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 정신 - 절벽에도 길은 있다
고도원.윤인숙 지음 / 해냄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 고도원님은 <뿌리깊은나무>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 <중앙일보> 기자, KBS·SBS·CBS 시사평론가 활동,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연설 담당 비서관으로 5년간 일하셨어요. 현재 ‘고도원의 아침편지’ 주인장이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으로서 398만 회원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계시죠.

또 한분의 저자 윤인숙님은 이 책의 단초를 제공한 분이죠. ‘깊은산속옹달샘’에서 고도원을 만났고, 2018년 산티아고 순례길을 함께 걸으며 깊은 대화를 나누며 녹취한 30시간의 ‘혼이 담긴’ 대화가 이 책의 출발점이 되었다.

언제부터 인지 정확한 시작 시기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고도원의 아침 편지를 알게 되고 e-mail로 받게 되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나에게 응원과 위안을 받기도 하고 깊이 생각해야 할 화두를 전해주고 있어요.

또 언제부터 인지 다양한 활동을 소개해주시는 글들도 함께 받게 되는데, 아침 편지의 영향으로 조금은 성숙해졌다고 스스로 평가하게 되니 여러 행사에도 참석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죠.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 참석은 못하지만 소식을 듣는 걸로 아쉬움만 달래고 있어요.

가업을 이어받아 목회자의 길을 걷기 위해(?) 연세대 신학과에 입학하여 <연세춘추>의 기자가 되고 긴급 조치 9호로 제적당하면서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죠. 아니죠? 직장을 구하지 못하여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고 결혼도 쉽게 하지 못하는 역경에 빠지긴 하지만 극복해 내서 다른 인생을 사시게 된 거니까 망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무사히 졸업하셨으면 목사가 되셨을까요? 기독교에서 말하는 낮춰 놓고 시험하다.’로 능히 극복할 시험을 주신 거 아닐까요? 사모님과는 일곱번의 이별과 일곱번의 재회를 나누고 결혼에 골인. 딱 맞는 인연이셨던 듯해요.

오퍼상에서 일주일만에 해고 당하고, 출근하는 척하고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글을 쓰는 일을 가장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는 것도 고난 속에서 얻은 결실이죠.  인연과 글 쓰기 실력으로 졸업장 없이도 다니게 된 <뿌리 깊은 나무> 그 때 쓴 글들의 효과로 <중앙일보>에 기자로 들어가고, 복학처리 되어 <중앙일보>에는 대학 졸업장을 제출하셨다고 하네요.

정치부 기자를 하면서 김대중님을 만나 중학생 시절 사인 받던 일화로 막역한 사이가 되어 김대중 대통령의 연설담당 비서관이 되시죠. 꿈은 이루어 진다. 대통령 연설문이 갖는 힘을 알고, 그 힘을 만드는 사람이 되신 거죠.

힘듦의 시간을 도전에서 오는 두려움을 넘어서게 하고 결정의 압박에서도 옳다고 믿는 선택을 하게 한다. 고도원님의 글에는 그런 힘이 담겨 있고 읽고 쓰기를 많이 하신 것이 느껴진다. 술술 읽힌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K-디아스포라, 24세 이하 200만명을 위한 교육과 훈련의 길을 만들고 전세계와 함께 노력하고 계신다. 百年大計이다.

고도원님의 삶과 제목대로 정신을 알게 해주는 책으로 보고 배울점이 많은 책이라고 생각해요. 세상 모든 책이 그렇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책을 읽는 동안 공감하고 동감하게 되고, 고도원님의 정신을 계승해서 뜻을 이어가시는 분들이 많이 생길 거라고 생각해요.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평생 써먹는 놀이 수업 280 - 사춘기 중학생도 춤추게 하는 즐거운 놀이 수업
정다해 지음 / 문예춘추사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 정다해 선생님은 경력 20년차 서울 소재 중학교 사회교사시고, 현재 수업방법 개선 직무연수 강사로 활동 중이며, 놀이교육 블로그를 운영하시며 학교 현장 놀이교육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보이고 있다. 놀이교육을 널이 알리시는 중입니다.

놀이 교육? 놀이 공부? 교육과 공부는 동의어는 아니지만 유의어로 많이 사용되고 있어요. 교육이 좀더 넓은 범위를 포함하는 거 같죠? 가르침과 양육. 놀이를 통해 공부하는 것은 놀이 공부이고 놀이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것은 놀이 교육. 둘의 차이?

놀이를 통해 재미를 느끼도록 해주는 것도 교육, 친구를 사귀는 것, 변화된 환경엔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놀이, 아이들의 개성을 파악하고 존중하면 서로 잘 어울릴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도 놀이로 가능하다는 얘기. 관심, 이해, 배려를 배울 수 있는 건 국영수가 아니죠. 놀이를 공부에만 국한시키는 것은 과소평가하는 거죠. 놀이 공부가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책은(주로 만화로 쉽게 풀어 놓은 교재) 많아요. 쉽게 얻는 건 쉽게 잃는다. 정설에 가까운 말이죠?

놀이는 반드시 재미가 있어야 해요. 이 책에는 정말 280가지 놀이가 담겨있을까요? 어떤 놀이일까요? 세보지는 않았고 세보는 게 의미도 없을 것 같아요. 목차를 보면 5장으로 분류해서 여러 상황에 어울리는 다양한 놀이를 가르쳐주고 있어요. 놀이에 대한 설명, 방법에 대한 설명, 응용 놀이와 주의사항을 자세히 알려주셨어요.

이 책은 초등 고학년과 중등, 고등학교 선생님들 특히 담임을 맡고 계신 선생님들을 우선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라고 생각해요. 누구나 읽을 수 있고 여러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르치는 자리에 있으신 분들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예요. 늘 옆에 두고 자주 찾아보고 활용하는 책이죠. 16년 전에 초등 저학년~ 고학년 까지 대상으로 하는 보습학원에서 선생님으로 3개월 정도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는데, 그 때 이 책을 알았다면 참 다른 모습의 선생님과 학생들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선생님들은 지식을 아이들의 머리에 넣어주는 들어가게 하는 목적과 방법만 생각하시지는 않는다는 것, 아이들과 교실에서 함께 공부도하고 웃고 즐기는 재미있는 시간과 추억도 많이 만들어 주시려고 노력하신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진짜를 찾아라라는 놀이는 친구들과 선생님을 잘 알게 되고 친밀해지는 기회를 만드는 시간. 보이는 걸로만 판단하면 오해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려주죠.  

교과서 숨은 그림 찾기는 교과서에 실린 사진이나 그림에서 또 다른 이야기 거리를 찾을 수 있는 재미와 여유로움을 주는 거 같아요. 아이들이 교과명으로 장난치는 것도 삐딱한 낙서나 장난이라고 치부할 게 아니라 창의적이고 새로운 시선이라고 인정해주는 게 더 나은 교육 아닐까요?

우리 아이들의 학교 생활을 즐겁게 만들어 주는 놀이교육, 우리 나라 초등학교, 중학교 전체에 고등 학교까지도 널리 퍼져 나가길 바라요.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세현의 통찰 - 국제질서에서 시대의 해답을 찾다
정세현 지음 / 푸른숲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 정세현님은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통일부, 국정원 등에서 남북관계, 국제정치와 관련된 일을 하셨습니다. 저서로 <모택동의 국제정치사상> <정세현의 정세토크> <정세현의 통일토크> <정세현의 외교토크> 등이 있습니다. 책 제목에 자기 이름을 넣으실 정도로 자신감 넘치시고 안목, 통찰력을 가지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국 중심성’. 외교, 통일문제 결국 자국 중심성이 있어야만 강대국들 사이에서 흔들리지 고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음을 몸소 깨달은 것이다. 자주와 통하는 개념인가?

크고 작은 나라, 높고 낮은 나라. 조폭 같은 국제 정치는 견제할 조직도 없다. UN이 있다지만 역시 힘에 밀리고 있다. NATO, 바르샤바조약기구(1991년 해체) 등의 폭력 장치가 엄연히 존재한다. 북한은 중국과 소련사리에서 등거리 외교를 통해 얻을 걸 다 얻어냈다는데~ 우리는 뭐지? 그러면서 엄격한 중립을 유지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국제 정세에 하나의 힘이 등장하여 커지기 시작하면 작은 힘들을 규합해 세력 균형을 만들어간다.

“외교의 세계에서는 내 나라가 아니면 모두가 남의 나라다. 여러분들은 앞으로 외교관이 되더라도 남의 나라의 이익을 위해서 종사하는 외교관이 되지 말고, 내 나라의 이익을 위해서 고생하는 그런 외교관이 돼라.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일을 해야 한다. 국제정치의 세계에서 내 나라와 남의 나라를 분별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어느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 분주하게 뛰었는지 알 수 없는 그런 어리석은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p7)

미국은 최근 중국을 억누르려고 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동아시아 지역에서 구축해 놓은 절대적인 지위, 헤게모니가 흔들린다는 판단 하에 중국을 포위해 들어가고 있는데, 여기에 한국, 일본 등 여러 동아시아 국가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바로 이런 사실이 미국의 힘이 빠지고 있다는 증거다. (p23) 동맹강화라는 구호아래 이런 상황이 반영되어 있는 줄은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같은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이 이렇게 다른 건 왜 일까? 전문가, 지혜로운 분들의 식견을 보고 듣고 배울 필요가 있다. 힘이 강할 때는 홀로, 힘이 빠질 때는 동맹, 충분히 이해하고 난 후에는 참 좋은 방식이다.

폭력장치에 만국공법이나 국가 간의 관례라는 명분을 내세운 서양과 모르고 당한 동양. 영해는 3해리? 과거 대포의 사거리이고, 그 외의 해역은 자유 항행을 한다. ‘국가의 권력은 무기의 힘이 미치는 곳에서 끝난다.’(p38) 우리나라는 미국의 제약으로 미사일도 맘 놓고 개발하지 못하는데 북한은 대륙 간 탄도 미사일도 개발하고 있다. 북한이 더 큰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이해하면 되는 건가?

2012 4 17일에 전시작전통제권을 환수 받기로 약속 받았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2015 12 31일로 미뤄버렸고 박근혜 대통령은 핵 문제 해결 뒤로 더 미뤄버렸다. (p180) 지속적으로 다음 정권으로 폭탄 돌리기를 하는 듯하다는 느낌은 뭘까? 진정으로 환수를 원하는지? 환수만이 답인지? 자주나 자국중심주의 측면에서 당연히 환수하는 게 맞지만 환수할 경우 발생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예측도 불가능하고 모든 문제에 올바른 대처를 할 수 있으리라는 보장을 누구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외교에 있어서 자국 중심성을 확립하겠다는 자세로 끌고 나가면 국민들도 자연스럽게 관념을 바꾸고 문화 자체를 그렇게 바꾸어 가야 한다고 여길 것이다. 한국이 자주성을 가지려면 가장 먼저 한국 사회의 상층부를 형성하고 있는 지배계급이나 기득권층 또는 중산층 사람들이 자신들의 머릿속에 대미 종속성이 있다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 (p213) ‘영어로 말해야 멋있다는 윤석열 대통령. 스스로 대미 종속성을 인정하신 건가? 그냥 막말, 망언, 실언을 하신 건지? 전자라고 인정은 안할테고 후자는 아주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인정하고 고쳐야 하는데 인정도 안하고 고치려고 하지도 않는다. 친중, 친일, 친미파가 득세한 유구한 역사. 바로잡는데 일침과 가르침이 되고 생각할 화두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스터 프레지던트 - 국가 기념식과 대통령 행사 이야기
탁현민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 탁현민, 그가 거쳤던 많은 직업 중에서 가장 재능이 돋보였던 것은 공연기획과 연출가이다그는 토크콘서트, 북콘서트와 같은 새로운 장르를 만들기도 했다. 대통령 행사를 전담하는 선임행정관(2017)으로, 이후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2019)을 거쳐 청와대 의전비서관(2020)으로 일했다. 재임 중 국가 기념식, 대통령 행사, 외교 행사를 기획, 연출했으며 남북 문화 교류 행사의 총 연출 및 남북정상회담의 의전 실무를 담당했다. 타고난 기획자이고 연출가로 의전과 기념식 등에서 국가의 대표로 대통령의 모습을 만들었다. 국격을 만들고 지켜가는 역할이다.

문재인 정부 의전비서관으로 1,825일 동안 대중에게 감동을 준 행사 1,195개를 기획했다고 한다. 하루에 하나 이상의 행사를 진행했지만 공식적인 행사, 기록될 행사는 하우에 한 건정도로 조율한 듯하다. 흥미로운 뒷이야기와 대통령에 관한 에피소드들도 담고 있다.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했던 비서관이 정부의 여러 행사를 회고하고 대통령직에 대한 의미,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추진하는 기획자 로서 본인의 역할이나 기획의도 등도 담았다.

퇴근길 맥주 한잔(?)은 한번(?) 진행된 거 같다. 아무래도 리얼은 불가능하기 때문이고 어떤 형태로 진행되더라도 야당의 정치적인 평가는(아마도 공격) 피하지 못할 것이고 경호의 중대한 임무도 망각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일 것이다. 남수단 축구단과의 조우에 계획 이상이 이벤트가 발생되면서 통역의 부재로 진땀을 뺀 사건. 훈련병과의 만남 행사, 탄소중립 선언의 흑백 영상에 대한 정치적인 공격, 왜 이렇게 까지 하는가? 여당, 야당, 정치인의 습성일까?

이 책 한권에 담길 수 있는 분량만큼의 대통령의 입장부터 퇴장까지 문재인 정권의 행사들. 4부로 나누어 흥미를 가지고 읽고 얽혀 있던 상황들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완벽하게 객관적일 수 없는 저자님의 글을 통했지만 대통령의 회고록이 아님에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잘 알 수 있었다.

역대 대통령마다 의전비서관이 있었을 텐데 탁현민 이전에도 있었고 이후에도 있을 그 사람들의 흔적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림자 인가? 이런 형태가 맞는지? 이라는 이름이 처음으로 들렸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건 왜 일까? 윤석열의 현직 대통령의 의전비서관은 누구지? 누군가는 열심히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계시겠죠? 지나고 나면 실수도 보이고 잘한 면도 보이고 더 잘할 수 있었을 것 같은 아쉬움도 보이겠죠. 대통령을 정확히 정의 내려 주시고 역할을 분장해주시고 주변에서 대통령을 잘 보좌해주신다면 우리나라는 행정 선진국이 될 거라고 믿어요. 정치, 경제, 사법, 행정이 유착되고 한 군데 얽히고 설켜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평가를 받지 안길 바랍니다.

이 리뷰는 백만인의 서평단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비스 탐정 길은목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김아직 지음 / 몽실북스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 김아직(yet)님은 단편 《라젠카가 우리를 구원한다 했지》는 제5회 황금가지 타임리프 공모전 우수작으로 선정되었고브릿G 등록 작가로 활동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코로나 시대의 낙석동》 시리즈를 연재하였고 출간을 앞두고 있다고 하네요.

 

주테카 얼음 연못의 루시퍼 사진어떤 사진일까? 궁금하네요. 수녀가 되기 위해 수련중인 노비스, 길은목님이 가지고 있다는 건 전혀 어울리지 않을 뿐더러 금지된 물건을 가진 거예요. 그 동안은 삶을 살펴보면 어쩜 수녀원에 머무는 것과 거리가 있고 사진과 더 가까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녀의 과거는 어땠을까요? 길은목은 침수지역 출신, 전염병으로 부모님을 잃고 열두 살까지 해적들의 마약을 난민촌까지 배달해 주고는 소금 빵 두 덩어리를 받는 삶을 살았고 인질로 잡힌 친구 윤수를 배신하죠. 그 친구는 죽었을 거 같은데~

 

정영배 회장집에 입양되어 인생이 폈다고 판단할 법도 한데, 회장 이외의 가족들의 멸시를 피해 유산을 포기하고 견습 수녀가 된다. 그녀는 왜 단테가 그린 지옥도의 가장 깊고 음습한 곳 배신자가 간다는 주데카 얼음 연못의 루시퍼 악마 사진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아마도 친구를 배신한 자신이 갈 지옥이라 그렇지 않을까? 사진을 가진 것을 들켜 수녀원을 쫓겨날 위기가 오지만

 

원장 수녀는 다섯 명의 자살에 대한 조사를 길은목에게 부탁. 난민촌과 침수지역을 돌며 의료와 심리 상담을 하다가 네 명의 죽음 이후 충격으로 정신착란 증세를 일으켰고 다섯번째 투신 자살을 예견한 벨라뎃다 수녀를 만나 모두 머리가 터져 죽었다고 말하며 하나같이 선한 분이셨다.’는 정보를 듣게됩니다. ‘선한 자들의 죽음이 이 세상에 신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함.’이라는 말을 듣게된다.

 

사건을 보도한 기자를 만나고, 목격자를 만나 이야기를 듣는다. 석연찮은 구석들… “난민촌에선 착하게 살아서 좋을 거 없다”??? 부패한 단백질을 먹어 거대해진 쥐떼난민촌은 메가시티를 위한 방역 완충공간으로써 존재의미가 있었다. 작은 종말, 잔류인은 무엇인가?

다섯 건의 자살 사건은 첫째 모두 투신으로 두개골이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박살이 났고, 둘째 유서가 없다는 것, 셋째 선한 영향력을 미쳤다는 것, 넷째 사건 현장에 백작약 꽃다발이 있었다는 공통점을 알게 된다. 꽃을 자져다 놓는 젊고 키가 큰 남자? 자살한 사람들은 재채기, 눈 가려움 증 같은 알레르기 증상을 보였고 완전한 죽음을 설계하였다.

 

난민촌 조사를 마치고 침수지역으로

머리 없는 시신이 더 있다면 5건 이상의 사건난민촌과 침수지역이 위험하다? 머리가 없는 시신이 있을까?

 

끝까지 읽어가면서 길은목 노비스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즐거움. 추리물이나 탐정물의 경험은 적지만 다른 책들에 비해 친절하고 디테일한 전개가 편안함을 준다. 저자가 이끄는 대로 막 끌려가지 않고 독자가 상상하고 생각할 충분한 시간을 배려하고 있다.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지 않는 전개는 저자님의 구성력과 스토리텔링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