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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국사에 말을 걸다 - 영화관에서 공부하는 우리 역사
박준영 지음 / 하빌리스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대중오락물중 영화만큼 다양한 소재가 엮일 수 있는 매체가 있을까? 음악,미술, 그리고 문학, 심지어 역사까지 거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에서 다뤄지는 많은 소재중 역사도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분야이고 수 많은 시대작 히트물을 만들어냈다. 할리우드, 유럽, 일본, 국내영화까지 할것 없이 시대물은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장르다.
이 책은 한국사를 소재로 한 영화를 중심으로 실제 역사적인 사건과 결부시켜 영화와 역사공부를 동시에 할 수있는 컨셉으로 씌여진 책이다. 작가가 역사를 전공했던분이니만큼 뒷이야기를 중심으로 하는 야사보다는 정사에 입각해 사건에 접근한만큼 중,고등학생들이 읽기에도 충분한 책이다.
책을 읽기전에 몰랐는데 책이 발간되기전 천만관객을 돌판한 12편의 영화중 무려 9편이 시대물이라고 할 정도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역사를 스크린으로 만나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선조와 광해군부터 현대까지 500년 남짓한 시기를 다뤘다. 사실 그전에는 역사적으로 참고할 문헌도 적은편이었고 극적인 요소도 다소 부족하기에 그렇게 집중되지 않았나 싶다. 다뤄진 영화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제1강 선조, 광해 _ 조선 후기
그때, 조선은 망해야 했다
- 「명량」, 「대립군」, 「광해, 왕이 된 남자」
제2강 인조 _ 병자호란
조선 최악의 치욕, 청나라에게 머리를 숙이다
- 「최종병기 활」, 「남한산성」
제3강 영조, 사도 _ 조선 후기
조선왕조 가장 안타까운 가족사, 사도의 죽음
- 「사도」
제4강 정조 _ 조선 후기
에너지 넘치던 정조, 그의 이른 죽음은 망국의 전조였을까
- 「역린」
제5강 순조, 헌종, 철종 _세도정치 시기
500년 왕조도 한순간에 훅 간다
- 「군도:민란의 시대」, 「고산자, 대동여지도」
제6강 고종, 순종 _ 1910년 한일합방
망국의 설움, 민족 비극의 시작
- 「덕혜옹주」
제7강 일제 강점기 _ 1920년대
독립운동,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거룩한 몸부림
- 「밀정」
제8강 일제 강점기 _ 1930년대
기억해야 할 핏빛 투쟁들
- 「암살」
제9강 일제 강점기 _ 1940년대
일본은 과연 부끄러움을 모르는가
- 「동주」, 「군함도」
제10강 해방정국 _ 1940년대 후반
우리는 그때 어디로 가야만 했을까?
- 「태백산맥」
제11강 한국전쟁 _ 1950년대
허리가 잘려버린 한반도
- 「태극기 휘날리며」, 「인천상륙작전」
제12강 산업화 _ 1960년대
아부지, 나 이만하면 참 잘 살았지예?
- 「국제시장」,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제13강 민주화 운동 _ 1979년~1980년
광주를 극복하지 않고는 한 발자국도 전진할 수 없다
- 「화려한 휴가」, 「택시운전사」
제14강 전쟁과 통일 _ 2000년 전후
통일은 우리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가
- 「연평해전」
제15강 민주주의 _ 1980년대~2000년대~현재
험한 시대 뒷골목에 남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만세
- 「변호인」, 「무현, 두 도시 이야기」, 「남영동1985」
책에 소개된 영화중 많은 영화들을 보기는 했지만 아직 보지 못한 영화도 생각보다 많았다. 시간이 되면 가끔씩 역사시대물도 들여다봐야겠다. 끝으로 역사에 관련된 조지 오웰의 글을 적어본다.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하고,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 우리는 결국 온고이지신해서 과거로 부터 배워 미래를 준비해야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