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래빗 ▶ 네가 세상에 오기 전에 있었던 모든 일

네가 세상에 오기 전에 있었던 모든 일 - 2023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대상
야엘 프랑켈 지음, 김정하 옮김 / 민트래빗 / 2023년 9월

한 소년이 동생을 임신한 엄마의 배에 대고 소곤소곤 무언가를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네가 세상에 오기 전에 있었던 모든 일>을 들려주고 있는 걸까요? 책장을 넘기면 면지에 달력이 나오고 아이가 메모한 내용들이 보입니다. 이 책은 태어날 동생을 기다리며 미리 태어나 살고 있는 인생 선배인 형이 어린 동생에게 들려주는 귀여운 충고들을 담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아이는 일 년을 피자 한판에, 한 달을 피자 한 쪽에 비유하며 동생에게 시간개념을 설명해 줍니다. 왜냐하면 아홉 달 뒤에 엄마 배에서 동생이 나올 거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며 태어날 동생에게 이것저것 이야기해 줍니다. 


이제 막 글을 쓸 줄 아는 7살 정도의 아이의 눈에 비친 세상 이야기는 보는 이에게 미소를 짓게 만듭니다. 그 순진함과 귀여움 속에는 동생을 기대하며 아끼는 어엿한 형의 모습도 담겨 있습니다. <네가 세상에 오기 전에 있었던 모든 일>는 아이의 시선으로 이야기하는 글과 잘 어울리는 단순한 색감과 삐뚤빼뚤한 선으로 그려진 일러스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이가 스케치북에 직접 그리고 색을 칠한 것 같은 그림을 보며 동생에게 조잘조잘 설명을 해주는 아이의 귀여운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2023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대상을 수상한 그림책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그림책 <네가 세상에 오기 전에 있었던 모든 일>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민트래빗, #네가세상에오기전에있었던모든일, #야엘프랑켈, #2023볼로냐라가치상픽션부문대상, #그림책, #우아페,  #우아페서평단

보라빛소어린이 ▶ 마음 줄자

마음 줄자 ㅣ 보랏빛소 그림동화 36
이이삼 지음 / 보랏빛소어린이 / 2023년 9월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어느 정도의 마음의 거리감이 적당한 걸까요? 더없이 가까운 부모와 자식 사이의 거리와 친한 친구와의 거리, 이웃과의 거리. 모두 다를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수치로 보여주는 자가 있다면 어떨까요? 그런 자가 있다면 누구와의 거리를 가장 먼저 재보고 싶을까요? <마음 줄자>를 보며 이런 재미난 상상을 해보게 됩니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아이의 가슴에 줄자가 생겨 있었습니다. 굿모닝이라고 인사를 건네는 가슴에 달린 줄자를 보며 아이는 무척 놀랐습니다. 하지만 엄마 아빠에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는 자신이 초능력이 생긴 히어로가 된 걸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자 줄자는 아이와 사람 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가까운지 먼지를 알려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가족들과 아침식사를 마치고 등교를 하는 아이를 배웅하며 현관에서 엄마가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십니다. 순간 아이는 엄마와 얼마나 가까운지 엄마와의 마음의 거리가 궁금해졌습니다. 그러자 가슴에서 줄자가 쭈욱 펼쳐져 나오더니 아이의 가슴과 엄마 가슴 사이의 거리를 재었습니다. 65센티미터! 아이에게만 보이는 줄자의 놀라운 기능을 알게 된 아이는 궁금한 사람들과의 마음의 거리를 재보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과의 적당한 거리는 어느 정도인 걸까요? 너무 멀면 외롭고 너무 가까우면 충돌이 일어나는 관계에 대한 어려움을 재미있는 상상력으로 풀어낸 그림책 <마음 줄자>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보라빛소어린이, #마음줄자, #이이삼, #우아페, #우아페서평단, #그림책

[100자평] 출근하냥! 일하는 야옹 형제

출근하냥! 일하는 야옹 형제 - 고양이들의 말랑한 하루
주노 지음, 노경실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9월

귀여운 고양이 형제의 하루를 함께 할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그림책#일하는야옹형제

출근하냥! 일하는 야옹 형제 - 고양이들의 말랑한 하루
주노 지음, 노경실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9월

야옹 형제가 콜콜 잠을 자고 있습니다. 머리위로는 나란히 휴대폰이 충전되고 있습니다. 나란히 누워 등뒤에서 포근하게 안고 자는 두마리의 모습이 참으로 사랑스럽습니다. 갈색 줄무늬가 형이고 처진 귀에 회색 반점이 있는 녀석이 동생입니다. 아침이 밝아오고 휴대폰에서 모닝콜 알람이 울리자 오늘도 형은 금방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동생은 더 자고 싶어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쌉니다. 야옹 형제는 나란히 거울 앞에 서서 양치질을 하고, 털도 빗질을 하며 분주한 아침을 보냅니다. 부지런한 형이 후다닥 아침 식사를 만들고, 느긋한 동생은 여전히 졸린 눈으로 식탁에 앉아 하품을 합니다. 이 귀여운 야홍 형제는 왜 이렇게 아침부터 바쁜 걸까요? 

그 이유는 야홍 형제는 아침에 직장으로 출근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귀여운 고양이의 모습으로 바쁘게 살아가는 모습이 우리들의 일상을 닮아있습니다. 빨간 넥타이를 목에 메고, 분홍색 토끼 인형이 달린 가망을 어깨에 메고 졸린 표정으로 출근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습니다. 고양이들로 바글발글한 아침 지옥철을 타고 덜컹덜컹 회사로 출근하는 동생과 씩씩하게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야홍 형제는 어떤 하루를 보내게 될까요? 외모만큼 성격도 다른 야홍 형제는 각자 어떤 직장에서 무슨 일을 할지도 궁금해집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펼쳐지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고양이 그림이 보는이를 행복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그림책 <출근하냥! 일하는 야옹 형제>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소미미디어, #출근하냥일하는야옹형제, #그림책, #주노, #야옹이화가, #그림책, #네이버독서카페, #리뷰어스클럽, #서평단모집

[다산북스] 삶은 예술로 빛난다

삶은 예술로 빛난다 -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대답
조원재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8월

사람은 노래를 부르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함께 공유하며 예술을 즐길 줄 알기에 더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 사랑받는 명화를 보며 오늘의 나는 어떤 감상에 빠져들 수 있을까요? 예술작품의 미술사적인 의미나 시대상 등의 예술 관련 지식을 통한 이해가 아닌 오롯이 명화가 나에게 전해주는 느낌에 집중해 보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방구석 미술관>시리즈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저자의 새로운 책 <삶은 예술로 빛난다>를 만나게 되어 실레이고 기뻤습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미술을 우아하고 고상한 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의 공허함을 달래줄 수 있는 삶의 지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어갈수록 미술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이 점점 적어지며 작품과 작가가 전해주는 메시지와 삶의 방향에 대해 사색하고, 그 속에서 나에게 더욱 집중하게 되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삶은 예술로 빛난다>는 이미 알고 있던 유명한 예술가인 반 고흐, 세잔, 뭉크, 김창열, 이우환, 장욱진 등의 100여 점의 작품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만나볼 수 있는 즐거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어린 시절 세상의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던 우리는 이미 예술가였고, 나이가 들어서도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고, 예술을 마음껏 즐길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줍니다.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즐거움과 그 안에서 삶을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는 주체적인 자각을 얻을 수 있는 멋진 책입니다. 



위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다산북스, #삶은예술로빛난다, #조원재, #예술,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 #서평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