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그대로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하여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제목이다. 책에 실린 대부분의 사례는 죽음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들, 즉 노인들과 오랫동안 병마와 싸운 사람들이다. 몸이 점차 허물어지고 죽음의 그림자가 다가올 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이 책에서 다루는 죽음에 대한 대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현대 의학이 도움을 받아 병원 침대에 누워 최대한의 수명을 연장하는 것. 두 번째는 옛날의 풍습을 따라 집에서 가족과 함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작가는 의사로서의 경험과 본인 아버지의 경험, 취재하면서 얻은 간접적 경험들을 들려주며 우리가 끝까지 좋은 삶을 살기 위하여 어떤 태도가 필요한지, 더 나아가 어떤 시스템이 필요한지를 이야기하고 있다.----------------------------------책의 초반부에는 요양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나이가 들고 노쇠 현상으로 인하여 더 이상 혼자서 모든 일을 할 수 없을 때 자녀가 돌볼 것인지, 요양원에 갈 것인지를 결정한다. 자녀가 부모님을 모시다가 부모님이 더 노쇠해지거나 갈등이 생기면 요양원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다. 요양원에 가게 되는 당사자의 입장은 중요치 않다는 점에서 미국과 한국이 다르지 않았다. 나는 늙으면 열심히 모은 돈으로 좋은 곳에서 지내는 것이 장래 희망이었는데 그건 순진한 상상이었음을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집이 아니라 병원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요양원에 살게 된 할머니의 말이다. 갑자기 정든 집에서 떠나 낯선 요양원에서 살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안전을 위하여 하나씩 인간으로서의 자유를 포기하다가 종국에는 병원 침대에 누워 연명 치료를 받다 죽는 것. 이런 모습이 과연 사람으로서 스스로 결정한 마지막 모습인가?저자는 삶에서 중요한 가치에 따라 용기를 갖고 선택을 내릴 것을 강조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좋은 삶‘을 살기 위하여.
문학과 미술이 만나 공감하고 나누는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이 책 1권에서는 사랑, 죽음, 예술 세 범주로, 그리고 2권에서는 욕망, 비애, 역사 세 범주로 나누어 묶어 보았다. 부족한 대로 미술과 문학 작품을 통해 삶으로 돌아오는 지도를 만들어 본 것이다.-프롤로그 ‘ 공감의 인문학을 위하여‘ 중에서이 책을 읽고 좋았던 점 위주로 간단히 기록해본다.* 인간의 삶을 탄생과 죽음 그 사이의 과정에 주목하는 작가의 시선*좋은 삶, 인간적인 성숙을 위해 나와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 보고 생각해 보고 공감하고 때로는 반론을 제기하는 연습을 우리는 고전을 통해서 해야 한다.(18쪽)*하나의 잣대로 모든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다.(18쪽)- 프롤로그에 나타난 저자의 생각을 한 줄로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너와 나에게는 각자의 가치가 있다. 다양성에 대한 획일화된 평가는 한 사람의 고유한 가치를 무시하는 행위일 것이다.기억에 남는 그림: 아침 햇살 속의 여인(에드워드 호퍼, 1961)
엄마의 뒤늦은 공부와 나의 쇼핑 중독. 대상은 달랐다. 그러나 그 안에는 상처받은 감정을 치유하려는 ‘열망‘ 이란 공통분모가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