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면 리틀씨앤톡 그림책 40
황적현 지음, 강진희 그림 / 리틀씨앤톡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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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하늘에 눈이 하나 둘 날리기 시작합니다. 새벽 가로등 밑에서 발자국을 남기며 삭삭삭 눈을 쓰는 사람이 보이더니 눈이 계속 쌓이자 많은 사람들이 샆으로 눈을 박박 퍼내고 제설차가 삐삐거리며 도로 위의 눈을 치웁니다. 눈 쌓인 길 위를 사람들이 바쁘게 걸어갑니다. 미끄러운 길 위에서 중심을 잃고 미끄러지거나 엉덩방아를 찧기도 합니다. 출근하는 사람들로 번잡한 눈 쌓인 도시에서 빨간 모자를 쓴 소녀가 강아지와 함께 아이스크림 장식이 있는 샛길로 걸어 들어갑니다. 그곳에는 아이들이 신이 나서 눈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눈이 와서 불편하다고 느끼는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곰과 펭귄, 토끼까지 모두 함께 신나게 뛰어놀고 있습니다. 그때 방송 차량이 오고 리포터 아저씨가 세계 스키 대회를 생중계 하기 시작합니다.  이곳이 세계 스키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이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뭔가 희안합니다. 높은 눈이 쌓인 산자락으로 사람들이 자기보다 큰 땅콩, 아몬드, 복숭아, 바나나, 수박을 줄지어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거대한 수박과 파인애플은 바퀴 달린 수레에 실려 올려지고 있었습니다. 딸기 아가씨, 초콜릿 아저씨, 포도알 청년이 줄을 서서 올라가고, 커다란 크레인은 집채만 한 마시멜로를 산 정상으로 운반합니다. 그리고 여러 대의 헬기에 들려오던 커다란 통에 들어있는 팥고물이 산 정상에서 쏟아져내립니다. 흘러내리는 팥고물과 경쟁이라도 하듯이 스키를 탄 선수들이 과일들을 피하며 멋지게 빙산을 미끄러져 내려옵니다. 누가 세계 스키 대회의 우승자가 될까요? 그리고 이 환상적인 맛있어 보이는 빙산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눈이 내리면>은 사랑스러운 색연필 일러스트와 환상적인 이야기 전개가 돋보이는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서정적이고 귀여운 그림은 잊고 지냈던 어릴 적 동심을 떠오르게 합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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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아이 인생그림책 25
이혜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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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땅 위의 섬. 누가 만들었는지, 언제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는지... 모든 것이 수수께끼인 곳에 길 위에서 나고 자란 작은 아이가 하나 있었습니다. 아이는 도시의 길들을 떠돌며 다른 길 위의 아이들과도 어울리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언젠가 이 도시 속에 숨겨진 출구를 찾아 여길 떠나 버릴 테니까요. 혼자 마음내키는 대로 길을 떠돌다 배가 고프면 빵을 슬쩍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는 작아서 따돌림을 당했지만 작아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것들을 볼 수도 있었습니다. 새둥지에 버려진 알을 채 깨지도 못한 새를 품어줄 수 있었고 , 비오는 날 장화 속에 반짝이는 별이나 점쟁이 할머니의 손 안에 그려진 비밀 지도, 아이의 손 안에 숨겨진 길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만히 길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미로 도시 속에 숨겨진 출구가 금방이라도 나타날 것 같아 가슴이 뛰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치 '나'의 그림자처럼 자신과 꼭 닮은 '너'를 만나게 됩니다. 둘이 함께 하기 시작하며 아이의 일상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서운 괴물들이 지키고 있어서 건너지 못했던 길도 둘이 손을 잡고 건널 수 있었습니다. 작은 아이는 '너'와 함께 숨겨진 출구를 찾아 땅 위의 섬을 떠날  수 있을까요? 

<길 위의 아이>는 개성 넘치는 터치와 색감이 인상적인 수채화로 그려진 그래픽 노블 그림책입니다. 손으로 쓰인 글자들도 그림과 함께 어우러져 화면 속에서 자유롭게 길을 따라 흘러가는 것만 같습니다. 자유를 찾아 헤매는 작은 아이의 만남과 이별, 성장을 담고 있어 읽는 이마다 자신의 모습을 대입해 볼 수 있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길벗어린이, #길위의아이, #이혜정, #그림책, #우아페서평단, #우아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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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스완
우치다 에이지 지음, 현승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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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이치카를 위해 엄마가 되고 싶은 나기사의 아름다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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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스완
우치다 에이지 지음, 현승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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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과 여성의 이분법적인 성적 역할만 알고 지내다가 이외의 다양한 성소수자에 대해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영상매체의 발달로 음지에 숨어지내던 성소수자들이 자신들의 모습을 세상에 당당히 내보일 수 있는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다고 느낍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신기해 보였지만 이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그들이 사회적으로 받는 불평등한 시선과 대우가 불합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인권이 존중받을 수 있는 평등한 사회로 인식이 변해가길 바랍니다. <미드나잇 스완>은 제44회 일본아카데미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 9개 부문을 휩쓸며 그해 최고의 영화로 뽑히고, 전 세계 10여 개국에서 개봉되었고, 2023년 5월 일본 넷플릭스에 론칭하자마자 단숨에 시청 순위 1위에 오르며 관객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은 유명한 작품입니다. 영화와 소설로 동시에 인기몰이를 한 이 작품을 소설로 먼저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미드나잇 스완>의 주인공인 나기사는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트랜스젠더 바에서 쇼걸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남성의 몸을 갖고 있지만 마음이 여성인 이들이 화장과 화려한 의상으로 자신을 치장하는 분장실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책을 읽으며 영화에서는 어떻게 이야기가 펼쳐질까 상상하며 읽어나갔습니다. 대부분의 성소자들이 그렇듯이 나기사는 가족들에게 자신을 성정체성을 말할 수 없었습니다. 트렌스젠더바에서 일하는 캐릭터들의 외로움과 사랑, 질투 등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랜만에 연락을 해온 엄마는 조카 ‘이치카’를 잠시 맡아달라는 부탁을 하고는 무작정 나기사가 있는 도쿄로 이치카를 올려 보내버립니다. 아치카는 여자을 한 나기사를 보고 당황하고 나기사는 부모의 학대와 방치로 인해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이치카에게 안쓰러운 마음을 갖게 됩니다. 일본영화 특유의 잔잔하면서도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주며 함께 성장해가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좋아해서 <미드나잇 스완>도 재미있게 읽혔습니다. 사회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외로운 두사람이 함께 서로를 이해해가며 이치카를 위해 엄마가 되고 싶다고 마음먹는 나기사의 모습은 감동스러웠습니다. 소설의 여운을 담아 영화도 꼭 보고 싶어집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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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다 유이는 여우 엄마와 사람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첫째 딸로 동생 다쿠미, 모에와 함께 살고 있는 5학년 여학생입니다. 겉보기엔 평범해 보이는 유이네 집에는 수시로 늑대 할아버지가 소리 소문 없이 도깨비불을 달고 들어와서는 소파에 앉아 리모컨을 점령하고 티브이로 사극을 재미있게 보곤 합니다. 시노다 가족은 엄마가 여우이고, 친척들도 역시 여우이며 유이와 다쿠미, 모에도 절반은 여우라는 비밀을 숨기고 살고 있었습니다. 무더운 초여름 밤, 야구를 보고 있던 아빠의 눈앞에서 갑자기 채널이 바뀌었습니다. 돌아보니 할아버지가 긴꼬리를 풀럭이며 티비앞에 앉아있었습니다. 아이들은 할아버지가 와서 신이 났지만 엄마와 아빠는 불만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데 갑자기 벨 소리가 울렸습니다. 

여우의 모습인 할아버지가 들킬 카 봐 가족들은 잔뜩 긴장을 하며 문을 열어보니 아랫집사는 이웃이었습니다. 양복 차림에 한 손에는 곤충채집망을 든 아저씨는 이 집 욕실 창문으로 푸르스름하고 폭신폭신해 보이는 무언가가 날아들어가는 것을 보았고, 그것이 희귀한 긴꼬리산누에나방일 거라 생각해 시노다네를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나방은 들어오지 않았다며 아저씨를 돌려보내고 욕실로 들어가 보니 작고 파란 용이 욕실 천장 위에서 날고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시노다 가족에게는 어떤 신기한 일들이 벌어질지 기대됩니다. 한번 책을 펼치면 독서를 멈출 수 없을 정도로 흡입력 있는 스토리 전개에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 역시 숨죽이고 읽게 되는 판타지 소설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입니다. 감성을 자극하는 정겨운 느낌의 일러스트와 함께 이야기를 읽으니 상상 속에서 이미지들이 애니메이션이 되어 머릿속에서 플레이 되는 기분입니다.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온 작가 도미야스 요코의 화제의 판타지가 국내에 출간된 것으로 다음에는 무슨 일이 펼쳐질지 무척 기대되고 궁금해집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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