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책 읽기도 북플에 리뷰 쓰는 것도 너무 오래되어서인지 타자 치는게 매우 어색하다. 한달에 한권 읽을까 말까 하는 듯 ㅜㅜ 읽은 책 목록에서 리뷰를 쓰지 않은 책들이라도 하나하나 숙제하는 기분으로 감상을 남겨놓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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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초에 독일에 잠깐 여행을 간 적이 있다. 처음 떠나는 해외여행이라 설레임이 컸다. 첫 여행지로 독일을 선택한 이유는 고등학교 시절 공학도를 꿈꿨고, 내게 독일은 과학과 공학의 나라였기 때문이었다.


고등학교 때의 꿈에서 백억 광년 멀어진 지금, 독일은 내게 어떤 나라일까? 책을 읽고 독일에 대한 관심이 다시 +1 되었다.

그 동안 독일이 분단되었다가 통일되었던 건 크게 생각치 않았는데, 책에서 독일 통일의 과정을 다시 짚어줬던 부분이 흥미로웠다. 물론 우리나라가 이렇게 바뀌었으면 하는 부분들만 독일에 빗대어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얘기만 나오는 것도 같지만....


글쓴이는 독일 통일 과정 뿐만 아니라 사회모습이나 (빠뜨릴 수 없는)교육 이야기들도 하고 있는데, 읽으면서 너무 동화 같은 이야기만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렇지만 제목처럼 우리이 불행이 어디에서 오는지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사람 사는 것은 어디나 다 비슷하다고 하지만 기왕 사는 것 좀더 서로를 아끼면서 사는 것도 좋지 않겠는가.


책 머릿말에서 <차이나는 클라스> 강연을 풀어쓴 강연록인 것을 알게 되었다. 텔레비전을 보지 않아 당연히 해당 방송도 보지 않았는데, 시간이 나면 한번 방송도 시청해보고 싶어졌다.


+여담으로 책표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제목 서체도 그렇고... 책 표지 그림은 왜 저런 그림인지 이해가지 않음...;;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독일 교육 이야기' 책을 구입했었었는데, 얼른 읽어야겠다.




그러나 독일 교육에서는 ‘적응‘보다 ‘비판‘을 더 중시합니다. - P67

한국 민주주의는 한 번도 안정적으로 지속된 적이 없으며, 여전히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는 것입니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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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7 17: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7-17 18: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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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07-06 12: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일리가 있는 글입니다. 정신이 건강하고 모든 게 만족스럽다면 굳이 책 속에서 행복을 찾으려 하지 않겠죠.
그런데 그보다 더 못한 사람은 행복하지도 않으면서 책 속에서 행복도 찾으려 하지 않고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 사람일 듯해요.

그런 말 있었어요. 뭔가 문제가 있는 사람만이 글을 쓴다고...
제가 바꾸어 말하면 뭔가 결핍이 있는 사람만이 글을 쓴다.

제 생각 - 결핍 없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완벽히 행복한 사람이 있겠습니까. ^^

파이버 2021-07-10 15:32   좋아요 1 | URL
페크님 말씀이 맞습니다. 결핍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ㅎㅎㅎ 날씨가 무덥네요 건강 유의하시고 좋은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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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추천을 보고 읽은 책, 두껍지만 만화로 되어 있어 부담없이 읽기 좋았다.

*독립해서 혼자 사는 사람으로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직장 생활은 힘들고, 타지 살이는 외롭지만 그렇다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눈곱만큼도 없는... 그렇지만 가족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주인공 ‘이시다‘는 햄스터 ‘쥐윤발‘을 기르고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주인공인 ‘해수 언니‘는 더 많은 동물들과 함께 하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면서 비록 대화는 할 수 없지만 더 좋은 환경을 고민하는 모습이 나온다. 햄스터나 물고기 등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기르기 쉽다고 이야기 하는 반려동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이시다가 만난 마트 직원은 정말 기르기 쉽다며 물고기를 추천해준다. 그들의 행복을 생각하면 그렇게 섣불리 말할 수 있을까? 이시다가 자신의 반려동물에게 미안함을 느끼는 부분에서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시선을 옮겨 보면 이시다가 살고 있는 자취방 또한 햄스터(쥐윤발)의 집과 별반 다르지 않다.

*혼자가 좋아 혼자 살고 있지만, 가장 힘든건 외로움이다. 만화를 읽으면서 가장 부러웠던 점이 ‘해수 언니‘의 존재였다. 마음을 공유하는 동네친구가 필요했었다. 나는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는 사람이라며 모른척 마음을 닫아놓았었는데, 어느 순간 내 안에서 커진 외로움을 모른 척하기 어려워지는 순간이 왔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책에서처럼 시간과 휴식만이 약이었던 것 같다.

*뻘하게 사회생활 초창기에 찾아갔던 병원에서는 의사 선생님께서 타지에 홀홀단신으로 있던 나에게 남자친구가 있냐고 물어봤었다... 최근에 찾아갔던 병원에서는 근처에 자주 만나는 친구가 있냐고 물어봤었다. 담고 있는 의미는 같겠지만 새삼 세상이 바뀌었음을 느꼈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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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6-20 11: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반려 동물과 함께하는 것은 어떤 트레이드 오프가 있는 것 같아요.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지만, 결국 감정의 소모가 있고 그 갈등을 또 언젠가는 풀어야하는 무거움이 있는데 반해, 반려 동물은 그 사람들보다는 덜 할 수 있지만, 그 무거임이 덜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둘 다라는 것은 항상 양가의 감정처럼 기이하면서도 결국 그 ‘둘다‘라는 말로 한 쪽 또는 양쪽을 등 돌리기도 한 것 같아요.

파이버 2021-06-27 14:30   좋아요 1 | URL
반려동물도 키우고 싶긴한데, 일단 더 큰 집으로 이사가서 키워야 할 것 같아요.... 감정소모는 일터에서도 많이 해서 ^^;;;; 굳이 집에서까지 감정소모하고 싶진 않은 마음이 아직은 큽니다...

페넬로페 2021-06-20 12: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사람은 다 자기가 가지지 못한것을 염원하고 부러워하는것 같아요.
저같은 경우는 한번도 혼자 산적이 없기에 독립해서 혼자 한번 살아 보는 것이 제 꿈입니다.근데 이번 생은 아무래도 그렇게 되지 못할것 같은데~~그렇다고 파이버님의 외로움을 공감하지 못하는건 아니예요. 충분히 알 것 같습니다.
마음 맞는 친구를 사귀는 것이 좋은 방법이지만 그것도 쉽지 않잖아요~~
‘혼자를 기르는 법‘
책 제목이 끌리네요^^

파이버 2021-06-27 14:35   좋아요 1 | URL
사람은 다 자기가 가지지 못한 것을 염원하고 부러워하는 것 백번 옳은 말씀입니다 페넬로페님께서 올리시는 글을 보면 예쁜 자녀분과 함께 책 이야기를 하고 도란도란 지내시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 보였어요
아직은 혼자가 좋은데 가끔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 때가 있더라구요ㅎㅎ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긴 하는데, 때론 결혼한 친구들의 안정적인 모습이 부러울 때가 있어요.... 책제목 정말 잘 지은 것 같아요!

2021-06-20 1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6-27 14: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eBook] 빨간 코트를 입은 남자
줄리언 반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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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뮈엘 포치의 삶과 그 시대 주요 인물들의 뒷이야기... 그 시대의 인플루언서?들의 삶은 지금 봐도 자극적이고 그사세지만 읽는 내내 나랑은 안맞았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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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06-12 22: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줄리언 반스의 책이네요. 제목과 표지 보고 추리소설 생각했는데 논픽션인가봐요.
파이버님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좋은밤되세요.^^

파이버 2021-06-12 22:59   좋아요 1 | URL
저도 완전 창작 소설인줄 알았는데 남겨진 기록들을 엮고 약간의 양념?을 곁들인 논픽션이더라구요ㅜㅜ
인물 자체는 매력적이었어요
...
서니데이님께서도 남은 주말 잘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1-06-12 22: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어야 하는데 ...ㅠ

파이버 2021-06-12 23:05   좋아요 1 | URL
단지 저랑 안맞았을뿐, 그레이스님이랑은 이 책이 잘 맞을 수도 있을거예요! 알라딘 리뷰만봐도 호평이 많더라고요ㅎㅎ

페크pek0501 2021-06-13 09: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줄리언 반스의 책을 가지고 있는데 찾아봐야겠네요. 분명히 읽으려고 산 책일 텐데 읽은 기억이 없어요. ㅋㅋ 빨간 코트를 입은 남자. 제목은 좋네요.

파이버 2021-06-13 22:04   좋아요 1 | URL
저는 전자책으로 읽었지만 서점에서 실물로 봤을 때 표지도 정말 예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