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알 ▶ 우리가 보이나요?

우리가 보이나요?
발레리아 마리 지음, 프란시스카 데 라 세르다 그림, 김정하 옮김 / 모래알(키다리) / 2023년 5월

사람들 중에는 동물을 물건처럼 생각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유행에 따라 가방을 사듯 애완동물을 고르고 키우다가 더 이상 귀엽지 않아지거나 싫증이 나면 물건 버리듯 가여운 생명들을 내버립니다. 안락사를 당하는 유기견이 넘쳐나는 씁쓸한 현실 속에서 <우리가 보이나요?>를 만났습니다. 삭막하고 추워 보이는 곳에서 두 마리의 강아지가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의 표지가 애처롭게 느껴집니다. 책장을 넘기면 아무것도 없이 옷걸이 하나 있는 벽의 그림이 나오는데 덜렁 옷 하나만 걸려있는 모습이 외로워 보입니다. 누구의 옷일까요? 그 답의 책의 마지막 면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하얀 털이 매력적인 코코는 태어나자마자 엄마와 형제들과 헤어져서 남자가 여자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었습니다. 한동안 먹고 놀고 자면서 그들과 시간을 보내었지만 남자와 여자는 아이를 낳게 되면서 코코를 정원으로 내쫓았습니다. 코코는 이들의 관심을 끌고 싶어 계속 물건을 부수었고 결국 묶여지내게 되었습니다. 따뜻한 집을 그리워하며 외롭게 지내던 중, 크리스마스 불꽃놀이의 굉음에 놀라 코코는 자신도 모르게 줄을 끊고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집을 떠나 떠돌게 된 코코에게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버림받아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점과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강아지의 입장에서 세상을 보고 있는 그림책 <우리가 보이나요?>를 보며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외롭게 떠도는 강아지들의 모습이 짠했고 그럼에도 사람에게 기대를 갖는 모습이 애잔했습니다. 이 그림책은 반려견을 소유물이 아닌 가족으로 인정하고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가 중요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생명의 소중함과 책임감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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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서 행복하기 / 미래북

지금, 여기서 행복하기 - 너무 먼 곳만 보느라 가까운 행복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조연경 지음 / 미래북(MiraeBook) / 2023년 5월

한때는 공부 잘하는 사람이 부러웠고, 나이가 좀 들어서는 돈이 많은 사람이 부러웠습니다. 그 사람들이 왜 부러웠을까 생각해 보면 나도 1등을 하고 부자가 되면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일상 속에서 감사함을 느끼고 평온한 행복을 누릴 줄 아는 사람들이 부럽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서 행복하기>를 읽으며 행복해지기 연습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세상 일은 어떻게 바라보냐에 따라 고통스러운 지옥이 되거나, 행복함을 만끽하는 천국이 되는 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행복할 마음'을 가지고 세상의 긍정적인 면을 찾아내는 연습을 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행복하기가 어색한 사람들은 저자의 행복 찾기를 보며 행복해지는 법을 배우고 체화할 수 있겠습니다. 


끊임없는 경쟁과 타인과의 비교 속에 사는 현대인들은 스스로의 모습에 감사하고 행복해하기보다는 부족한 점에 집착하고 결핍에 주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고단함이 언젠가 미래에 큰 행복으로 보상받을 수 있을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습니다. <지금, 여기서 행복하기>를 읽으며 '행복은 적금이 아니라 신용카드다.'라는 말을 마음 속에 세겨넣었습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해야 할 시간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불안하고 지치고 힘들다면 <지금, 여기서 행복하기>를 읽으며 내가 누리고 가지고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깨닫고 지금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일에 집중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위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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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_지와인

인생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 - 경험이 글이 되는 마법의 기술
메리 카 지음, 권예리 옮김 / 지와인 / 2023년 6월

요즘에는 자신의 책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글쓰기 강좌에는 청년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까지 글쓰기를 배우려는 열의로 자리를 가득 메우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매일 쓰고 공유합니다. 나이와 학벌에 상관없이 SNS나 유튜브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에세이로 써 책을 내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판타지스럽거나 놀랍고 엄청난 사건을 다루고 있지 않지만 소소한 일상 속에서 삶의 감동과 위로가 담긴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나도 나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한두 페이지의 글쓰기도 아니고 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 하니 엄청난 글의 양이 우선 부담이 되면서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써야 하나 막막해집니다. 그래서 <인생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를 만나게 돼서 반가웠습니다. 이 책은 작문의 기술만을 담고 있는 글쓰기 책이 아닙니다. 나의 이야기를 쓰기 위해 나를 바로 바라보고 존중하며 사랑해야 한다고 저자는 조언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례를 들어 글을 쓰기 위한 사고의 과정을 보여주고 각 소제목마다 요점이 정리되어 있고 줄이 그어있어 가독성이 높습니다. 책을 읽으며 글쓰기 강의를 들으며 인문학 강좌를 듣는 기분도 들 정도로 삶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나의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면 <인생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를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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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할 수 있을 거야/보물창고

넌 할 수 있을 거야 ㅣ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12
이모겐 팍스웰 지음, 아냐 쿠냐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3년 5월

그들은 소녀에게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울 가치가 없다고. 하지만 소녀의 머릿속에서 작은 목소리가 말했습니다. ···어쩌면 넌 할 수 있을 거야. 소녀는 푸르른 것이나 자라나는 것 하나 없는 가장 뜨겁고 메마른 곳에서 태어났습니다. 초원은 사막으로 변했고 강물은 말라 버려 땅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헐벗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녀는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씨앗을 발견했습니다. 이 메마르고 황폐한 땅에서 씨앗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사람들은 가능성이 너무 적다며 아무런 시도조차 안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소녀는 그래도 어쩌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씨앗은 싹트지 않을 것이고, 흙이 메말라서 식물은 곧바로 시들 거라고, 태양이 식물이 태워 버릴 거라며 부정적인 말만 했습니다. 하지만 희망을 놓지 않은 소녀는 오랫동안 말라죽어 버린 강바닥에 작은 구멍을 파서 씨앗을 심고, 매일매일 우물에서 물을 길어 날랐고, 태양과 바람으로부터 식물을 보호하고 거름을 주었습니다. 과연 소녀가 심은 씨앗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어린 소녀가 희망을 담아 키워낸 작은 씨앗은 쑥쑥 자라났고 열매가 열렸으며, 뿌리들은 땅속에서 물을 찾아내 구름을 만들었고, 비가 내리고 마침내 강이 생겼습니다. 환경이 오염되고 사막화가 가속화되는 요즘, 작은 존재인 내가 지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었는데 <넌 할 수 있을 거야>를 보며 큰마음의 울림을 얻었습니다. 이 그림책은 ‘어쩌면 할 수 있을 거야.’라는 희망과 작은 실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만듭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환경 보호를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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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빛소] 루아의 작은 세상

루아의 작은 세상 ㅣ 보랏빛소 그림동화 31
이자벨 카리에 지음, 제롬 뤼리에 그림, 김지연 옮김 / 보랏빛소어린이 / 2023년 5월

루아는 다른 친구들처럼 학교에 갑니다. 분홍 체크무늬 치마에 단발머리를 흩날리며 길에 있는 물웅덩이에서 첨벙첨벙 물놀이를 합니다. 학교 가는 길에 잠시 길을 잃고 수풀 속에서 나비와 놀기도 합니다. 항상 춤을 추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큰 소리로 웃습니다. 루아의 머릿속에는 루아만의 또 다른 세상이 있습니다. 이런 루아를 사람들은 이상하게 봅니다. 어떤 친구는 루아를 비웃기도 하고 화를 내는 어른도 있습니다. 그러면 루아의 마음속에서 몽글몽글 작은 슬픔이 생겨납니다. 처음엔 손바닥 만했던 슬픔은 점점 커져서 루아 배만 해지고, 또 점점 커져서 루아 몸만 해지고, 엄청나게 커져서 루아가 사라질 정도로 커집니다. 

루아는 슬픔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슬픔 속으로 사라집니다. 그렇게 되고 나서야 어른들은 예전처럼 활기차지 않은 루아를 걱정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도와야 할지 어른들은 모릅니다. 이 책은 세상의 시선과 편견으로 상처받은 루아의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줍니다. 타인의 기준으로 평가받고 주눅 들어 사라져가는 이들에게 우리 모두는 그 모습 그대로 소중하고 존중받아야 한다고 따스한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슬픔으로 사라진 루아를 다시 세상으로 나와 웃을 수 있게 해준것은 루아의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의 딱 한 번의 포옹이였습니다. <루아의 작은 세상>을 보며 나 스스로에게 그저 지금 그 모습으로 충분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어집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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