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폴 - 7집 누군가를 위한, - 동화《푸른 연꽃》+ 사운드트랙 포함 CD
루시드 폴 (Lucid Fall) 노래 / 지니(genie)뮤직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세밑에 이렇게 아름다운 동화와 음악을 읽고 듣게 되어, 너무나 다행이고 감사하다.
무지개빛같은 아름다운 우리말이.. 하늘과 땅 바다의 모든 생명들에게 빛의 씨앗을 뿌려주는 그런 , 공감각적인 앨범. 새해를 기다리며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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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15-12-17 20:04   좋아요 2 | URL
앨범이 책같아요~~ 이쁘다^^

appletreeje 2015-12-17 20:14   좋아요 3 | URL
파란색으로 된 97쪽의 양장본 책과, 책 속 마지막 뒷면에
사운드 트랙 포함된 CD가 함께 들어 있어요~~

프레이야 2015-12-17 21:37   좋아요 1 | URL
루시드 폴이군요. 이렇게나 산뜻한^^

2015-12-17 21: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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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7 21: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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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7 21: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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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7 23: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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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7 23: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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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8 11: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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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9 09: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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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에서 헌책방을 열었습니다 - 세상에서 제일 작은 서점 울랄라의 나날
우다 도모코 지음, 김민정 옮김 / 효형출판 / 2015년 12월
평점 :
품절


도쿄에서 오키나와로 전근을 간 서점직원이, 오키나와만의 독특한 문화에 이끌려 어느날 일본에서 가장 작은 서점 `헌책방 울랄라`의 주인이 되어 살아가는 일상이야기. 오키나와 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을 오키나와 사람들이 사보는 오키나와의, 책과 사람들이 함께 하는..바닷바람 같이 신선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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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12-17 21:06   좋아요 0 | URL
이 책이 궁금했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appletreeje 2015-12-17 21:32   좋아요 2 | URL
사람들과 책이, 생활과 즐거움이 하나 되어 뭉큰한 책사랑이
뚝뚝, 묻어나는 신선한 책이었습니다~~^-^

2015-12-17 23: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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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8 00: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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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5-12-18 00:49   좋아요 0 | URL
멋진 이야기가 되겠네요.
한국에 있는 작은 헌책방 이야기도
이렇게 책으로 태어날 수 있으면
참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

appletreeje 2015-12-19 10:59   좋아요 1 | URL
예~담담하고 소소하면서도, 책과 함께 살아가는
즐거운 이야기예요~
우리나라의 작은 헌책방 이야기도~
어느날 또 책으로 태어나겠지요~?^^
 
바보가 만든 숲 담푸스 세계 명작 동화 2
미야자와 겐지 지음, 이토 와타루 그림 / 담푸스 / 201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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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 레리프 수법을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응용한 다소 투박하지만, 그로인해 한층 겐주의 모습과 마음이 실감났던 이 책은, 바보라 불리던 겐주가 버려진 들판에 심은 삼나무 묘목 칠백 개가 훗날.. 아이들이 맘껏 뛰놀수 있고 사람들에게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 찡하고 너무 아름다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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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2015-12-17 18:42   좋아요 0 | URL
페이퍼 레리프 수법. 처음 들어봅니다. 미술 기법의 일종인것 같은데 수법,이라고 하니 뭔가 좀 다른건가요?

appletreeje 2015-12-17 19:15   좋아요 2 | URL
간만에 밀린 책들의 100자평들을 올리는 중에 우리 컨디션님이 다녀가셨군요~
방가방가~~입니다.ㅎㅎㅎ
페이퍼 레리프 수법은, 미술 기법이 아니라 건축재 디자인에서 처음 시도한 것이라
하는데 여기저기 찾아봐도 안 나와 있어 저도 정확히는 잘 모르겠는데요, 그림의 느낌으로 보아선 아마 돌같은 데다 어떤 그림을 새긴 후 다시 종이로 베껴내 필요한 채색을 하는 수법,은 아닐까 하는 전혀 근거없는 추측을 조심스레 해봅니다~
나중에 컨디션님이 아시게 되면 좀 알려주세욤~~
근데 그런 투박한 그림이 이 동화의 진심을 더욱 잘 드러내 준 듯 했습니다~
저녁은 드셨는지요~?^^
사랑하는 컨디션님, 편안하고 따뜻한 밤 되세요~~~^-^

컨디션 2015-12-17 23:15   좋아요 0 | URL
근거없는 추측,이라고는 하셨지만 뭔 근거없는 추측이 이다지도 디테일 하답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트리제님, 미술과 아주 깊이 연루된 분이라는 근거있는(?) 추측을 해봅니다요. ^^

컨디션 2015-12-17 23:19   좋아요 0 | URL
그나저나 100자평 이렇게 왕창, 하루에 4편씩이나 올리시기예요? 아, 질투난다. 질투나. 흐흐흐(어떤 받침을 빼먹었는지 잘 아시겠쥬? 으흐흐)

appletreeje 2015-12-18 00:25   좋아요 1 | URL
ㅋㅋ 미술관 앞에서 껌과 볼펜을 판 적이 있다고 언제 한 번 말씀 드렸잖아유~
잡상인.ㅎㅎㅎ
글고, 어떤 받침을 빼먹으셨는지 잘은 몰라도 알 것 같아유, 흐흐흐 으흐흐~ㅋㅋ
편안하고 나른하고 행복한 밤, 되세유~~~^-^

2015-12-17 23: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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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8 00: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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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간 아래 사람

 

 

 

 

 

     난간에 서서 아래를 볼 때

     당신은 난간 아래에서 운다.

 

 

     거리엔 피 없는 자들이 활보하고

     아아, 이럴 수는 없지!

     당신은 연옥에서 깃발로 펄럭인다

     펄럭이는 것들은 울음,

     손톱은 비통(悲痛)에서 돋은 신체다.

 

 

     당신이 난간을 붙든 채 서 있고

     나는 난간 아래 사람,

     나는 머리칼을 짧게 자르고

     당신은 나를 모른다.

 

 

     우울은 슬픔의 저지대(底地帶)다.

 

 

     푸른 벽에 못 박힌 달!

 

 

     꿈길 밖에 길이 없어 바다 속으로

     침수한다면,

     물속에서 누가 울고 있습니까?

     당신도 무섭습니까?  (P.16 )

 

 

 

 

 

 

 

          노래가 스미지 못하는 속눈썹*

 

 

 

 

 

       선량한 사람들의 소규모 살림살이,

       목청 좋은 시냇물과 종달새의 소리 없는 노래,

       한 줄로 오는 저녁을 바라보는

       벙어리들,

 

 

       꽃 지는 밤에 꽃 지는 걸 보는

       모자(母子)의 미약한 슬픔,

       쥐려고 해도 쥐어지지 않는

       한 줄 수평선,

 

 

       이건 노래,

       노래라도 지천인 노래는 아니고

       뻘에 묻힌 천년 침향 같이

       깊고 슬픈 노래,

 

 

       오직 한 사람을 위해 부르는 노래,

       속눈썹 파르르 떨며 맞는 노래!  (P.61 )

 

 

        * 파울 첼란의 시구에서 제목을 따왔다.

 

 

 

 

 

 

           광인들의 배*

 

 

 

 

 

        궁륭(穹㝫)을 떠 가는 배,

        광인들이 탑승한 배 위에 우리는

        서 있다, 이 혼돈의 바다

        한 가운데, 그 새벽 거리에

        쓰레기 수거차와 취객들, 비둘기떼와 함께,

        우리가 견딘 것은 한 줌의 편두통,

        공무원들의 직무유기와 인공 조미료와 진부한 악들,

        여자의 거짓말과 얇은 우울들,

        제 꼬리를 물고 미쳐 버린 개들,

 

 

        뼈를 갖고 시를 쓰는 당신,

        지금은 담배를 길바닥에 버리는 사람,

        콘크리트 벽에 머리를 기댄

        우리를 빚은 건 달빛과 물,

        어깨와 어깨 사이로 모래바람이 불어 가지.

        먼지거나 물이 아니라면 무엇이겠나?

        강건한 호랑가시나무는 멀리 있고

        우리가 먼 곳에서 돌아올 때

        찬 물결 일렁이고 동이 터오지.

 

 

        자주 머리가 아파!

        관자놀이를 닿는 차가운 총구(銃口),

        더러운 양말을 뭉쳐 입을 막아!

        비명이 새 나오지 않게!

        오후에는 동물원에서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내볼까?

        양귀비를 사들고 요가를 하는 애인에게 가서

        멜론을 먹으며 생일을 축하할까?

        긴 휴가를 받아 북해(北海)로 떠날까?

        계단들은 새 계단을 낳고

        오늘 죽은 자들은 어제의 한숨을 쉬지.

 

 

        지금은 수탉이 우는 시간,

        서리 밟는 호랑이와 경쟁하는 물들,

        여기는 진창이야.

        당신과 내가 서 있는 여기가 막장이야.

        진흙, 진흙, 진흙!

        당신은 손에 도살자의 피를 묻히지 않았잖아.

        진창에 뿌리를 내려 꽃피는 식물도 있어.

        우리는 연꽃이 아니잖아?

        연꽃이 아니면 호랑가시나무로 살아야지!

        저 착한 나무짐승!

        호랑가시나무는 칼바람에 살갗이 터져

        온몸에 가시 꽃을 두른 채

        진흙 햇빛 진흙 강 무간지옥(無間地獄)에서

        한 줌 햇빛을 탁발하겠지.

 

 

        어둠 속에서 떠가는 배 한 척.

        배는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배의 갑판에서 웃고 있는 한 사람.

        저 웃고 있는 자는

        광인인가, 혹은 착한 이웃인가?

 

 

        노숙자들은 아직 깨어나지 않았어.

        문 안에서 먹고 자는 이들은

        노숙자들이 얼마나 저유로운지 모르겠지.

        우리를 퇴화시킨 건 무지와 신념이야.

        지옥에서 헤매게 놔둬.

        제 신앙심 부족을 가슴 치며 후회하도록 놔둬.

        사랑의 그림자를 견디고

        우리는 구백구십팔 번 째의 실패에도 꿋꿋하지.

 

 

        진흙에 뿌리를 묻었다 해도

        호랑가시나무와 함께

        눈은 성간(星間) 우주의 숨은 별들을 보자.

        구백구십팔 번의 실패와 천 번의 실패 사이에

        우리는 서 있지, 아무것도 바랄 게 없다.

        무릎 끓는 건 마른 갈대의 일.

        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는 것.

        솟구쳐 일어섬만이 우리의 일인 것을!

 

 

        가장 먼 곳을 스쳐가는

        광인들의 배여,

        안드로메다 대은하 M31 은 여기서 얼마나 먼가.

        별자리와 함께 움직이자.

        아직 우리는 무엇인가.

        아직 우리는 무엇이 아닌가.  (P.33 )

 

 

          * 이 시의 제목은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그림 제목 [광인들의 배 The Ship of  Fools]

          (1490-1500, 루브르 박물관 소장)에서 빌려온 것이다.

 

 

 

 

           -장석주 詩集, <일요일과 나쁜 날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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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3 23: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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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4 10: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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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5-12-14 00:14   좋아요 0 | URL
아, 마침 일요일이 저무는 하루로군요.
그나저나 어제오늘은 전라남도도 서울도
모두 `나쁜 날씨`는 아니었고 `좋은 날씨`였지 싶습니다.
새로운 한 주도 즐거운 날로 기쁘게 누리셔요 ^^

appletreeje 2015-12-14 10:49   좋아요 1 | URL
월요일이 되었네요.^^
숲노래님께서도~ 새로운 한 주
즐거운 날로 기쁘게 누리시길 바래요 ^^

2015-12-14 01: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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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4 10: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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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7 16: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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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7 19: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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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화정담 - 간송미술관의 다정한 그림 간송미술관의 그림책
탁현규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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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선물로 감사히 읽고, 나도 친구한테 선물하려 다시 구매한 책이다. 조선 진경시대의, 사군자 영모 진경산수 풍속 도석이, 윤득신 심사정 윤두서 정선 김홍도 신윤복 김득신의...무엇보다 중국풍이 아닌 조선사람의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제목처럼, 아름다운 옛그림의 다정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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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3 23: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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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4 10: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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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4 12: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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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4 12: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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