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경영 시대가 온다 - 손 안에 펼쳐진 새로운 미래
김종승 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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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스마트 혁명의 현주소와 미래를 엿보다

 

  3년 전만 하더라도 신문이나 방송에서 ‘우리는 지금 사용자가 컴퓨터나 네트워크를 의식하지 않고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환경에 살고 있다’고 말할 때 마다 난 ‘아직도 그 소리인가?’ 라며 비아냥댔었다. 게다가 유비쿼터스 환경은 사무실도 없이 전 세계를 돌며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신개념이 유목민인 ‘디지털 노마드족’이 생겨나게 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에도 코웃음을 쳤었다. 실상은 전혀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 손엔 2킬로그램의 노트북을 들고, 주머니엔 휴대전화를 넣고, MP3를 귀에 꽂고, 가슴팍에는 T-money 카드를 달고 다니는 사람들이 ‘디지털 노마드족’이라면 기꺼이 사양하고 차라리 20세기 아날로그 원시인이고 싶었다. 

 

  하지만 요즘은 사정이 다르다. 너나 할 것 없이 디지털 노마드족이라 불러도 무관한 세상, 말 그대로 유비쿼터스 환경이 갖춰졌다고 생각한다. 3년 전 디지털 노마드족이 되기 위해서 ‘로보캅’처럼 무장해야 했다면, 이제는 요술지팡이를 든 ‘해리포터’처럼 가벼워졌다고 할까? 이 모든 것이 가능하게 한 일등공신은 바로 스마트폰이다. 우리는 지금 스마트폰이 가져온 거대한 변화의 한가운데서 경험하며 놀라고 있다. 바야흐로 스마트혁명 시대가 온 것이다.

  “스마트폰은 휴대폰의 점진적 진화가 아닌 비약처럼 솟아오른 혁명적 계기가 되어 일상적인 삶과 비즈니스 세계의 곳곳에서 거대한 파도처럼 다가오고 있다. 우리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변화의 중심에 서 있고 그 변화의 진앙지는 바로 스마트폰의 활용성을 무한대로 끌어올린 앱(애플리케이션)에 있다.”


  <앱경영 시대가 온다Appconomics>(한국경제신문)은 바로 이 ‘앱’에 대하여 말한 책이다. 공저자인 KT경제경영연구소와 소셜 미디어 트렌드를 연구하는 전문가 집단인 소셜어번포럼은 ‘앱’의 등장에 따라 예상되는 기업 경영의 큰 변화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저자들은 이제부터 ‘앱경영’을 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앱을 통해 기업의 업무 환경부터 상품과 서비스, 나아가 고객과의 소통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어야 할 독자를 꼬집어 말하자면 ‘아직 스마트 폰을 사용하지 않는 직장인’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아이폰, 갤럭시 S와 같은 스마트 폰을 단지 ‘다른 버전의 휴대전화’로 볼 리야 없겠지만 ‘큰 돈 들여 굳이 스마트폰으로 바꿀 필요가 있었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일독해 본다면 자동차가 ‘굉장히 빠른 말’이 아닌 것처럼, 스마트 폰은 단순히 ‘더 좋은 휴대전화’가 아니란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스마트 폰의 등장은 자동차의 등장이 세상을 바꾼 것보다 더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도 짐작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 스마트혁명을 일으키는 동력은 바로 앱스토어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있다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기업과 고객의 관계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국면을 맞이했다. 스마트 혁명의 핵심은 아이패드와 아이폰(갤럭시 S와 갤럭시 탭)과 같은 하드웨어가 아닌, 애플리케이션을 사고 파는 ‘앱스토어’라는 소프트웨어적 플랫폼에 있다. 앱스토어는 어느 누구나 원한다면 언제든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앱스토어에 올릴 수 있고, 또한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는 게 가능하게 되었다. 기업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가 개발자도 될 수 있는 환경, 바로 이 점이 모바일의 가치는 물론 기업 생태계에도 큰 변화를 부른 것이다. 또 다른 큰 변화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있다. 스마트폰과 앱의 확산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사람들이 시공간적 제한을 받지 않고 사회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급성장시켰다. 또한 개인은 물론 기업까지도 SNS 유저로 참여함으로써 소비자와 기업의 거리는 한층 가까워졌고 SNS는 상품과 서비스 그리고 리뷰와 후기가 가득한 거대한 ‘시장’이 되었다.  

  이 책은 단순히 앱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경영 환경에 적용된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스마트폰과 앱의 세계에 대해 잘 모르거나, 이해가 부족한 독자에게 모바일과 소셜 서비스의 트렌드를 알려주는 계기가 되고, 기업의 경영진과 실무자들에게는 경영혁신을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고민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TGIF로 대변되는 트위터Twitter와 구글Google, 아이폰Iphone과 페이스북Facebook의 국내 현주소에 대해서도 잘 설명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지금이야말로 ‘웹2.0 세상’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웹2.0은 사람(소비자)들의 참여와 상호작용의 확대, 협업의 심화와 정보의 폭넓은 공유, 열린 생태계 등을 아우르는 의미의 용어인데, 정확히 지금의 앱시장을 설명하는 듯했다. 소비자가 생산과 더불어 리뷰와 입소문으로 생산에도 관여하는 프로슈머가 존재하는 지금, 기업이 나아갈 방향은 무엇일까? 

  “앱경영의 도입은 고객의 눈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분석하는 작업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그리고 고객 피드백에 따라 고객 니즈를 반영, 고객과 함께 새로운 융합형 가치를 개발하는 과정으로 나아가야 한다. 새로운 융합형 상품과 서비스는 기업과 고객이 함께 창조하는 가치의 축적이다. 이를 위해 개방형 혁신 체계로 나아가는 한편, 앱경영을 지속적으로 확대 재생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두산의 박용만 회장,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이찬진 대표 등 요즘 트위터에서 수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기업 오너나 CEO들이 ‘트위터 경영’을 하는 것을 만날 수 있다. 개인적인 생활은 물론 기업 소식이나 제품에 대한 불만 접수 등 다양한 언급들은 기업의 홍보실을 거치지 않은 생생한 목소리여서 소비자와 기업의 거리감이 전보다 한층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많은 기업들이 따로 소셜 미디어 담당자를 배치하여 소셜 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기업이 명심해야 할 점은 소셜 미디어를 ‘기업 홍보의 장’이 아닌 ‘실질적인 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경청의 장’으로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소비자로 하여금 자신의 목소리가 실제로 기업에 반영되고 있음을 직접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말처럼 지난 2008년 사상 최대의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급속도로 성장한 제품과 서비스는 모바일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다. 2004년 포춘지Fortune는 ‘South Korea 브로드밴드 원더랜드‘라는 제목으로 당시 대한민국 전역에 깔린 초고속 인터넷 광케이블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전 세계에서 브로드밴드 속도가 가장 빨라서 가장 발전가능성이 높다는 평가였다. 지금 대한민국 IT 산업은 스마트폰을 통해 제2의 IT 붐을 계획하며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전체적인 흐름의 추세로 봐서 이루지 못할 허황된 꿈도 아닐뿐더러, 결코 다시 올 수 없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 거대한 흐름을 이해하고 싶다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디지털 쇼룸에서 방송한 공저자의 책 소개 - 출처: YouTube



 



 

이 리뷰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가 격주간 발행하는 전문도서저널  

[기획회의](288호)에 실린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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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사용설명서 - 돈 잘 쓰고 잘 사는 법
비키 로빈 외 지음, 김지현 옮김 / 도솔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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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사용설명서 - 지출만 통제하면 큰돈 없이도 행복한 인생 

 

  새해만 되면 연례행사처럼 계획하고 다짐하는 항목이 있다. 건강과 부자되기다. 건강하려면 병에 걸리지 않고 잘 먹고 잘 살아야 하고, 부자가 되려면 돈을 잘 쓰고 잘 살아야 한다. 그런데 익히 알면서도 왜 매년 새로 계획만 하는 것일까? 계획대로 실천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돈 사용설명서>(비키 로빈 외·도솔)인간과 돈의 관계를 정리한 책이다. 우리 인생에 돈은 무엇이고, 어떤 의미를 주는지를 살폈다. 저자들은 ‘9단계의 재정자립 프로그램’을 통해 부자가 되는 기술을 전하기보다 자신의 현재를 우선 명확하게 살핌으로써 경제적 자유와 풍요로운 삶을 되찾는 해법을 찾도록 도와준다. 



 

  우리는 ‘돈을 많이 벌기만 하면 장땡’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부는 버는 것보다 덜 써야 늘어나는 법이다. 즉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꼭 필요한 지출이 무엇인지 알고, 나도 모르게 새는 지출이 무엇인지 파악하면 더 많이 모을 수 있다. 저자들은 특히 ‘시간’을 강조한다. 지출을 통제하면 돈을 더 벌기 위해 ‘일하는 시간’을 늘리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한다. 

  이처럼 돈은 곧 생명력(시간)을 의미한다는 저자들의 주장은 매우 흥미롭다. 여기서 생명력이란 우리에게 허락된 수명으로, 우리가 일을 하러 직장에 가는 것은 자신의 생명력을 돈과 바꾸는 셈이다. 생명력은 단순히 급여를 근무시간으로 나눈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근무시간 외에 출퇴근 시간을 비롯해 복장, 식사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시간 등 직업과 관련된 시간들을 감안할 때 진정한 ‘시간당 실제 임금’이 나온다고 본다. 
  “나는 생명력을 얼마에 팔고 있을까?” 실제로 나의 생명력을 계산해 보니 꽤 충격적이었다. 급여를 근무시간으로 나누는 단순계산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싼 가격이었다. 하지만 이 간단한 계산은 시사하는 바가 컸다. 내가 돈(업무)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바치고 있는지 새삼 깨달았다.

 

  저자들은 독자에게 ‘내가 생계를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면 과연 그 생명력을 어디에 쓸 것인가?’라고 물었다. 소중한 시간(생명력)을 행복하게 만들 일이 과연 내게 있는가 물은 것이다. 그리고 만약 그런 일이 있다면 그 일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으로 살 수 있도록 지출을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라고 권한다. 그 방법이 큰돈 없이도 행복한 인생을 사는 법이기 때문이다.

  ‘돈인가, 인생인가’라는 원제가 말하듯 돈을 추구하는 인생은 답이 없지만, 행복한 인생을 위한다면 돈은 열쇠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단순히 생계를 꾸리는 것과 내 인생을 만들어가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또한 버는 것보다 더 많이 쓰고, 먹고살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며 사는 사람이 부자가 될 리 만무하다. <돈 사용설명서>는 행복한 인생을 위해서는 부자를 꿈꾸기에 앞서 ‘내 인생의 주인’이 되는 것을 우선 순위에 놓아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 빅키 로빈의 책소개>(출처: YouTube)


 

이 리뷰는 2011년 1월 22일자 경향신문  

[책으로 읽는 경제] 칼럼에 실린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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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매원 서명선의 귀농 경영 - 평범한 직장인은 어떻게 30억 매출의 농부가 되었나 CEO 농부 시리즈
서명선 지음 / 지식공간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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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경영 - 연매출 30억대 농장 일궈낸 귀농 성공기 
 

  ‘은퇴 후 농촌으로 이주’는 중년들의 로망이다. 얼마 전 예능프로에서 ‘남자, 그리고 귀농일기’라는 프로그램이 방송될 정도로 복잡한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들, 은퇴 후 자연과 함께 여생을 보내려는 중·장년들의 귀농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한편 사람들은 귀농을 하면 자연과 교감하며 느린 삶, 여유로운 생활을 즐겨 건강을 지킬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적인 귀농을 결코 그렇지 못하다. 시골에 살면서 느끼게 되는 도시와의 물리적인 괴리감은 스스로 낙오자가 아닐까 종종 자괴감이 들고, 낯선 환경과 불편한 생활에 고립감과 두려움은 날로 더해 간다. 무엇보다 ‘무슨 농사를 어떻게 짓고 살아야 할까’ 하는 현실적인 질문은 ‘귀농’을 막는 결정적인 질문이 된다. 혹 이 같은 이유로 귀농을 주저하는 독자들이 있다면 <귀농경영>(지식공간)을 권한다.  



 

   <귀농경영>은 신문사와 일식당을 경영하던 저자 서명선이 ‘매실농사’ 하나로 현재 연 매출 30억의 농기업 송광매원을 일궈낸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우선 ‘혼자 가는 농부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단언한다. 그는 농사만 짓는 농업에는 희망이 없고, 흩어져 있는 자금, 기술, 인력의 농촌자원들을 한데 모아 농업을 6차 산업으로 발전시킬 때 발전을 꾀할 수 있다고 보았다. 여기서 6차 산업이란 ‘곱하기 개념’으로 1차 농산물, 2차 가공, 3차 유통 및 농촌관광을 통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뜻이다. 6차 사업은 혼자 힘으로는 결코 불가능하다. 성공적인 농업이 되기 위해 협업Co-Work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한편 저자는 ‘귀농은 경영’이라고 말한다. 농부에게도 경영이 필요하다는 뜻. 경영을 아는 농부는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고, 수요와 공급의 변화, 고객 니즈의 변화로부터 수익 구조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농부야말로 옛날부터 전혀 예측할 수 없는 하늘, 날씨와 싸우는 사람이 아니었던가? 게다가 오늘날의 농부는 날씨와 더불어 예측 불가능한 경제 환경의 변화와도 싸워야 한다니 귀농은 아무나 함부로 덤빌 일은 아닌 것 같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즉흥적이고 무조건적인 귀농은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한다. 책을 읽으면서 귀농을 결심하게 되면 적어도 몇 년 전 부터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하고, 남의 성공을 쫓을 것이 아니라 자신에 맞는 유형의 농업을 선택해야 하고 규모를 정해야 한다고 새삼 깨닫는다. 

  끝으로 저자는 귀농에 실패하지 않으려면 하나에서 열까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고, 여느 사업과 마찬가지로 철저한 사업계획서를 준비하는 습관을 기르라고 조언한다. 아울러 정부가 준비한 농촌정착에 관한 많은 지원제도와 교육프로그램을 충분히 활용해 성공 귀농인에게 경험을 전수 받아 시행착오를 줄이라고 당부했다. 기자였던 그만의 언론 홍보법, 정부 지원 사업 활용법, 귀농인의 인터넷 활용 조언, 사업계획서 작성법 등 책 속에 숨겨놓은 그만의 노하우는 독자들에게 주는 선물이었다. 

  사업가였던 저자가 귀농해 성공 귀농인이 될 때까지의 이야기는 늘 그렇듯 한 편의 감동 드라마다. 그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던 토종 매실에 도전해 우여곡절 끝에 상품을 만들고 유통시키는 과정을 함께 살피면 귀농은 결코 쉽지 않은 길이지만 성공의 단맛을 맛보는 대목에서는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설래는 길임을 재확인하게 될 것이다.

  성공한 기업인에 대한 책은 차고 넘칠 만큼 많지만 귀농에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좀처럼 찾기 힘들다. 성공한 귀농인이 적어서라기보다는 ‘말이 아닌 몸으로 말하는’ 그들이 자신의 성공을 밝히기가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귀농경영>은 반가운 책이다. 이처럼 다양한 시선으로 귀농의 현실을 밝힌 책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리뷰는 2011년 1월 8일자 경향신문 [책으로 읽는 경제]에 실린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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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플레이어 - 왜 우리는 열광하고 그들은 세상을 지배하는가
매슈 사이드 지음, 신승미 옮김, 유영만 해제 / 행성B(행성비)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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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플레이어 - 성공의 비결, 마린보이에게 있다!

  지난 16회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가장 기억되는 최고의 명장면을 꼽으라면 ‘마린보이 박태환의 귀환’을 들고 싶다. 이번에 보여준 박태환의 활약은 ‘각본 없는 드라마’라는 스포츠의 진면목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박태환은 1분44초80의 아시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해 국민들로부터 `인간승리`, `피눈물 나는 노력의 결실`이라며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자유형 100m와 4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아시안게임 2회 연속 3관왕이라는 명예를 안게 되었다. 우리가 그의 귀환에 감동을 받고 아낌없는 찬사를 던지는 것은 3개의 금메달 때문이 아니라 ’재기에서의 성공‘ 때문이다. 그의 활약상은 우리로 하여금 ’나도 너처럼!‘ 하며 힘을 북돋워주었다. 

  한편 필자는 박태환의 금의환양을 지켜보면서 ‘오늘의 그를 이끈 일등공신은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183㎝의 키, 7000㏄의 폐활량, 엄청난 순간 반응속도, 가공할만한 스퍼트 능력 등 단순히 몸만 평가한다면 세계 10위권 안팎이라는 그의 하드웨어 때문일까? 아니면 타고난 부력과 물 흐르는 듯한 영법, 나이답지 않게 노련한 경기운영 능력과 지구력 때문일까? 무엇보다 궁금한 것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이후 찾아온 슬럼프를 극복한 비결은 무엇일까? 하는 점이었다. 매슈 사이드의 <베스트 플레이어>는 내게 그 궁금증을 말끔히 풀어주었다.  



<도약:모차르트, 페데러, 피카소, 베컴, 그리고 성공학Bounce: Mozart, Federer, Picasso, Beckham, and the Science of Success>가 원제인 이 책은 박태환과 같은 베스트 플레이어들의 성공요인을 살펴봄으로써 그들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살핀 책이다. 그리고 베스트 플레이어에 대해 갖는 우리의 선입견과 편견을 낱낱이 파헤친다.

 

  저자는 우선 베스트 플레이어는 타고난 재능에 의해서가 아니라 아주 오랜 시간을 훈련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한다. 역사상 가장 성공을 거둔 골프 선수 잭 니클라우스Jack Nicklaus는 “연습을 하지 않고, 그러니까 수많은 샷을 쳐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골프에 진짜로 능숙해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대부분의 선수를 짜증스럽게 하는 요인은 재능의 부족이 아니라 일관되게 좋은 샷을 반복해서 칠 수 있는 능력의 부족이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연습뿐이다”라고 말했다. 영국이 낳은 축구스타 베컴 역시 자신의 성장의 비결은 연습이라며 인생에서 특별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노력하고, 노력하고 또 조금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게 자신의 신조라고 덧붙였다.

  우리는 평소 “나는 언어에 타고난 소질이 없어”라거나 “내 머리는 숫자에 약해”라거나 “난 운동신경이 부족해”라는 식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묵살해 버리는 소리를 자주 했고, 또 주위로부터 들어왔다. 하지만 이 말들은 ‘모든 성공이 전적으로 타고난 재능에 달려 있다’고 믿는 사람들의 자기 합리화에 불과하다.

  저자는 우리가 신동을 보고 있으면 손쉬운 방법이 있다는 착각이 들지만, 사실 무엇인가를 이루는데 있어 훈련 이외에 지름길이란 없다고 강조했다. 즉 베컴처럼 스핀킥을 잘 차고 싶거나 타이거 우즈처럼 페이드샷을 치고 싶다면, 그리고 내가 맡은 일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우선 훈련에 몰두해야 한다. 그렇다면 과연 연습을 얼마나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일까?

  저자는 뛰어난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10년 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것은 말콤 글레드웰이 <아웃라이어>에서 말한 진정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매직넘버’인 1만 시간의 법칙과 어느 분야에서든 세계 수준의 전문가, 마스터가 되려면 1만 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신경과학자인 다니엘 레비틴(Daniel Levitin)과 같은 맥락이다. 

  “작곡가, 야구선수, 소설가, 스케이트선수, 피아니스트, 체스선수, 숙달된 범죄자, 그밖에 어떤 분야에서든 연구를 거듭하면 할수록 이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1만 시간은 대략 하루 세 시간, 일주일에 스무 시간씩 10년간 연습한 것과 같다. 물론 이 수치는 ‘왜 어떤 사람은 연습을 통해 남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 내는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설명해주지 못한다. 그러나 어느 분야에서든 이보다 적은 시간을 연습해 세계 수준의 전문가가 탄생한 경우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어쩌면 두뇌는 진정한 숙련자의 경지에 접어들기까지 그 정도의 시간을 요구하는지도 모른다.”
 
56쪽, 아웃라이어, 말콤 글래드웰
  



 

 

   한편 저자는 베스트 플레이어로서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이라는 훈련의 양과 더불어 훈련의 질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목적의식이 분명한 훈련’이다. 10년 이상 출퇴근하면서 운전했다고 해서 ‘세계적인 카레이서’가 될 수는 없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가 되겠다는 뚜렷한 목적의식과 그에 부합된 훈련이 더해질 때 비로소 세계적인 카레이서가 되는 것이다.   

   베스트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능력에 비해 훨씬 어려운 과제에 도전해서 성공한 사람, 즉 수많은 실패를 딛고 일어선 사람들을 말한다. 1만 시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의 연습, 현재의 한계를 초월해 힘이 미치지 못하는 과업을 성취하려고 노력하는 목적의식이 있을 때 기량은 성장하고, 이러한 성장은 필연적으로 수많은 실패라는 기반 위에 쌓이는 것이다. 저자는 혁신은 이렇게 훈련에 몰입한 가운데 창조적인 에너지가 충만해져서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다시 ‘마린보이 박태환’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2008년 북경 올림픽 금메달은 박태환에게 큰 성과인 동시에 무거운 짐이 됐다. 박태환은 훈련보다는 잦은 외부행사에 참여해 구설에 올랐고, 여자 연예인과의 열애설도 불거졌다. 목표의식을 잃고 수영에 집중하지 못한 박태환은 급격히 추락하고 말았다. 200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전 종목 결선진출 실패라는 쓴맛을 봐야 했다. 그러자 박수갈채와 환호는 비난으로 바뀌었다. ‘한국 스포츠의 영웅’에서 일순간 ‘자기관리에 실패한 게으른 천재’로 전락하는 듯 했다. 

  수영이라는 종목 특성상 전성기에서 한번 내려온 박태환이 제 기량을 되찾기 위해 몇 배의 노력이 필요했다. 스스로 "수영을 그만두고 싶었다"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방황하던 박태환은 달라지기를 간절히 희망했고, 정부는 그를 위해 특별강화위원회를 구성, 호주 출신의 전담코치를 선임했다. ‘와신상담’이라 했던가. 한국과 호주를 오가며 사생활을 모두 반납하고 하루를 물에서 훈련하며 보냈던 ‘마린보이'는 1년여 만에 금메달 3관왕이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지난 방황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의 화려한 부활은 베스트 플레이어는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피나는 훈련에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좋은 사례다. 만약 최적의 유전자를 지닌 사람만이 베스트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면 박태환은 결코 자기 역량을 넘기 위해 고통을 참고 견디며 훈련하지 않았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타고난 승자는 결코 없다고 단언하다. 누가 더 열망하는가, 얼마나 노력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베스트 플레이어는 스포츠에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사업이나 교육 대인관계가 스포츠에 비유되듯 베스트 플레이어는 다른 사람들과 경쟁을 하는 세계라면 어디든 존재한다. 내가 속한 세계에서 베스트 플레이어가 되고 싶다면 일독을 권한다. 손뼉을 치며 쾌재를 부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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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경제경영 부문 베스트셀러'는 약 10권 정도의 책 제목을 키워드로 요약될 수 있다. 키워드들은 다음과 같다 


01. 장하준 신드롬 -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나쁜 사마리아인들
혼 창 통 

02. 불안한 달러, 기세등등 위안화 - 화폐전쟁 

03. 영원한 애증의 대상, 삼성 - 삼성을 생각한다 

04. 우리는 오늘도 변화를 꿈꾼다 -

05. 작은 실천은 큰 변화를 낳는다 - 넛지   

06. 국내 경제서의 판도를 바꿀 기린아, 장영재의 출현 - 경영학 콘서트  

07. 부자아빠, 로버트 기요사키의 귀환 - 부자들의 음모  

08. 이름만으로도 빛나는 필립 코틀러 - 마켓 3.0  

09. 오늘의 불안한 한국경제를 말한다 - 하우스 푸어

10. 그래도 희망은 존재한다 - 시골의사 박경철, 안철수

 



 08. 이름만으로도 빛나는 필립 코틀러 - 마켓 3.0 

  몇 년전만 해도 우리는 웹Web 2.0 시대(시장)를 살고 있다고 말했었다. 공장이 찍어내기가 무섭게 소비자들이 사들이는 마켓 1.0의 시대를 넘어 소비와 더불어 다양한 의견과 참여를 통해 피드백을 던지고 급기야 새로운 생산을 가능하도록 기업을 푸쉬하여 궁극적으로는 생산에 참여하는 프로슈머prosumer의 시대가 마켓 2.0의 시대다. 하지만 필립 코틀러는 우리는 지금 2.0과 3.0의 시장이 뒤섞인 요즘을 살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마케팅의 아버지라 불리는 필립 코틀러가 시장의 새로운 정의를 내렸다. 책 <마켓 3.0Marketing 3.0>(타임비즈)에서 그는 ‘마켓 3.0’의 정의에 대해 ’제품의 기획자이자 서비스의 이행자, 마케터이자 홍보대사로서, 기업의 목줄을 쥔 새로운 오너인 똑똑하고 현명한 소비자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시장‘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늘날은 ‘세계화’와 ‘소셜 네트워크의 확대’, 그리고 사람들이 점점 더 창의적이고 영적으로 변화하는 세계‘가 만들어내는 세상이라고 규정지었다. 

  마켓 2.0시대보다 더 세련되고 복잡해진 ‘소비자 중심의 시대’인 마켓 3.0의 핵심 키워드는 협력, 문화, 영성이다. 이 책에서 주목해야 할 대목은 마켓 3.0의 핵심 키워드인 협력과 문화 그리고 영성의 도출과정과 최근 60년 동안의 시장 역사를 되돌아본 대목일 것이다. 필립 코틀러는 자신의 전작들에서 명명했던 마켓과 마케팅의 진화과정을 여기서 새로 재정리했다. 아울러 결론에 이르러 현실과 미래의 마케팅은 다른 무엇도 아닌 ‘제품과 서비스가 어떤 가치를 가졌는가?’ 하는 메시지와 정신이 소비자가 구매를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설명했다.  



   한편 저자는 3.0 시장에서 기업의 생존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기업의 새로운 오너는 소비자라면서 기업 혹은 제품의 미션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려면, 기업은 변화의 미션을 중심으로 설득력 있는 스토리를 구성해 소비자들을 참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극단적으로 소비자들에게 기업의 미션(경영이념)을 어필하려면 ‘평범함을 넘어선 비즈니스’, ‘사람을 감동시키는 스토리’, 그리고 ‘소비자 권한’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과연 3.0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필립 코틀러는 3.0 시장을 열어가는 기업은 사회적 문제를 기업의 가치관과 경영방식에 통합함으로써 사회를 변혁시키는 기업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인 기업들의 다양한 사례들을 들어 3.0 시장이 이제 시장의 메커니즘과 기업의 가치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으며,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고자 하는 기업의 활동이 곧 마케팅이 되는 시대임을 확인시키고 있다. 마지막으로 필립 코틀러가 제시한 마켓 3.0의 기업 경영 방침 10가지는 머릿속 깊숙이 새겨둘 만하다. 

  저자는 현재의 시장을 마켓 3.0이라 부르며 이 흐름이 결코 피해갈 수 없는 시대적 요구임을 이 책을 통해 밝히고 있다. 그이 이해하기 쉽고 속시원한 진단과 해설은 빠른 변화 속도와 다양화 때문에 이해하기 힘들었던 오늘의 시장흐름을 한 눈으로 내려다보는 듯 눈앞에 드리워진 탁한 장막이 한풀 벗겨낸 기분에 ‘역시 필립 코틀러다’는 생각이 들게 될 것이다. 

 



 

 09. 오늘의 불안한 한국경제를 말한다 - 하우스 푸어

  올해 대한민국 경제는 온통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에 휩싸였다. 지난해에 이어 더욱 심화될 것인가, 아니면 벗어날 것인가? 과연 유수의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더블딥이 찾아올 것인가? 등 거의 모든 경제문제들에 대해 ‘글로벌 금융위기 때문에’라고 말을 덧붙이면 될 정도로 모든 이슈의 핵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는 해결되지 않는 갈증, 풀리지 않는 의문이 국내경제에 숨어 있었다.

 강남 재건축 단지, 1기 신도시와 2기 신도시, 서울 도심의 뉴타운, 경제자유구역, 그리고 숱한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산 덕분에 집을 소유하고는 있으나 빚에 짓눌려 피폐해진 사람들을 이야기한 책, <하우스푸어>(더팩트)다. 

  MBC 'PD수첩'에서 우리 사회에서 아파트가 갖는 경제적ㆍ문화적 의미를 분석한 프로그램을 다수 연출해 온 김재영 PD가 내 집이 있지만 행복하지 않은 대한민국 중산층의 이야기를 책에 생생하게 담았다. ‘부동산 불패’라는 신화에 빠져 지금과 같은 국내 부동산 경기가 나타날 줄은 그 누구도 이런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

  저자는 서울 강남의 재개발 지역과 수도권의 뉴타운 재개발 지역의 중산층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했으며, 국내의 저명한 경제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MBC 'PD수첩' 미방송 자료들까지 낱낱이 공개했다. 사실들을 근거로 아파트를 둘러싼 거대한 거짓 이야기가 어떤 세력들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유통되는지, 이야기를 이용하는 세력은 누구인지 생생하게 밝혔다.

 방송에 내보내지 않았던 내용들은 가히 충격적이었고, 하우스푸어라는 신조어는 2010년 하반기 국내 주택경기를 대표하는 단어가 되었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강력한 팩트들을 근거로 아파트를 둘러싼 거대한 거짓 이야기가 어떤 세력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유통되는지, 이야기를 이용하는 세력은 누구인지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여느 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대한민국 부동산의 바로미터라는 은마아파트, 판교신도시, 가락시영아파트 등 실제로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단지들의 경제적 가치를 데이터와 분석 등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희망과 거품을 모두 걷고 대한민국 주택시장의 오늘과 내일을 제대로 보고 싶다면 일독을 권한다. 


  



 10. 그래도 희망은 존재한다 - 시골의사 박경철, 안철수

  경제학의 아버지인 애덤 스미스조차 우리가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은 푸줏간 주인이나 제빵사들의 박애심 덕분이 아니라 그들의 돈벌이에 대한 관심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기심이 곧 공공의 이익을 만들어 낸다는 말인데 그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오늘날 진정한 선생(멘토, 스승)은 과연 몇이나 있을까 의문이 든다.

  특히 올해부터 전국 대학을 순회하며 강연을 하고 있는 안철수 교수(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와 박경철 원장(안동신세계클리닉)가 주목되는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미래에 대한 도전과 바람직한 리더십'을 주제로 한 특별대담 형식으로 전국 대학을 돌며 특강중이다. 그들은 학생들에게 경력 개발과 진로 설정, 바람직한 인격 함양과 리더십 고취를 위해 특강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특강은 청년실업과 기회 감소 등으로 고민하는 청년, 특히 서울 중심의 문화에서 소외된 지방학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그 때문일까? 이미 수년전 발간된 두 사람의 저서들(영혼이 있는 승부,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이 베스트셀러 톱 10에 들 만큼 팔려나가고 있다. 제 아무리 바빠도 ‘학생’들이 필요로 한다면 가장 우선순위로 놓고 달려간다는 그들이다. 88만원 세대들에게 ‘용기’를 불어넣기 위한 두 사람의 행보에 대한민국 대학생들이 많은 것을 배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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