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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내공키우기 - 옆집 엄마에게 휘둘리지 않고 아이 키우는 법
이남수 지음 / 민들레 / 2008년 7월
평점 :
간만에 완전 공감하면서 육아(?)책을 읽었다.
읽고 나서도 속이 후~련~하다.
그건 아마도 그간 사교육시장에 흔들리지 않고 아이키운 엄마의 책을 읽을때마다
내심 "그래..니 잘났다..자기자랑 엄청하네.." 나의 궁시렁댐을 들이밀 여지를 주지않은
솔빛엄마의 솔직한 자녀키우기 내공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냥 자유롭게 의사를 존중해줬더니 아이들이 잘 커서 공부도 잘하고 좋은 대학도
갔다는 그런 고상한 엄마들의 얘기와는 달리..
솔빛엄마의 현실과 이상과의 갈등들도 고스란히 담겨 있어 더 이해가 갔다.
내 아이는 사교육을 하나도 받지 않지만 내심 공부를 조금 잘 하기를 바라고,
부모교육을 많이 받고 준비한 저자답게 솔빛이와의 사춘기도 슬기롭고 우아하게
지나길 바라는 솔빛엄마의 진심이 담겨 있어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솔빛이를 낳고 부터 파란만장한 초등학교 시절을 거쳐,
중학교를 자퇴하고 홈스쿨을 하게 되는 과정까지..
그리고 이제는 어엿한 대학생이 된 솔빛이의 성장과정을 찬찬히 읽으면서
솔빛엄마 이남수님은 이제 솔빛이를 다 키우셨음을 부러워했다.
대학생이 되고,직장인이 되고,부모가 되어도 어른이 되지 못하는 '어른'들이
참으로 많음을 생각해볼때,
이남수님의 부모내공이 참으로 부러울 따름이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장에서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명문대입학도 아니고 고소득을 보장하는 직업도 아닌,
내 아이가 자신의 삶을 혼자 꾸려갈 수 있는 진정한 독립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난 솔빛엄마가 참으로 부럽다.
홈스쿨을 결정하고 그 과정을 거치면서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아 나가는 솔빛이와
그런 솔빛이의 든든한 길동무가 되어주는 솔빛엄마의 내공서를 보면서
간만에 속이 후련해졌다.
남들 하는 대로 군말없이 따라하지 않고,
미친 사교육시장과 "몰입"영어교육(영어몰입교육이 아니라^^)속에서
모든 눈총과 수군거림을 뒤로 한채
아이손을 꼭잡고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용감무식((?)한 엄마에게
'"솔빛엄마의 부모내공 키우기"는 참 속이 시원한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난 나,
왠지 더 씩씩하고 용감한 엄마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