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청 - 잃어버린 도시
위화 지음, 문현선 옮김 / 푸른숲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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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위화는 1960년 중국 저장성에서 태어났다. 실험성 강한 중단편소설을 잇달아 내놓으며 중국 제3세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두 번째 장편소설 『인생』(1993)을 통해 작가로서 확실한 기반을 다졌다. 장이머우 감독이 영화로 만든 『인생』은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중국 국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으며, 출간된 지 2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중국에서 매년 40만 부씩 판매되며 베스트셀러 순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허삼관 매혈기』(1996)는 출간되자마자 세계 문단의 극찬을 받은 작가입니다. 나는 하정우 주연의 영화 <허삼관>으로 기억한다. 원저를 읽어볼까?

 

부모를 여의었고, 아직 결혼하지 못한 린샹푸 앞에 말이 빠른 남쪽 출신 샤오메이와 아청 남매가 나타난다. 아청은 떠나고 몸이 아파 추스르기 위해 남은 샤오메이. 린샹푸는 샤오메이와 혼인(?)한다. 아무 말도 없이 집을 떠났다가 린샹푸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로 다시 돌아온 샤오메이. 샤오메이를 다시 받아들여 살다가 딸 아이를 낳는다. 다시 떠난다. 떠날 때마다 린샹푸의 재산을 몸래 훔쳐 떠난 샤오메이. 두번이나? 젖 동냥으로 린바이자를 키우면서 샤오메이를 찾아 남쪽으로 원청이라는 도시를 찾아간다. 처음 샤오메이를 봤던 것처럼 말을 빨리하는 남쪽 사람들을 만난 원청에 대해 물어보지만 아는 사람은 없다. 시진에서 이층집을 두 채를 짓고 목공일을 하면서 딸, 천용량의 가족과 함께 생활한다. 그동안 배웠던 기술(목수)로 돈을 벌며 빈 집을 유심히 살펴본다.  혹시 샤오메이를 찾을 수 있을지? 만날 수 있을 지? 아이들에게 글도 가르친다.

 

시진에 머물게 된 린샹푸는 샤오메이를 계속 찾을까? 만날 수 있을까? 시진의 유력인사의 아들(망나니 인듯)과 란바이자는 정혼한다. 천용량의 아들(천야오우)은 그런 린바이자를 대신해 토비의 인질이 된다. 몸 값을 주고 데려오려는 계획은 틀어지고~ 전쟁이 일어난다.

 

샤오메이를 만날 수 있을까? 원청은 어디일까? 운명적인 만남이었고 딸을 얻었다. 대격변기의 중국이 배경이고, 동아시아의 문화권에 속하는 우리나라도 조선시대가 끝나고 대한제국으로 넘어가는 시기의 모습이 겹쳐져 보이는 듯하다. 이야기의 전개가 빠르고 그에 따라 책장이 빨리 넘어간다. <허삼관 매혈기><허삼관>이라는 영화로 제작되고 하정우, 하지원 배우의 명연기로 책보다 먼저 알게 된 것처럼 이 소설도 영화로 만들어 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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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레이싱 그루터기
윤주성 지음, 김미선 그림 / 주니어단디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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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윤주성님은 현재는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를 가르치는 선생님. <엄마의 결혼식>으로 한국안데르센상을 수상하셨고, <요괴 잡는 해치>, <스카이 레이싱>, <유도 소녀 강원미> 등의 책을 쓰셨어요. 아이들 마음속에 오래도록 기억되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하시는데 이 책을 읽어보시면 이미 그런 작가분이라는 느낌이 팍팍 드실거예요.

 

<스카이 레이싱>은 머지않은 미래 2030년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예요. 지노는 어벤저스의 일원으로 인싸였어요. 아빠의 사업이 망하고, 어디론가 떠나시고 엄마와 어렵게 살아가면서 어벤저스 다른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죠. 열심히 일해 돈을 벌던 엄마는 허리를 다치셔서 수술을 하고 병원에 입원해 계신데 곧 퇴원할 예정이지만 병원비 고민으로 즐겁지만은 안아요.

 

우연히 알게 된 드론 경기. 상금이 필요해요. 집에 있던 드론으로 동네에서 개최된 시합에 나갔는데, 팀으로 공격을 받아 드론이 망가져요. 고물상에서 혹시 부품을 구할 수 있을까? 그 고물상은 대철이네 집이었어요. 대철이는 드론 개발자가 꿈이고 지노가 DC-5을 조정해서 대회에 나가줬으면 좋겠다고 해요. 모양도 허접하고 지노는 직접 조정해보고 같이 하기로 해요. 동네 대회에서 이기기도 하면서 드론 조정에 익숙해지고 지노의 의견을 바탕으로 DC-5는 지속적으로 성능 개선을 거쳐요.

 

학교 대표를 뽑는 대회 준비. 대철이와 어벤저스 사이의 일. 대철이 아버지로부터 드론 조정 코치를 받는다. 대표로 뽑힐 수 있을까요? 대회에선 몇 등을 할까요?

 

지노는 인터뷰에서 대철이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상금으로 엄마는 퇴원할 수 있었죠. 대회를 준비하고 대회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많은 변화가 생겨요. -어벤저스 팀을 만들고 대철이와 친해지고 대철이도 아버지와 더 살가워지고, 드론을 통해 미래의 꿈을 꾸고 특수 학교에 진학도 하게 되죠.

 

무조건 학교 공부만 잘해야 되는 건 아니죠? 미래를 살아갈 우리 친구들에게 공부하라고 강요만 하지 말고 자신의 미래, 자기의 꿈, 직업 등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볼 기회를 주는 게 어떨까요? 이 책처럼 미래를 예측하고 어떤 변화가 생기고? 어떤 직업들이 생겨날지? 보여주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경험하고 선택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예요.

  

부록에서 드론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알려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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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파리에 가다
카트린 카랑굴라 지음, 김영신 옮김 / 빚은책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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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카트린카랑굴라는 영국에서 생활하다가, 글을 쓴다는 꿈에 전념하려고 파리로 돌아왔다. 앵글로섹슨 문학을 사랑하며 주로 어린이와 청소년 소설을 쓴다. 생활하던 영국에 대한 애정을 가득 담은 <런던 패션> 시리즈를 출간했다. 패션에 대한 관심은 《에밀리, 파리에 가다》로 이어졌다. 작품으로는 <내 인생, 내 친구들>, <스타워즈>, <유니콘 학교> 등 다수의 시리즈물이 있다.

 

넷플릭스 제작 드라마의 원작이다. 드라마를 보신 분은 원작의 표현과 비교해보는 재미와 원작에 해당하는 장면이 떠오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드라마를 보지 않은 나와 같은 분들은 상상력으로 나만의 드라마를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다.

 

미국인에 대한 프랑스 사람들의 응대, 마케팅이라는 분야는 같지만 의약품 마케팅과 명품 마케팅의 차이, 마케팅에서 SNS? 젊은 미국 여성이 알아가는 프랑스, 파리. 흥미로운 주제이고 이야기 전개도 가벼우면서 빠르다.

 

에밀리는 동료의 덕에 원하던 파리 생활을 시작한다. 층수에 대한 차이? 프랑스는 왜 그러지? 미터법이 표준이라고는 하지만 갤런이니 야드니 하는 단위를 여전히 쓰는 것과 같은 맥락인가? 프랑스어를 잘 못하는 에밀리의 면전에서 실망감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실비(우리에겐 지옥이다.) 외국어 알레르기가 있다는 실무 파트너, 파트리샤. 아래 층에 사는 SSG 가브리엘. 남자친구는 장거리 연애가 힘드니 집으로(시카고) 돌아오라고 하지만 연애 대신 꿈을 선택한 애밀리는 헤어짐을 선택한다. 프랑스에서 외로움을 달래 주는 민디. 질은 남성형 명사이고 고환은 여성형 명사다? What???

카미유라는 파리에서 유일하게 에밀리에게 친절로 대해주는 친구를 만나게 되는데이런? 에밀리가 뜨거운 키스를 나눈 SSG의 여자 친구였다. 포기하려고 하지만 미련이 남는다. 가브리엘에게 에밀리는 어떤 의미? 에이전트의 일과 SNS를 통한 홍보의 상충으로 계정 탈퇴를 지시하는 실비. 애밀리의 아이디어를 수용한 고객의 의견으로  다시 계정 부활~(장난하나?) 토마를 만나 뜨밤, 층간 소음의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애밀리의 파리 적응기. 파리지엔~. 출장을 가본 경험이 있어서 점심시간을 길게 가지고 와인도 마시는 문화, 우리와는 다른 여유로움이 부럽기도 했다.

 

넷플릭스 드라마도 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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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항의 기술 - 물러서지 않는 프로불평러의
러비 아자이 존스 지음, 김재경 옮김 / 온워드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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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러비 아자이 존스는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18년 차 블로거, 팟캐스트 진행자,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연설가이고 최고의 인플루언서다. TED 강연 [편하게 불편해하기]로 스타가 되었다.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스포티파이, 나이키, 뱅크오브아메리카 같은 기업은 물론 칸 국제광고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등의 유명 콘퍼런스에서도 연사로 활동했다. 2018 2월부터 이 책과 동명의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저자는 ‘두려움이란 스스로 지고 있는 짐’이라며, 눈치 보지 않는 ‘프로 불평러’가 되라고 말한다‘두려움 극복 매뉴얼’로 이 책을 출간하여 독자들에게 힘을 주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프로 불평러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고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분위기를 엉망진창으로 만들려는 관종, 혐오주의자, 시비를 거는 그냥 삐딱한 사람이 아니다. 프로 불평러는 부당한 시스템을 비판한다.

 

문제는 인간이 불에 손을 집어넣지 않도록 막아주는 바로 그 장치가 반드시 해야 할 일조차 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는 점이다. (p.9) 덕분에 목숨을 부지하고 산다고 생각했었다.

 

당신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는가? 오늘의 ‘나’가 되기 위해 여태까지 어떤 싸움을 해왔는지 알고 있는가? 단지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변수를 뚫고 지나왔는지는 알고 있는가? 그에 비하면 당신이 무서워하는 사람들, 당신이 두려워하는 상황들은 아무것도 아니다. 당신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아는가? (p37)

 

실제 회의 시간에 지지해 주지 못한다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일까? (p.127) 용기가 없어 본인은 말을 못하는데 대신 말 해준 사람에 대한 고마운 마음은 누구나 있다. 고마움이 자꾸 쌓인다면 말을 꺼내는 사람도 어렵다는 걸 인정하고 그 어려움을 덜어주는 방법으로 먼저 말을 꺼내지는 못하더라도 때와 상황, 장소에 맞는 지지의 말은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부터 반성한다.   

 

정말로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당장 우리가 무엇을 되갚아줄 수 있는지 생각하는 건 말이 안 된다. 물에 잠겨 죽을 정도가 되어야지만 손을 들어 도움을 요청할 자격이 생긴다고 생각할 필요도 없다. (p.159) 우리의 자세에는 유교 사상이 바탕에 깔려 있다. 도움을 요청하고 도움을 받으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것으로 갚아야 하고 안분지족하여 물질적인 풍요를 추구하지 않는다. 굶어 죽기 딱 좋은 자세이다. 그러지 말고 필요하면 요구하자는 얘기를 해주고 있다. 당장 못 갚으면 다음에 갚으면 된다.

 

“비욘세의 하루도 당신의 하루랑 똑같이 24시간이다.” 아니, 현실은 그렇지 않다. 비욘세 본인조차 그렇게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비욘세의 하루는 240시간일지도 모른다. 그녀의 삶이 매끄럽게 굴러가도록 갖가지 일을 처리해 주는 사람이 10명은 있을 테니까. (p.255) 시간조차 불공평하다. 주어지는 건 24시간으로 동일하지만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의 차이와 그 시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누구 좋으라고 참아요” 정작 친절하게 대해야 할 사람은 나 자신이다.

 

저자는 말하기나 행동하기가 망설여진다면 그때야 말로 용기가 필요하며,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고 말한다.

우리는 상냥한 사람이 되려고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한다. 자기에게 놓인 어려움 앞에서 ‘참지 않음’으로써 자기 영향력을 키운 모범사례다. 상냥한 사람이 되기보다 ‘필요한 말’을 삼키지 않는, 자신에게 ‘친절’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겸손은 실패와 실망이 두려워서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건 성공이 두려워서이기도 하다. 한번 맛본 성공을 유지하지 못하거나 그에 뒤따르는 책임감을 감당하지 못할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다워지고, 진실을 말하고 행동하는 나로 변하길 원한다. 저자와 똑 같이 행동할 수은 없다. 책을 읽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나를 변화시키는 필수 요소이다. 읽고 말거라면 안 읽은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면 큰 화를 부를 수 있다. 나는 불평이 많은 사람이지만 용기가 부족한 사람이었다. 용기를 내기로 한다. 여러분도 변화를 도모해 보시기를 바란다.

 

이 리뷰는 북유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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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프다고 생각했습니다 - 현대 의학이 놓친 마음의 증상을 읽어낸 정신과 의사 이야기
앨러스테어 샌트하우스 지음, 신소희 옮김 / 심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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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애럴스테어 샌트하우스는 런던의 가이스 병원과 모즐리 병원의 정신과 의사. 종합병원 내과에서 근무하던 중,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내면을 알고 싶다는 생각에 모즐리 병원 정신의학과로 전공 분야를 옮겼다. 이후 20년 넘게 정신과 의사로 근무하며 수많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몸이 아프다고 생각했습니다》는 ‘원인 불명의 증상’으로 종합병원을 찾은 환자들의 정신감정을 맡아온 저자가 그동안 만난 여러 환자들이 겪은 아픔, 증상, 그리고 그들이 털어놓은 마음속 이야기들을 묶어낸 책이다. 정신 건강이 신체 건강과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생하게 전달한다.

 

환자는 아프다. 몸이 아픈 걸까? 정신과 의사를 제외한 의사들과 아픈 가람은 자신의 몸, 장기, 기능에 집중하여 병명을 찾으려고 한다. 온갖 검사들을 한다, 물론 아주 큰 도움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진단명이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진다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럼 병원 투어가 시작된다. 1, 2, 대학병원

 

나는 와이프보다 늙었지만 건강하다고 생각한다. 와이프는 시체말로 종합병원이다. 진짜 아파서 진료를 받고 치료를 한다. 그 중 원인 불명으로 모니터링만 하는 것도 있다. 마음을 들여다봐야 하는데 이 행위가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하는 검사나 관찰은 아니다. 정신과 의사는 마음에 집중한다. 우울증, 공황장애라는 말이 일반적으로 공공연히 등장하기 시작한 건 얼마되지 않았다. 나의 정신적인 결함(?)을 숨기도 싶은 마음으로 감춘다.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가 아니다. 그냥 누구나 앓을 수 있는 병이라는 표현을 그렇게 한건데~ 여전히 마음의 병을 정신병과 동일시한다.

 

정신은 육체를 지배한다. 이상구 박사-엔도르핀, 한때 관심이 집중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아드레날린, 극도의 흥분상태에선 통증을 못 느낀다(?)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합니다.

 

환자의 믿음이 병의 예후와 진행을 좌우하는 것이다.(p22~23)

 

효과적이고 좋은 의료는 환자가 살아온 인생의 맥락과 환자가 받은 영향을 이해하고 환자 스스로도 ‘이해 받았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다. 현대 의학이 그러지 못하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대체 의학이나 보완 의학을 선택하는 게 아닐까. 환자는 의학의 기술적 능력을 존중할지 몰라도 인간적 측면에서는 표준 의학에 만족하지 못한다. (p.364)

나는 강아지, 고양이의 질병을 치료하는 수의산데 인의와 달리 축주의 말을 통해 질병을 진단해야 하기 때문에 검사를 많이 하긴 한다. 과잉 진료라고 생각할 수고 있어 검사 결과가 모두 정상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것도 검사의 목적 중 하나라는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한다. 주인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사기 행각(?)일 수 있디. 또 문진, 시진 등 신체 검사와 생활 습성, 성격 등을 확인하려고 노력한다.

 

현재의 진료 방식이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 다수에게 부적합한 의료 체계를 지속시키고 있는 게 분명하다. 나는 20년 넘게 정신과 의사로 일하면서 이전 세대 의사들의 지혜로움을 깨닫게 되었다. 그들은 항상 의학이 무엇보다도 사람에 관한 것임을 이해하고 있었다. 의학계는 세대가 바뀔 때마다 이 사실을 잊어버리지만, 그런 만큼 세대가 바뀔 때마다 다시 배워야 한다.(p.370)

 

나의 어지러움증은 어느 과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나? 증상은 하나인데, 원인 다양하다. 나를 포함해서 막상 어느 과에 해당하는지 모르는 환자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우리나라는 주치의 개념이 없고, 동네 의원이나 가정의학과를 약간 천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첫발을 함께 내딛어 주는 아주 중요하신 선생님들인데~ 우리의 몸과 마음을 모두 잘 살펴 주시는 유능한 선생님들이어야 할 것이다.

 

정신의 건강은 현재 신체의 건강뿐만 아니라 미래의 삶 전반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는 말도 있지만 건강한 육체에서 건강한 정신이 나온다는 말도 있듯이 모두 중요하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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