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잃어버린 개가 아니야

난 잃어버린 개가 아니야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57
카셸 굴리 지음, 스카일라 호건 그림, 정화진 옮김 / 국민서관 / 2022년 6월

반려견의 시선으로 바라본 반려생활의 불편함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책으로 반려견과 반려인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진정한 반려가 가능하도록 바꾸고 정착시켜가겠다고 결심하게 만드는 책이다.

러프는 잃어버린 개가 아니다. 반려견을 살아가는 것이 불편하여 가출을 했다. 간식을 얻어먹을 때를 포함해서 재롱을 떠는 러프, 산책하는 것도 러프의 의견이 아니라 주인의 의견에 따라하게 되고, 민망하게 배변하는 상황도 관찰된다.

집 나오면 개고생이라는 말도 있듯이 쉽지 않은 일도 발생하지만 러프는 자유를 만끽한다. 어느 날 다른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하는 주인을 본 러프는 주인이 잘 지내는 지 궁금하다. 누나를 찾아가고 누나와 상봉한다.

반려견이라는 용어가 등장한지는 꽤 오랜 시간이 흐른 듯하다. 애완 동물이라는 용어로 본인이 소유한 물건이나 장난감처럼 다뤘었다. 유기나 학대도 서슴지 않았다.

반려라는 말을 사용하는 지금은 어떠 한지? 반려의 의미를 지키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우리나라에서 반려견을 대하는 자세를 외국인들은 학대라고 볼 수도 있다고 한다. 강아지를 불러서 쓰다듬고 같이 장난치는 걸 우리는 대수롭지 않게 하지만 부르지도 않고 다가오면 오는 대로 가면 가는 대로 반려동물의 자유로운 행동을 인정한다고 한다. 보통 고양이를 대하는 자세와 비슷하다.  

이 리뷰는 국민서관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기량 탐정 사무소 1

기량 탐정 사무소 1 - 드라큘라의 사라진 송곳니 ㅣ 기량 탐정 사무소 1
선시야 지음, 송효정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6월

서울 야트막한 산 아래, 골목 맨 끝 기와집, ‘기량 탐정 사무소’엔 파리가 날린다. 백 열 살 먹을 때까지 학교에 다녀야 하지만 기량은 탐정이 되고 싶어 무작정 낡은 기와집에 사무소를 차렸다. 개업한지 한달 동안 손님이 하나도 없어서 학교에 가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할지도 모르죠.  기량은 단군신화에서 사람이 된 호랑이의 후손이다.

물귀신 선생님이 드라큘라 백작의 송곳니가 없어진 사건, 무시무시 초등학교의 학생인 드라큘라 백작의 생일 파티 때, 점토로 만든 가짜 딸기를 깨물다가 송곳니가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부러진 송곳니를 서랍에 넣어 뒀는데 청소가 끝나고 나니 사라졌어요. 누가 가져갔을까? 소지품 검사를 했는데 없었어요. 뿅하고 사라졌네.

24시간이 지나면 드라큘라는 송곳니를 영원히 붙일 수 없는데 이미 12시간이 지나서 기량에게 사건이 의뢰되어 남은 12시간 안에 서둘러 찾아야 해요. 기량은 무시무시 초등학교에 전학생으로 위장하여 등교하여 사건을 해결하기로 해요. 마녀, 미라, 몽달귀신, 구미호, 야광귀, 드라큘라 백작이 같은 반이네요. 드라큘라 백작을 제외하고 정황과 행동을 관찰하면서 모두를 의심하게 돼요. 1교시~4교시까지 다양한 수업에 참여하면서 유심히 관찰하고 추리해요.

범인은 누구일까? 여러 단서들을 조합하여 추리하는 기량. 동물들과 친해지기 위한 방법들을 이야기하는 친구들. 상상력이 아주 뛰어나 읽으면서 웃음이 절로 나요. 4교시는 체육 시간인데 팥을 보고 기절하는 몽달귀신. 누가 팥을 뿌렸지? 교실에 들어온 기량은 뛰어난 추리로 범인을 밝혀내죠. 범행의 동기는 복수였어요.

나의 실수를 누군가 놀리고 자꾸 심한 장난을 치면 화가 나죠.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야기 속에서 사고를 당한 친구들은 주동자이거나 동조자였어요. 그렇다고 해도 개인적으로 복수하는 건 옳지 않죠? 모두 모두 사이좋게 지내는 게 가장 좋은데~ 그게 말처럼 쉽진 않은 거 같아요. 아이들이 잘 자라길 바란다면 어른들이 먼저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해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좋은 행동을 보이면 아이들은 보고 배워 좋은 행동을 하게 되죠.

드라큘라 백작도 반성하고 사이 좋게 지내기로 결심하죠.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이 모두 사이 좋은 친구가 되길 바라요.

사건을 잘 해결하고 다시 학교로 가게 되는 기량, 2부가 기다려지죠?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이것은 인간입니까

이것은 인간입니까 - 인지과학으로 읽는 뇌와 마음의 작동 원리
엘리에저 J. 스턴버그 지음, 이한나 옮김 / 심심 / 2022년 7월

로봇과 나를 구별 짓는 것은 대체 무엇인가? 마음이 아니라며 나의 인간성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단 걸까? 인간의 의식? 뇌의 작용 방식의 이해와 정신의 이해는 동일한가? 인간은 기계인가 아닌가? 뇌의 기능적인 역할과 신경의 작용에 대한 설명도 완벽하진 않지만 수많은 연구를 통해 설명할 수 있는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크게 보면 하나의 뇌, 다양한 기능을 갖는 영역, 정상적이고 평균적인 기능을 하는데 작용하는 뇌로 판단해 보면 사람의 뇌 기능은 정형화될 수 있다. 감정이나 인지, 의식의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가? 뇌의 발달 정도의 차이? 교육 정도의 차이? 환경의 차이?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거라고 생각되지만 그 정도는 극히 적을 것이다.

직관이나 반사. 설명 방식이나 방법으로 가능한 것들을 나열하고 하나씩 풀어보면 결국 풀리지 않을까?

우리는 특별하니까. 대체 무엇이? 어떤 것과 비교해서? 기계와 비교해서 특별하다. 마음, 정신, 의식이라는 개념을 기계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 인간과 기계의 차이는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의 차이. 같은 방식으로 수행하는가? 인간을 모방하여 로봇을 만들고, 움직임이 인간과 흡사한 안드로이드까지 발전하였다. 지식은 AI.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지식을 뛰어 넘는 AI가 활용되고 있다. 감정이나 의식이 인간과 로봇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타당한가? 인간의 의식에 관한 불가사의가 규명된다면 그것 또한 인공으로 발현될 수 있지 않을까? 로봇과 인간의 경계가 무너지는 때는 올 것인가?

용어의 정의는 문제를 해결하는 시작이다. 기계? 의식? 정신? 의 정의를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우리의 마음이 물리적으로 재창조될 수 있을까? 의식은 우리가 기계인가? 아닌가? 를 논할 때 핵심이 되는 개념이다. 의식의 중요한 특징은 언어와 이해능력이다. (p029) 언어와 이해 능력에 경험, 관점, 상상, 사고, 추론, 자기, 의사, 정서, 자기의지가 더해져 의식의 불가사의한 힘을 이룬다.

의식은 어디까지나 사적영역이다. 우리의 내부에 육체를 조종하는 의신이라는 별개의 존재가 있다. (p042)

결합된 감각질은 심적 모형을 구성하지만 알고리즘으로는 똑 같이 구현해낼 수 없다.

치열한 논쟁을 통해 우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철학적 물음. 개념분석의 영역으로, 철학과 과학은 인간의 의식 연구에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한다.

의식의 어느 부분이 불가사의인지 독자 스스로 깊이 고민할 기회를 던져준다. 초대장, 갈 길을 일러주는 대신 손짓해서 부르는 역할(p245) 나름대로의 결론에 도달하도록 유도.

의식의 작용을 설명하는 이론이 나아가야 할 가능성에 관한 것이자 그 과정에 마주할 장애물에 관한 것이다. 그 장애물은 실재하는가? 극복 가능할까? 의 질문을 내놓는다. 의식을 이해하는 과정은 질문을 던지고 답을 하는 과정의 반복?

<참고문헌> p256~263. 그 동안의 연구결과를 나열하고 설명하는데 치중한 책은 아니지만 많은 수의 참고문헌을 바탕으로 저자의견해를 풀어가고 그 안에 독자를 향한 질문을 제시하고 독자의 생각을 유도하야 독자 스스로 불가사의한 의식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 있게 과학적이 객관적인 근거에서 시작한다, 물론 연구 결과가 무조건 객관적이지 않을 수 있다. 저자들의 가설을 주장하기 위한 논문이기 때문에. 다만 다수의 동의를 얻는 경우는 객관성에 조금 더 가까운 문헌일 뿐이다.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오늘부터 나도 글잘러

오늘부터 나도 글잘러 - 아이돌 작사가의 요즘것들 글쓰기 레시피 ㅣ 생각하는 10대
안영주 지음 / 북트리거 / 2022년 6월

글잘러? 이젠 이 말은 누구나 다 이해하는 말이 되었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을 뜻하는 말로 정의할 수 있다. 그 시대를 대표하고 살아 움직이고 변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잘 쓰이는 말이 표준어가 아닐 수 있고 어르신들은 잘 이해하지 못하는 말들도 많은 건 사실이다. 바쁜 세상 뭐든 줄여서 말하는 게 능사는 아닐 것이다. 세대 공감을 위해 전체의 말을 쓰고 줄인말을 같이 써주는 게 어떨지? 별다줄~ ‘별걸다 줄인다.’ 는 의미인데 줄여말하기의 무분별한 사용을 경계하자는 의미로 쓰는 것 같다. 조심하자.

저자의 직업은 작사가라고 한다. 검색을 해보니 그룹 '더보이즈', '레드벨벳', '슈퍼주니어', 숀, 강다니엘 등 인기 아이돌의 노래를 작사했다. 작사가의 글쓰기 비법.  역시 초보자인 우리에게 접근해주는 자세부터 일반적인 작가분들과는 다르다. 두 아이의 엄마라는 것도 크게 작용한 듯하다.

청소년이 실생활에서 접하는 글, 쓰고 싶은 글, 과제로 써서 내야 하는 글에 대해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저자의 글솜씨와 작사가로 단련된 함축적인 표현이 잘 조화되어 읽은 이들에게(나에게) 잘 전달된다.

‘일상 속 글 감 찾기’ 와 ‘첫 문장 쓰기’ 부터 ‘SNS에서 인싸 되는 법’ 과 ‘자기소개서 쓰기’ 등으로 구성된 목차에 따라 짧은 글들을 통해 많은 것을 알려주고 있다.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 글쓰기 팁도 제공한다.

각 장 마지막에 수록된 ‘정리해 봅시다’ 에서는 우리 머릿속을 채우고 있는 생각의 지도 그리기부터 월별 독서 기록장, 사설 읽고 구조 파악하기, 글쓰기 직업 탐구하기, 라디오 오프닝 쓰기까지 다채로운 글쓰기를 경험할 수 있다.

‘무작정 따라하기’의 형식의 책이다. 따라하는 게 어렵지 않도록 저자의 설명은 쉽고 자세하다. 두껍지 않은 책이라 부담도 적다. 다 읽고 따라하다 보면 글쓰기에 자신이 생긴다. 잘하기 위해선 일단 시작하고 한 단계씩 앞으로 나가서 결국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내고 그런 작품들을 쌓아 나가다 보면 결국 글 잘 쓰는 사람이 된다. 글 잘 쓰는 분들이 ‘글 쓰기’ 책 들 중에 가장 쉽게 그를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자신 있게 권해드릴 수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충분히 이해하고 따라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강남에 집을 샀어

강남에 집을 샀어 ㅣ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최하나 지음 / 몽실북스 / 2022년 7월

강남에 집이 있다는 말을 하는 건동. 엊그제 뉴스에 나온 소방공무원을 구타해 경찰이 출동한 사건이 떠오른다. 헬스클럽 몇 개 운영한다는 직업이 부자라고 대답한 개념 없는 사람. 돈 많으면 그런 식으로 행동해도 용납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회, 인터뷰에서 돈 많은 사람의 재혼 상대도 자기 인생 바꿔줄 수 있으니까 좋다는 여대생들. 돈이 최고죠? 돈을 버는 방법도 여러가지, 부동산 투자로 건물주가 되는 걸 가장 선호한다고 하는 현실이 속상하네요. 나도 강남에 집을 갖고 싶은데~

건동은 국가고시를 준비했다. 사시에서 행시로 그리고 마지막에는 공무원 시험까지 공부하고 준비하고 도전했지만 낙방의 결과를 보게 되었다. 희망고문인가? 아예 포기하게 만드는 상황이 아니 한 번 더 도전하면 합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하게 만드는 점수. 10년을 준비하면서 오피스텔, 원룸, 고시원을 전전하게 되었다.

​명문어학원에 실장으로 취직하지만 실상은 잡부다. 어떤 일이든 시키면 해야 하는 자리였다. 직장에서 나의 일이 정확하게 규정되어 있지 않으면 겪게 되는 일들이다. 지원이라는 명목으로 온갖 허드렛일을 하게 되고, 있으면 편안하지만 없으면 불편을 감수하는 시기가 생기도 다른 사람으로 쉽게 대체할 수 있는 자리, 성과도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위태위태한 자리이다. 초등학교 동창들을 만나 열등감만 잔뜩~ 열등감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선택한 길이 옳은 길은 아니었다.

부동산 투자에 성공한 사람의 유투브 재태크 채널을 통해 건동도 투자를 해보자는 생각을 한다. 유튜브는 신뢰도가 부족한 미디어다. 확증편향이 가능한 미디어다.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이 요구된다. 퇴직금 중간 정산하고 부동산 투자에 뛰어든다. 차려 입고 차도 있어야 한다. 벤츠 장기 렌트의 늪에 빠지는 건동. 개포동에 집을 사서 전세를 준다?? 아주 그럴싸한 계획이었지만,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죠. 특히 잘 알아보지 않고 타인의 성공을 보고 자기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과 욕심이 많은 사람에게는 사기꾼들이 달라붙어 뒤탈이 생길 수 있죠. 초조함에 덥석 계약하고 만 건동. 엄여사의 등장은 건동에겐 호재인가?

돈이 필요한 건동은 원장에게 1000만원을 올려주면 데스크도 같이 볼 수 있다고 하지만 원장은 500만원 올려주는 걸로 마무리. 참가비가 50만원이다 되는 특강에 참가하는 건동. 사기술사를 만나고 대출을 받아 임대사업자가 되는 방법을 알게 되고 멘토에게 컨설팅을 받는다. 합법인가? 불법인가? 건동은 어떻게 될까요?

우리나라에서 개인 사업으로 부동산 임대업자가 되겠다는 젊은 분들이 많다고 한다. 나도 부모님의 계획대로 되었다면 빌라 3동 정도의 임대업을 할 수 있었을 지 모른다. 아쉽다.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