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더 좋은 곳으로 가고 있어요 - 임지이 그림 에세이
임지이 지음 / 빨간소금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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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캐릭터의 치켜뜬 눈을 보며 ‘나라 요시모토‘의 캐릭터가 떠올랐다. 그러나 이 5초마다 웃음이 터지는 ‘지긋지긋한 먹고사니즘‘에 시달리던 저자의 ‘궁즉통‘ 스토리가 ˝이렇게 온 힘을 다했는데 어찌 ‘임지이 캐릭터‘가 완성이 되지 않겠는가!˝ 덕분에 저자와 우리는 더 좋은 곳으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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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지음 / 창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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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덮고 난 후에도 눈시울이 따갑고 항꾼에, 좋았다. ‘당하지 않으려고 사회주의에 발을 디뎠던‘ ‘순수한 참사람‘의 일생이, ‘삶은 죽음을 통해 누군가의 기억에서 부활함‘을 무엇에도 목숨 걸었던 적이 없던 사람에게 이 가을, 천수관음보살처럼 귀하고 아름다운 손님이 되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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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8월, 학자들은 명왕성을 행성 지위에서 박탈했다. 그리고 왜소행성 134340이라는 성의 없는 번호를 부여했다. 명왕성이 궤도 가까이에 있는 얼음덩어리와 미행성체를 끌어들일 만큼 충분한 중력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이라나. 자기들이 만든 기준에 미치치 못한다고 이름을 빼앗다니 정말 치사하다. (P.50-51) 

 

저녁 먹기 전, 생각지도 못한 채 선물 받은 소설을 읽기 시작하다.

프롤로그에서부터 "팡" 터지며 긴장했다. 다른 일을 하려고 덮어둔 책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얼른 펼치게 하는 소설이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 맞춰 한국으로 건너온 흰색의 '홍콩' 비둘기 대부분은 서울 올림픽 성화대에 앉아 있다가 화염에 휩싸여 바비큐가 되어 죽었다. 그리고 불지옥에서 살아남아 한국 땅에 정착한 비둘기의 후손인 '구구'(구구의 꿈은 오우삼 감독의 <첩혈쌍웅 3>에 출연하는 것이다.)라는 독특한 캐릭터와 씩씩한 소녀 스프린터의 이야기 덕분에 가을 폭염의 주말이 제법 즐겁게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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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할머니와 놀이터 - 2021년 제27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비룡소 창작그림책 75
구돌 지음 / 비룡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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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섬세하고 다정한 ‘미드 센추리 모던‘스타일의 그림책은, 고운 색채와 예쁜 디테일, 의태어와 의성어의 신나는 생생함으로 삶이 눅눅해진 어른들에게 ‘쨍한 햇볕‘같은 감탄으로 다시 힘차게 걸어갈 아주 멋진 행복감을 선물한다. 일곱 할머니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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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가 제철 트리플 14
안윤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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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 감정이 들어 있지 않는 ‘우리는 우리였고 우리라서 겪을 수밖에 없던 시간들을‘ 정성껏 마련한 음식들과 여정으로 ‘해묵은 그리움과 간절한 기도는 다르지 않다고‘ 당신은 이야기한다. 디어 클라우드의 <사라지지 말아요>를 다시 듣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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