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브란트, 빛의 화가 푸른지식 그래픽 평전 7
타이펙스 지음, 박성은 옮김 / 푸른지식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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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티스트가 또 다른 아티스트인 렘브란트를 보여주는 책.거울에 투영된 모습을 보듯, 렘브란트의 생애와 예술의 경계를 무너뜨려 독자가 한 예술가의 삶을 한층 깊게 체험하게 한다. 자화상을 그리는 장면이 반복되고 그리고 렘브란트가 사라지는 마지막 장면이...너무나 인상 깊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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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3 20: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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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100 Postcards from Wonderland (Cards, Main Market Ed.)
Macmillan Children's Books / Pan MacMillan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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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은 했지만~ 실제로 받아보니, 넘 깔끔하고 세련되고 예뻐서 참~마음에 드네욤~~
이 멋진 엽서로,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편지를 보낼 생각을 하니 더욱더 흐믓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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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2 22: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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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글링

 

 

 

 

 

     내 손은 두개뿐인데

     잡아야 할 손은 여러개이다.

     애써 친절을 베풀면서

     쉬운 사람은 아니라고 강조하는 사람처럼

     내가 잡아야 할 손들은 뚱한 표정을 하고 있다

 

 

     너무 빨리 돌아가는 회전문 안에서

     우리의 스텝은 배배 꼬이고 뒤엉킨다.

     회전과 와류를 빠져나가지 못해

     우리는 빨래처럼 잔뜩 뒤엉키며 물이 빠진다.

     아무나 막 목을 조르고 싶다.

 

 

     남을 웃길수 있는 능력을

     남에게 웃음거리가 됐다로 번역하면서

     우리는 자존심이 상한다.

     슬픔을 팔고 있다는 수치의 감정이

     우리를 화나게 한다.

 

 

     손안에 쥐고 있는 얼음처럼

     차가움에서 시작해 뜨거움으로 가는 악수.

     내 손은 두 개뿐이지만

     여러개의 손을 잡고 있다.  (P.10 )

 

 

 

 

 

 

          부끄러움을 찾아서 2

 

 

 

 

 

        고향 친구 빙부상에서 제수씨에게 습관적으로

        안녕하시냐고 물었던 나도 안된 인간이지만

        이즈음의 삶이라는 것도 부황자국 같다.

        살겠다고 제 피를 뽑은 자리의 피멍처럼

        죽을 힘으로 살고 사는 힘으로 죽는다는 생각.

 

 

        생각이 있었지만 말하지 않았을 뿐인데

        결국은 생각이 없어지는 방식으로,

        꽃이 피고 바람이 불고 비가 왔다.

        지지도 못하고 매달린 목련의 부황 자국 같은 얼굴.

 

 

        물에 빠져 죽은 나비를 애도하며 이옥(李鈺)은 썼다.

        산꽃은 아직 떨어지지 않았나니, 누구를 위하여 어지럽

        게 붉은가?

        꽃놀이 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일가족의 뉴스

        흩날리는 꽃잎들 사이로 차와 함께 찌그러진 사람들 멀리

        아직 꽃들은 울긋불긋하다.

 

 

        한주에 세번 문상을 하고 나서

        죽음이 얼마나 가까운지 깨닫는 일은 공교롭고 새삼스

        럽다.

        죽음은 너무나 당연해서 생략 가능한 문장 같지만

        생략된 것을 더듬을 때마다 가슴이 눌린다,  (P.30 )

 

 

 

 

 

 

 

            천국의 아이들 2

                 이영광 형께

 

 

 

 

 

 

          자기가 제일 아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만 모인 곳이 지

          옥일 테지.

          세상에 안 아픈 사람은 없고

          아픈 사람들도 가끔은 아프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은 채

          가르르 호호호 꽁지 빠진 새들처럼 웃고 난리다.

 

 

          점잖게 앉아서 염치를 만들어내는 이 능력자들이

          아무도 안 아픈데 혼자 다 아픈 이 능력자들이

          어젯밤에 다녀온 곳은 차마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은 곳

          이라서

          비록 마음 한 자리 불탄 비닐처럼 흉칙하게 얽었어도

          한세상 장난처럼 농담처럼 지나갈 수는 없는가.

 

 

          세상엔 상처 잘 만들어서 상 받는 사람도 있고

          덕분에 이렇게 술추렴하면서 울혈을 푸는 사람도 있다.

          상처는 상처로만 열린다.

          잔뜩 풀어 헤쳐논 이 상처들은 다 뭔가.

          요즘은 아무도 시를 읽으면서 울지 않고 격앙되지도 않

          는데

          아무도 안 보는 시를 명을 줄여가면서 쓰고,

          조금 웃고, 조금 끄덕이고, 들렸다 가라앉앗다 하면서

 

 

          뚫어지게 보고 있는 사람은 역시 쓰는 사람이다.

          여기 통증은 조금 안다는 사람들은 다 모였는데

          봉인된 저 상자는 누가 무엇으로 열었는가.

          하긴 아픈 사람만 봐도 같이 아픈 곳이 천국일 테지.  (P.68 )

 

 

 

 

 

 

 

           이것도 없으면 너무 가난하다는 말

 

 

 

 

 

           가족이라는 게 뭔가.

           젊은 시절 남편을 떠나 보내고

           하나 있는 아들은 감옥으로 보내고

           할머니는 독방을 차고앉아서

 

 

           한글공부를 시작했다.

           삼인 가족인 할머니네는 인생의 대부분을 따로 있고

           게다가 모두 만학도에 독방 차지다.

           하지만 깨칠 때까지 배우는 것이 삶이다.

           아들과 남편에게 편지를 쓸 계획이다.

 

 

           나이 육십에 그런 건 배워 뭐에 쓰려고 그러느냐고 묻자

           꿈조차 없다면 너무 가난한 것 같다고

           지그시 웃는다. 할머니의 그 말을

           절망조차 없다면 삶이 너무 초라한 것 같다로 듣는다,  (P.102 )

 

 

 

 

 

 

             -이현승 詩集, <생활이라는 생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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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2 20: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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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5-10-03 06:46   좋아요 0 | URL
언제나 웃고 노래할 수 있는 하루가 되기를 꿈꾸며
오늘 아침도 엽니다. 고맙습니다.

appletreeje 2015-10-03 09:21   좋아요 1 | URL
예~저도 언제나 웃고 노래할 수 있는 하루가 되고 싶습니다~~
저도, 고맙습니다~*^^*

2015-10-03 11: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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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3 11: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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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밥 한 그릇
박완서 외 지음 / 한길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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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뿐한 무게의 책이지만, 가볍지 않은 묵직하면서도 의미가 깊었던 책. 열세 편의 글이 하나도 버릴 것 없이 다 좋았다. 성석제의 `밥`은 여전히 맛있었고, 공선옥의 `밥`은 언제나 그렇듯이 정직하고 절실하여... 우리에게 `밥과 삶`의 행간을 자꾸 되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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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30 08: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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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순 씨는 나를 남편으로 착각한다 - 70대 소녀 엄마와 40대 늙은 아이의 동거 이야기
최정원 지음, 유별남 사진 / 베프북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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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제각각의 사연이 있겠지만, 이 책은 유독 엄마라는 이름에서 파스 냄새도, 고소한 참기름 냄새도 라일락꽃 냄새도 그리고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이야기를, 배깔고 진득하니 누워 ..40대 늙은 아이와 소녀같은 엄마 말순씨의 `알콩달콩 분투기`를 덩달아 울컥하게 행복하게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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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2015-09-30 01:45   좋아요 0 | URL
지은이 최정원, 사진 유별남..

아들을 남편으로 착각하는, 어쩌면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나저나 사진이 곁들여진 책이로군요.
유별난(?) 사진이 어디까지를 경로로 삼았야 하느지.

appletreeje 2015-09-30 03:04   좋아요 0 | URL
이 책의 최정원 씨의 어머님이신 말순 씨는 평생 남자 1호인 남편이 출근하면 대문 앞까지 배웅을 했고, 퇴근 시간이면 밥상 차릴 준비 태세에 돌입해 있었어요.
13년 전, 남자 1호가 하늘나라로 떠나면서 견고한 왕조가 무너졌다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한 명의 남자가 떠나자 말순씨는 40년 동안의 패턴을 남은 한 명의 아들에게 적용해서, 남편에게 했던 그 마음을 아들인 정원 씨에게 그대로 하시고 있다는. 나이가 40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홀몸이시라 그런지 철없는 아들이, 책제목으로 무지 후지게 붙인 그런 착각입니다.ㅎㅎ
아마...말하자면 님이나 저도 먼훗날? ㅎㅎ

유별남 님의 사진은, 별로 유별나지도 않고 그저 책내용에 잘 맞습니다~

말하자면 님~ 편안한 밤 되세요!^^


2015-09-30 11: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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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1 21: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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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2 17: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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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2 21: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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