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 ㄱㄴㄷ 너른세상 그림책
이갑규 지음 / 파란자전거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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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눈에 아빠는 어떤 모습일까요? 내가 어릴 적 아빠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가만히 옛 기억을 떠올려 봅니다. <우리 아빠 ㄱㄴㄷ>는 이러한 생각에서 시작되 만들어진 그림책입니다. 책장을 넘기면 귀여운 아이가 급히 나가는 아빠를 바라보며 말하고 있습니다. "아빠는 정말 많이 바쁘지만 늘 그렇지는 않습니다. 가끔 아빠를 보고 있으면 생각나는 친구들이 있다며 지금부터 우리 아빠를 소개하겠다"고 말입니다. 

과연 아이의 아빠는 어떤 친구들과 닮았을까요? 아빠는 덩치가 크고 힘이 센 곰과 같습니다. 아이는 아빠와 함께 있으면 늘 든든하고 안심이 됩니다. 아빠는 뱃살이 포근한 돼지와도 닮았습니다. 아빠의 포근한 배 위에 누워있으면 꽃밭에 있는 듯 아이는 아늑함을 느낍니다. 아빠는 침대에서도, 소파에서도, 손가락만 눌러도 뿡~ 방귀를 뀌는 고약한 스컹크와도 닮았습니다. 재미있는 아빠의 모습들이 다양한 동물들에 빗대어 아이의 시선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우리 아빠 ㄱㄴㄷ>을 보며 아이들과 아빠와 닮은 동물들을 이야기해 봐도 좋겠고, 아빠들은 자신은 어떤 아빠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도 좋겠습니다. 귀여운 발상과 사랑스러운 일러스트로 아이가 바라보는 아빠의 모습과 따뜻한 애정이 담뿍 담긴 사랑스러운 그림책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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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뉴욕 수업 - 호퍼의 도시에서 나를 발견하다
곽아람 지음 / 아트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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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이곳을 떠나 낯선 나라에서 이방인이 되어 살아보면 어떨까 가끔 생각해 보곤 했습니다. 공기부터 다른 냄새를 뿜는 그곳에서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삶을 산다면 나의 인생이 어떻게 달라질까 기대도 되고 설렙니다. 하지만 곧 현실적인 문제와 잘 해낼 수 있을지 두려움이 밀려와서 가슴 한편으로 미뤄두곤 했습니다. <나의 뉴욕 수업>는 저자가 서른여덟의 여름 끄트머리부터 서른아홉의 여름 초입까지 뉴욕에서 보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직장 생활 중에 1년간의 해외연수 기회가 주어지자 저자는 세계 최대 강국인 미국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뉴욕대학교 미술사 대학원에서 방문 연구원으로 합격되어 자연스럽게 뉴욕에서의 외국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일 년이란 시간이 길다면 길겠지만 무언가를 이루기엔 짧다고도 할 수 있는 시간인데 저자는 떠나는 마음가짐부터 남달랐습니다. "큰일에 매진해 보고 싶다. 배우고 교육받고 싶다. 마흔 살이 되기 전에"라며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나 <이탈리아 기행>을 써낸 요한 볼프강 폰 괴테를 롤 모델로 삼았고 그 결과로 이렇게 <나의 뉴욕 수업>이 탄생하였으니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자의 낯선 뉴욕 생활을 읽으며 내가 마치 그곳에 가있는 듯 감정이입이 되어 흥미롭게 빠져들었습니다. 


미술사를 전공하고 일간지에서 미술 담당 기자를 맡았었고 현재 조선일보 문화부 출판팀장으로 근무하며 다수의 책을 펴낸 저력이 있는 저자의 글은 다채롭고 지적인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일상 속의 순간들을 미술작품과 연결 지어 풀어내는 글들을 읽으며 미술작품을 보니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고 더 깊이 느껴지면서 한 층 더 미술이라는 장르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경험이였습니다. 단순히 뉴욕 관광 기록문이나 뉴욕에서 일 년 살아보기 에피소드 모음집이 아닌 뉴욕대학교 인스티튜트 오브 파인 아츠에서 방문 연구원으로 경험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실려있어 미술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더 매료될 책입니다. 알브레히트 뒤러의 판화 작품을 보며 연구하고, 세계 굴지의 미술 경매 회사인 크리스티 산하 교육기관 ‘크리스 티 에듀케이션 뉴욕’에서 아트 비즈니스 서티피컷 과정을 수강하면서 체험한 아트 비즈니스의 현장 이야기 등은 읽는 내내 가슴이 뛰게 했습니다.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모건라이브러리, 뉴욕현대미술관, 브루클린미술관 등 많은 미술관들을 다니며 작품을 감상하고 체화한 이야기는 미술지식이 해박한 저자의 눈을 통해 미술작품들을 보고 감상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주었습니다. 미술사를 전공한 저자가 현대미술의 중심지라 일컬어지는 뉴욕의 미술 세계를 직접 경험하고 수려한 글솜씨로 담아낸 <나의 뉴욕 수업>에는 스스로를 교육한다는 마음으로 떠나 새로운 곳에서 배우고,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내가 되기'를 익히고 성장한 값진 일년의 이야기가 진솔하게 담겨있습니다. 미술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는 간접적으로 뉴욕의 미술시장을 볼 수 있는 멋진 기회가 되어주겠고, 미술이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이들에게는 생활 속의 감정들을 미술작품들과 함께 느끼고 사색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경헝이 되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나의뉴욕수업. #아트북스, #곽아람, #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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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다른 우주에서 만나면
전여울 지음, sujan 그림 / 키다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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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다른 우주에서 만나면>은 세 편의 단편 동화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표지의 개성 강한 일러스트가 눈길을 끕니다. SF 동화들과 너무 잘 어울리는 일러스트라고 생각하며 책장을 넘겼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 〈뒤바뀐 자리〉는 안지와 엄마 준희, 아빠 태우, 그리고 반려동물 참치의 이야기입니다. 이들은 살고 있던 행성 미요가 환경오염으로 더 이상 살 수 없게 되자 우주선을 타고 새로운 행성을 찾아 떠돌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가족으로 등록이 되지 않은 반려동물들은 짐칸에 있는 철창 안에 갇혀있어야 했고, 안지는 엄마 아빠에게 참치를 가족으로 등록해달라고 조르고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읽다 보면 당연히 안지네 가족이 사람이고 참치가 고양이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 반대임을 알고 놀라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는 인간과 반려동물의 뒤바뀐 자리를 보여주며 인간 중심적인 우리의 사고방식을 비꼬아 풍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키우는 고양이니까 그래도 된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입장을 바꾸어 고양이가 반려동물인 인간에게 한다고 생각하니 불편함이 밀려옵니다. 과연 지구가 아닌 다른 우주에서도 인간이 주인일 수 있을지 이 이야기는 묻고 있습니다. 화사한 색감이 돋보이는 일러스트와 함께여서 캐릭터들이 더 생동감 있게 다가옵니다. 두 번째 이야기 〈어니를 찾아서〉에는 큰 사고와 함께 연락이 끊긴 친구가 어느 날 인공지능 로봇이 되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바다 저편으로〉는 멸종 위기에 처한 인류가 인간의 수를 늘리기 위해 심해어를 인간화하여 인류 멸종을 막으려 동물 실험을 벌이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상상 속 우주를 배경으로 고도의 과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우리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인문학적 주제들을 던져주는 <우리가 다른 우주에서 만나면>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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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따듯해 웅진 우리그림책 99
안효림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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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꽃잎들이 아름답게 날리는 사이로 노란빛의 아이가 보입니다. 꽃잎과 함께 날아오르는 이 아이는 누구일까요? 어느 추운 겨울날 엄마와 아이가 휘날리는 눈발 사이로 자전거를 타고 가고 있습니다. 자전거 뒷좌석에서 엄마의 허리를 꼭 잡고 있던 아이가 호~하고 입김을 내뱉습니다. 그리고 엄마에게 묻습니다. "따뜻해?" 엄마는 아이와 볼을 비비며 말합니다. "따뜻해" 아이가 불어 낸 입김에서 아기 바람이 태어났습니다. 아기 바람은 자신의 이름이 '따뜻해'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따뜻해는 모든 것이 신기했습니다. 혼자서도 금세 날 수 있게 되었고, 바다와 파도 놀이도 즐겼습니다. 하지만 숲속 친구들도 눈사람을 만들며 놀던 아이들도 모두 따뜻해를 만나면 추위를 피해 집으로 들어가 문을 꼭 닫아버렸습니다. 따뜻해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때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왔고 따뜻해의 포옹으로 나뭇가지에 새싹이 돋으며 봄이 깊은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너는 우리를 깨워 준 따듯한 친구야.” 봄의 이야기에 아기바람은 자신의 이름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게 됩니다. 색연필로 곱게 그려낸 일러스트와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하는 그림책 <바람이 따듯해>입니다. 행복해하는 아기 바람을 보며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포근하고 다정한 이야기로 아이와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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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흡혈귀전 : 흡혈귀 원정대 조선 흡혈귀전 3
설흔 지음, 고상미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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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드라큘라 이야기를 읽으며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던 때가 기억이 납니다. 그때 본 책과 그림은 아직은 생생히 기억이 날 정도로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래서 <조선 흡혈귀전 : 흡혈귀 원정대>을 펼치며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무척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한글을 창제한 집현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집현전 지하에 있는 흡혈귀 연구소에서 만들어진 흡혈귀 원정대의 이야기라니 소재부터가 신보롭로 흥미를 끕니다. <조선 흡혈귀전>은 3권으로 이루어진 시리즈로 <흡혈귀 원정대>는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역사적인 사실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스토리는 이야기에 몰입감을 더욱 크게 합니다. 백성을 사랑하는 어진 인품과 뛰어난 학문적 역량으로 후세에도 존경받고 있는 세종 임금의 모습은 이야기 속에서도 애민정신과 탈 권위적인 면모를 보이며 빛이 납니다. 

세종 임금은 퉁 밀사를 보내 여인과 숙희를 궁으로 불러들였습니다. 그리고 집현전 지하에 있는 흡혈귀 연구소에서 흡혈귀를 물리치기 위한 흡혈귀 원정대를 결성하게 됩니다. 유랑민들을 흡혈귀로 만든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세종 임금, 백정 여인, 여진족 퉁, 학자 성삼문, 장영실, 내관, 수석 요리사가 모여 함께 지혜와 힘을 모은다는 설정은 신분제 시대를 벗어나 현대적인 감성을 느끼게 합니다. 과연 흡혈귀 원정대는 흡혈귀를 물리치고 백성들을 구할 수 있을까요?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멋진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공포 흡혈귀 판타지 동화 <조선 흡혈귀전 : 흡혈귀 원정대>입니다. 흡혈귀 원정대라는 흥미를 끄는 소재와 세종 임금과 같은 역사적 인물과 집현전이라는 장소가 현대적 시선으로 그려지고 있어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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