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말이야 어깨동무문고 8
최지예 지음 / 넷마블문화재단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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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가 이쁘게 떠있는 동산에서 산양 할아버지가 토끼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말이야... 산양 할아버지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아기 토끼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집을 나서 무지개 언덕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 가면 고민이 해결된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기 토끼는 무슨 고민이 있는 걸까요? 길을 가다 아기 토끼는 산양 할아버지를 만났습니다. 아기 토끼는 산양 할아버지에게 말을 걸었지만 산양 할아버지는 대답도 없이 저만치 먼저 가 버렸습니다. 자신의 말을 못 들은 척한다고 생각한 아기 토끼는 큰소리로 화를 냈습니다. 그제야 산양 할아버지는 깜짝 놀라 아기 토끼를 돌아 보고선 사탕을 건네주며 화가 난 아기 토끼를 달래주었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사실은 말이야... 네 말을 못 들었단다. 내 귓속에는 아주 많은 종달새들이 살고 있어. 종달새들의 노랫소리 때문에 다른 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단다." 이 말은 들은 아기 토끼는 정말 몰랐다며 산양 할아버지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습니다. 나이가 들어 귀가 잘 안 들리게 된 것을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재미있게 표현해 주는 산양 할아버지가 참 멋지다고 느꼈습니다. 나이가 들어 안 들리고 안 보이고, 못 뛰지만 그 모든 것들이 사실은 다른 이유가 있어서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늙어가는 것도 서글프기만 한 일은 아니겠습니다. 산양 할아버지처럼 말할 수 있다면 말입니다. <사실은 말이야>는 노인과 아이의 대화와 함께 무지개 동산을 찾아가는 여정이 재미있게 그려진 그림책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넷마블문화재단, #사실은말이야, #최지예, #그림책, #네이버독서카페, #리뷰어스클럽, #서평단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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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클럽 즐거운 동화 여행 167
이초아 지음, 최호정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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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나와 수학 학원으로 가려는데 부슬부슬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지오는 우산을 핑계로 학원에 늦게 갈 수 있겠다며 꾀를 내었습니다. 비를 맞으며 집에 가면 엄마는 오히려 우산을 챙겨주지 못해 미안해할 테니 말입니다. 비를 핑계로 거짓말들을 떠올리며 길을 걷는데 무언가 차갑고 끈적끈적한 것이 펄쩍 뛰어 얼굴로 날아들었습니다. 다시 보니 엄지손가락만 한 청개구리였습니다. 지오는 신기한 마음에 사진을 찍으려고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냈습니다. 촬영 버튼을 누르는 순간, 청개구리가 폰을 향해 슈웅 뛰어올랐습니다. 그러더니 놀랍게도 폰 속으로 쏙 들어가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화면에 '청개구리 클럽'이라는 글이 적힌 청개구리 모양의 앱이 생겨나있었습니다. 앱의 안내문에는 거짓말을 할 때마다 포인트가 쌓이고, 쌓인 포인트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전자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전자 상품권을 준다니 신이 나서 주오는 앱에 가입 버튼을 누렀고 개굴개굴 알림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이날부터 지오가 거짓말을 하면 앱에는 개골개골 소리와 함께 500포인트가 적립되었습니다. 지오는 얼른 5000포인트를 만들어 전자 상품권을 받고 싶은 마음에 거리낌 없이 연달아 거짓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거짓말이 쌓여가는 지오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청개구리 클럽>는 신기한 앱을 소재로 아이들에게 거짓말이 아닌 진실한 말을 해야 함을 보여주는 동화책입니다. 거짓말을 이미 해버렸더라도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함을 재미있는 이야기와 귀여운 일러스트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오싹하기까지 한 청개구리 클럽에서 무사히 벗어날 수 있도록 보듬어 주는 엄마의 모습에서도 배울점이 많았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가문비, #청개구리클럽, #이초아, #최호정, #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카페, #서평, #체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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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세수 제제의 그림책
안영은 지음, 홍그림 그림 / 제제의숲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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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가 세면대 앞에서 세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울 속의 아이는 고양이처럼 귀가 쫑긋 솟아있고 고양이 앞발에 꼬리까지 달려있습니다. 얼굴에는 수염도 길게 나 있습니다. 어떻게 된 건지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겼습니다. 세수를 하고 나오는 웅이에게 엄마는 또 고양이 세수한 건 아니냐고 핀잔을 줍니다. 그도 그럴 것이 웅이는 손가락 끝에만 물을 묻히고 눈곱만 살짝 떼는 고양이 세수를 하기 때문입니다. 세수를 하고 나온 웅이의 얼굴에는 초코 자국이 마치 고양이 수염처럼 남아있었습니다.  엄마는 "그러다 고양이 된다."라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날 밤 웅이 방 창가에 아기 고양이들이 올라왔습니다. 얼룩 고양이, 까만 고양이, 노란 고양이, 하얀 고양이. 동글동글 귀여운 얼굴을 한 아기 고양이들이 너무 귀엽습니다. 웅이 방으로 들어온 고양이들은 곧 고양이 달님이 뜰 것이고 달님 얼굴에 수염이 다 자라면 고양이 축제가 시작된다고 말했습니다. 창밖을 보니 달님 머리에 고양이 귀가 뾰로롱 솟아나고, 달님 엉덩이에 고양이 꼬리가 쑤욱 자라났습니다. 고양이 모양의 달이라니 너무 재미있습니다. 고양이 달님이 웅이를 환하게 비추자 웅이 머리에도 고양이 귀가 쫑긋, 웅이 엉덩이에도 고양이 꼬리가 쑤욱, 웅이 손도 고양이 손으로 뿅, 웅이 뺨에도 고양이 수염이 길게 자랐습니다. 고양이가 되어버린 웅이에게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고양이 세수>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일러스트로 어린이들에게 청결하게 세수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주는 그림책입니다. 이 책을 보고 나면 정말 웅이처럼 고양이가 될까 봐 세수를 열심히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고양이세수, #제제의숲, #안영은, #홍그림, #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카페, #서평, #체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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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집으로
새라 하우든 지음, 에리커 로드리게스 머디너 그림, 이승숙 옮김 / 한림출판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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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 모노톤이 잔잔한 조명 속에 따스하게 느껴집니다. 소년을 가만히 품어주는 엄마의 온기가 덕분일까요? 단색의 그림 속에 빨간 셔츠를 입은 아이가 눈에 띕니다. 아이는 어딘가 마음이 불편한 듯 보입니다. 그런데 아이의 발밑으로 검은 발자국들이 찍혀있습니다. 맨발로 나가서 흙놀이라도 한 걸까 생각하며 책장을 넘겨봅니다. 아이는 생각하기도 싫은 나쁜 일이 있었습니다. 조용한 집에 이제는 엄마와 아이뿐입니다. 아이는 매일 침대에 앉아 창밖을 바라봤습니다. 가끔 엄마가 들어와서 아이를 꼭 안아주었지만 아이는 엄마를 안아주지 않았습니다. 어떤 나쁜 일이 있었기에 이 어린아이가 이렇게 어두운 느낌일까 마음이 쓰입니다. 아이는 괜찮냐고 묻는 어른들에게 말도 하기 싫습니다. 


그래서 장난감 삽을 찾아서 자기방 적당한 곳을 골라서 파기 시작했습니다. 땅속으로 깊이, 더 깊이. . . 아이가 마음의 문을 닫고 혼자만의 세계로 들어가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땅속은 어둡고 지렁이와 두더지들로 북적거렸지만 아이는 계속 땅을 팠습니다. 그러다 집 밖 뒷마당으로 나오게 된 아이는 환하게 빛이 나는 창문 너머로 엄마 얼굴을 보게 됩니다. 엄마 얼굴이 빛나는 달같이 느껴집니다. 아이는 엄마도 자신만큼 힘들다는 것을 깨달은 걸까요? ‘언제든 돌아올 수 있잖아’라고 되뇌며 왔던 길로 되돌아가기 시작합니다.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곳은 터널이기도 하지만 집과 엄마의 품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다시 집으로>는 힘든 기억을 갖게 된 아이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마음을 치유해가는 과정을 모노톤의 담담한 색감으로 전해주는 그림책입니다. 엄마와 다시 마주 앉아 포옹할 수 있게 되는 아이를 보며 가만히 기다려줌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다시집으로, #새라하우든, #에리커로드리게스머디너, #한림출판사, #그림책, #우아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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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미인 호시 신이치 쇼트-쇼트 시리즈 1
호시 신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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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미인>은 <호시 신이치 쇼트-쇼트 시리즈>의 첫 번째 책입니다. ‘쇼트-쇼트’란 200자 원고지 20매 분량의 초단편 소설 형식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말도 그렇거니와 글도 짧게 쓰는 게 더 어려운 법입니다. 글을 쓰다 보면 쓸데없이 내용이 장황 해지며 전달하고자 하는 맥락이 끊기고, 쓰고자 하는 방향성을 잃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1000편 이상의 쇼트-쇼트 스토리를 창작해낸 호시 신이치에게 감탄하게 됩니다. 번뜩이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짧고 간결하지만 짙은 여운을 남기는 그의 그들은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합니다.


이 책은 시리즈 누계 판매 5000만 부를 돌파 한 플래티넘 셀러로서 전 세계 30개국 이상에서 번역 출간되는 되는 인기를 누리는 시리즈입니다. 2008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후로 절판되어 오랫동안 구할 수 없었으나, 하빌리스에서 새로운 번역과 편집으로 재출간되었다고 합니다. 꽤 오래전에 쓰인  글들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읽어도 그 내용들은 식상하지 않고 재미지며 신선합니다. <완벽한 미인>은 호시 신이치가 자신의 대표작으로 직접 고른 50편의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떤 이야기를 골라 읽어도 흥미롭게 읽힙니다. 이야기는 독창적인 발상으로 짧은 순간 몰입하게 하며 다 읽은 후에는 사람들에게 깨달음과 삶의 교훈을 남겨줍니다. 짧은 단편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으로 읽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틈틈이 짬을 내서 읽기에도 좋은 <완벽한 미인>을 곁에 두고 자주 보게 될 것 같습니다. 10분 남짓 초단편 소설의 묘미에 빠져보고 싶다면 <완벽한 미인>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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