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2021년 말 국내 언론사들 중 ‘한국의 선진국 진입‘을 ‘올해의 10대 뉴스‘ 중 하나로 꼽은 언론사는 한 곳도 없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인류가 고통받는 상황에서 우리가 이룬 ‘민족사적성취‘를 자축하는 게 민망해서 그랬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보다는 ‘역사적 변화‘가 즉각적인 삶의 변화‘로 체감되지 않았기 때문일겁니다. 1945년 8월 15일 한국이 일본의 식민통치로부터 해방되었을 때도, 사람들의 삶은 즉각 바뀌지 않았습니다. 삶과 자의식의 변회는, 대체로 시대의 변화보다 뒤늦게 진행되기 마련입니다.
‘근묵자흑近墨者黑‘, 먹을 가까이하면 검어진다는 뜻입니다. 평생 범죄자만 상대하며 살아온 사람은 세상 모든 사람이 범죄자로 보이고 자기만 정의롭다는 착각에 빠지기 쉽습니다. 자기의도덕적 수준이 파렴치범 수준으로 떨어져도 인식하지 못하고남에게만 높은 도덕적 기준을 요구합니다. 자녀들이 ‘근묵자흑近墨者黑‘이 무슨 뜻인지 모른다면 ‘정치 검사들의 행태에 대해알려주면 좋을 듯합니다.
윤석열 씨가 대국민 유감 표명을 한 직후 윤석열 씨 개 ‘명의‘의인스타그램에 ‘사과 받는 개‘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사과가 하필 ‘인도사과‘ 랍니다. ‘人渡사과‘와 ‘개를 합치면 ‘사람이 개에게 사과를건네다‘ 라는 뜻이 되는군요. 개 취급 받으면서도 충성하는 건, 개뿐입니다. 윤석열 씨는 자기 지지자들을 ‘개‘로 만들었네요.
대한민국의 일반 시민이 선거로 통제할 수 있는 권력은 대통령, 국회의원, 지자체장, 지자체 의원뿐입니다. ‘선거로 위임받은권력‘보다 ‘시험 봐서 얻은 권력이 훨씬 안정적이고 지속적이며 때로는 강력합니다. 민주주의의 실질을 확장하려면 ‘견제받지 않는 엘리트 권력‘에 대한 견제 장치를 늘려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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