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만지고 싶은 기분

만지고 싶은 기분 - 요조 산문
요조 (Yozoh) 지음 / 마음산책 / 2023년 1월

뭐랄까, ‘답정너‘ 지식이나 정보 취합, 공감의 세상 속 괴리의 틈새로 불어온 신선한 바람(공기)이 일상적 시간을 특별한 개별적 시간으로 바꾸어 손을 탈탈 털어내는 자유를 선물한 눈 내린 숲속 같은 冊. 내게 가장 잊지 못할 터치는, 가장 어려울 때 ‘존중과 애정과 격려‘로 건네온 악수들이었다.

[100자평]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 최백호 산문집
최백호 지음 / 마음의숲 / 2023년 2월

낭만가객 최백호 님이 자신의 73년 인생 역정을 허심탄회하게 진솔하게 소신 있게 때론 즐겁게 적어나갔다. ˝철자법이나 문법이 틀리지 않는 한 원고 한 글자도 고치지 말라˝하였듯 표지 얼굴 같은 책이다. ‘쉬다 가다, 가다 쉬다 살면 안 될까?‘ 한 그의 말과 그의 좋은 글들과 그림들처럼, 잘 읽었다.

[100자평] 줬으면 그만이지

줬으면 그만이지 - 아름다운 부자 김장하 취재기
김주완 지음 / 피플파워 / 2023년 1월

아사리판 같은 세상, 이 책은 깜깜한 밤하늘에서 ‘남극노인성‘ 별자리를 발견한 기쁨 같다. ‘대가 없는 나눔, 간섭없는 지원, 바라는 것도 없고 기대할 것도 없는 보시 이런 걸 실천해온 사람 김장하‘의 ‘무주상보시, 아들러와 프롬의 사랑과 행복에 대한 정의가 일맥상통‘으로 참으로 귀한 독서였다.

[100자평] 희망의 끈

희망의 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2년 11월

외갓집에 놀러 가 지진으로 사망한 남매를 잃은 부부와, 도쿄 카페 여주인의 살해 사건으로 책은 시작된다. 그리고 마쓰미야 형사의 신상을 포함해 이 소설은 참으로 여러 가지 의미를 폭넓게 내포해 태어남의 존재와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심도 있게 펼쳐준다. ˝긴 끈이 끊기지 않아서요.˝

[100자평] 굿모닝 해님

굿모닝 해님
노석미 지음 / 창비 / 2023년 1월

<매우 초록>이후, 이번엔 온통 노랑색 해님과 활기찬 자연이 나누는 굿모닝!이다. 겨울나무도 싹들도 꽃들도 벌들도 양배추도 당근도 닭들도 토마토와 가지와 피망도 젖소도 고구마 감자도 무도 사과도 복숭아도 밀이삭들도 모두 ˝굿모닝 해님!˝.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우리도 매일매일 굿모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