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오늘도 냠냠냠 1

오늘도 냠냠냠 1 - 서울의 정겨운 맛집들
조경규 지음, 방현선 사진 / 송송책방 / 2023년 1월

‘맛있는 만화‘의 대명사인 조경규 님의 서울 노포 17곳을 따라가다 보면, ‘추억이 방울방울‘ 반갑고 정겹고 배부르다. 어릴 때 살았던 태극당과 평양면옥, 커서 다닌 명동교자, 무교동 북어국집, 사랑하는 사람들과 잘 다녔던 관훈동 조금(鳥金)의 솥밥, 오설록 티하우스 等等. 행복하고 맛있는 책!

[100자평] 오늘은 네가 꽃

오늘은 네가 꽃 - 시를 그리고, 그림을 쓰다
나태주 지음, 신선미 그림 / 머메이드 / 2023년 1월

정말 자세히 볼수록 오래 볼수록 더욱 아름다운 시와 그림의 詩畵集. 풀꽃 시인의 따뜻하고 애틋한 일상 시들과, ‘개미 요정‘ 신선미 화가의 정교하고 아름답고 멋진 그림들로 ‘금상첨화‘의 冊. 신선미 작가가 들려주는 10편의 원화에 담긴 사연과 배경 이야기도 즐거웠고, 신선미 엽서 세트도 소장각.

[100자평] 에도로 가는 길

에도로 가는 길 - 운명을 거슬러 문을 열어젖힌 이방인
에이미 스탠리 지음, 유강은 옮김 / 생각의힘 / 2022년 12월

1801년 ‘이중으로 빗장을 지른 나라‘였던 일본에 1853년 미국 페리 제독이 들어왔을 때까지의 시간 동안, ‘쓰네노‘라는 여자와 가족들이 기록한 문서로 그 당시 일본의 세세한 삶들이 생생하게 살아난다. ˝쓰네노는 자기 삶을 스스로 선택한 한 사람, 한 여자였다. 그저 편지만 남겼을 뿐이었다.˝

[100자평] 이강의 호시절

이강의 호시절
이강 지음 / 북드림 / 2023년 1월

어떤 것들은 그런 것이 있다. 이미 지나가버렸는데도 떠올리면 반갑고 찡하고 그리운 기억들. ‘추억으로 가는 비상구‘. 그저 읽고 보는 것만으로도 따스한 위로가 되는 冊. 수록된 그림들을 보노라면, 나도 모르게 ˝으흠˝ 한숨이 나올 정도로 너무나 다정하고 겁나게 좋다. 설날 선물도 좋겠다

[100자평] 안녕의 의식

안녕의 의식
미야베 미유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비채 / 2023년 1월

에도 소설의 장인 미미 여사가 쓴 SF 소설이 처음엔 낯설고 생경했다. 그러나 8편의 단편들을 읽어가니 역시 ‘인간에 대한 깊은 탐색과 이해와 성찰‘에서 발로한 소설 한 편 한 편이 마음에 담긴다. 전방위적으로 인간들에게 도래할 근원적 질문이나 사회문제들에 대한 따스하고 인문학적인 SF 소설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