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쟁이 제레미가 바람에 휩쓸려 날아간 뒤
파멜라 부차트 지음, 케이트 힌들리 그림, 고영이 옮김 / 사파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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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지금 마음 속에 어떤 걱정이 있나요?

걱정 때문에 쉽지 않은 하루 하루를 보내는 편인가요 아니면 걱정이란 단어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인가요?

여기 온갖 걱정으로 속 편할 날이 없는 아이가 나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걱정 많은 아이가 어떤 일을 겪게 되는지 그림책 <걱정쟁이 제레미가 바람에 휩쓸려 날아간 뒤>에서 확인해 보실래요?



혹시 지금 마음 속에 어떤 걱정이 있나요?

걱정 때문에 쉽지 않은 하루 하루를 보내는 편인가요 아니면 걱정이란 단어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인가요?

여기 온갖 걱정으로 속 편할 날이 없는 아이가 나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걱정 많은 아이가 어떤 일을 겪게 되는지 그림책 <걱정쟁이 제레미가 바람에 휩쓸려 날아간 뒤>에서 확인해 보실래요?



바람이 세차게 부는 어느 날, 밖으로 나가 놀자는 매기를 구하려고 급히 뛰어가던 제레미는 정말로 무시무시한 바람에 휩쓸려 날아가 버립니다.

과연 걱정쟁이 제레미는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요?

제레미를 보면서 자연스레 떠오르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걱정과 불안으로 흔들리는 눈빛, 긴장으로 손에 땀이 나는지 손가락을 비비기도 하고 주먹을 꼭 쥐었다 펴보기도 하는 저희 아이가요.

제레미처럼 불안도가 높으면서도, 매기처럼 내적 충동을 잘 참지 못하기도 하는 그런 아이지요.

그리고 또 한 사람, 바로 제가 떠올랐는데요.

아이를 낳고서, 엄마가 되고서 아이에 대한 걱정으로 걱정을 덩어리로 달고 사는 그런 사람이 되어 있더군요.

그래도 아이 덕분에 용감해지기도 했으니 어느 정도 밸런스는 맞춘 게 아닌가 혼자 생각해 보는데요.

또 아이 덕분에 걱정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걱정하는 마음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는 사실도 제게는 큰 의미가 있었어요.



제레미처럼 걱정의 바람에 휩쓸려 그냥 끝까지 날아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 후련한 기분과 함께 반전의 결말이 우리를 미소짓게 만드는 그림책 <걱정쟁이 제레미가 바람에 휩쓸려 날아간 뒤>

우리에게는 걱정을 뚫고 지나갈 힘이 있고, 함께 해줄 친구가 있다는 걸 바람에 휩쓸려 날아가 보고서야 깨닫게 됩니다.

나를 걱정하고, 너를 걱정하는 그 마음이 나와 너를 해치지 않도록 우리에게는 서로가 있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극과 극을 달리는 것처럼 보이는 제레미와 매기가 친구인 이유는 어쩌면 우리가 늘 그 사이를 오고 가는 고정되어 있지 않는 연약하지만 유연한 존재이기 때문이겠지요.

왜 걱정하느냐고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하기보다 그냥 함께 바람에 휩쓸려 신나게 모험을 즐기고 오는 편을 택하는 게 어쩌면 더 나을 수 있다는 사실.

제레미가 바람에 휩쓸려 날아간 뒤 벌어지는 입 떡 벌어지는 멋진 모험을 보고나면 아마 고개를 끄덕이실 거예요.

그리고 그렇게 아이는 한 뼘 자랍니다.

걱정이 휘몰아치고 지나가도 결국 우리는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그런 존재임을 저는 믿어요.

멈추지 않을 것만 같은 바람도 언젠가는 그칠 테니까요. ^^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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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한 조각 올리 그림책 16
정진호 지음, 브러쉬씨어터 원작 / 올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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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구름 뒤로 숨은 날이면 해가 어디쯤 있을까하고 작은 빛 조각 하나라도 발견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구름의 작은 틈을 꼼꼼히도 보고 유심히도 보게 되는데요.

단순히 구름 뒤에 숨은 정도가 아니라 그 커다란 해가 산산조각난 이야기가 있다고 해서 궁금한 마음으로 펼쳐볼까 합니다.

해 한 조각을 닮은 듯한 노란 레몬 조각 띄운 레몬 차 한 잔을 곁에 두고서요. ^^



사건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해가 꽁꽁 언 호수를 지나가는데요.

동글동글한 해가 어떻게 안 미끄러질 수 있겠어요.

예상대로 해는 얼음 위로 쿵!



그야말로 산산조각!

조각난 걸로 끝이 아니라 이리 튀고 저리 튀고 난리가 났네요.

산산조각난 해의 조각들은 여기저기로 흩어져버립니다.



산산조각이 나서 사라져 버린 해.

춥고 캄캄해진 세상을 구하기 위해 흩어진 해의 조각들을 찾아야 해요.

어딘가에 감추인 해 한 조각, 한 조각을 찾아 떠나는 여행에 함께 하시겠습니까?

작은 해의 조각들은 참 여러 곳으로 흩어졌는데요.

산으로, 구름 위로, 달로, 동굴 속으로 떨어지고, 여러 다른 생명을 만나지요.

곳곳에 흩어졌지만 따스한 해의 기운으로 놀라운 일들을 일어나게 한답니다.

그렇게 햇살을 따라 조각들을 찾아 모으는 작업을 하면서 우리 안의 상상력의 온도도 서서히 올라가는데요.

어둠을 밝히고, 생명을 자라게 하고, 빛을 반사하고, 잠을 깨우고, 따라쟁이 그림자 친구를 만들어 주고, 얼음을 녹이고 또 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야기 속에서 우리의 상상력 한 조각이 되어 반짝반짝 빛나는 일, 작가님의 상상 덕분에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그림책을 보는 아이의 눈 속에서도 반짝하고 비치는 해 한 조각을, 또 아이가 지어낸 재미난 말로 튀어나오는 해 한 조각을 저는 발견했는데요.

우리 모두의 곁에 놓여 있는 해의 작은 조각들을 찾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빛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이렇게 한 조각 한 조각이 빛 그자체로 빛나며 우리 곁에 있다는 이야기처럼 제게는 들려 더 따뜻했던 그림책 <한 조각>

그림책의 마지막이 궁금하신가요?

전 해 한 조각이라도 찾아야겠다는 일념에 사실 마지막은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요.

여러분이 찾은 그 해 한 조각 조각이 모인 본래의 그 빛나는 모습을 마음껏 상상하셔도 좋을 거예요.

해는 빛의 조각들이 모인 커다란 빛의 한 조각이니까요. *^^*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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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중한 인생 친구
앨리슨 팔코나키스 지음, 네아르코스 다스카스 그림, 이종원 옮김 / 행복한그림책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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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면서 단 한 명이라도 진정한 친구를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요?

여기 그런 소중한 진짜 친구를 만난 이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림책 <나의 소중한 인생 친구> 속 두 친구의 우정은 어떤 모습일지 함께 들여다 보기로 해요.



'시릴'

그것이 바로 내 소중한 인생 친구의 이름입니다.

나는 시릴과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은데요.

그 바람처럼 나와 시릴은 아주 아주 오랜 시간을 함께 하지요.

그것은 아마 서로의 바람이 같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시릴은 언제나 곁에서 내가 필요로하는 존재가 되어줍니다.

해적 놀이를 할 때는 무시무시한 칼로 변신해 악당들을 모조리 무찔러 주고요.

한밤중 외계인들이 나타나면 레이저총으로 변신해 외계인들이 달아나게 만들지요.



나는 시릴에게 나의 꿈과 희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힘든 일이 있을 때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친구라는 믿음을 주는 시릴.

내 목소리를 당당하게 낼 수 있도록 묵묵히 옆에서 힘을 보태주지요.



내게 큰 변화가 밀려오고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했을 때도 시릴은 변함없이 옆에 있어 주었습니다.

시릴이 함께했기 때문에 그 시간들을 이겨낼 수 있었지요.

내가 예상하지 못한 일로 힘들어할 때도 그냥 조용히 옆에 있는 것으로 나를 응원해 주는 시릴.

그렇게 함께 긴 시간 동안 나와 시릴은 함께했습니다.

이런 친구라면 정말 누구에게나 내 소중한 인생 친구라고 소개할 수 있을 거예요.



나의 소중한 인생 친구라는 제목에 도대체 언제 그 시릴이라는 친구가 등장하는지 궁금했습니다.

첫 장면에 나뭇가지 하나를 들어올리는 아이는 혼자 있었으니까요.

그러다가 한 장 한 장을 넘기면서 시릴의 정체가 점점 명확해져 갔지요.

인생의 좋은 때와 나쁜 때, 꽃길과 진창길을 언제 어디라도 함께 해주는, 결코 나를 혼자 두지 않는 친구.

시릴은 그런 친구로, 내 곁에 존재하는 존재로, 나를 외롭지 않은 존재로 살아갈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이런 친구라면 단연코 나의 소중한 인생 친구라고 분명하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을 거예요.

이 책이 어째서 이런 제목을 갖게 되었는지, 아니 이 제목일 수 밖에 없는지 너무나도 이해되고 설득당할 수 밖에 없더군요.

당신은 지금 소중한 친구라는 존재 곁에 있나요?

바로 지금 당신 곁에 소중한 인생 친구가 함께하기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당신 역시 누군가의 소중한 인생 친구로 함께하기를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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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씨, 드디어 오늘 밤입니다 바람그림책 127
구도 노리코 지음, 유지은 옮김 / 천개의바람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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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잠자리에 든 모양입니다.

벽에 걸린 매미 그림과 읽고 있는 책 '매미의 모험'으로 유추해 보건데 이건 분명 매미가 맞겠죠.

제목도 심상치가 않군요.

<매미 씨, 드디어 오늘 밤입니다>라니요.

도대체 오늘 밤 매미 씨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침대와 한 몸인 것 같은 매미 씨를 보니 정말 오랜 시간 동안 이곳에서 머물렀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침대 주변에 널린 온갖 종류의 물건들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상상하게 하고 떠올리게 만듭니다.

재미있어 보이는 놀잇감들과 성장의 과정이 여실히 드러나는 점점 커져가는 매미수트, 디데이를 기다리며 시간의 흐름을 세었을 달력과 시계, 뜨거운 여름 목놓아 부를 노래를 연습했을 악보와 음향기기를 보면 말이지요.

이 한 장의 그림에서 수없이 홀로 쌓은 이야기와 오랜 기다림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뭉클하기도 하고 찾아보는 재미에 이 한 장의 그림에 눈길이 참 오래 머무르게 되더군요.

길고도 길었던 적막을 깨고 전화벨이 울립니다.

"따르릉 따르릉"

바로 오랜 기다림의 아이콘 매미 씨가 침대에 누워 아주 오랜만에 걸려온 그리고 그토록 기다리던 전화를 받게 되는군요.


이 전화를 시작으로 숲 속 곤충들의 전화들이 릴레이를 시작합니다.

힘센 씨름왕 장수풍뎅이에서 부지런한 꿀벌, 여름날의 음악가 방울벌레 그리고 여름밤을 빛으로 수놓는 반딧불이에게로 어떤 반가운 소식이 전달되는데요.

모두가 갑자기 바빠지는군요.

오늘 밤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되는 걸까요?

밤이 올 때까지 각자 맡은 일을 열심히 준비하는 곤충 친구들의 몸짓이 분주하면서 힘차네요.

마치 여름을 닮은 생명력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드.디.어!

때가 왔습니다.

번쩍하고 바깥 세상을 보기 위해 반짝이는 까만 눈을 뜬 매미.

매미는 오랫동안 머물렀던 집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세상 밖으로 나오지요.

깊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영차영차 힘을 내어 올라가는군요.

생애 처음으로 맞이하는 은은한 달빛의 축복을 받으며 마지막 옷을 벗습니다.

그리고 빛나는 생애 첫 비행을 하는 매미는 그저 살아 있음을 만끽하며 행복해하지요.

이제 본격적으로 매미 씨를 환영하는 곤충 친구들이 준비한 아름다운 여름밤의 축제가 시작되는데요.

짧다면 짧은 여름이라는 단 한 계절만을 오롯이 만끽하는 매미.

그 긴 기다림을 위한 짜릿한 보상 같은 이 여름을 말입니다.

힘찬 매미의 날갯짓과 살아 있음을 노래하는 매미의 울음이 참으로 기특하고 아름답네요.

매미를 환대하는 친구들의 정성스런 마음도, 매미의 긴 기다림 뒤의 짧은 생을 즐기는 그 태도도 무척이나 인상적인 그림책이었는데요.

구도 노리코 작가님다운 디테일의 힘이 반짝거리는 그림책 <매미 씨, 드디어 오늘 밤입니다>

여름과 매미를 기다리는 우리 모두에게 생의 반짝거림을 상기시켜주는 참 멋진 그림책이네요.

전 이제부터 여름하면 매미 씨를 떠올릴 것 같습니다.

여러분, 드디어 매미를 만날 수 있는 여름입니다. ^^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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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집, 너의 집, 우리의 집 - 2016 볼로냐 라가치상 스페셜 멘션 수상작 웅진 모두의 그림책 45
루카 토르톨리니 지음, 클라우디아 팔마루치 그림, 이현경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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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집에 살고 계세요?

혹은 어떤 집에 살고 싶은가요?

그림책 <나의 집, 너의 집, 우리의 집>을 마주하고 처음 머릿속에 떠오른 질문들입니다.

흔히 인간에게 필요한 세 가지, 의식주를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집이라는 공간은 여러 가지로 우리에게 의미가 있는데요.

과연 그림책 <나의 집, 너의 집, 우리의 집>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되는군요.



창밖으로 콜로세움이 보이는 자코모네 집을 시작으로, 열한 명이 함께 사는 아주 좁은 마테오네 집, 수백년 전에 지은 오래된 로레나네 집, 나무와 쇠붙이로 만든 오두막 같은 신델네 집, 하루 종일 삶은 양배추 냄새가 나는 밈모네 집, 영화관 위에 있는 오타비오네 집, 바닷가에 있는 릴로네 별장, 겨울에 살기 좋은 따뜻한 시모네네 집, 크지도 작지 않은 줄리아네 집, 엄마 아빠가 운영하는 호텔이 집인 마르코네, 바닥이 모두 나무로 만들어진 클라우디아네 집까지 11명의 친구들 집을 차례로 보여줍니다.

누구 하나 겹치는 게 없는 각기 다른 형태의 집에서 각각 다른 삶을 살아가며 다 다른 꿈을 꾸는데요.

어느 순간 어른이 아닌 아이들의 눈으로 집을 바라보게 되지요.



집은 어른들의 소유물이나 재산으로 가치가 매겨지지만 아이들에게는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공간으로 존재합니다.

아주 오랜 역사를 품고 있으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거쳐가는 장소이지만 아이에게는 놀이터이죠.

어쩔 수 없이 떠돌이처럼 옮겨다녀야 하는 어른들에게는 임시 거처일 뿐이지만 아이에게는 그 어디라도 집이라 부를 수 있는 곳이더군요.

어른에게 집이 일을 하는 작업 공간일 뿐이라면 아이에게는 생활의 냄새와 식사로 떠올리는 장소입니다.

바깥에서 지친 몸을 쉬게 하는 집이나 별장은 아이들에게 상상을 펼치는 영화관이 되고 바닷속이 되지요.

이별로 만나지 못하는 사랑하는 이를 계속 떠올리게 해 마음이 아파 침묵하게 되는 집이기도 하고, 외부와 단절한 자신만의 우주이자 세계이기도 하네요.

누군가에겐 그저 잠만 자는 곳이지만, 아이에게는 이야기를 만들고 꿈을 키우고 이뤄가는 집이랍니다.

모두가 다 다른 것처럼 집이라는 공간도 그 공간을 공유하는 누군가와 각자의 고유한 이야기와 비밀 그리고 꿈을 품게 되는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모두에게 그렇지만 특히 아이들에게 집은 정말 중요한 곳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니 아빠의 잦은 전근으로 남들보다 적지 않은 횟수의 이사를 하면서 여러 집을 거쳤던 제 어린 시절이 떠오르더군요.

머물렀던 공간마다 나는 어떤 의미로 그 집들을 마음 속에 기억하고 있을까 되돌아 보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지금의 우리집을 둘러봅니다.

더불어 마음이라는 집의 상태도 살펴보게 되었지요.

지금 아이들이 있는 그 장소가 마음껏 아이 자신으로 존재하고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다 바라게 되네요.

어쩌면 때로 집이라는 물리적 공간과 마음이라는 심리적 공간이 서로 닮아서 닿아 있고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도 해보게 하는 그림책이었는데요.

존재하기에 머물 곳이, 돌아가고 싶은 곳이, 나를 쉬게 할 수 있는 곳이, 성장하는 곳이, 꿈을 꾸게 하는 곳이 필요한 우리.

존재하는 우리 모두에게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나의 집, 너의 집, 우리의 집이 그런 공간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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