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의원 항소심 재판부가 ‘부패방지법 위반‘은 무죄, ‘부동산실명법 위반‘은 유죄로 판결했습니다. 시세차익을 얻기 위한 투기목적의 매입은 아니지만, 증여세를 내고 조카에게 집을 사준 건 유죄라는 판단입니다. 그런데 애초 이 사안을 ‘단독‘ 보도했던 SBS는
"목포 투기 의혹 손혜원, 2심에서도 유죄" 라는 제목을 달아서 보도했습니다. 재판부가 투기라고 인정한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의도가너무 뻔히 보입니다. 우리나라 언론 신뢰도가 세계 최하위인 이유는
‘정직‘과 ‘양심‘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재명 후보에게는 ‘인성 문제‘나 ‘소시오패스‘ 같은 단어를 함부로 쓰던 언론사들이 윤석열 후보가 무식과 무능을 드러낸 일에 대해서는 ‘실수‘나 ‘해프닝‘ 이라고 씁니다. 손바닥 왕자, 개 사과, 국제포럼 침묵 같은 행위들이야말로 ‘실수‘나 ‘해프닝‘이 아니라 ‘인성문제‘ 이자 ‘지능 문제입니다.

"탐욕에 눈이 멀다"나 "질투에 눈이 멀다"는 말은 있어도 "정의에 눈이 멀다"나 "양심에 눈이 멀다"는 말은 없습니다. 진실을 보는눈을 밀게 만들고 이성과 양심을 마비시키는 건 주로 ‘탐욕‘ 입니다.
‘기자‘가 ‘기레기로 진화하는 이유도 주로 ‘탐욕‘ 때문입니다. ‘기레기‘들이 주장하는 ‘정의‘와 ‘공정‘은 대체로 자기들의 탐욕 실현‘ 입니다.

유신정권 때는 일본군 장교였던 사람이 대통령, 국회의장이었고 조선총독부 판사였던 사람이 대법원장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삼부요인‘이 일본군 장교나 총독부 판사 출신으로 채워졌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자들은 지금도 ‘친일 모리배‘를 숭배합니다. 일제가 망했어도 ‘친일파의 정신이 나라를 지배했듯, 전두환 정권이 끝났어도 파렴치한 가짜 정의는 여전히 사람들을미혹하고 있습니다.

1947년, 일제하 독립군 양성의 중추였던 신흥무관학교가 설립자와 졸업생들의 노력으로 재건되었습니다. 새 이름은 ‘신흥전문학원‘이었고, 1949년 신흥초급대학‘으로 승격됐습니다. 그러나 한국전쟁 중 피란지 부산에서 학교 운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생겨, 신흥무관학교와 무관한 사람이 학교를 차지했습니다. 그는 1960년 학교이름을 경희대학교로 바꾸고 신흥무관학교의 역사를 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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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을 한다는 것 자체가 주이상스 jpuissance "인바 온통 학해에빠져 헤엄치고 있어야 할 사람이 특정 정파의 집권 전략과 정책을운운하며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느냐고 비닌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까마귀 우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 하며 "학자는 정치판에서 떨어져야 한다"고 훈계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이런 충고들도 나는 다감당할 것이다.

이 대담집은 나와 동시대를 살았으며 또한 살고 있는 ‘386세대의 옆구리를 꾹 찌르는 책이다. 우리는 군사독재와 권위주의 체제에서 힘든 청년 시절을 보낸 후 어느새 집안의 가장, 조직의 중견, 사회의 허리가 되었다. 그 과정에서 세상과 사물의 빛과 그림자, 음과양을 다 보았다. 그렇지만 이제 냉소, 초연, 안주安住를 넘어 자식 세대에게 어떠한 세상을 물려줄 것인지 고민할 때가 되었다. 우리는용케 생존에 성공하고, 나아가 세속적 기준으로 승자가 되기도 했지만, 우리가 겪었던 무한경쟁의 쳇바퀴 속으로 자식과 손자가 또들어가는 일은 막아야 한다.

아직 나는 이러한 모습의 나를 상상하지 않고 있다. 학자의 길을걷기로 결심하면서 스스로에게 부과한 과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정치를 하기 위한 심신의 결기‘와 ‘근육‘이 취약함을 직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 상황에서 내가 정치인으로 변신하기보다는 현재와같은 모습으로 나의 길을 가는 것이 진보·개혁 진영 전체의 발전을위해 옳은 선택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진보·개혁 진영이 가야 할 길을 가리키는 ‘나침반‘의 역할, 그리고 갈라진 진보·개혁 진영을 다시 붙이는 ‘접착제의 역할은 기꺼이 하고자 한다.

물론 어느 사회나 보수와 진보는 다 필요합니다. 그런데 한국 사회는 한국전쟁과 분단, 독재와 권위주의, 천민民자본주의‘ 의 기배로 인하여 진보가 심각한 과소 상태에 있습니다. 게다가 보수를 자처하는 사람이나 정당의 실체가 수구 또는 기득권 옹호자인 경우가많죠. 이들이 내세우는 ‘자유주의‘는 사실 가진 자의 자유만 중시하는 자유주의, 사상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는 자유주의, 북한과의 전쟁을 옹호하는 자유주의이고요. 지식인으로서 이런 상황을 직시하면 진보의 편에 서지 않을 수 없죠.

조국진보·개혁 진영의 사람들은 예리한 비판에 능하죠. 그런데비판을 너무 심하게 하면 비판을 받는 사람에겐 상처가 남습니다.
개인감정이 상하게 되면 상대방 말이 맞아도 같이하기 싫어지죠. 이런 일이 생겨서는 안 됩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되 서로의 장점을 인정하고 살려주면서 합의점을 찾는 식으로 작업해야 합니다. 진보·개혁 진영 내에서 벌어지는 논쟁이 서로 할퀴는 논쟁으로 변질되는 경우가 많이 있기에 가슴이 아파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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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해내지 못하는자신을 책망하기 쉽습니다.
스스로 해야 한다는 생각에 괴롭다면앞으로 1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 일이 정말로 해야만 하는 일인지를알 수 있습니다.

먼저, 혼자 식사할 때 무엇을 먹을지, 혼자만의시간에 무엇을 할지, 어떤 책을 읽을지 등 다른 사람이 끼어들지 않는 일에 대해 되도록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집중해서 선택해 봅시다.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의식하여 행동을 선택하는 것. 이 방법을 반복하다 보면 무엇을원하는지가 명확해지며 나의 욕구를 충분히 채우게되고 나를 위한 시간을 늘리는 일이 즐거워집니다.
한번 자신을 해방하는 기쁨을 알고 의식이 변하면, 아마 가족과 친구, 직장 동료에게도 자신의 의사를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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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흐마니노브는 전 4곡의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했으나 제2번이 제일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제2차세계대전 이후 이 곡만큼 갑자기 많은 애호가를 획득한 근대의 피아노 협주곡도 별로 없다. 그 큰 원인은 「밀회」,
「여수(愁) 같은 유명 영화가 아주 효과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모찌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1번을 「엘비라 마디간」이라는 영화에 사용한 후 곡의 별명으로까지 쓰일 정도로 유명해진 경우와 마찬가지이다.
이들 곡에는 그만큼 쉽게 친숙해질 수 있는 애달프고 달콤한 분위기가깃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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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네스뵈는 꾸준히 스탠드얼론 스릴러도 발표해왔다. 아버지의 복수를 향해 전속력으로 나아가는 스릴러 《아들》, 셰익스피어의 영원한고전을 다시 쓴 《맥베스》, 1970년대의 어두운 오슬로를 그린 《블러드온 스노우》와 《미드나잇 선》 등이 전세계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노르웨이의 작은 마을 ‘오스‘에서 벌어지는 비극을 소재로 한 <킹덤>은 오슬로를 배경으로 하지 않는 데다 범죄자의 시점이 강조되어 기존 작품들과 궤를 달리한다. 네스뵈는 "내가 반드시 다루는 주제가 있다. 사랑, 살인, 의리, 탐욕, 도덕, 욕망, 그리고 죽음에 대한 공포다"라고 밝힌 바 있다. 작가가 천착해온 키워드가 1930년대 누아르의 향기가 묻어나는 《킹덤에서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살펴보는 것도 색다른 독서경험이 될 것이다.
2013년 노르웨이 문학을 세계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페르귄트상을 받았으며, 2015년 상트페테르부르크상을, 2016년 리버튼 공로상을 수상했다. 2019년에는 《칼》로 22년 만에 리버튼상을 다시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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