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저택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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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키치 대장 타계 1년 후, ‘붉은 술 문고‘를 이어받은 만사쿠의 문고 화재와 이유 있던 하녀의 방화범 속내용과 ‘이치만 앞세우는 선행을 가장한 도적질‘인 ‘통수치기‘가 일어나고, 건물도 없지만 문고를 이어받은 기타이치가 오캇피키의 사명을 품고 28년 전 여성 연쇄 살인의 전모를 필사적인 의지로 기타지와 마침내 결말을 지었다. 마음의 독을 풀며, 선의를 지닌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오캇피키‘로의 성장과 함께 다음의 확고한 행보를 기약하게 하는, 역시 미미여사의 실망시키지 않는 멋진 기타기타 시리즈 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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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인플루언서 - 성체를 사랑한 소년, 성 카를로 아쿠티스
니콜라 고리 지음, 최용감 옮김 / 생활성서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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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生. 레오 14세 교황이 처음으로 시성할 MZ세대 첫 번째 성인, ‘신의 인플루언서‘였던 카를로 아쿠티스 이야기다. 짧은 생애였지만, 사회. 종교적 배경으로 상대방을 깎아내리지 않고 출신이나 인종, 종교와 같은 외적 조건이 아닌 내면을 바라보며 모든 사람을 환대했고 생명과 사람에 대한 사랑과 선순환으로 활력을 주었고, 종교 유무를 떠나 새로운 세대와 각자의 여정에 깊고 보다 친밀한 행보를 제시하기도 하는 冊. ˝제발 복사본이 되지 마십시오. 여러분 각자는 고유한 원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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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로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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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미조 세이시의 고풍스러운 문체, 탐미적인 분위기와 서스펜스 스릴러의 정체성이 강한 도파민 분출의 장편소설. 주제가 소재에 의해 완벽하게 숨겨져 있던, 표면에 드러난 단순함 너머에 굉장히 무서운 지혜로 기획된 이중 삼중의 바닥을 명탐정 유리 린타로에 의해 차례차례 화자와 독자의 눈 안의 먼지를 걷어내준다. 요코미조 세이시 초기의 탐미적인 성향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 하반기에 출간될 <나비 부인 살인 사건>도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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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도 가까이도 느긋한 여행
마스다 미리 지음, 이소담 옮김 / 북포레스트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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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의 책은 가벼운 기분전환으로 좋은데, 이번 에세이는 2016~2024년의 여행 기록으로 폴란드와 스위스를 제외하고는, 어떤 목적의식 없이 신칸센으로 가뿐하게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의 풍경과 정취와 맛있는 음식들로 느긋하지만 알차고 유쾌하고 즐거웠던 冊이다. 챕터 말미마다 나오는 네 컷 만화도 심플한 에필로그로 좋았고, 어디론가 훌쩍 부담 없이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冊. ‘시시한 여행은 없다. 분명히 무언가로 가득 채워진다.‘ ‘공기를 마시니까 이미 여행의 맛입니다.‘ (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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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행복 - 사는 힘을 기르는 수수한 실천
김신회 지음 / 여름사람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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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편안하게 읽을 수 있던 책이다. 단단하고 담담하고 때론 다정하기도 한, 개개인의 삶과 일상의 루틴의 맥락에 공감의 시점이 많았던 부분이 더욱 즐거운 독서였기도 하다. 각자가 선택해 살아가는 일상의 루틴이, 신념도 거창함도 아닌 ‘고요한 밤‘같은 꾸준한 행복이 될 수 있는 일깨움을 준 冊. 내 루틴의 중요한 것 中 하나는, 수조의 정확한 점등과 소등. 물고기들도 편안히 잠들고 일어나야 하니까. 언젠가 지나치며 만났던 꽃나무의 향기가 다시 생각나게도 한 冊. ‘나의 하루는 내가 만든 게 아니라 나 역시 하루의 일부였다는 실감이 어깨에 들어간 힘을 빼주었다.‘ (296쪽) ‘우리는 반복되는 하루만큼 나아간다 ‘ (2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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