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음대로 살아라 - 자유 사용설명서
톰 디즈브로크 지음, 김영민 옮김 / 도솔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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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읽기도 벅찬데 쓰기까지 하라고? 난 당신의 자유를 안배울련다. 
 
 저자는 삼십대 중반의 어느날 한 가지 의문에 사로잡힌다.'지금 아니면 또 언제 할 수 있겠어?' 
그리고 대답한다. '그렇다. 바로 지금이다.' 그는 꿈꿔 온 인도 여행을 감행하였고, 지금껏 순전히 혼자 힘으로 인생, 직업, 부부생활 코치와 심리치료사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책도 저자가 카운셀링한 케이스들을 모아 '자유'에 대해 설명하고, 그것을 누리는 방법을 소개한 책이다.
 
 난 무엇인가 생각하거나 행동하기에 앞서 스스로 제약을 둔다. '이런 저런 것을 하기엔 시간이 없다. 아니 아깝다. 차라리 OOO를 하는 편이 더 나을지 모르겠다. 아니다. 이러기에는 OO을 해야 하기 때문에....' 스스로에게는 신중하다고 표현하기를 좋아하지만, 자신은 속일 수 없는 법. 소심한 구석이 없잖아 있고, 일이 그르쳐졌을 때 느낄 상실감이나 실망이 싫어 판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대학때만 해도 저지르고 보는 편이었는데, 예를 들어 ['정말 마음에 드는 아가씨'를 만난다면 어떻게 할까?] 라는 주제를 놓고 친구들과 공방을 할 때 내 대답은 항상 '뺨 한대를 맞더라도 말을 걸어볼테다. 그래서 잠자리에 누워 '아깝다. 말을 걸었어야 했는데...'라는 후회는 하지 않겠다'고 서슴없이 대답하고 행동했었는데, 졸업을 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이목을 두려워하는 '창피'을 알게 되면서, 그리고 무엇인가에 얽매여 있다는 것을 항상 의식하게 된 이후론 변한 것 같다. '뭐, 이게 바로 늙는 것 아니겠어? 내가 애야?'라고 애써 자위하지만, 한편으론 아직도 정신못차리고 저질르고 보는 '꼴통친구' 녀석이 부럽기만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지금껏 느꼈던 [어른스러움]은 결코 그 단어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must be...]라는 의미와 책임만이 강조된 현실에 얽매인 이후엔 오히려 그것이 없으면 불안해서 찾게 되는 자승자박縛 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알았다. 아닐 수도 있다는 [may be...]나 안될건 뭐냐는 [why not...] 의 가능성을 스스로 저버린 채 그것을 그리워 했던 것 같다. 이 책에서 자유의 회복과 사용의 전제는 '행동우선'이 아니라 스스로의 '사고思考우선' 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나를 가장 강하게 옭아맨 포승줄은 나 스스로가 만들어낸 '단념'이라는 사고의 단절임을 깨닿게 되었다. 나이와 체면과 자리를 의식하고, 주위의 평판을 두려워해 스스로에게 통제했던 일들을 생각하게 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행동적 사고적 습관을 버리고 뜻한 바대로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그럼에도 고백하건데 이 책을 읽기를 선택하기 전에 자세히 들춰보지 않았다. 그것이 큰 실수였다.신선한 제목과 부제, 그리고 저자가 독일인이어서 이 책을 선택했다. 아마도 이 책의 저자가 내국인이었다면 난 선택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왜나햐면 나와 별 차이가 없을 거란 생각을 했을테니까. 내가 배우고 싶었던 것은 합리주의적 사고방식에 개인주의적 행동방식을 가진 외국인들이 느끼는 자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이 추구하고 느끼는 자유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를 공유하고 싶었다. 그래서 대화체의 평이한 문장이어서 서로 대화를 주고 받았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좀 달랐다. 내가 가장 읽기 불편해 하는 것중 하나가 덩그라니 박스를 던져놓고 내 생각을 쓰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 답을 찾아서 다음 장으로 따라오라는 형식의 책이었다. 원래 지시받기를 싫어하는 기질이 있는 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난 이런 책을 읽을 때면 난감하다. 특히 쓰지 않고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데는 빈정까지 상한다. '그래? 그럼 관두지, 뭐.'
 
이 책이 자유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해주고, 지금껏 가졌던 생각에 변화를 준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느낀 바도 없잖지만, 책의 저자가 시키는 대로 빈칸을 채우지 못해 그가 전달하고자 했던 이 책의 전부는 소화하지 못했다. 아니 안했다고 봐야겠다. 자유를 설명한 것이 아니라, 자유찾기를 훈련시킨 격이어서 제목도 틀린 것 아닌가하는 의문도 들게 한다. 배움은 주지만, 시키는 대로 노력해야 그것을 얻을 수 있는 책. 그래서 난 제대로 읽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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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이 기적
틱낫한 지음, 오다 마유미 그림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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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당신은 오늘의 하늘 색을 기억하나요? 하늘을 보긴 했나요? 
 
지난 해 성탄즈음 이었다. 새로 산 노트북 덕분에 침대 위에서 워드 작업과 인터넷 서핑이 가능하게 되면서 밤을 잊은 채 그것에 매달린 덕에 자세가 틀어졌다. 척추에 이상이 생겨 왼쪽 다리가 저리기 시작했다. 처음엔 이유를 모른 채 '곧 사라지겠지..' 하고 안일하게 생각했다가 더 심해져 통증을 동반했다. 그 후부터 일반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졌다. 한쪽 다리가 불편하니 걷기도 힘들었고, 그 좋아하던 산책도 싫어졌다. 다리쪽 통증에 온 신경이 가서 두통이 생기고 덕분에 인상은 쭈그러진 걸레처럼 구겨진 채 펴지지를 못했다. 생전 특별히 아픈 적이 없다가 당한 것이라 '황망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어이가 없었다. 편히 잠도 자지 못하고, 일도 하지 못하고,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못했다. '총체적 난국', 연말부터 석 달간 내 상황이 그랬다.
 
다행히 침술에 능하다는 한의사를 만나게 되었고, 꾸준히 침술과 약을 복용하면서 운동을 겸해 조금씩 나아지더니 이젠 자세를 불편하게 하지 않으면 거의 모를 만큼 낫게 되었다. 신체의 일부가 고통을 당해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데, 잃었거나 상해거든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은 것은 거의 다 나아가서였다. 그리고 건강한 육신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그 감사함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모두 나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아팠을 때 못했던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졌다. '아~ 마음껏 보폭을 넓히고 절뚝거리지 않고 걷는 것이 큰 복이구나'. 아프고 난 후 이를 깨우치게 된 것이다. 세상에 모든 것이 당연當然 한 것은 없다. 원인이 있어서 결과가 있음이다. 술을 많이 마시고, 담배를 피우고, 스트레스를 부르니 몸에 병이 생긴다. 짜증을 내니 리액션이 좋을리 없고, 화를 내니 다투게 되는 것이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은 나에게서 비롯함인 것이다.  
 
베트남의 선승이자 시인이며 전 세계인의 정신적 지도자로 여겨지는 틱낫한 스님이 저술하신 이 책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이 기적]은 깨어있는 상태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게송偈頌 즉, 일상새활에서 암송할 수 있는 짧은 싯귀를 모아놓은 책이다. 선불교 전통의 핵심적인 부분이기도 한 이 게송은 명상 훈련임과 동시에 시적 훈련이기도 하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 일어나면서 행하는 모든 동작들과 음식을 먹을 때, 그리고 일상적 활동을 하면서 하는 게송등 모두 53 개의 짧은 싯구와 해설이 담겨 있다. 읽기 편하게 쓰여진 게송들을 읽다가 보면 나의 하루를 더듬게 된다. '하루에 몇 번 하늘을 봤는가? 그리고 얼마나 숨을 쉬었을까? 얼마나 땅을 내딛고 걸었으며, 얼마나 많은 물을 마시고, 화장실을 몇 번 갔었는가?' 모두 자세히 기억나지 않았다. 하루동안 살면서 스스로가 했던 행동을 몰랐던 것이다. 모든 것이 무의식적으로, 생존의 습관적으로 행했던 것인데 이것들을 의식하면서 그 속에 자연의 섭리와 베풂이 담겨 있음을 깨닫고 그것에 감사하게 되었다. 제목 그대로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이 기적]임을 알 게 된다.
 
이 책은 종교에 상관없이 명상하고자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시도하고 외울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인이 의식적으로 그것을 외우기는 명상에 참여하는 것만큼 쉽지는 않았다. 오히려 아팠을 때를 생각하면서 읽음으로써 그 싯구와 순간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생각해 보건데 일상생활에 지쳤거나, 병중이거나, 스스로를 달래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지 싶다. 게송 아래 틱낫한 스님의 해설은 작지만 큰 깨달음을 전달해 줄 것이다. 잠시의 순간이지만 평온해진 마음이 말해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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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광고로 세상을 움직였다 - 데이비드 오길비의 비즈니스 철학과 경영 이야기 다산 비즈니스 클래식 2
데이비드 오길비 지음, 강두필 옮김 / 다산북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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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모든 비즈니스맨들에게 꼭 읽혀야 할 광고계의 천재 '오길비'의 이야기!
 
 
"신문광고 심상치 않다"
전년 동기比 10% 가까이 하락... 하반기도 호전 기미 안보여
 
 지난 6월 4일자 신문에 나온 기사의 헤드라인이다.
전체적인 내용은 신문 광고시장이 지난달부터 하강기로 치닫고 있는데, 연일 치솟고 있는 유가에다, 원자재 가격 폭등까지 겹치면서 신문광고 매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고, 더구나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이 정해지지 않으면서 기업들이 신규투자를 망설이기 때문에 당분간 이 같은 기류는 지속될 전망이라는 내용이다. 주요신문들의 광고매출액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10%안팎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같은 수치는 거의 외환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신문뿐만 아니라 방송도 사정은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신문관계자는 말하는데, 이 같은 광고매출 악화는 내수경기가 침체되면서 기업들이 광고 집행을 줄이는 게 가장 큰 원인이라는 내용이었다.
 
  책 리뷰를 쓰는데 뜬금없이 신문광고 기사를 인용하냐고 의문을 가질 지 모르겠지만, 내가 광고에 관심을 놓지 않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시중경기를 한눈에 알려거든 신문광고를 살펴보라"는 금언은 부자들이 신문을 찾는 10가지 이유 중에 항상 들어가는 내용이다. 즉, 경기가 호황이면 지면의 반 이상이 광고로 가득차고, 경기가 위축될 기미가 보이면 기업들은 가장 먼저 광고비 집행부터 줄인다. 또한 휴대폰 업계의 양대산맥이 광고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것처럼 산업 내 경쟁이 치열할 때도 광고가 넘치고, 아파트 상가 분양광고가 넘칠 때는 부동산시장이 호황을 이루는 시기라고 보면 된다. 증권도 예외가 아니다. 신문 1면에 아이들 들쳐업은 주부가 객장에 나와 있는 사진이 나오면 '증시가 꼭지에 올랐다, 하강을 대비하라'는 경고라고 본다고 하듯이, 증권사 광고에 유명 연예인이 등장하면 증권사 경기가 꼭지에 올랐다'는 말이 있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러다고 근거가 전혀 없는 말도 아니다. 상승을 지속해 꼭지를 찍으면 다시 주가는 하락하게 마련이어서 광고가 넘쳐나는 시기가 '꼭지'라고 보면 고두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처럼 광고 속에는 시장경기가 숨어 있다. 그리고 시대상과 문화가 녹아 있다. 흔히 "광고는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광고는 시대의 흐름을 짚는데 효과적이다.
 
우는 아이를 그치게 하는 데는 옛날에는 곳감이 최고라고 하지만, 지금은 텔레비젼 광고가 그 역할을 대신한다. 어디 울음만 그치는가? 순간 순간 바뀌는 화면에 넋을 놓고 방긋 웃는가 하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한다. 어디 아이에게만 국한될까? 유명연예인의 이름을 딴 휴대폰이 유행이 되는가 하면 광고속 음악이나 '아들아~~~'같은 멘트들을 어른들의 입에서 듣기까지 한다. 그리고 웃으며 항상 이렇게 생각한다. "도대체 이런 기발한 걸 누가 만들었는지 몰라?" 예측할 수 없는 국내경기를 보다 잘 살피기 위해, 그리고 소비자의 관심을 좀 더 잘 알기 위해 광고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고, 이 책 [나는 광고로 세상을 움직였다] 를 읽게 된 이유도 거기에 있었다.
 
이 책은 20세기 산업혁명 주도자 중 마지막 생존자로 광고계를 휩쓸었고, '현대 광고계의 아버지’라 불리는 데이비드 오길비David Ogilvy 1962년 여름휴가에 집필한 책으로, 전 세계 14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200만 부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 [Confessions of an Advertising Man]을 완역한 것이다. 1990년대에 [어느 광고인의 고백] 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서 출간된 적도 있지만, 오길비의 자전적 메시지가 빠져 있어 많은 광고인과 비즈니스맨들은 원서에서 남은 부분을 번역한 해적본들을 보물처럼 소장하고 있었던 것을 이번에 처음으로 완역해서 출간되었다는데 뜻이 깊다고 하겠다.
아는 사람만 아는 그의 이름은 홍보업계에서는 전설적인 인물로, 많은 마케팅 서적에는 그의 어록이 인용될 정도이고, 지금도 광고인들에게는 이 책과 더불어 또 다른 그의 저서 [광고 불변의 법칙Ogilvy on Advertising]과 함께 '광고계의 바이블'로 통하는 책이다.
 
  38살의 실업자이고, 스코틀랜드인(그당시 스코틀랜드인이 영국에서 직장을 잡기는 재일교포가 일본에서 공문원하는 것보다 어려웠다)에, 대학까지 중퇴했으며, 마케팅도 모르고, 카피도 써본 적이 없던 그가 런던의 한 광고대행사에 취직하고 3년 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카피라이터로 성공하고, 자신의 회사 오길비 앤 매더Ogilvy & Mather 를 설립한 후 14년 만에 세계에서 열 번째로 큰 광고대행사로 만든 1963년에 발간되었다. 그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첫째 자신의 회사에 새로운 클라이언트를 유치하기 위해서 였고, 두 번째는 주식의 일반 공개 조건을 조정하기 위해서 였고, 세 번재는 광고 업계에 자신의 존재를 좀 더 확실히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개정판에 부치는 저자의 서문에서 솔직히 밝혔다. 
4천 부 권 정도 팔릴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의 예상과 달리 이렇게 '광고계의 바이블'로 지금도 비즈니스맨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오길비에 의해 고안된 '매직 랜턴'이라는 지침(이 책에서는 Ogilvy-ism, 1-11로 대체된다) 즉, [오길비의 비즈니스 철학],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의 다섯 가지 유형], [ 마케팅 글쓰기 원칙], [창조적 리더의 조건], [ 성공 캠페인을 위한 지침], [카피라이팅에 대하여], [오길비의 명언], [오길비의 유언]등 주옥같은 오길비의 충고때문인데 광고를 포함한 첨예한 비즈니스 현장에서 사람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을 다루고 있어 세월을 넘어 지금까지 그의 충고는 유효하며 그보다 월등한 것을 찾지 못한다는 데 있다.
 
  광고인을 천직으로 여기는 그는 크리에이티브(광고인)가 갖추어야 할 자세에 대해 "클라이언트(광고를 의뢰한 기업)에게 하는 제안은 우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클라이언트의 회사를 경영한다는 가정 하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세일즈맨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자신이 만든 것을 팔지 못하는 창의적인 사고는 아무 의미가 없다. 훌륭한 세일즈맨이 좋은 제품을 소개하기 전까지 경영진은 그것이 얼마나 좋은 물건인지 알지 못한다" 고 말했다. 또한 "나는 항상 클라이언트의 제품을 사용한다"클라이언트에 대한 예의를 논했고, "당신의 가족이 읽지 않았으면 하는 광고는 만들지 마라. 당신은 당신 부인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내 부인에게도 거짓말 하지 마라. 즉 남의 부인에게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말이다" 소비자에게 거짓없는 진실된 광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카피라이터로서 세상을 흔들었던 그의 카피보다 광고인으로서 그리고 기업인으로서 가지고 있는 그의 비즈니스 마인드가 마음을 흔들었다. 그리고 클라이언트의 제품과 소비자의 지갑 사이를 이어주는 크리에이티브로서의 넘치는 그의 자존감과 자신감은 모든 비즈니스맨이 갖추어야 할 사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그가 생각하는 최고의 광고"소비자가 광고를 보고 그 광고가 잘 되었다는 말을 듣고 작품으로서 상을 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광고를 보고 난 후  전에는 그런 사실을 몰랐는데 그 상품을 한 번 써 봐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하는 광고" 라고 말했다. 광고 자체로서의 흥행이 제품의 매출실적에 영향은 미치겠지만, 어디에 중점을 두는 지 소비자인 내가 그것을 잘 모를 때가 종종 있었다.  시각적 즐거움만 쫓다 유치하기 짝이 없는 광고가 아니라  제품의 사실성과 아울러 신선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매력적인 광고가 되어야 한다는 그의 말에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광고가 경제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깊은 지를 더욱 깊이 알게 되었고, 30초의 짧은 광고가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복잡한 관계가 엮여지는지 그리고 훌륭한 한 편의 광고가 나오기까지 그들의 땀과 노력이 얼마나 투여되는 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앞으로 광고를 볼 때 마다 데이비드 오길비라는 이름과 그의 말이 기억될 것 같다. 매력적인 그를 좀 더 알기 위해 그의 다른 책 [광고 불변의 법칙Ogilvy on Advertising]도 찾아 읽어야 겠다. 이 책은 광고인 뿐 아니라 기업과 소비자, 그리고 비즈니스에 관련된 모든 경제인들, 광고를 즐기고 관심있어 하는 이들에게 꼭 읽혀야 할 최고의 책이다. 이런 책을 만날 때 정말 책을 읽는 보람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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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의 명상 - 내 안의 1%를 바꾼다
대안 지음 / 오래된미래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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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의 대안은 [절집음식]에 있다!
 
 
  인간의 삶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먹거리'에 온 국민의 관심이 몰려 있다.
예로부터 '소고기음식'을 취했던 우리 민족은 많이 먹었다기보다는 '소牛'라는 존재 자체가 '노동력'이었고, 재산이어서 자주 즐기지 못하는 '귀하게 여긴 먹거리'였다. 우리의 가장 숭고한 의식인 제사상에서 절대로 빠지면 안되는 식재료가 '소고기'인지라 그 가치를 더욱 높이 여기는지도 모르겠다. 동네 개도 '소고기'라면 손사레를 칠 만큼 흔하디 흔하다면야 무엇이 문제겠나? 좁은 땅에 가축은 적고, 먹고자 하는 인구는 많은 것이 우리의 잘못이라면 잘못이다. 부족하니 돈주고 사려는 것이고 마땅히 온전한 물건 구하면 해결된다. 문제는 제 나라 백성은 온전히 먹이려고 사료법까지 바꾸면서 하자있는 물건을 팔려고 한다는 데 있다. 그것참 기가 막혀 말도 안나온다.
'밤손님이 제 집 단속한다'고 했던가? 술장수가 '술좀 작작 먹으라'고 손님 면전에서 가족에게 타박을 주면 빈정이 상하듯, 저희 고기가 문제가 생기면 팔던 것도 거두어야 할 판에, 헐값에 덤으로 덧대어 사달라 사정을 해도 '살까 말까' 할 진대 저들은 24개월 미만된 소만 골라먹으며 당당히 '맨날 먹는 우리가 괜찮은데 뭐가 문제냐?'고 으름장을 놓는다.
 
 같은 사람일지라도 동양인과 서양인이 체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바, 육고기를 즐기는 서양인은 육식동물에 가까워 장길이는 동양인에 비해 약 80cm가 짧다고 한다. 이는 육류는 내장에서 영양이 넘치는 대신 쉬이 부패되기 때문에 얼른 배출하지 않으면 먹지 않은 만 못하기 때문이다. 수 백년을 지나면서 제나라 음식에 길들여지는 제나름의 진화한 서양인의 장구조일테다. 초식동물에 가까운 동양인은 상대적으로 장의 길이가 긴데, 이는 많지 않은 영양분을 충분히 소화하기 위해 장길이가 길어져 굽이굽이 굽어진 나름의 진화란다. 
비단 내장구조뿐 만 아니다. 치아의 구조도 달라 저작[먹이를 씹어 부수는 일 - , mastication]이 쉬우라고 초식동물처럼 어금니가 발달된 동양인과는 달리, 서양인은 고기를 뜯어먹기 편하도록 송곳니가 동양인보다 발달되었다. 이렇듯 서로 다르기에 서양으로 이민을 간 동양인들이 그곳 식성에 길들여져 너나 할 것 없이 몇 년이 안되어 비만체질로 바뀌는 경우가 많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이렇듯 몸뚱이가 다르고 식습관이 다른데 저들이 괜찮다고 우리도 괜찮다 말하는 것은 우리가 되려 '과학을 좀 더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 소리해야 할 판이다.
 
  세간살이를 모두 갖추고 없는 게 없으니 남는 것은 즐기는 것만 남은 오늘날, 일상의 피로를 먹어서 해소하고자 원없이 먹기만을 추구하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에 모든 원인이 있다. 시인 김춘수님은 이름만 불러도 꽃이 된다고 했던가? 우리가 관심을 두는 먹거리가 생길라치면 이들은 삽시간에 부족해져서 그 물량이 부족한 만큼 가격이 오른다. 그러니 생산자는 온전하고 보기좋게 그리고  많이 만들어내려 온갖 농약과 항생제을 덧대어 수요를 충족시키려 한다. 관심을 옮길수록 먹거리는 이렇게 오염되어 가는 것이다. 동의보감이 말하고, 조상이 말씀하셨던 좋은 식재료들은 '농약과 항생제가 쳐지지 않은 온전한 상태의 재료'일 때 라는 것을 우리는 착각하고 살아가는 듯 하다. 이렇듯 '도대체 뭘 먹고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푸념이 늘어가는 이때 소개하는 책 [식탁 위의 명상]이 그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겠다.
 
 지리산 금수암에 암자를 열고 금당사찰 음식차문화원을 운영하시는 대안大安스님께서 쓴 이 책은 음식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마음가짐에 대하여, 그리고 몸과 마음이 풍성해지는 식탁에 대하여 말씀하신다. 대학원에서 식품영양에 대해 연구를 하고 계시는 저자인 만큼 음식과 영양에 대한 과학적인 지식이 함께 녹아들어 이해도와 신뢰도를 높인다. 숨가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도 먹는 시간만큼은 마음을 다해 음식을 살피고, 맛을 음미하고, 몸에 잘 녹아들도록 천천히 소화시키면서 여유롭게 밥을 먹는 것, 이런 것에서부터 [식탁위의 명상]이 시작된다고 말문은 연 저자는 현대인의 가장 큰 문제는 지나치게 몸이 욕구하는 것만을 충족하려 하는 것에 있다고 지적한다. 즉, 맛있는 것만 취하려 하면서 맛없는 것은 먹지 않는 편견과 집착으로 자신을 해치고 있는데, 이는 바깥의 환경이 자신을 불편하게도 하지만, 실제로 자신이 가진 생각의 잣대로 인해 불편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꼬집는다.
 
 그러면서 한 숟갈의 밥알이 하나의 세계를 이루고, 한 상 가득 차려진 밥상에 우주의 기운이 스며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식탁문화가 바로 [절집음식]에 있다며 그것을 배우고, 우리의 식탁도 그것을 닮으라고 충고한다. 불교를 숭배하는 [절집음식]이라고해서 종교적 시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살아야 성불을 이루고, 복음을 전파할 수 있듯 '절집'이 산에 있어, 산속 음식을 더 잘 알고 있으므로 그것을 배워 쫓고자 함이다. 물론 그 속에 담긴 깨달음은 덤으로 느끼겠지만.
 
특히 저자는 웰빙에 대해 돈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지 않고 스스로 기쁨을 누리는 삶이야말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웰빙이라고 말하며, 진정한 의미의 웰빙은 일어버린 우리의 정신건강을 회복하고 자연으로 돌아가서 땅과 더불어 호흡하는 바른 삶이라고 말한다. 일상을 살면서 원하는대로 살아지지 않는 괴로움과 자기 존재에 대한 불만족을 집에 돌아와 한 끼를 떼우는 밥상에서 즐기는 기쁨과 만족으로 그것들을 해소할 수 있을 때 '참의미의 웰빙'을 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단 맛과 쓴 맛, 짠 맛과 신 맛이 담긴 한 상 가득한 식탁이 우리 인생의 참맛을 알려주는 축소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더불어 하게 되었다.
 
또한 저자는 소식, 절식, 단식 즉 비우고 버리기의 미학에 대해 힘주어 설명한다. 현대의 병은 너무 많이 먹어서 비롯되는 병들이므로 소식과 절식 그리고 단식을 통해 욕망을 잠재울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어 삶을 더욱 풍요롭게 살 수 있다고 한다. 이 밖에도 '차를 즐기는 방법'과 '소울푸드'가 무엇인지를 친절하고 쉽게 설명해준다. 후반부에는 본격적인 식재료와 요리로 꾸며진 [식탁위의 명상]들이 소개되는데, 절집의 향기를 담은 양념과 다양한 소스에 대해 그리고 향긋한 저장음식인 장아찌의 모든 것과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계절마다 그에 어울리는 절집음식들을 소개하는데, "건강의 비결은 음양오행의 균형과 조화에 있다. 또한 자연의 순리에 따른 기후 변화에 적응하는 데 있다. 음양오행 음식의 가장 중요한 비법은 제철음식을 먹는 것이다"라고 말한 [사미율의]의 말씀에 맞게 제철의 절집음식을 만들어 먹는다면 무병장수할 것 같은 마음이 가득 들었다.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부모는 아이들을 남겨두고 열심히 일을 한다. 그러다 보니 가족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식사를 하기가 쉽지 않고, 모처럼의 기회를 갖게 되면 '누가 무엇으로 만든지 모를' 외식으로 떼우게 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 책을 통해 배운 것이 있다면 "엄마 아빠는 돈버느라 바쁘니까, 몸에 좋고 맛있는 것 사먹어라"하며 돈을 주고 저마다 따로 식사하며 열심히 일하는 것이 웰빙이 아니라, 가장 안전하고 좋은 재료를 찾아내어 '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 주문을 외우고 정성을 가득 담은 '사랑하는 가족이 만들어주는 음식'이야말로 세상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천하제일의 음식인 것이고, 그것을 온 가족이 함께 나누고 즐기며 감사하는 것이 '진정한 웰빙'이고 참다운 '식탁위의 명상'이라는 것이었다. 결론적으로 가족의 행복과 웰빙은 식탁위에 있고, 어머니의 손맛에 있더라는 것이다.
 
요리에 대한 소개도 첨부된 만큼 절집음식과 식재료에 대한 화보가 함께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없잖지만, 단순히 절집음식에 대한 '자화자찬격'의 예찬이 아니라 그 깊은 의미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나아가 삶을 더욱 풍요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음식을 통해 이야기해준 좋은 책이었다. 가족의 건강에 관심을 둔 독자들이라면 한번은 읽어봐야 할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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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 스펜서 존슨
스펜서 존슨.래리 윌슨 지음, 안진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세일즈에서 성공하려거든 이 책을 한 번을 읽고,

               인생에서 성공하려거든 이 책을 두 번을 읽어라!!
   
 

  속 시원히 말해주는 스토리텔러, 스펜서 존슨Spencer Johnson 이 한 권의 책을 들고 다시 돌아왔다. 그는 이미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작가인데,  IMF 외환위기라는 예상치 못했던 변화를 맞아 한 순간 잘 다니던 직장에서 명퇴되고, 살고 있던 집을 빼앗기고, 가정마저 찢어서 평지풍파波에   허망하게 주저앉은 우리 국민들에게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를 내놓아 실패를 무릅쓰고 얻어낸 경험이 담긴 작은 메모를 통해 직장이나 인생에서 부딪히게 될 수많은 변화와 어려움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담아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했었다. 그 밖에도 [선물], [선택], [1분 경영], [행복], [멘토]등의 '어른을 위한 우화' 로 끊임없이 독자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기도 하다.
 
  스펜서 존슨의 책을 읽다 보면 그만의 공통적인 특징을 발견하는데, 우선 모두가 '어른을 위한 자기경영동화'라는 것이다. 그래서 책이 굉장히 얇다. 미주알 고주알 장황한 설명도 없고, 군더더기 하나 없이 깔끔하다. 주인공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없다. 주로 남자(안 그런 척 하지만 문제점이 가득한 골치덩어리는 역시 남자인가보다)라는 점,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이 했다는 점이 비슷하다. 그의 직업도, 결혼여부도 모른다. 항상 애매모호한 주인공의 모습이 늘 독자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고민에 가득한 주인공은 아주 우연히 그의 고민을 풀어줄 해결사(멘토)를 만난다. 
멘토는 그의 고민을 듣고, '아아~~그런거야?' 이해했다는 듯 이미 알고 있다는 듯 해결에 앞서 그와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것을 해결하고 성공의 대열에 들어선 사람들을 추천하며 그들을 만나보라 한다. 먼저 고민을 해결했던 그들은 주인공의 고민과 질문을 말끔히 풀어주게 되고, 행복한 마음으로 멘토를 만나 그들을 통해 배운 점을 이야기 한다. 그러면 멘토는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통쾌한 메시지를 남겨준다. 그리고 늘 그렇듯 결말은 항상 주인공도 성공한 인물들의 대열에 오르고, 같은 고민에 빠진 후배들에게 조언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그래서인지 그의 책을 처음 접하고 펼쳐보는 사람은 '뭐야, 이거 책값에 비해 너무 단순한거 아니야?' 혹은 '이런 정도라면 나도 책 한 권 내겠다' 라고 지레짐작으로 판단해 버리거나, 그의 책을 한 두 권 읽어본 사람은 '늘 항상 똑같은 내용에 비슷한 메시지'라고 폄하하는 독자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렇게만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신상명세가 명확하지 않은 주인공이기 때문에 책을 읽는 독자들은 그를 대신해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직접 문제를 찾아 나서는 기분을 느끼게 하고, 문제점을 당장 해결하고 싶은 독자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해 부연설명없이 바로  해답을 던져주는 형식의 우화를 이끌어가는 것이다. 그의 책을 읽다 보면 마치 내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 태어난 책인 것처럼 느껴지고, 책 속에 들어있는 활자들을 쫓다 보면수많은 멘토들이 내 앞에서 이야기하는 듯한 착각마저 일으키게 한다.
이렇듯 독자들이 인생에서 느끼는 간지럽지만 손댈 수 없는 부분을 콕 집어 긁어주는 효자손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그의 책이기 때무에  출간되기만 하면 수십 개 나라에서 수천만 권이 팔릴 만큼 넓고 많은 독자층을 가지고 있기로 유명하다. 동서를 막론한 동시대의 지구촌인들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점들에 대해 '우리가 그동안 잊고 있었던 인생의 지혜와 진리'속에서 그 해답을 찾아 풀어주는 스펜서 존슨을 이시대의 멘토라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는 이번엔 어떤 내용의 책을 가지고 나타난 것인가?
 
 " 당신은 행복하게 성공하는 길을 알고 있나요? 모른다고요?
그럼 이 책을 만나보세요!" 라고 이 책 [성공]을 내밀었다.
 
원제목은 길기도 하다. the One Minute Sales Person ; The Quickest Way to Sell People on Yourself, Your Service, or Ideas at Work and in Life 로 1986년도에 나온 작품 one minute sales person; The Quickest Way To More Sales With Less Stress 의 개정판revised edition 이다.
 
  성공적인 부모는 자식들이 행복하고 생산적인 삶을 살도록 이끌 듯, 과학자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팔아 연구자금을 모아 성공하듯, 사람들이 원하는 바를 실현시켜 줄 자신의 능력을 팔 수 있어야 위대한 리더로 성공하듯, 비즈니스로 성공하려면 자신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가치를 팔 수 있어야 한다고 굳게 믿었던 주인공 대니는 자신의 세일즈를 '마치 사람들이 [나 자신]을 사주는 듯한 느낌'이라고 생각하며 승승장구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지난 몇 년동안 사용해 온 자신의 세일즈 전략이 먹히질 않아 이상 실적이 오르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자신의 세일즈 세계에 대한 인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때 우연히 알게 된 '1분 세일즈 맨'이라고 불리는 전설적인 세일즈맨, 프랭크를 만나기로 마음을 먹는다.
 
전설적인 세일즈맨 프랭크는 아무리 더 많은 시간을 일해도 판매 실적이 오르지 않는 대니의 상황에 대해 수익 체감Diminishing Returns 의 지점에 도달했다고 이야기한다. 즉 자신의 가치만으로 세일즈을 한다면 어느 정도는 가능하지만, 그 이상을 넘으면 아무리 자신의 가치와 시간을 쏟아붓는다고 해도 소용이 없고, 오히려 실적은 감소한다며 세일즈에 있어서 목표가 돈은 될 수 있지만, 목적은 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내가 원하는 것을 손에 넣으려는 노력을 멈추고,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도록 도울 때
더 큰 즐거움과 기쁨 그리고 경제적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프랭크는 '1분 세일즈'의 핵심이기도 한 세일즈의 목적' 내가 원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도 얻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덧붙인다. 그리고 '구매자를 돕겠다는 목적에 근거하는 세일즈는 바로 배려Caring에 있다'고 강조한다. 이렇듯 '목적에 근거한 세일즈'야말로 세일즈 퍼슨이 할 수 있는 현재와 미래의 세일즈에 대한 최고의 투자라 할 수 있는데, 그 방법을 사용하는데는 단지 1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1분 시일즈에 대해 배운 후 자신이 더욱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명단을 주면서 성공한 세일즈 퍼슨을 만나보고 그들을 배워 다시 돌아올 때 '1분 세일즈'가 판매자나 구매자 모두에게 그토록 훌륭한 작용을 하는 지를 알려줄 것을 약속한다.
 
대니는 성공한 세일즈 퍼슨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면서 '1분 세일즈'를 이해하게 된다.
즉, 세일즈에 앞서 나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는지 마음속에 그려 보는 '1분 리허설', 세일즈 맨은 구매자에게 질문과 경청을 거듭해서 고객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고 자신이 직접 선택해서 구입하게 해야한다는 것,  고객이 자신이 구맨한 것과 구매 결정을 내린 자기 자신에게 긍정적인 기분을 느끼도록 도와서구매자로 하여금 자신의 선택이 탁월했음을 남에게 알려서 새로운 고객으로 올 수 있도록 한다는 것, 그리고 스스로가 1분 경영자가 되어 1분 목표를 세우고, 1분 칭찬을 하며, 1분 반성을 한다면 자신이 스스로 강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되는 '자기 자신에 대한 세일즈' 가 가능해진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프랭크를 다시 만나 '목적에 근거한 세일즈'는 절대로 통제할 수 없는 구매자의 입장에서 그들에게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영향을 미치는 것이고, 그 마음이 통해 구매자가 구입을 했을 때 만족하게 되고, 판매자인 세일즈 맨도 보람을 느끼게 된다는 것을 재확인하게 된다.
내가 [세일즈맨]이 되어 내가 먹거나, 입거나, 느꼈을 때 좋지 않았던 제품을 팔았던 적은 없었나?
아니 사용은 커녕 전혀 모르는 제품을 카탈로그나 교육을 통해 배워서 팔았던 적은 없었나? 오늘의 달성 건수와 목표 달성액에 급급해 구매자를 [돈]으로 본 적은 없었나?
 
한편 내가 [구매자]가 되어 세일즈맨이 추천하고 권장한 제품을 써 본 후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 세일즈맨에 대한 기분은 어떠했나? 왠지 모르게 떠밀리듯 구매를 강요하는 세일즈맨을 만났을 때 기분은 어떠했나? 내가 원하는 물건을 콕 집어내어 준 세일즈맨을 만났을 때의 기분은 어떠했나?
 
이렇듯 일상생활에서 세일즈맨이면서 구매자였던 독자들이 늘 경험하면서도 느끼기만 할 뿐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했던 [진정한 성공으로 가는 세일즈의 비밀]을 이 책에서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비밀은 새로이 배워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인식하고 실천하기만 하면 되는 내 안에 숨어있는 능력]이었음을 알려준다. 또한 [세일즈]'물건을 파는 것' 뿐 아니라 모든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상대를 위하는 마음씀 즉, 배려'에 그 기본을 둔다는 것을 알려준다. 다시 말해 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되는 [1분 세일즈 퍼슨]의 놀라운 능력은  비즈니스 생활 뿐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도 '성공'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역시 스펜서 존슨의 책답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짧은 이야기 속에 큰 뜻이 담겨 항상 두 번을 읽게 만드는 매력이 있고, 그 읽는 횟수를 거듭할수록 책 속에 숨은 인생의 지혜를 더 깊이 느끼게 한다. 페이지마다 소중하지 않은 말이 없고, 새기고 담아야 할 말들이 가득하다. 특히 프랭크와 7명의 1분 세일즈 퍼슨들을 만나면서 기록한 '대니의 메모'모든 세일즈맨이 항상 품에 넣고 다녀야 할 [성공 세일즈맨의 수칙]처럼 느껴진다. 이 책의 모든 것이 오롯이 들어있는 마지막으로 걸작은 대니 스스로가 만든 [1분 세일즈 퍼슨의 세일즈 계획]이다. 올해 내가  만난 최고의 자기계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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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상위 0.1% 세일즈 우먼이 되는 법??
    from Jeil Zone :: 제일화재의 행복커뮤니케이션 2008-06-20 13:30 
    늘 배우는 그녀! 2007년 보험왕 ‘선’ 증원왕 나정선 오늘 인스마스터는 말투와 행동에 겸손함이 배어있는 나정선FP와 기분 좋~은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미지가 중요해요^-^ 나정선 FP의 첫인상은 ‘참 편안하면서 예의 바르다’였습니다. 서비스업에서 이미지는 중요하기에 늘 밝은 표정으로 고객을 대하려고 노력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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