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파동


물잔에 떨어진 잉크 한 방울처럼
우리 각자는 세상 전체의 색조를 바꿀 수 있다.
비록 산꼭대기에서 혼자 살고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기쁨의 느낌을 만들어냄으로써
다른 이들이 기쁨을 느끼는데
도움이 되는 파동을 보낸다.


- 로버트 슈워츠의《웰컴 투 지구별》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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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불빛들을 기억해 - 나희덕 산문집
나희덕 글.사진 / 하늘바람별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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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천천히 지나가고 있는 저녁, 시인의 책을 읽으며 강 저편에서 하나둘 켜지는 불빛들을 생각한다. 그 불빛들은 온기를 지니고 점과 선과 면들로 이어져 있다. 오늘 같은 저녁은 투명한 술 한 잔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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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2-10-08 20:33   좋아요 0 | URL
100자평 세 문장이 참 좋습니다.
이 에세이집이 맘에 들어와 검색하다가 찾아오게 되었네요. 반갑습니다.

appletreeje 2012-10-08 22:55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 저도 참 반갑습니다. '반갑다'는 말은 참 정다운 말이지요.
100자평의 세 문장이 좋으시다는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나희덕 시인의 詩를 좋아하는데, 이 산문집을 읽고나니 왠지 술 한 잔 하고 싶었습니다.

2012-10-08 2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0-08 2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0-09 09: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0-09 1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0-11 1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0-11 15: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상의 노래 - 2013년 제44회 동인문학상 수상작
이승우 지음 / 민음사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은 그들을 버렸지만, 그전에 그들은 세상을 버렸다.` 나를 닮은, 나와 같은 독자와 함께 이 벅찬 세상을 계속 잘 읽어 나가고 싶다는 작가의 말처럼, 나도 이 책을 오랫동안 지니고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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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17일 오전 9시 50분

민들레국수집이 있는 인천에는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계속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비가 그칠 낌새가 보이질 않습니다. 손님들이 단벌 옷이 젖는데도 불구하고 배고픈 배를 조금이라도 채우기 위해서 민들레국수집 문을 여는 시간인 열 시도 되기 전에 찾아와서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해서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들어오시라고 했더니 얼마나 좋아하시는지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반바지에 얇은 티셔츠를 입고 떨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식사 후에 민들레 가게에 가서 옷을 챙겨입으시라고 했더니 살았다는 표정입니다. 연신 고맙다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아침 뉴스에 포항 형산강 다리 밑으로 물이 넘실대는 모습을 봤습니다. 어릴 때 였습니다. 홍수가 날 것 같아서 엄마 따라서 학교로 피난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민들레국수집, 민들레소식 9/17 산바-에서 옮겨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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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김연수 지음 / 자음과모음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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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물을 만나며 이 소설을 읽고 북해(北海)를 떠올린다. 소설이란 무엇인가, 생각하다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만나는 이야기의 힘과 위안이 아닌가 하는. 인상깊은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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