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 키터리지」의 후속작 「다시, 올리브」가 곧 출간된다고 한다.

출간 되기 전에 미리 일부분을 읽을 수 있는 이벤트에 신청했고 이메일이 왔다! 수록된 단편 중 '엄마 없는 아이'를 만날 수 있었다.

 

전에 「올리브 키터리지」를 읽은 후 드라마 버전도 보았는데, 그래서인지 드라마 버전의 올리브인 '프란시스 맥도맨드'가 계속 겹쳐 보였다. 헨리가 죽은 후 3년동안 올리브는 어떻게 살아왔을까.

 

'엄마 없는 아이'는 아들 크리스토퍼와 그의 부인 앤, 그리고 4명의 아이들이 올리브를 방문하면서 시작한다. 올리브가 아들의 흰머리를 처음 발견한 순간, 나도 올리브와 함께 어색한 감정을 느꼈다. 「올리브 키터리지」에서 아들 집에 방문했던 그 사건도 떠올라 괴롭기도 했지만 여전히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도 있었다. 그렇다. 올리브는 크리스토퍼를 자기자신의 방식대로 사랑했다.

 

이번 '엄마 없는 아이'에서 눈길을 끌었던 것은 전작에서 짧게 등장했었던 크리스토퍼의 새로운 아내 앤이었다. 앤을 바라보는 올리브의 시선이 변화하는 장면장면들은 정말 실제로 있을 법해서 앤에게도 올리브에게도 이입이 되었다.

 

이미 좋은 기억으로 남았던 올리브를 다시 만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 그렇지만 올리브는 여전히 올리브였다. 아직 올리브의 이야기가 남아있다는 사실에 즐겁게 출간 소식을 기다려본다.

 

+ 여담이지만 Axt 7/8월호에서 번역가 정연희 님이 「다시, 올리브」작품을 번역하면서 소개하신 글을 읽었었다. 그 때 인용된 장면 중 하나가 '엄마 없는 아이'에 수록되어 반가웠다.

 

#다시올리브 #올리브키터리지 #11월11일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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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20-11-05 01: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 기대됩니다, 이 책~

파이버 2020-11-05 01:08   좋아요 0 | URL
일주일 남았어요ㅎㅎ 이 책 사려고 11월에 아직 책 안 사고 있는건 안비밀~입니당

라로 2020-11-05 0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시, 올리브] 저는 오디오북으로 들었는데 아주 좋았어요. 예전에 [올리브 키터리지] 읽어주신 분이 또 읽어줬거든요. 그래도 제 사랑은 여전히 [올리브 키터리지]에요. 하지만 나이 들어가면서 [다시, 올리브]에 더 공감이 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네요. ^^;;

파이버 2020-11-05 17:24   좋아요 0 | URL
라로님께서는 원서로 이미 접하셨겠군요~ 좋으셨다는 말씀을 들으니 더 기대가 됩니다>ᴗ<

다락방 2020-11-05 06: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엄마 없는 아이 읽었는데 너무 좋았어요. 역시 올리브, 역시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파이버 2020-11-05 17:31   좋아요 0 | URL
프리뷰어 이벤트 괜찮은 홍보 방법 같아요 한 꼭지만 읽으니 감질나더라구요ㅎㅎ 올리브는 역시 올리브~!

페크pek0501 2020-11-06 14: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리브 키터리지」이 책을 저도 갖고 있는 1인입니당~~

파이버 2020-11-06 15:02   좋아요 1 | URL
반갑습니당 페크님~~♡
 
[eBook] 유년기의 끝 - 아서 C. 클라크 탄생 100주년 기념판
아서 C. 클라크 지음, 정영목 옮김 / 시공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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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평을 남기려고 했으나 생각보다 길어져서 마이리뷰에 올리는 감상

 

1. 리뷰에 오타 이야기가 많던데, 전자책으로 읽을 때 크게 느끼지 못했다. 아마 전자책이 나올 때 수정을 거친 것 같다.

 

2. 아서 C. 클라크의 작품은 처음 읽어보았는데, 사실 취향은 아니었다. 1장 도입부는 흥미진진했으나... 등장인물에게 정이 붙을라치면 중심 인물이 바뀌고 또 바뀌어서... 따뜻한 느낌보다 차가운 느낌이 들었다. 사건 중심의 군더더기 없는 빠른 전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재미있게 읽었을 듯 하다.

 

3. 후반부의 스케일이 갑자기 커져서 그 시대에 상상력에 감탄했다. 이후 다른 작품들에게 준 영향을 찾아보는 즐거움도 있었다.

 

4. 영상화 되었다고 하는데 후반부 몇몇 장면은 어떻게 표현하였을지 궁금하다.

 

5. 제목은 정말 마음에 든다.(사실 그냥 제목이랑 sf장르라는 것만 보고 결재)

작품 내용과 어울리는데, 읽기 전에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읽은 후에는 의미를 질문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완전 별점 5개 정도로 취향은 아니지만, 왜 작가와 작품이 유명한지 납득되는 책이었다.

 

6. 사족

뒤에 붙은 해설도 좋았다. 그렇지만 아직 읽지 않은 다른 소설들에 대한 스포일러 때문에 도중에 멈추었다. 언젠가 다른 소설들도 섭렵하고 나서 다시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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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우주복 있음, 출장 가능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최세진 옮김 / 아작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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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나라 여행을 꿈꾸는 주인공의 모습은 어린 시절 밤하늘을 올려다 보았던 나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 책은 달나라를 넘어 인류가 발을 딛으리라 생각치도 못한 곳까지 우리를 데려간다. 청소년 시절에 읽었더라면 인생책이 되었을 두근거리는 정말 멋진 모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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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나의 살인자에게
아스트리드 홀레이더르 지음, 김지원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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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힘들어서 쉬고, 다시 집어들었다가 숨이 막혀서 내려놓았다. 거의 한달 동안 읽다 말다 읽다 말다.... 이야기를 듣는 독자도 이럴진대, 평생을 아버지와 큰오빠의 그늘에서 살아온 아스는 얼마나 괴로웠을까.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함께 학대를 받았던 형제들. 그 중 그나마 (다정한)아버지 같았던 큰오빠. 책 내용 가운데 큰오빠와의 좋았던 추억 세 가지를 곱씹던 장면이 떠오른다. 자신이 큰오빠와 가장 닮았다고 서술하는 대목도. 마지막 용기를 내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했던건 아마 이 때문이었으리라. 언니가 괴로워하는 아스에게 너는 큰오빠와 다른 사람이라고 반복해서 말해주어서 다행이었다.

가족이란 무엇일까? 소중한 사람을 다치게하고 평생을 협박하며 이용하는 사람도 가족이라고 할 수 있을지. 책의 마지막 문장은 아마 작가가 고민하고 고민한 끝에 내린 답일 것이다.

🖋밑줄긋기
아빠의 폭력은 우리 가족의 구석구석까지 스며들어 우리를 완전히 적셨다. 아빠에게 화를 낸다는 건 선택지에 없었기 때문에 절망적인 상황을 서로의 탓으로 돌리고 서로 싸워댔다. 우리는 신경이 날카로운 아이들이었고, 집에서 겪는 계속된 위협 탓에 관용이나 상호 이해 같은 걸 베풀 여지가 남아 있지 않았다. 공격성과 폭력성이 의사소통 전략이 되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다른 방법을 몰랐다.
그래서 폭력은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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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11-01 13: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상처를 주는 건 의외로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고 하죠. 가장 사랑을 줘야 하는 가족이 오히려 적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네요.

파이버 2020-11-01 13:44   좋아요 0 | URL
그래도 엄마가 아이들을 보호하려고 노력해서 큰오빠를 제외한 나머지 형제들은 그나마 보통 사람으로 자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9월에 이어 10월 독보적 챌린지도 성공~
매번 이벤트 페이지 찾는게 힘들어 11월 참여링크를 여기 남겨 놓는다

http://naver.me/FBEt2UX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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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0-10-31 21: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모바일에선 진짜 월말마다 안 보이죠? 피씨버전으로 알라딘 서재 페이지 들어가면 배너 떠 있더라구요. 그거도 모르고 저도 지난달에 엄청 찾아 헤맸어요 ㅋㅋㅋ

파이버 2020-10-31 21:40   좋아요 2 | URL
피씨버전에서는 찾기 쉽군요! 피씨로는 가~끔 들어가서 몰랐어요... 아니 모바일어플 이벤트인데 모바일에서도 잘 보여야하는거 아닙니까(ToT) 각성하라 알라딘~

반유행열반인 2020-10-31 22:19   좋아요 1 | URL
각성하라!!!! ㅋㅋ천원 주기 싫은 건가...

Dubussy 2020-10-31 23: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파이버님 아니었음 이번에도 지난 달처럼 아예 모르고 지나갈 뻔요~~감사해요^^

파이버 2020-10-31 23:45   좋아요 0 | URL
도움이 되셨다면 기쁩니다๑>ᴗ< ๑

Redman 2020-11-01 22: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링크 감사드립니다 ㅎㅎ 찾는 수고가 줄어들었군요

파이버 2020-11-02 07:49   좋아요 0 | URL
이번 달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