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 죽어야 고치는 습관, 살아서 바꾸자!
사사키 후미오 지음, 드로잉메리 그림, 정지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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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우리 설날이 끝나고

이제 본격 새해가 시작되었다.

2019년 1월 1일부터 시작해 보겠다고 했던

새해의 다짐들을 다시 실천해 보라 주는 두번째 시작.

이럴 때 어울리는 자기계발서 한 권 정도는 읽어줘야겠다 싶어

읽기 시작한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일단 제목부터 마음에 든다.

많이도 아니고 조.금.이란다.

해마다 작심삼일을 꼬박꼬박 기념식처럼 치르는 우리에게

일단 부담감을 덜게 해 주는 제목이지 않은가.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의 저자 사사키 후미오는

미니멀리즘을 소개한 베스트셀러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를 쓴 편집자이자 미니멀리스트다.

지난 책이 돈과 물건에서 해방된 내용을 담았다면

이번 책에서는 노력과 재능이라는 콤플렉스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장 의지력은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져 있는가?

퇴사 후 게으른 생활을 즐기다 어느 순간 괴로워진 본인의 경험을 들려주며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를 들려준다.

다양한 실험과 결과를 토대로 우리가 작심삼일을 의지력의 문제로 치부하는 데에 문제를 제기한다.

2장 습관이란 무엇인가?

습관이란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으로 이 습관으로 이루어진 동물이 바로 우리다.

어떤 신호에 의해 반복된 행동을 하다 보상에 의해 그 반복 행동이 습관이 된다.

3장 새로운 습관을 몸에 붙이는 50단계

자신이 원하는 습관을 만드는 50단계의 전략이 들어 있는 장으로,

이 방법들을 통해 나쁜 습관을 버리거나 새로운 습관을 만들 수 있다.

50단계 중 '목표는 말도 안 되게 작게 잡는다','반드시 기록을 남긴다', '일단 눈 앞의 목표만 본다' ,'반드시 실패가 필요하다' 그리고 '습관에 완성은 없다' 항목은 개인적으로 무척 공감을 하며 읽었다.

4장 우리는 습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습관은 결과적으로 나를 바꾸고 내가 잘하는 무언가가 되기까지 일명 재능이라는 능력이 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습관의 힘이다. 재능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지속한 끝에 만들어지는 것이다.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는 내 의지로 내 모든 행동이 결정된다 생각해 온 내게

무척 신선한 화두를 던져주는 책이었다.

우리 행동의 45%는 결정이 아닌 습관이라니

습관이 중요하다는 생각과 동시에 좋은 습관을 들이기만 해도

내가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고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겠다는 희망까지 느끼게 된다.


이 책이 다른 자기계발서들과 다가오는 온도차가 큰 것은

작가가 등을 떠밀며 이렇게만 하면 무조건 된다는 식의 강요가 아니라

습관을 결정하는 결정권도 나에게 위임하고 있고,

그것을 습관화하는 방법도 50가지나 알려주면서 그 안에서 나만의 방법을 찾으라 격려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늘 실패하는 나에게 그것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감정의 문제이며,

실패가 쌓여 좋은 쪽으로 나아가도록 습관을 그리고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에 집중하게 해준다.

좋은 습관을 들이는 데에 빛과 그림자처럼 즐거움과 고통이 함께 공존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되고,

시작하고 싶은 마음에 힘을 불어 넣어 준다.

이거 참으로 위로가 되는 자기계발서가 아닐 수 없다.

자기계발서로 마음의 치유를 받다니 참 희한한 자기계발서!!

나도 당장 오늘부터 바로 지금부터 나쁜 습관을 버리고

좋은 습관을 들여 가는 삶의 과정을 즐기며 내 자신이 더 좋아지는 경험을 해 보고 싶다.

나의 습관이 곧 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말이다.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이 책이야말로 진짜 자기계발서라 해야할 것 같다.

다들 긴장하시라. 진짜가 나타났다. 진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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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사계절 만화가 열전 13
이창현 지음, 유희 그림 / 사계절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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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럴. 수. 가!

책이나 독서에 대한 책들을 적게 보지는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나만의 착각이었나 보다.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을 만나기 전까지 말이다.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은 만화의 탈을 쓴

책에 대한, 독서에 대한, 그리고 독서 중독자들에 대한 책이다.



표지부터 뭔가 있어 보인다.

책을 들고 있는 자세가 범상치 않은 이 분!

책 한 두번 들고 사진 찍어본 것 같지 않은 고수의 냄새가 난다.

범죄 조직의 간부로 살고 있는 잠입 경찰로 오랜 이중 생활에 지쳐 있다

어느 날 독서 중독자들의 모임에 참석하게 된다.



그가 만나게 되는 독서중독자 모임의 회원 4인방


(QUEEN의 보헤미안 랩소디 자켓을 오마주한 넥스트의 5.5집 Regame?의 자켓 이후에 본 마음에 드는 오마주 컷. 이것만 봐도 이 책은 내 취향 ㅎㅎㅎ)

- 샬케 팬인 사자, 라이브클럽 주인장 고슬링, 평범한 회사원으로 자꾸 추방당하는 노마드,

거친 외모와 달리 섬세한 파티쉐 슈(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들 외에도 모임 진행자(?)인 선생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생물인 예티 그리고

컴퓨터 전공이지만 소설가가 되고 싶은 로렌스, 축구 코치인 '잔디'도 등장한다.

이 모임은 독서 중독자들의 모임답게

'첫인상으로 책 고르기','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어떤 독서 환경을 꿈꾸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도대체 이 세상에서 볼 수 없을 것 같은 기상천외한 연극 멕베스를 상연하기도 한다.

이 모임의 특이성(?) 때문에 처음에는 낯선 느낌이 들지만

어느새 나도 회원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하며

마지막에 위기에 빠진 경찰을 위해 끈끈한 우정을 보여주는 이들이

사랑스럽기까지 한다.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를 만화라고 우습게 봐서는 큰코 다친다.

책을 고를 때 '책 제목이랑 목차는 원서와 대조해 보면 좋다'든지,

책 선택은 '나 자신'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일단 자신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책부터!',

그리고 도서관이 없는 곳은 사람이 살 곳이 아니라며 이사를 가라는 단호한 충고는 물론이며

곳곳에 인용되는 엄청난 역사, 철학, 인문서들의 정수까지 어마어마한 내용들을 담고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을 너무나도 잘 압축해 놓은 한 문장을 꼭 언급하고 싶다.

'B급 감성 사이로 고고히 흐르는 지적 인문주의의 대향연'

모두를 초대하고 싶고 다음 향연이 기다려지는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당신의 독서 덕후 정도를 체크해 보고 싶다면,

나름 독서 중독자라 자부한다면,

아니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책을 어찌 잃어야 하나 고민이라면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을 꼭 읽어 보기를 권하고 싶다.

정말 유익하고 유쾌한 시간을 보내게 됨과 동시에

만화를 보고 겸손한 마음이 들기는 처음이었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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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십 다운
리처드 애덤스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사계절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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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리의 토끼가 그 치명적인 뒷태를 보이며

저 너머에 있는 무언가를 바라보는 표지를 보고 있자니

처음에는 이들의 매력 뒷태에 홀려 있다가

도대체 이들이 바라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어, 뒷면을 보니 네 마리가 더 있네!

모두가 한결 같이 바라보는 그곳이 어딘지, 그것이 무엇인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앨리스가 토끼를 따라 굴로 뛰어들어간 것처럼

토끼들을 따라 <워터십 다운>으로 폴! 짝!하고 뛰어들어가 보았다.

(다행히도 길을 잃지 말라고 친절하게 지도까지 실려 있다.)

어느날 무서운 예지몽을 꾼 파이버와 그를 이해하고 신뢰하는 사촌형제인 헤이즐은

샌들포드 마을의 족장을 찾아가 경고를 하지만 무시당한다.

파이버와 헤이즐은 마음이 맞는 친구들을 모아 마을을 떠나고

수많은 적들의 위험을 피해 간신히 카우슬립 마을에 도착한다.

위험은 전혀 없고 모든 것이 갖춰진 어찌 보면 천국 같은 곳이었지만

여기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었다.

진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허위와 기만으로 가득한 이 세상의 또 다른 모습을

카우슬립에서 보는 것 같았다.

이곳에서 우리의 전사, 빅윅을 덫에 잃을 뻔하지만 가까스로 탈출해 다시 힘든 여정에 오르는 토끼들.

카우슬립의 마수에서 풀려난 스트로베리의 합류로 이제 12마리가 된 헤이즐 일행은

드디어 워터십 다운에 도착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샌들포드 마을에서 겨우 살아나온 홀리와 블루벨을 만나

파이버의 꿈이 얼마나 끔찍하게 샌들포드를 찾아왔는지 듣게 되고

모두 그곳을 떠나온 것이 잘못된 결정이 아니었음을 확신하고

고향을 잃고 동료들을 읽은 것을 슬퍼하고 안타까워한다.

그렇지만 새로 찾은 그들의 새 보금자리인 워터십 다운을 열심히 꾸리며

들쥐를 구해주기도 하고 날개를 다친 갈매기 키하르와 친구가 된다.

토끼들에게 더 이상의 문제는 없을 것 같지만 그들에게 새로운 퀘스트가 주어지는데 그것은 바로 번식!

그들에게는 새끼를 낳아줄 암토끼가 단 한 마리도 없었다는 사실이다.

갈매기 키하르의 도움으로 암토끼를 찾아 다시 새로운 모험을 떠나는 토끼들.

그나마 가장 가까운 농장의 길들여진 암토끼와 더 멀리 떨어진 독재자 운드워트 장군이 다스리는 에프라파에서 암토끼를 데려오는 미션이 두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과연 토끼들은 암토끼들을 워터십 다운으로 무사히 데려올 수 있을까?

이 토끼들의 숨막히는 투쟁과 추격전은 직접 읽어 보라 권하고 싶다.

<워터십 다운>은 여러모로 흥미로운 구석이 있는 이야기다.

사람들에 의해 토끼 마을이 파괴될 거라는 파이버의 꿈에서 시작된 토끼들의 여행.

그 여행의 과정은 신나는 모험이라기보다는 위험과 고통으로 가득한 생생한 삶의 투쟁에 가까워

어째서 토끼였을까란 생각을 해보게 한다.

이런 나의 생각을 미리 읽기라도 한 듯 책 속에 그 답을 끼워놓은 것을 찾을 수 있었다.

"록클리 씨 말에 따르면 토끼는 인간과 비슷한 점이 많다. 재난에 굴하지 않고 공포와 상실감에서 벗어나 생명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굳건한 능력도 분명 그 중 한 가지다. 토끼한테는 딱히 냉혹하다거나 무정하다고만은 할 수 없는 특성이 있다. 그것은 오히려 축복이라 할 만한 제한된 상상력과 '삶이란 현재'라는 직감이다.(277쪽)"

토끼들이 지나쳐 온 마을의 모습들 역시 하나 같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계급 사회인 샌들포드, 진실을 은폐하는 퇴폐적인 사회인 카우슬립, 자유가 없는 에프라파.

모두 어딘가에 있는 우리 사회의 모습들이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바꾸지 않으면 여기서 오래 버티지 못 해.(232쪽)"라는 블랙베리의 말이

잊혀지지 않는 것은 토끼들이 맞닥뜨린 세상이 바로 내가 마주한 현실의 이곳의 모습이기에 그럴 것이다.

토끼들은 각자의 모습대로 평화롭게 살아갈 희망을 안고 모험을 떠나고

마침내 워터십 다운에 다다른다. 그렇지만 그것이 다가 아니고 끝이 아니다.

시종일관 이들을 이끌어 준 포용력 있는 족장 헤이즐, 통찰력을 보여주는 파이버, 힘과 용기가 넘치는 빅윅,

재치있는 블랙베리, 이야기꾼 댄더라이언 등 토끼 한 마리 한 마리가 가진 개성과 이들이 보여주는 관계의 힘은

이들을 모두가 꿈꾸는 사회로 이끌어 주면서 동시에 이 작품을 더 없이 단단하게 하나의 이야기로 묶어준다.

또 하나 <워터십 다운>이 인상적인 것은 이야기 속의 이야기인 토끼들의 신화.

신 프리스와 영웅 엘-어라이라의 이야기를 통해 이야기가 갖는 힘과 역할을 보여주며

다시 외연의 토끼들의 모험 이야기가 갖는 힘과 역할을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든다.

이야기는 역시 없어서는 안 될 힘 있는 그 무엇이다.

이야기 속의 이야기마저도 그 자체로 훌륭한 하나의 이야기로 매력이 넘친다.

이 작품에서 놓쳐서는 안 될 매력 포인트!

사람이 쓴 토끼가 나오는 판타지라고만 생각하고 집어들었던 <워터십 다운>

그냥 단순한 동물 판타지가 아니었다.


정말 가장 토끼다운 토끼들이 각자의 개성과 그 생명력을 뿜어내며

'삶이란 현재'를 살아나가는 우리에게

사람다움과 사람답게 살아감에 대해 생각해 보라며

수많은 생각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꾀 많고 지혜로운 토끼들이 보여주는 삶의 적응기에 아니 투쟁기에

모두들 두 귀를 쫑긋하고 듣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장을 덮었다.

행여 숲에서 '실플레이' 중인 토끼를 만난다면 '밥스톤스' 한 판 하자고 말을 건네고 싶다.

<워터십 다운>을 읽다보면 토끼 언어는 자연스레 익히게 되는 덤까지 있으니 놓치지 마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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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퐁퐁 플랩북 : 동물은 어떻게 말해요? - 우리 아이의 첫 번째 질문과 답 호기심 퐁퐁 플랩북
케이티 데이니스 지음, 크리스틴 핌 그림 / 어스본코리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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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면 반드시 만나게 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꼬리를 흔들며 다가오는 강아지들 혹은 경계하는 눈빛으로 살짝 거리를 두는 고양이들이

바로 그 주인공들인데요.

이 친구들은 바로 이런 몸짓과 태도로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지요.

아이들은 동물 친구를 만나면 같이 놀고 싶어하고 이야기하고 싶어하다

마침내 이런 질문을 하게 됩니다.

"동물도 말을 해요? 동물은 어떻게 말해요?"

이런 호기심 많은 아이들과 어른들의 궁금증을 풀어 줄

<동물은 어떻게 말해요?>

지금부터 펼쳐 보겠습니다.


표지에 귀여운 강아지 두 마리가 코를 맞대고 뭔가 이야기하는 것 같네요.

둘이 인사를 하는 걸까요? 무슨 대화를 나누는 걸까요?

인간인 우리에게는 언어라는 의사소통 도구가 있지요.

그렇다면 우리 주변의 다른 동물들도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첫 장에서는 동물들이 여러 가지 소리를 내어 서로 말하고,

표정과 몸짓, 냄새로도 말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새는 왜 우는지, 물고기도 소리를 낼 수 있는지, 동물들끼리 쓰는 말이 따로 있는지,

달팽이는 말이 없는지 등 아이들의 질문이 하나씩 담긴 플랩을 넘기면

그 대답이 담겨 있어요.

플랩을 넘기기 전에 그 대답을 마음껏 이야기해보며 상상하는 재미와

새로운 사실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다음 장에는 여러 가지 표정이나 몸짓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동물들의 행동을 보여줍니다.

아이들과 친숙한 고양이와 개, 햄스터 그리고 개미가 보이네요.

그밖에 개코원숭이와 사마귀, 영양도 보입니다.

한 장을 더 넘기면 우리에게는 춤처럼 보이는 동물들의 행동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수컷 동물이 암컷 동물의 마음을 얻기 위한 사랑의 춤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지요.

그리고 특별한 몸짓으로 말하거나 싸우기도 하는 동물들도 나와요.

다음 장에는 동물들 몸에 있는 무늬나 색깔, 빛 등으로

다른 동물들에게 신호를 보내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몸에 새겨둔 시각 언어인 셈이지요.


아직도 더 또 다른 대화 방법으로 뭐가 있을까요?

바로 냄새랍니다.

동물들은 냄새를 남겨서 다른 동물들에게 다양한 말을 할 수 있지요.

냄새나는 동물들의 대화가 담긴 이번 장을 넘기면

마지막 장이 나옵니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동물들의 대화법은 몇 개나 되나요? ^^


동물들의 다양한 대화 방법이 정말 신기하고 놀랍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동물은 어떻게 말해요?>

단순한 동물 그림만 봐오던 아이에게 동물과 생명 그리고 소통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더욱 끌어올려주는 책이 아닌가 싶네요.

점점 더 다른 세계로 확장되어 가는 아이들의 궁금증.

사실 어른인 나도 잘 모르는 이야기들이 있어 함께 플랩을 넘기며

새롭게 알게 된 동물들의 의사소통 이야기는 정말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신기했던 판다의 오줌 누는 장면은 정말이지 ㅋㅋ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다양한 방법과 방식으로 이야기 나누는 동물들을 보며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 보기도 했답니다.

책을 보고나서 아이와 함께 동물들의 대화방법을 따라해 보며

이런저런 이야기와 사랑을 나누는 시간을 보내며 더 즐거웠는데요.

역시나 판다의 오줌누기는 정말 고난이도였다는...^^;;

<동물은 어떻게 말해요?>

아이가 더 다양한 방법으로 더 다양한 생명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란 생각이 들어 좋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이 책은 어스본(Usborne)의 호기심 퐁퐁 플랩북 시리즈 중 한 권으로

하브루타 교육을 할 수 있는 팁을 소개해 놓아 링크 살짝 담아봅니다.

http://naver.me/FsaYN3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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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겨울 숲의 동물들 불빛 그림책 6
캐런 브라운 지음, 조지나 티 그림, 김현희 옮김, 신남식 감수 / 사파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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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바람이 씽~씽 불고,

모든 것이 꽁꽁 숨어서 멈춘 것만 같은 겨울

방구석에만 있기엔 너무 답답하기만 하고

따뜻한 봄이 마냥 그립기만 한 요즘

겨울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책을 만났습니다.

<신비한 겨울 숲의 동물들>


책을 펼치면 푸르스름한 눈 위에 이리 저리로 향하고 있는

다양하고 활기찬 동물들의 발자국이 여기 저기 나있습니다.

누구의 발자국일까? 궁금한 마음에 따라가봅니다.

눈 덮인 신비로운 겨울 숲으로의 작은 여행이 시작됩니다.

처음 우리를 맞아 주는 동물은 귀여운 청설모.

고요한 겨울 숲에서 어떻게 여행을 해야 하는지 살짝 귀뜀해 줍니다.

자는 것처럼 조용한 숲의 어디를 잘 살펴봐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네요.

책장 뒤쪽에 불빛을 비춰 보면 추운 겨울을 잘 이겨 내는 동물들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이에요.


수북히 싸인 낙엽이 눈 틈으로 모습을 보이고,

낙엽 속에 무언가 보이는데요.

무엇일까요?

불빛을 뒷면에 대고 비추면 숨어 있는 무엇이

짠~하고 모습을 드러냅니다.


와~ 바로 호박벌이네요.

호박벌은 가을이 되면 꿀을 충분히 마신 뒤 땅 속으로 들어가 봄이 올 때까지 긴 잠을 잔다네요.

겨울 숲을 덮어주고 있는 하얀 눈.

하늘에서 하얗고 차가운 눈송이가 소록소록 내려와 소복소복 쌓입니다.

이번에도 뒷면에 불빛을 비추니 눈송이의 결정 모양이 보이네요.


가지가 여섯 갈래로 뻗어 있는 모양으로

바늘 모양, 기둥 모양, 둥근 모양 등 그 모양이 아주 다양하고,

똑같은 모양의 눈송이는 거의 없다고 하네요.


제법 두툼하게 쌓인 눈 위로 누군가 발자국을 남기고 갔습니다.

어떤 동물일까요?

귀 같은 게 살짝 보이는 것이 왠지 누구인지 알 것 같기도 하네요.

뒷면에 손전등을 갖다 대봅니다.


아! 눈토끼가 남긴 발자국이었어어요.

눈토끼는 겨울이 되면 적의 눈에 잘 띄지 않는 보호색인 흰 색으로 털갈이를 한대요.

여름이 되면 갈색으로 털갈이를 한다고 합니다.

정말 정말 신비한 겨울 숲에는 이밖에도 봄을 기다리는 여러 동물들이

불빛을 비춰 주기를 기다리고 있지요.

한 장 한 장 잠잠해 보이는 겨울 숲에서

바지런히 보이지 않게 살아 가는 여러 동물들의 은밀한 모습을

불빛을 비춰 하나씩 하나씩 발견하는 기쁨이란 정말이지 ^^

게다가 이 책을 보여주고 불빛을 비춰 그 모습을 드러낸 동물을 보고

놀라고 즐거워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는 행복함까지 담고 있답니다.

아름다운 그림과 더불어 동물들의 생태를 설명해 놓은 글,

그리고 불빛을 비췄을 때 비로소 드러나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까지 더해져

정말 너무나 매력적인 그림책 <신비한 겨울 숲의 동물들>

춥기만 하다고 생각한 이 겨울이

갑자기 즐겁고 생기 넘치는 겨울이 되는

마법 같은 시간을 선물해 줄 <신비한 겨울 숲의 동물들>

이 신비롭고 생명력이 느껴지는 겨울 숲으로 아이와 함께 산책을 가보는 건 어떨까요?

아이 없이 혼자 가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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