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스팟 - 창조 에너지가 넘치는 혁신의 시공간
린다 그래튼 지음, 조성숙 옮김 / 21세기북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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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신바람에 취한 조직을 만드는 방법을 제시한 책!
 
사업주체가 개인에서 조직으로 구성되는 이유는 개인의 합보다 더 큰 아웃풋output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개개인마다 부족한 능력과 실력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더해지고, 그것이 결과물로 도출된다면 개인의 합보다 훨씬 큰 효과를 낼 수 있고, 기대하지 않았던 엄청난 시너지도 실현되는 것을 우리는 경제생활 전반에 걸쳐 확인하곤 한다. 문제는 언제 그런 효과들이 발생하는지를 확실하게 모른다는 것이다. 어느 한 시점에서 뛰어난 효과를 발휘해 만족했다가 다음번 계획에서 과거와 같은 결과를 기대하는데 만족할 만한 결과가 도출되지 못하는 경우를 만나게 된다. 그렇다면 최고의 효과는 어떻게 일어나는 것일까? 그것이 일어나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 엄청난 효과들이 계획에 의해, 그리고 지속적으로 일어나게 하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
 
이러한 질문에 대해 고민한 책이 바로 이 책 핫 스팟Hot spots이다.
다른 사람들과의 업무협력에서 생기는 긍정적인 에너지는 개인에게 기쁨을 주고, 회사 조직에는 가치를 안겨준다. 이 모든 것들은 열정적으로 업무에 임할 때 이루어지는데, 이러한 순간들을 핫 스팟Hot spots이라 하는데, 이것은 시공을 구분하지 않고 사람들이 비상한 창조성을 발휘하면서 협업을 추구하는 시간과 장소 어느 곳이든 가능하게 된다.
 
핫 스팟의 전제에는 '관계'가 존재한다. 즉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원만하고 긍정적인 관계가 조성되어 마치 생각과 생각이 모인 커다란 브레인이 조직되고, 업무의 추진력은 복제인간들이 움직이듯 일사불란하게 처리될 때 핫 스팟은 가능하게 된다. 이 핫 스팟이 가능하게 될 때 개개인은 지금보다 신나게 일을 하게 될 것이고, 기업 역시 더욱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게 된다. 궁극적으로 핫스팟이 가능하게 된다면 개인의 삶과 조직의 성과는 무한대로 풍요롭고 풍성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핫 스팟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지적 자본, 감정적 자본, 사회적 자본을 의미하는 '협력적 사고방식'과 핫스팟 내부 구성원들의 관계의 폭과 넓이를 의미하는 '경계 해제' 그리고 점화 질문이나 비전, 과업을 통해 핫스팟 내부의 에너지 발산을 도와주는 '점화목적'의 세가지 요소와 마지막으로 핫스팟이 지속적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느냐를 좌우하는 네 번째 요소인 '생산적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다섯 가지 생산적 관행이란 다른 사람의 재능을 높이 평가하고, 약속을 제시하며, 갈등을 해결하고, 시간의 동시성을 추구하고, 리듬을 확립하는 것을 말한다.
 
아무리 일을 해도 능률이 오르지 않는 비효율적 업무환경에서는 손해를 보는 기업도 난처해지지만 업무에 참여하고 있는 구성원인 개인에게도 따분하고 힘든 상황 즉, '얼음지대'를 걷는 기분일 수 밖에 없다. 그것이 장기화될 경우 자신이 몸담고 있는 일자리마저 곤란한 위치에 서게 되므로 구성원 모두는 핫스팟에 뛰어들 의향은 언제든지 있는 것이다. 단지 그 방법을 모를 뿐이다. 여기서 말하는 핫스팟은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신바람'일텐데 자신의 능력이 100% 표현될 수 있고, 십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거기에 그에 걸맞는 보상이 따라진다면 얼마든지 핫스팟은 가능해진다는 것을 이 책에 거론되는 수많은 대기업의 사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리가 어느 상점을 들어가면 직원 모두에게서 활력을 느끼는 곳이 있다. 그런가하면 들어갔다가도 알 수 없지만 썰렁한 그 어떤 기운때문에 기가 눌리는 경우도 있다. 활력을 느끼는 상점은 제품도 뛰어나고 맛도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곳은 서로 대화조차도 할 수 없을 만큼 주늑이 들어 빨리 나가고 싶어진다. 우리는 그런 곳을 '기氣'가 찬 곳 또는 빠진 곳이라고 말한다. 신바람으로 가득차서 기운이 넘치는 조직 속에서의 개인은 행복하다. 내가 몸담고 싶고, 이루고 싶은 환경이가도 하다. 이 책을 통해 그 방법을 찾아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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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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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에 <난쏘공>이 있었다면, 21세기엔 <완득이>가 있다!
 
밀레니엄을 넘어 우리가 일본소설에 주목하게 된 이유는 일본문화개방이라는 제도적 차원의 창구가 기본이겠지만 무엇보다 평범하디 평범한 우리들의 삶을 조망한 그들의 소재에 있었다. 무력해보이는 소시민의 삶과 일상, 그리고 그들이 대하는 오늘과 내일에 대한 생각을 엿보면서 자신을 투영하고 혼자만이 아니라는 위로와 함께 조금이나마 활력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공감한다는데에는 국적을 논할 바가 아니었던 것이다. 잘 만든 그네들의  일련의 청춘소설물들을 보면서 우리 작가들의 시선이 조금은 아래를 내려다봐 주기를 희망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런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잘 만들어진 우리 작가의 멋진 글이 내 앞에 나타났다. 완.득.이.
내방 큰소리가 옆집까지 들리는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산동네 옥탑방에 살고 있는 한 젊은 고교생의 이야기가 나를 뒤로 넘어가게 웃기는가 하면, 콧등이 시큰하게 감동을 안겨주었다.
난쟁이 방물장수 아버지와 말 더듬이 댄서 삼촌, 어릴 적 도망간 베트남출신 엄마, 욕쟁이 똥주 선생님과 만만찮은 옆집 고성방가 아저씨, 그리고 성별없이 '자매'님이라고 부르는 핫산까지 등장인물 모두 정감어린 탓에 시선이 옮겨지기 바빴다.
 
불행한 가족사와 자신의 처지는 1976년에 나온 조세희님의 난쏘공(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과 다를 바 없지만, 암울한 현실에 대한 아픔과 한탄을 공유했던 그때와는 달리 경쾌하고 스피디하게 진행되는 속도감과 조금씩 진화하는 삶의 변화를 기꺼이 행복해하는 완득이의 마음속에서 위안과 즐거움이 내게도 전해진다. 세상은 확실이 많이 나아졌고, 밝아짐을 느끼게 된다.
 
고교생다운 말투와 생각들, 거침없는 욕지거리들, 타이어같은 퇴계백숙, 'ㅋ'자 빠진 킥복식 도장의 간판까지 즐겁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전혀 다른 등장인물들을 끈끈하게 이어주는 '뜨거운 인간성'은 아닐까? 내가 가장 좋아하게된 인물은 바로 '똥주선생'인데, 지식과 해학이 똘똘 뭉쳐진 멋진 사나이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실재한다면 찾아가서 만나고 싶을 만큼 매력으로 넘친 인물이었다.
 
타고난 쌈마니에 킥복싱을 하게되었음에도 '꽃냄새 나는 껌'과 함께 찾아온 완득이의 사랑의 감정은 찢어지는 구름과 개천가에 생긴 얼음까지 즐거운 광경으로 보이게 만드는데 무뚝뚝한 남자들이 느끼는 설명할 수 없는 사랑을 잘 표현한 부분이었다. 즐기며 책장을 넘기다 보니 마지막을 맞이한 오랜만에 읽은 멋진 우리의 청춘소설이다. 지금도 개천가를 열심히 뛰고 있을 완득이가 1승 3패, 1TKO라는 전적을 얼른 갖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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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습관 - 고대로부터 전해오는 부자들의 비밀 습관
로버트 콜리어 지음, 김우열 옮김 / 가야북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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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두고 봐야 할 얇지만 많은 큰 가르침이 있는 소중한 책!
 
보다 많은 것을 획득하려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면서 이미 내가 바라는 것 이상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이유는 내가 원하는 바를 좀 더 빨리 그리고 확실하게 이룩하고 싶어서이다. 세상에 뿌려진 많은 소식과 이야기를 들어볼 때 순간 '나도 가능할 것 같다'라는 용기가 들지만 이내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은 십 년 전이나 지금이나 매 한가지다.
 
'그들은 어떻게 해서 부자가 될 수 있었을까?'
 
내가 수많은 부자관련서와 재테크 관련서에 관심을 두고 꾸준히 읽는 이유는 그 이유 하나였다. 이제야 깨달은 것이 하나 있는데, 내가 만들고 고민해 왔던 '부자가 되기위한 방법론적' 화두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어쩌면 질문 자체가 부자에게서 답을 구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 이유인 즉 그들이 엄청난 부를 이룩하게 된 경위나 결정적인 계기들은 이미 과거의 것이어서 내가 그 사실을 접하게 되었을 때는 이미 시장상황이나 경제여건이 바뀐 후라 그들을 답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비단 책 뿐 아니라 신문이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도 포함되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소식을 접하고 투자에 참여했을 때는 이미 시장은 바뀐 상태이고, 그 이야기를 들은 사람은 나 혼자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또 다른 이유 하나는 부자는 자신의 투자법에 대해 잘 말해주지 않고, '열심히 일해라, 긍정적으로 세상을 봐라, 저축으로 투자에 대비하라'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던진다는 것이다. 그 또한 이제야 깨닫게 되었는데, 부자들은 이미 자신이 투자해서 이룩한 방법은 그 시기에 맞는 투자법이었을 뿐 자신의 과거사를 답습한다면 결코 자신만큼의 부를 이룩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들이 자신들의 과거를 돌아볼 때 부를 이룩할 수 있었던 계기보다는 그들이 고생하며 하루 하루를 지내왔던 생활에 그 방법이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성공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교육이나 도구의 문제가 아니다.
기회나 행운의 문제도 아니다. 단지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일 뿐이다'
라고 말하며 내가 가졌던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론적 사고를 처절하게 부수고, 새로운 시각의 사고로 부자를 바라보기를 제시한 책이 바로 <부자습관>이라는 책이다.
 
고대로부터 전해오는 부자들의 비밀(습관)The Secret of the Ages 이라는 부제를 가진 이 책은 로버트 콜리어에 의해 1926년에 만들어진 책으로, 이미 천만 부 이상 이상 팔리는 스테디셀러이며 나폴레온 힐의 성공학의 기초로 이 책이 연구되었다고 할 정도로 최고의 성공학 바이블로 알려진 책이다.
여기서 발견하게 되는 흥미로운 점은 80여 년 전에도 '부자되기'에 대한 고민을 풀어줄 책이 나왔었다는 점 그리고 천만 부 이상이 팔려왔다는 점인데, 예나 지금이나 부자에 대한 관심과 열망을 짐작하게 한다. 이 책을 읽고 과연 얼마나 많은 부자가 탄생했을지도 궁금했다. 대단한 숫자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저자는 인간의 잠재의식에 주목하고 잠자고 있는 '내면의 나'를 깨울 것을 주문한다. 그래서 나의 소망이 나의 잠재의식까지 전해질 수 있도록 그것을 믿고 하나가 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칼 구스타프 융의 말처럼  잠재의식은 한 개인의 삶에서 일어난 지식뿐 아니라 과거 세대의 모든 지혜까지 담고 있으므로 그 지혜와 힘을 이용해 건강과 행복, 부와 성공에 이르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잠재의식은 '암시'에 극도로 취약한데, 우리가 소원하는 무엇을 진정으로 원하는 어떤 것에 대한 욕망이 소유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와 결합하여 '야망'으로 변하고 그 한결같은 야망이 잠재의식을 건드려 각인시킴으로써 현실로 이루어지게 도와준다는 것이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욕망'의 정도이다. '아~ 무엇 무엇을 갖고 싶다'라고 느끼는 것은 욕망이 아니라 욕심으로 봐야 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욕망이란 '익사 직전에 숨을 쉬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 혹은 '길을 잃거나 조난된 자가 나무껍질을 벗겨 먹거나, 상하고 말라버린 빵을 먹을만큼의 지독한 굶주림'들을 말하는 것이다. 이렇듯 간절히 원하는 것이 여럿이 아닌 단 하나일 때 잠재의식은 그것에 주목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이 내가 놓쳤던 부분은 아닐까 싶었다. 부자들은 자신이 소원하는 부에 대해 이렇듯 강렬한 욕망으로 무장되어 하루 하루의 삶을 살았던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지금껏 내가 원하던 '정신적 물질적 소원'들은 '못가진 자의 푸념'이거나 '단순한 욕심'에 불과했다는 것을 배우게 된 부분이었다. 
 
그 밖에도 이 책은 내가 읽었던 기존의 부자관련서나 성공서적들이 말하는 '나 자신을 믿어라'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마치 부자가 된 듯 상상하고 그들을 닮아라' '긍정적인 믿음이 성공이 부른다'등의 어쩌면 당연하지만 '도대체 왜 그렇게 생각해야 하는지' , '정말 그렇게 믿고 살아가도 되는건지'에 대한 의문과 의심에 대해 그 이유를 자세하게 풀어서 설명해주었다. 
 
이 책은 '부자가 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자신이 소원하는 것을 가진 사람들'이 그것을 가질 수 있도록 할 수 있었던 마음가짐이 무엇이었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단순히 '돈'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 출세, 행복, 지혜'등 원하는 것이 그 무엇이든 진정으로 내가 무엇을 원한다고 확인하고 그것에 대해 욕망을 갖고 임한다면 얻을 수 있도록 우선 '나를 다스리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이었다. 큰 느낌으로 다가와 자꾸만 놀라게 만들어준 책이다. 다시 읽어 '내가 진정 원하는 바'를 먼저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얇지만 많은 큰 가르침이 있는 소중한 책이다.
 
절대로 가벼운 책이 아니다. 하지만 무거운 만큼 크나큰 가르침을 주는 책이다. 우려가 되는 것은 기존의 비슷한 책들이 워낙 많이 나와 있는 탓에 자칫 초반부터 도매금으로 넘어가 읽기를 꺼릴까 염려되는 책이다. 불안한 미래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거나, '얼마갖진 않았지만 현재 이룩한 것'에 대해서도 모두 잃을까 두려워하는 사람들, 너무나 갖고 싶은 것이 많아 '뭘 갖고 싶은지조차 모르는 사람'이나 '긍정적인 마인드로 세상을 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가장 권하고 싶은 책이다. 구입한다면 속단하지 말고 조용한 곳에서 나의 내면과 대화해가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읽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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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에너지에 플러그를 꽂아라
마크 빅터 한센 지음, 이구용 옮김 / 자유로운상상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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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삶의 여정에 응원을 해 줄 마흔 세 명의 메시지.
 
내 삶에 갑자기 찾아든 불행한 사건이나 예기치 않던 시련은 간신히 중심을 잡고 균형을 이뤄가는 나의 고단한 삶에 큰 치명타를 주곤 한다. 실수 또는 실패로 얼룩지기도 하고, 사고와 사건에 휘말려 곤혹을 치루기도 한다. 그 크기를 막론한 일련의 불행한 경험들은 지금껏 내 삶에 적잖은 간섭을 했고, 앞으로도 찾아올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두렵고, 불안하다. 
 
이 책은 삶에 있어 방향을 잃었거나, 고단한 삶에 지친 이들을 위해 다양한 삶의 궤적을 걸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적은 책이다. 20대에서 60대까지 학생에서 컨설턴트까지 나이와 직업을 떠나 괴로웠던 자신의 삶을 털어내고 내가 사랑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원제는 "Wake up. Living the Life, living on purpose 깨어나라. 그리고 목적을 가지고 당신이 사랑하는 삶을 살아라"로 마흔 세 명이 저자들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킨 자신들의 삶의 목적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의 저자 마크 빅터 한센의 이야기'내가 이세상에 온 목적은 무엇인가?'하는 화두에 해답을 찾으라는 조언이었다. 월트 디즈니는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었고, 마더 테레사는 ' 이 세상의 가난하고, 병들고, 헐벗은 사람들을 돌보고 편안하게 하는 것'이었다고 하면 과연 '내가 이 세상에 온 목적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개념화하라는 것이다. 한 달이든 일 년이든 답이 나올 때까지 지속적이고 의식적인 질문을 계속한다면 그 답을 찾을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것은 '존재의 이유'를 알아내는 것이고, '나라는 정체성의 확립'을 찾아내는 과정일 수 있겠구나 싶었다. 이는 다른 사람들과는 절대로 비교할 수 없는 '나만의 것'이기에 일생을 놓고 걸어가는 항로에 등대같은 구실을 할 것 같았다. 그에 대한 화두를 기업으로 옮긴다면 기업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인 '기업이념'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 한 단어, 한 구절, 한 문장, 혹은 한 쪽이라도, 그것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가치 있는 지가과 깨달음을 제공했다면, 그 책은 가치가 있는 것이며, 제 역할을 다한 것이다"라고 역자는 말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시련으로 인해 고통받으며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 때에는 함께 있어주는 것으로도 위안을 찾듯이 서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들 속에서 내가 찾고자 하는 해답을 찾을 수 있다면 이 책은 내게 가치있는 책이겠다. 
 
삶이 힘들거나, 고단하거나, 절망스러운 경험을 겪고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이 책에서라도 그 답을 찾길 바란다. '한 권의 책을 가치있는 책으로 만드는 것은 독자의 몫'이라는 말처럼 답을 찾아 이 책이 가치있는 책으로 느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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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 It! - 나를 당당하게 만드는 변화의 즐거움
이레네 베커 지음, 한윤진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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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상처받기 쉬운 소심한 나'를 당당하게 만들어줄 좋은 책!!  
 
7시 10분, 아침기상. 10분이 늦었다. 알람을 맞추고 잤는데, 소리가 안났다.
건전지 수명이 다 된 것일까? 아니다. 지난 달 심사숙고해서 고른 시계가 나쁜 탓일 것이다. 제일 비싼 것을 샀는데...젠장~
 
창문을 여니 태양은 구름에 가려 흐리다. 비가 올 듯 말 듯 알 수 없다.
요 며칠사이 아침태양을 본 적이 없다. 지구온난화로 날씨가 미쳐돌아가나보다.
우산을 챙겨야 하나, 코트를 입어야 하나 순간 머리속이 복잡해진다. 흐린 날은 정말 짜증스럽다.
 
양치를 하려고 치약을 집으려니 치약 가운데가 홀쭉한 모양이 사흘 굶은 거지꼴이다.
으으윽, 동생녀석에게 끝에서부터 짜라고 그렇게 이야기했건만...미간이 구겨졌다.
쯧...너 이노옴, 퇴근후에 보자.  
 
월요일, 아침 출근길.
지하철을 탈 때면 항상 1번칸을 고집했었는데, 급하게 타느라 5번칸을 탔더니 콩나물시루같다. 다음 전철을 탈껄...누군가 내 발을 밟았다. 내 복에 무슨...오늘, 아침부터 날이 흐리고, 늦게 일어나더니 재수가 옮이 붙었나보다. 매일 아침이 이러니 정말 짜증나 죽겠다. 아...왜 나만 이런 일이 생기지?  
 
도심에 살고 있는 어느 직장인의 기상에서 아침 출근길을 적어본 것이다. 이 사람은 투덜이거나 아니면 불운을 달고 사는 사람처럼 보인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이 직장인에게 일어난 일들은 나에게도 항상 일어나는 일상의 조각들이고, 어쩌면 항상 만나게 되는 작은 불운의 상황들이다.
 
이 책은 위의 예와 같이 일상에서 일어나는 조그마한 현상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것을 크게 확대하여 심각하게 고민하더니, 결국은 크게 낙담하거나 의기소침해져서 자신을 무능력하거나, 운이 없는 사람으로 치부하며 자신의 운명까지 결부시키는 사람들, 즉 조금만 건드려도 바짝 움츠리는 미모사같은 사람들을 위해 쓰여진 책이다. 다시 말해 한 치 앞의 미래를 알 수 없이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닥치는 부정적인 상황에 대해 적절하게 판단하고 방어하며 의연하게 대처하는 장미와 같은 사람이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미모사형인 인간이 장미형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가 맞부딪힐 수 밖에 없는 일상의 불운과 부정적인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알아야 하는데, 미모사형 인간처럼 내게 닥친 상황을 끌어안고 참고 견디는 Suffer it의 대응이 아니라, 일어난 일은 어쩔 수 없다고 상황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Love it 혹은 처한 상황을 개선하고 적극적으로 변화를 꾀하려는 Change it, 마지막으로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거나, 변화시키지 말고 그냥 과감하게 떠나버리는 Leave it의 방법을 취하라고 말하고 그 대응법을 제시해 준다.
 
나조차도 잘 알 수 없는 나의 복잡하고 불안한 심리에 대해 저자는 케이스별로 자세히 언급하고, 그에 대한 대처방법을 알려주려 노력하였다.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장미형과 같은 행복한 낙관주의자가 될 수 있도록 나의 잘못된 사고방식을 변화시키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서술했다. 복잡다양한 사례들을 풀어서 제시하며 그에 대한 대처법을 자세히 설명하는 저자의 노력에 심리 전문가의 면모를 발견하게 된다.
 
저자는 미모사형 인간과 장미형 인간의 가장 큰 차이는 과거의 분노에 집착하여 괴로움을 누적시키면서 살아가는가 아니면 과거와 현재의 경험을 바탕으로 능동적으로 다가오는 미래에 대처하는가 하는 삶의 태도에 있다고 보고 '장미는 절대 혼자 피지 않는다'는 말처럼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괴로움과 고통을 함께 나누어 극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장미가 가시를 갖춰 외부로부터 나를 보호하듯 인내심과 끈기를 가지고 자신을 돌보고 살필 것을 권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장미형 인간인 척하는 미모사형 인간이다라고 생각되었다. 의연한 척하지만 내심으로는 많은 반응에 대해 민감하게 느끼고, 괴로워하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판단되었다. 이 책을 통해 좀 더 솔직하게 나를 표현하고 대처해야 함을 배웠다. '아닌 척' '안그런 척'하는 삶은 병조차도 치료할 수 없는 더 큰 병을 만들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아침의 시작이 내 하루를 결정한다고 생각하거나,  외부상황에 쉽게 상처받거나, 자신이 억세게 운이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그리고 우선 그들에게 당신들은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단지 착각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에 대한 설명은 않겠다. 이 책이 모두 설명해 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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