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아이티의 진흙쿠키를 읽었는데,
자고 일어나서 아침뉴스를 트니 아이티는 지금 완전 아비규환이다.
10만도 넘는 사람들이 사망하고,
대통령궁,호텔,병원 할것없이 모두 다 지진으로 무너져내린 도시는
정말 앞날을 예측하지 못하고 설치며 사는 인간에게 내린 자연의
대재앙을 보는 듯하다.
아름다운 휴양지,하지만 국민의 75%가 하루 2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최빈국.
이들의 주식이 되어 버린 진흙쿠키.
진흙을 몇 번씩 체에 걸러 소금을 넣고 부드러워지게끔 마가린을 섞어
햇볕에 말리면 그들이 먹는 진흙쿠키가 된다.
하지만 진흙쿠키로 배고픔을 잊을때면 복통과 설사,고열로 시달리는 아이들이 많다.
아이들의 뱃속엔 기생충의 알과 벌레등 여러문제가 있지만 그들에겐 다른 먹을거리가
없으니 이 진흙쿠키를 계속 먹을수 밖에 없다.
그런 아이티가 지금 지진으로 도시가 거의 붕괴되고,
일부 시민들은 약탈과 방화를...다친 사람들은 치료할 병원이 없어 그냥 방치되는
상황이라니.....
삼한사온이 옛말이 되어버린 요즘..
미니 빙하기가 올 거라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는 빙하기를 걱정하기 보다 지구 온난화를 더 걱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석유 자립도 99.9%인 놀라운 나라 스웨덴의 예테보리가 나온다.
당최 차를 몰고 다니지 못하게끔 하는 10분주차에 엄청난 주차요금을 먹이는 정책.
생활 쓰레기를 이용한 지역난방시스템.
에탄올을 비롯해 5가지 대체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플렉시퓨얼 자동차.
54인승 세계 최초의 바이오 기차는 인근 목장에서 가져온 소.돼지의 축산폐기물과
밀반입하다 걸린 양주를 발효시켜 만든 바이오 가스를 동력으로 사용한단다.
물론 하루 이틀에 이루어진 일은 아니다.
석유파동이후 1970년대 이후 30년 넘게 꾸준히 연구한 결과이다.
예테보리 시청의 에너지 컨설턴트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에게는 풍부한 태양 에너지,울창한 숲,농업자원, 바람,파도 등이 있습니다.
모두 이용 가능합니다. 문제는 이것들을 개발하는데 드는 투자비용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이 비용은 다 돌려받게 되지요."
대통령이 무슨 로또인양..
임기동안 급급한 사업에만 매달려 4대강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도시를 하나 만든다 온 정치인들이 시끄럽게 찬반으로 떠들어대고,
우르르 시끌시끌..그러다 우당탕..와르르...
참..우스운 꼴이다.
사계절이 자랑인 우리나라에 봄이 거의 없어지고 있다.
나라 살림을 하는 분들이 긴 안목으로 살림을 좀 해야 하지 않나 싶다.
가정살림도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한데 나라살림을 이렇게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지..
......................
대학 등록금 취업후 상환이 국회에서 통과된단다.
그것땜에도 국회꾼들이 싸움을 하기도 했나보더라..
하기야 그네들에게는 필요없는 정책이니..
하지만..........
이 뉴스를 듣는 순간......
실직하면 하위층으로의 몰락이 분명한 40대를 바라보는 아줌마는
아이들의 등록금까지는 내가 힘이 바닥나더라도 해줘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88만원 세대...44만원 세대라는 말도 나오고 있는 요즘...
딸들에게 취업후 등록금 상환은 너무 무거운 수렁이 될것은 뻔한 이치다.
날도 추운데...........
이래저래 기운빠지고 암울한 소식뿐이다.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다.
그때가 되면 뭔가 달라질수도.....................
없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