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외출 준비를 하는데, 택배아저씨가 오셨다. 알라딘에 주문한 게 없는데 왠일이지?
하며 상자의 이름을 보니 아이쿠, 보슬비님께서 보내신 책선물이었다.
반갑고 놀라기도 한 마음으로 서둘러 상자를 열어보곤 앗!!! 후덜덜하였다. 너무나 멋진
책 두 권이 나를 향해 그 멋진 자태를 뽐내는 통에 아핫핫,,,정신이 나갈 뻔...^^
특히 "아스테리오스 폴립"은 보슬비님께서 이 책을 읽으시면서 제게 선물하고 싶으셨다는
카드를 읽으며 정말 마음이 뭉클, 감사한 마음에 좋아 죽을 뻔 했다~^^
그리고 함께 보내주신 또 한 권의 책은, 미메시스에서 출간한 그래픽 모비딕!!
읽어보지는 못하셨지만, 재밌을 것 같아서 함께 준비하셨다는 말씀에 더욱 미안하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여 눈물이 앞을 가린다는...엉엉..엉~흐..흑흑...^^

책들이 판형도 큰데다, 두께도 장난이 아니다. 그 두껍고 큰 책 안에 들어 있는 너무나
멋지고 특히 지금 내게 필요한 이모저모의 아름다운 뜻들이 또 하나의 새로운 씨앗처럼
들어 있어 정말 너무나 좋고 감사하다~!^^
아앙~~보슬비님!! 이를 어쩌면 좋은가요~?^^ 이렇게 좋은 책들을 보내주시니 말이지요!!!
저는 어쩌다 가끔 제가 읽은 책이나 몇 권 보내드렸는데, 이리도 멋지고 아름다운 책들을
손수 고르시고 그 마음 가득 담아 보내주시니...정말정말 송구하고 감사할 뿐입니다.
정성껏 보내주신 이 책들, 즐겁고 따스한 마음으로 내내 잘 읽겠습니다~*^^*

그리고 함께 온 미메시스디자인의 A5파일 2종도 너무나 근사하고 예쁩니당~!!!^^

즐겁게 다 읽고선 이렇게
선물받은 책들을 모아 놓은 선물책장에,
그간 보내주신 <팔레스타인> <주석달린 월든> <경계에서 길을 묻다>와 함께
오래오래 잘 간직하며...책을 통한 아름다운 마음의 노래 들으렵니다~*^^*
보슬비님! 너무나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볼 때마다 새로운 의미가 재발견되는, 마트료시카 인형 같은 작품
독자들을 지적인 모험으로 이끄는 다양한 인용, 상징, 만화적 장치들…
마추켈리는 이 작품 속에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파네스부터 현존하는 건축가 프랭크 게리까지, 또한 『오르페우스』문학 작품부터 공룡 멸종에 대한 알바레즈 과학적 가설까지 다양한 역사적 인물과 사건, 예술 작품들을 인용하고 참조하여 독자들을 지적 모험으로 이끈다.
특히 작품 곳곳에 상징과 은유, 만화적 장치들이 가득 숨어 있어, 이를 발견해 내는 것이 이 만화를 읽는 또 하나의 재미이자 흥미로운 도전이다. 예를 들면, 아스테리오스는 죽은 쌍둥이 동생에 대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데, 알고 보면 꼬마 아스테리오스의 방에는 『왕자와 거지』,『철가면』등 전부 쌍둥이나 도플갱어를 소재로 하는 책들이고, 아스테리오스가 거주하는 건물은 쌍둥이 건물이다.
또한 마추켈리는 미국이 아닌 국외에서 출간할 때면 번역 노트(translation notes)와 레터링 노트(lettering notes)를 직접 제공해 번역 시에 자신의 의도를 정확하게 반영하게 했는데, 이를 테면 이런 식이다. “챕터 2, p.23. 아스테리오스 폴립의 저서명 인간의 『얼굴을 한 모더니즘』은 1968년 프라하의 봄에 등장한 슬로건 <인간의 얼굴을 한 공산주의>를 빗댄 것.” “p.298~299. 주의 : 이그나지오의 글씨체가 점진적으로 아스테리오스의 글씨체로 바뀌고 있음”
이런 작품의 숨은 조각들을 발견하여 전체 그림을 완성하는 것은 온전히 독자의 몫이다. 「LA times」에서 권한 바 있듯, 이 책은 그저 한 번 읽는 것만으로도 기쁨을 주지만, 상징과 숨은 의미를 깊게 생각하고 자신의 발견을 다른 이들과 함께 공유한다면 훨씬 더 큰 독서의 기쁨을 안겨 줄 것이다.
우선, 당신이 데이비드 마추켈리의 환상적인 그래픽 노블 『아스테리오스 폴립』을 아직 읽지 않았다면, 나는 당장 읽으라고 권유하는 바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건 책을 다 읽은 뒤로 미뤄라. 만약 책을 한 번 읽었다면… 다시 한 번 읽어라. 만약 한 번 더 읽었다면… 좋다, 이제 우리는 이야기할 준비가 됐다. - 만화가 스콧 맥클라우드
이 책에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조이스의 『율리시스』에 관한 주석들이 가득하다. 그야말로 대단한 역작tour de force 이다. 이 변화무쌍한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독자들의 노력과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르 푸앵Le Point」

“
영혼이 없는, 똑같이 찍어내듯 만든 컴퓨터 일러스트레이션이 넘치는 이 시대에 열정적이고 다소 강박적이기까지 한 맷 키시의 작품은 감성적인 수제 이미지에 대한 옛사랑을 회상하게 한다. 그는 현재 디자인계에서 사라진 재료에 생명을 불어 넣었다. 그런 열정을 다시 본다는 것만으로도 이 작품은 훌륭하다.”
_폴라 셰어, 펜타그램 디자인사 대표
『모비 딕』에 영감을 받은 일러스트레이터 맷 키시가 시작한 18개월 간의 대서사시
『모비 딕』은 주인공 에이해브 선장과 그를 불구로 만든 흰 고래에 대한 선장의 집착을 그린 대하소설이다. 미국 문학 역사상 가장 많이 읽혔으며 가장 존경 받는 책 중 하나다. 요즘 잘 읽히지 않는 이런 세계 고전 문학 『모비 딕』에 영감을 받은 오하이오 주의 예술가 매트 키시는 2009년 8월의 어느 날, 그만의 서사시를 시작했다. 150년도 훨씬 지난 『모비 딕』 오리지널 판본의 책을 따라 키시는 허먼 멜빌의 고전을 그리기 시작했다. 552페이지의 시그닛 클래식 페이퍼백 판본에서 한 페이지당 한 구절을 발췌해 18개월 동안 하루에 한 이미지씩 꾸준히 그려 나갔다. 철저히 스스로 학습하듯이 키시는 작품에 대한 어떠한 틀도 정하지 않았고, 디지털 형태로만 존재하는 현대 문학과 예술에 대응하여 일부러 아날로그적 작업 방식을 선택했다. 그는 오래되고 버려진 책들에서 나온 폐지와 볼펜, 마커, 페인트, 크레용, 잉크, 수채화 물감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했다. 이미 인쇄된 글과 이미지 위에 그림을 덧입힘으로써 키시는 멜빌의 이야기 속에 있는 겹겹의 의미를 드러내는 시각적 걸작을 만들었다.
독특한 구성, 1,000페이지를 육박하는 세계 고전을 그래픽과 함께 읽는 재미까지
이 책의 작가 맷 키시는 처음부터 이런 독특한 구성을 생각했던 것은 아니다. 어린 시절 영화 「백경」을 본 이후로 『모비 딕』과 사랑에 빠진 키시는 고리타분한 책을 읽는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으면서도 그 책을 9-10번을 정독했고 읽으면 읽을수록 사랑은 깊어져, 『모비 딕』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졌다. 그러다 우연히 토머스 핀천의 『중력의 무지개』를 페이지마다 하나의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표현한 잭 스미스의 작업을 보고 『모비 딕』을 그림으로 표현하리라 마음먹었던 것이다.
우선 18개월 간 거의 매일을 각 페이지에서 한 구절씩을 발췌하고 어쩜 그렇게 구절에 딱 맞는지 신기할 정도로 재치 있는 그림을 그린 키시, 그리고 옆에서 묵묵히 그 일을 도운 그의 아내에게 박수를 보낸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 나는 『모비 딕』이라는 제목만 알고 있었을 뿐, 한 번도 읽은 적이 없다는 것을 고백한다. 하지만 『그래픽 모비 딕』을 읽고 고전 『모비 딕』, 그리고 그 이야기 속에 담긴 다양한 주제, 신, 사랑, 증오, 정체성, 인종, 섹스, 유머, 강박, 역사, 일, 자본주의 등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모비 딕』에 작가 키시는 왜 그토록 집착했는지를...
“영혼이 없는, 똑같이 찍어내듯 만든 컴퓨터 일러스트레이션이 넘치는 이 시대에 열정적이고 다소 강박적이기까지 한 맷 키시의 작품은 감성적인 수제 이미지에 대한 옛사랑을 회상하게 한다. 그는 현재 디자인계에서 사라진 재료에 생명을 불어 넣었다. 그런 열정을 다시 본다는 것만으로도 이 작품은 훌륭하다.”
_폴라 셰어, 펜타그램 디자인사 대표
2012년 오프라 윈프리의 <당신이 읽을 줄 몰랐던, 하지만 읽자마자 바로 사랑에 빠질 11권의 책> 중, 1위 선정.
2012년 TED 전자책 리스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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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나리,
총감이 누구입니까?]
[공작님이시다]
[하지만 공작님은 이 고래를
잡은 것과 아무 상관이 없는데요]
[이건 그분의 것이다]
[우리는 갖은 고생을 하며 위험을
무릅썼고 돈도 만만찮게 들였는데,
공작님 좋은 일만 시켜 드리면
우리는 그 고생을 하고 물집밖에
얻는 게 없단 말인가요?]
[이건 그분의 것이다]
[공작님은 이렇게 악착같이 먹고
살아야 할 만큼 가난하신가요?]
[이건 그분의 것이다]
[이 고래에서 제 몫을 받으면
몸져누우신 어머니의 병을
고쳐드리려고 했는데요]
[이건 그분의 것이다]
[반에 반이나 절반만 드려도
공작님은 만족하시지 않을까요?]
[이건 그분의 것이다] (P.417 )
으아악~~미쳐버리겠다!!!
이 포스팅을 기쁘게 하고 있는 찰나에, 우체국 택배아저씨가 오셨다.
보슬비님의 선물 2탄!!!

그동안 보슬비님 페이퍼를 보며 읽고 싶다는 댓글을 쓴 책들을 또 보내주신 것이다~
시니와 혀노의 <죽음에 관하여 1> <죽음에 관하여 2>그리고 장 자끄 상뻬의 <속 깊은 이성친구>
라울 따뷔랭의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 Green Tea Cherry Blossom과 예쁜 손편지까지~!!^^
으히히~어제도 기쁘기 짝이 없었는데, 오늘도 또 더욱 기쁘니...이렇게 자꾸 좋아도 되는건지요~
사랑하는 보슬비님!! 너무너무 감사합니당~~!!!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날 되세요~!!^^ 저처럼이요~~*^^*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