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터의 고뇌 창비세계문학 1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임홍배 옮김 / 창비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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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청소년 때 읽었을 때는 로테가 야속했고, 베르터가 너무 불쌍했다. 지금은 베르터의 열정이 다소 부담스럽게 다가온다.
고등학교 때 쌤이 서른을 넘기고부터 새로운 연애를 해도 옛날처럼 심장이 뛰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 때문일까?

오히려 얄미웠던 로테의 남편 알베르트가 달리 보였다. 좀 생뚱맞은 말이지만, 아기공룡 둘리를 보고 고길동 아저씨에게 이입하면 어른이 된 거라던데 베르터보다 알베르트가 눈에 들어오면 나이든걸까.

해설을 읽으니 이 책은 괴테가 젊을 때 친구와 자신이 겪었던 일을 토대로 쓰였단다. 문학은 고통 속에서 피어나는 꽃 같다. 이 소설로 괴테가 괴로움을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이 다행이다. 한편, 괴테가 젊었기에 이런 소설을 쓸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냉정한 이성과 관료주의를 비판하고, 노동의 순수함을 찬양하는 베르터의 모습에서 젊은 시절의 괴테를 엿볼 수 있었다. 멀게만 느껴졌던 괴테라는 인물이 인간적으로 다가왔다.

+편지의 문체가 빌헬름에게 말하는 형식이 아닌 혼자 쓰는 일기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마지막 역자님의 후기를 보고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베르터 자신의 내면의 풍경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 위하여 일부러 독백체의 어조를 살리셨다고 한다. 번역의 세계는 정말 알면 알수록 대단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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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10-30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두 번 읽은 책이에요. 처음 읽고 20년쯤 뒤 읽었더니 왜 명작인지 알겠더라고요.
처음 읽었을 땐 별로였어요.

파이버 2020-10-30 14:11   좋아요 0 | URL
페크님 안녕하세요*^^*
저도 다시 10년 뒤에 읽어봐야겠습니다. 그때가 되면 또 감상이 달라질 것 같아요.
 
[eBook]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심너울 지음 / 아작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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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이야기이긴한데 미래 배경의 sf가 합쳐져서 남의 얘기 같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책장을 덮은 후(비유적 표현이다. 전자책으로 읽었다.) 제목과 감상이 정확히 일치한다.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더불어 지금부터라도 추하지 않은 역지사지의 삶을 살아야지....

마지막 소설은 자매의 이야기였다. 작가 후기에서 주인공을 형제가 아닌 자매로 설정한 이유가 무척 공감되었다ㅋㅋㅋ
각종 꼰대와 웃픈 상황들이 난무하는 단편들과의 만남 끝에 따뜻한 이야기를 만나서 좋았다.
솔직히 결말이 예상 가긴했지만 내가 sf소설에서 기대하는 바를 모두 보여줘서 더 좋았다. 과학 기술로 생긴 갈등, 유한한 인간이 꿈꾸는 무한한 영원, 사랑, 우주 그런 단어들....

+😍올해의 발견은 아작 출판사! 「돌이킬 수 있는」도 전자책으로 읽다가 너무 좋아서 종이책으로 구입했다. 마스크 스트랩도 유용하게 사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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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초콜릿칩 쿠키 살인사건 한나 스웬슨 시리즈 1
조앤 플루크 지음, 박영인 옮김 / 해문출판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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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제목만 알고 있던 소설을 드디어 읽었다. 기대했던대로 아기자기한 추리 소설. 다만 옛날 소설이다보니 주인공이 자신의 외모에 계속 자신감이 없는듯한 말과 행동을 한다.... 여동생인 안드레아와 함께 행동하는 모습이 제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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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백 과테말라 (2020) - 10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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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하고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산미가 있긴한데 강하지 않고 맛이 풍부해요. 이때까지 먹어본 알라딘 커피중에 제일 무난하고 깔끔한 것 같아요. 다음에 또 주문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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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심너울 지음 / 아작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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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가 등장하는 sf소설들. 표제작을 읽으니 표지가 이해되었다. 미래의 나는 어떤 꼰대가 되어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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