 상상을 믿고 싶은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난 당신의 말을 믿을테니,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말했다. "좋은 방법을 알거나, 생기거든 그것을 믿고 몸을 움직여 실행하라. 의심하고 두려워서 망설이다 포기하면, 당신은 아무리 좋은 방법을 듣거나, 알게 된다고 하더라도 심지어 가르쳐준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믿고, 실천하지 않으면 절대로 부자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나 역시 그들에게 듣고 싶은 대답은 조금은 더 '특별할 것이다'라고 판단했었는데, 약간 빗나간 듯 더 해줘야 할 말이 있는 것이 아닌가 그의 추가적인 대답을 기다렸지만, 더 이상은 들을 수 없었다. 그것이 그 알부자가 말한 '부자되는 비결'이었다. 나 또한 그의 대답에 시큰둥했던 것 또한 사실이었다. 7년이 넘은 오래전 이야기라 한동안 잊었었는데, 오늘 읽은 한 권의 책이 그때의 이야기를 떠오르게 해줬다. 그리고 옛날의 알부자가 말했던 '부자되는 비결의 충고'는 더없이 소중한 황금언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게으른 백만장자]로 우리나라에서 널리 알려진 자기계발 전문가 [마크 피셔]의 새 책 [2달러를 빌린 백만장자]이고, 원제는 [The Instant Millionaire , 1998]이다.
 
 



  저자인 마크 피셔는 어느 백만장자를 만나서 겪게된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긴 자전적이야기라고 해서 덩구 관심을 끌게 된 이야기인데, 빈텉털이가 되어버린 나(마크 피셔)는 돈을 빌리기 위해 삼촌을 만나러 갔다가 돈은 빌리지 못한 채 백만장자 고든씨를 소개시켜준다며 소개장을 들려 패릭스톤의 저택으로 안내된다. 전 재산이라고는 단 돈 2달러 밖에 없던 나는 그곳에서 한 정원사에게 2달러마저 빌려주게 되고, 백만장자 고든을 만나 1만 달러가 걸린 내기를 하게 되면서 '부자가 되는 비결'을 배우게 된다는 내용의 책이다.
 
  이 책을 소개하면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자기계발서나 동기부여에 관련된 책을 읽고자 함에 앞서서 갖추어야 할 마음가짐은 '이 책에서 무엇인가 얻어내야겠다' 고 마음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돈을 주고 책을 사는데 당연한 것 아니냐?"고 묻는다면 책을 집어들고 계산대로 향하면서, 아니면 장바구니에 넣고 주문버튼을 클릭하면서 '이 책이 나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알려주는지 한 번 기대해 보겠어.' 혹은 '이거 또 다 그렇고 그런 소리로 한 권 채워놓은 것 아냐?'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되묻고 싶다. 다시 말해 자기계발류의 책을 집어들면서는 '이 책을 통해 꼭 바라는 바를 얻겠다'는 간절함이 묻어나야 그 책에 담긴 내용을 온전하게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런 류의 책은  '부동산 또는 주식'등의 투자지침서같은 실전투자기법을 설명한 책이 아니기 때문에 태어나서 처음 듣는 말은 들어 있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우리가 지금껏 살면서 들어왔고, 읽어왔던 수많은 좋은 말 중에 부자 혹은 부자들을 만났던 사람들의 입을 통해 전해진 그들의 방법을 저자의 스토리텔링에 의해 그것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얼마나 잘 전달되는가 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마크 피셔]의 부자에 대한 [어른을 위한 우화]는 좋은 책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백만장자 고든의 부자되는 핵심은 다음과 같다.
부자가 되는 길은 뜻밖의 장소에 있다,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어라, 당신의 가능성을 믿는다면 밑천은 필요없다, 성공하고 싶다면 배수의 진을 쳐라, 무엇을 원하는지 분명히 제시하라,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생각부터 바꿔라, 셀프 이미지Self -image, 오늘로부터 6년 후, 나는 기필코 백만장자가 된다, 말의 힘을 믿어라, 난관에 부딪히더라도 정신적으로 자유로워져라, 세상은 그 인간의 내면을 반영하는 겨울에 불과하다, 큰 소리로 되풀이해서 말하라, 잠재의식을 마음으로 통제하라, 돈이 돈을 부른다, 목표 금액과 기한을 반드시 함께 적어라,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향상해간다, 만약 오늘 밤 죽는다면 오늘 할 일을 완수했다고 자신에게 말할 수 있을까?, 백만장자를 목표로 하든, 작은 부자가 되기 위해서든 일을 즐거워하지 않으면 안된다, 날마다 나는 모든 일에서 좋아지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신이 스스로의 신神 임을 인식하라, 자기 운명의 지배자가 되면 불가능은 없다, 겨자씨 같은 믿음이 산을 움직인다, 인생의 모든 면에서 집중력은 성공의 열쇠다, 사물의 중요성은 자신이 그것을 중요하다 믿는가 아닌가에 달려 있다, 집중력을 키워라, 틀림없이 성공한다고 마음속 깊이 믿으면 그것은 반드시 실현된다, 아무 생각말고 부탁하라, 자기암시 즉 자신의 말을 지상명령으로 삼는다, 인간의 으뜸가는 재산은 자유다.
 
 

 
 
 
 
  그리고 백만장자 고든씨가 말하는 [백만장자의 키워드]는 가능성, 목표, 셀프 이미지, 말, 시련극복, 자기 암시, 계획, 자기 확신, 믿음, 집중 이렇게 열 가지이다. 이 책의 [부자되는 핵심]과 [백만장자의 키워드]를 아무리 읽어본다고 해도 그가 말하는 확실한 대답을 알 수 없다. 마크 피셔의 스토리텔링에 의한 이야기를 접한다면 그것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백만장자(부자)가 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이 책을 접하고 꼭 무엇인가를 '얻어내겠다'는 마음으로 읽는다면 그동안 깨닫지 못했던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더불어 [게으른 백만장자]와 [골퍼와 백만장자]도 함께 읽는다면 더 많은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백만장자들은 말한다. " 되고 싶다고 말하지 말고, 되겠다고 말하라. 그리고 마음을 먹었거든, 의심하지 말하라. 마지막 하나는 좋은 방법을 찾았거든 두려워말고 행동하라. 꼭 행동으로 옮겨라! " 이 말들이 독자의 가슴속에 새기고 싶다면 반드시 마크 피셔의 이 책을 읽기를 바란다. 책은 TV와 다르다. 단지 본다고 아는 것이 아니라, 읽고 생각해야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진정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면 이 책을 읽는 것이 그것을 위한 첫 번째 실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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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의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 - 전 세계 인생 고수들에게 배운다 막시무스의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 1
막시무스 지음 / 갤리온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무더위를 식혀줄 [위인들의 유쾌한 농담]이 듬뿍 담긴 책 !
 
 
  [지구] - 아주 오래전부터 허공을 돌고 있는 커다란 배다.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시용설명서가 첨부되지 않아 아무도 제대로 된 사용법을 모른다. 게다가 배를 책임질 선장은 원래부터 없고 승객만 가득 타고 있다. 책의 가장 첫 장을 지구에 대해 재미있는 설명으로 시작하는 멋진 책을 소개할까 합니다.
 
  제목은 [막시무스의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 조금은 긴 듯한 제목이네요. 저자 역시 특이하게 '막시무스Maximus' 라는 이름의 소유자입니다. 저자의 소개란을 보니 지구에서 태어나 지금껏 살면서 가장 잘한 일로 손꼽은 것은 딸아이를 낳은 일(여기까지 읽고 난 저자가 이름과 어울리지 않게 여자라고 생각했습니다)이고, 어느 출판 문화회사에 근무하고 있으며, 요즘은 [넥타이 매지 않기], [날마다 은퇴해서 글쓰기], [일 년에 한두 주제를 골라 관련된 책 몰아 읽기], [밥은 제때 챙겨 먹기], [비행기에 타서는 비행기 폭파범이 등장하는 소설 읽기], [마음에 있는 그대로 말하기(영화 '라이어'를 권하고 싶습니다. 그리 쉽진 않을거에요)], [날마다 조금씩 더 부드러워지기]를 실천하며 살아가는 남자인 듯 합니다. 특이한 듯한 저자만큼 책도 특이 하고 재미있습니다.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현명한 답은 있으며,
현명한 답을 아는 사람들에게 인생은 축제가 된다."  
 
  이 책은 유쾌할 수 있는 삶을 방해하는 인생의 여러가지 문제 즉, 실패, 불안, 거짓말, 가난, 곤경, 비난, 어긋난 우정, 죽음 등에 먼저 산 현인들이 자신만의 답을 제시한 것들을 모았습니다. 마치 톨스토이가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앞서 산 사람들의 글을 읽으며 삶의 문제들에 대해 보다 현명한 답을 찾고자 노력했고 그 결과 [인생독본]을 펴낸 것처럼 말입니다. 세상에 흩어진 소중한 말들을 한데 모았다고 하니 정성이 고맙지 않습니까? 이 이유만으로도 읽을 가치는 충분한 듯 합니다.
 
  그런데 거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작가인 막시무스maximus 는 참 멋진 사람입니다. 원래부터 멋진지, 아니면 그런 멋진 글들을 읽고 나서 멋져 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세상의 말들에 대해 던지는 농담을 모아 [그만의 단어장]을 만들어 책 속에 숨겼습니다. [막시무스 농담사전]이 그것인데요... 처음에는 웃음이 나고, 몇 초 후엔 그말의 의미에 공감하고 뜻을 되새기느라 고민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제가 무척이나 사랑하는 [커피]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커피' [ 커피가 천천히 사람을 죽이는 독약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술과 담배도 마찬가지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커피와 술과 담배를 즐긴다. 나도 빨리 죽기는 남들만큼이나 싫기 때문이다.] 커피와 술, 그리고 담배를 즐기지 않는 사람보다는 빨리 죽는다는 사실을 뒤로 한 채, '천천히 죽이는 독약'이기 때문에 즐긴다는 말도 안되는 그의 농담에 '그렇단 말이지?' 미소지으며 담배를 한 개피 물었습니다.
 
커피와 함께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사랑하는 [독서]에 대해서는 또 이렇게 말합니다.
 
'독서' - [책의 의미는 읽는 사람 마음대로다. 같은 책을 읽고도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하고 같은 사람이 같은 책을 봐도 때에 따라 다르게 해석한다. 따라서, 원래부터 좋은 책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좋은 책이 좋은 사람을 만들지도 않는다. 좋은 책은, 좋은 당신이 그렇게 읽을 때만 존재하는 그러니까 당신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책에서 성자의 말을 읽어 냈다면 그것은 당신 마음속에 성자가 앉아 있기 때문이다. 혹시 당신이, 좋은 책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면, 마음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의심해 볼 일이다.] 재미있는 해석, 아닙니까?
 
  책을 좋은 책과 나쁜 책으로 구분하는 잣대로 '베스트셀러'로 판단해야 할까요? 그렇다고 세상에 잘 알려진 사람이 쓴 책이라면 모두 좋은 책일까요?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 현재의 내 나이, 나의 환경, 나의 생각에 '딱' 어울리는(해답을 던져주거나, 문제를 던져주거나, 내 등을 긁어주거나, 내 맘을 설레게하는...) 책을 만났을 때 우리는 '이 책은 참 좋은 책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나중에는 그 책이 우스워보일 수도 있고(정말 멋진 명작이 아닌 다음에, 내용을 아는 책을 다시 읽기는 TV 주말의 명화로 영화를 다시 보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죠), 다른 사람에게 강력히 추천했음에도 내가 느낀 소감만큼 느끼지 못했다는 실망스러운 대답을 듣기도 합니다. 그 이유를 막시무스가 말하는 독서의 정의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한 권의 책은 언제든 최소한 '한 명의 주인'과는 만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든 책이 소중한 것이 아닐까요? 그렇지 않다면 일생동안 좋은 공기를 남기고 세상을 푸르게 할 나무가 제 명을 다 못하고 그 시체가 책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뿌려진 의미가 없어져 불쌍하잖아요.
 
  이 책은 [부당한 비난에 웃으며 대처하는 법], [불안을 잠재우는 기막힌 방법],[국회의원들에게 보수를 줘야 하는 이유],[사소한 일에 목숨 걸어야 하는 이유],[박수 받을 때 주의할 점],[곤경에 빠진 친구를 돕는 법],[맘에 안드는 세상을 바꾸는 법],[기회를 잡는 유일한 방법],[살면서 필요한 넥타이의 개수] 등 우리가 한 번쯤은 고민하게 만드는 것들을 집어내고 현인들의 입을 빌어 명쾌하고 유쾌하게 답을 던져줍니다. 그리고 저자 막시무스가 '촌철살인의 해설'도 해 줍니다. 친절하기 그지 없습니다.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방법이 68개나 들어 있고, 막시무스의 농담사전에는 74개의 특이하고 재미있는 정의가 들어 있습니다. 이 책 속에서 아인슈타인과 단테, 소크라테스, 윈스턴 처칠, 막심 고리키까지 반가운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 모두가 한 권의 책에 오롯이 담겨져 있습니다. 근사하지 않습니까?
 
  제게는 다시 한 번 꼭 읽고 싶은 글을 만나면 책의 한 쪽 귀퉁이를 살짝 접는 습관이 있습니다. 아랫쪽에만 접으면 두꺼워져서 첫 장이 아랫쪽이었다면 다음 장은 윗쪽을 접습니다. 책을 읽고 난 후 접힌 부분이 많아지면 다시 읽어야 할 좋은 책인지 아닌지 스스로 판단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 번 읽어서 모두 기억할 수없는 저의 한계를 확인하고는 합니다. 이 책은 세워서 모로 봤을 때 'll' 모양의 책이었던 것이 '][' 모양이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얼마나 즐겨 읽었는지 아시겠죠?
 
  이 책을 읽으면 즐겁습니다. 그리고 '이렇게도 세상을 볼 수 있구나~' 하는 안도감에 어깨에 놓여진 무거운 짐들이 약간은 가벼워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연신 미소를 머금고 책을 읽을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지루한 휴가길에, 잠 못드는 늦은 밤에 아니면 조용한 북카페에서 한 권의 노트와 연필 한자루 놓고 읽는다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오늘은 어째 쇼핑몰 호스트가 되어 물건을 파는 멘트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 여러분이 제가 소개한 이 책을 구입해서 읽으신다면 [쇼핑 호스트]라 불려도 [책장수]라 놀려도 웃으면서 감사해 하겠습니다. 제가 이 책을 읽고 느낀 즐거움을 여러분도 느끼실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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