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의 맛
김양수 지음 / 예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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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생활의 참견이라는 만화로 큰 인기를 얻었던 김양수 작가의 만화다. 웹툰을 잘 보지 않는 나도 김양수 작가와 생활의 참견이라는 만화를 알 정도니 많은 사람들이 그의 만화를 보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평소 즐겨듣는 팟캐스트인 빨간책방을 역주행해서 듣던중, 김양수 작가와의 인터뷰와 한잔의 맛이 소개되는 코너를 듣고 바로 구입했다.


바텐더나 바레몬하트도 상당히 재미있게 봤기에 한국에서도 그런 만화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아쉽게 단행본이지만 김양수 작가의 만화를 통해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한때 위스키와 칵테일에 홀릭했던지라 책에 소개된 알콜들은 거의 전부 인지하고 있어서 좀더 재미있게 읽었다. 위스키는 너무 독해서, 칵테일은 너무 귀찮아서 와인으로 갈아탔지만 진리키나 보드카토닉 같은 간단한 칵테일은 아직도 가끔 마시고 있다.


표지의 좌측에 보이는 글렌모린지 오리지널은 10년산에 1리터 공항에서 살거 없을때 사는 위스키, 우측에 보이는 메이커스 마크는 버번으로 역시 면세점에서 대략 5만원선에 구입할 수 있는 정도로 알고 있으니 그동안 공부했던게 아깝지 않았다. ㅋ


김양수 작가의 페르소나로 보이는 잡지사 기자 태백이 어느 날 취재차 찾아갔던 옐로무 마스크라는 바의 바텐더와 친해지게 되며 그 곳의 단골이 되고 여러가지 에피소드와 알콜들을 알아가는 과정을 만화로 그렸다.


나도 좋아하는 핸드릭스와 오이의 조합, 그외에 여러가지 칵테일과 원주들이 다뤄지고 있어 알콜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작가님이 힘내셔서 좀더 많은 알콜만화를 내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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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그
스티브 앨튼 지음, 신현철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199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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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90년대 말, 아깝게 비교적 젊은 나이에 타계하신 마이클 크라이튼의 참신한 공룡서적 쥬라기공원이 큰 인기를 얻고 베스트셀러에 올랐었는데 당시 메그라는 소설도 비교적 많은 판매부수를 올렸던 기억이 난다. 관심이 있는 소재를 다뤘던지라 당연히 두 권 모두 구입해서 읽었는데 쥬라기공원도 재미있었지만 메그도 만족스럽게 읽었다.


얼마전 개봉한 영화 메가로돈의 원작소설이기도 한데, 영화를 보기로 결정하고 혹시나 싶어 창고안 박스를 뒤벼보니 메그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사를 하며 책장정리를 하고 오래된 책들은 박스에 옮겨놓으며 나름 정리를 해뒀는데 이 책을 가지고 있었다니...ㅋ 20년된 장르소설을 다시 읽게될줄은 몰랐다.


온라인 서적을 찾아보니 절판되었고, 중고서적들은 그래도 보이는걸 볼때 역시 판매부수가 상당한듯 싶다. 다시 읽어봤는데 아쉽게도 예전만큼 인상적인 소설은 아니었다. 다소 스토리가 엉성하고 유치한듯한 작법등이 살짝 거슬렸다. 이 책 이후로 스티브 앨튼이라는 작가는 더 이상 소설을 많이 내지 못한걸로 볼때 아무래도 작가적 역량은 마이클 크라이튼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는것 같다.


그렇지만 7천만년전부터 10만년전까지 바다를 지배했던 메갈로돈의 존재는 흥미로운 소재였고, 실라칸스와 비교해 사라진걸로 추정했던 메그가 해저에서 살아있었다는 가정은 매우 참신하지 않았나 싶다. 죠스라는 영화가 큰 성공을 거두고 식인 백상어 관련 공포감을 거대한 상어의 조상과 매칭시킨건 소설적인 흥미를 무척 돋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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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오늘의 젊은 작가 13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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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읽지 않고 들었다. 네이버에서 오디오클립이라는 코너를 야심차게 밀고 있는듯 싶은데, 매주 화요일에 오디오북이 무료로 제공되고있다. 발췌본이 아닌 전체를 성우나 배우가 낭독해주는지라 퀄리티가 상당히 높다. 이 책도 잘 모르지만 연극배우 성수연씨라는분이 낭독했는데 목소리도 좋았고 연기톤은 아니었지만 상당히 집중할 수 있었다. 당분간 서비스가 계속될듯 싶은데 당분간 팟캐스트보다는 오디오북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다.


82년생 김지영은 작년 화제를 불러 일으키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던걸로 알고 있다. 땡기는 이야기가 아니라서 패스했는데 오디오북으로 비교적 재미있게 들었다. 페미니즘이라는 시대의 화두에 편승을 해서 많은 판매부수를 올린것 같지만 소설의 완성도도 괜찮았다.


하위직 공무원 아버지와 열심히 부업으로 자녀들을 돌보는 어머니 사이에서 둘째딸로 태어나 대학에 진학하고 조그만 홍보회사에 취업해 결혼을 하고 출산하기까지의 김지영이라는 인물을 통해 여성이 얼마나 힘들게 사회적으로 차별을 받았는가에 대해 작가는 잔잔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버지도 공무원이셨고 어머니도 부지런히 부업을 하셨던지라 소설의 초반부에 깊은 공감을 가지며 특정 상황에서는 살짝 눈물이 핑 돌기도 했다. 하지만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짝꿍 남자아이에게 괴로움을 받는 장면에서 다소 갸우뚱했다. 이게 페미니즘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인것 같아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마지막부분 몰래카메라와 동료직장인들의 에피소드는 물론 일어날수 있기도 하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일이 일어날 확률이 얼마나 되겠나 싶다.


아무튼 그런 다소 개연성이 부족한 부분을 제외하면 소설은 재미있었고 사회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는 여성들의 인권이 좀더 개선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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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라이즈 아르테 미스터리 16
T. M. 로건 지음, 이수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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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장르소설의 팬으로 많은 책을 읽어보고자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그만큼 다른 분야에 읽을만한 책들이 많이 나오기도 하는거지만 결국 주관심사는 늘 이동하는법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래도 추리,호러소설등은 여전히 좋아하고 영원히 그 분야를 떠날것 같지는 않다.


리얼 라이즈는 영국작가인 T.M로건의 데뷔작이다. 장편소설로 이 정도 데뷔작을 썼다면 향후 작품이 기대될만큼 일정 기량을 지닌 작가라고 생각된다. 얼마전 읽었던 브레이크 다운, 작년에 읽었던 더 걸 온 더 트레인등등 영국 작가들의 장르소설은 얼핏 유사한 지점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북유럽이나 프랑스쪽 작가들도 그 그룹끼리 비슷한 작품을 내는걸 볼때 아무래도 자라난 환경을 무시할 수 없다.


전부는 아닐지라도 요즘 읽은 영국작가들의 소설은 중산층 이상의 안정된 가정에서 어느 날 벌어지는 사건 그리고 의외의 복선이 다양하게 펼쳐지며 반전으로 이뤄지는 구조다. 아울러 그 얼개속에 등장인물이 겪는 심리적인 혼란상황을 비교적 세밀하게 그려냄으로 긴장과 서스펜스를 불러일으킨다.


이 작품은 솔직히 반전을 거의 예상하지 못했다. 반전이 완전 충격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띠용하는 느낌은 왔다. 다만, 클락이맥스의 설명충적인 서사구조는 조금 마음에 들지 않았다.


주인공 조셉 린치는 역사교사로 아름다운 아내와 사랑하는 아들과 함께 살아가는 선량한 시민이다. 어느날 아들 윌리엄을 데리고 집으로 가던중 운동을 간다고했던 아내가 호텔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발견하고 차를 돌려 호텔로 향한다. 그날 돌리지만 않았더라면...


호텔 내부를 둘러보던중 아내가 친구의 남편이 벤과 실강이를 벌이는 장면을 목격하고 아들을 의식해 황급히 주차장으로 돌아가서 아내에게 메세지를 남긴다. 하지만 아내는 그냥 떠나버리고, 이윽고 벤과 주차장에서 맞닥뜨리게 된다. 무슨일이냐며 따져묻다가 사소한 몸싸움을 하게 되고 벤은 주차장 바닥에 쓰러지게 된다. 갑자기 그 상황을 본 아들이 천식 발작을 일으켜 상황을 해결하고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왔지만 벤은 감쪽 같이 사라졌다.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질것인가!!!!


일단 장르소설의 미덕은 충분하다. 결말이 궁금해 계속 페이지를 넘기게 되는 소설은 기본적으로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이 소설도 그런 기본기가 좋다. 마지막 반전도 나쁘지 않았지만 다소 호흡이 길었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오랜만에 재미있는 장르소설을 만났다. 작가의 향후 작품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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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국사에 말을 걸다 - 영화관에서 공부하는 우리 역사
박준영 지음 / 하빌리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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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오락물중 영화만큼 다양한 소재가 엮일 수 있는 매체가 있을까? 음악,미술, 그리고 문학, 심지어 역사까지 거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에서 다뤄지는 많은 소재중 역사도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분야이고 수 많은 시대작 히트물을 만들어냈다. 할리우드, 유럽, 일본, 국내영화까지 할것 없이 시대물은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장르다.


이 책은 한국사를 소재로 한 영화를 중심으로 실제 역사적인 사건과 결부시켜 영화와 역사공부를 동시에 할 수있는 컨셉으로 씌여진 책이다. 작가가 역사를 전공했던분이니만큼 뒷이야기를 중심으로 하는 야사보다는 정사에 입각해 사건에 접근한만큼 중,고등학생들이 읽기에도 충분한 책이다.


책을 읽기전에 몰랐는데 책이 발간되기전 천만관객을 돌판한 12편의 영화중 무려 9편이 시대물이라고 할 정도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역사를 스크린으로 만나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선조와 광해군부터 현대까지 500년 남짓한 시기를 다뤘다. 사실 그전에는 역사적으로 참고할 문헌도 적은편이었고 극적인 요소도 다소 부족하기에 그렇게 집중되지 않았나 싶다. 다뤄진 영화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제1강 선조, 광해 _ 조선 후기 
그때, 조선은 망해야 했다 
- 「명량」, 「대립군」, 「광해, 왕이 된 남자」 

제2강 인조 _ 병자호란 
조선 최악의 치욕, 청나라에게 머리를 숙이다 
- 「최종병기 활」, 「남한산성」 

제3강 영조, 사도 _ 조선 후기 
조선왕조 가장 안타까운 가족사, 사도의 죽음 
- 「사도」 

제4강 정조 _ 조선 후기 
에너지 넘치던 정조, 그의 이른 죽음은 망국의 전조였을까 
- 「역린」 

제5강 순조, 헌종, 철종 _세도정치 시기 
500년 왕조도 한순간에 훅 간다 
- 「군도:민란의 시대」, 「고산자, 대동여지도」 

제6강 고종, 순종 _ 1910년 한일합방 
망국의 설움, 민족 비극의 시작 
- 「덕혜옹주」 

제7강 일제 강점기 _ 1920년대 
독립운동,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거룩한 몸부림 
- 「밀정」 

제8강 일제 강점기 _ 1930년대 
기억해야 할 핏빛 투쟁들 
- 「암살」 

제9강 일제 강점기 _ 1940년대 
일본은 과연 부끄러움을 모르는가 
- 「동주」, 「군함도」 

제10강 해방정국 _ 1940년대 후반 
우리는 그때 어디로 가야만 했을까? 
- 「태백산맥」 

제11강 한국전쟁 _ 1950년대 
허리가 잘려버린 한반도 
- 「태극기 휘날리며」, 「인천상륙작전」 

제12강 산업화 _ 1960년대 
아부지, 나 이만하면 참 잘 살았지예? 
- 「국제시장」,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제13강 민주화 운동 _ 1979년~1980년 
광주를 극복하지 않고는 한 발자국도 전진할 수 없다 
- 「화려한 휴가」, 「택시운전사」 

제14강 전쟁과 통일 _ 2000년 전후 
통일은 우리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가 
- 「연평해전」 

제15강 민주주의 _ 1980년대~2000년대~현재 
험한 시대 뒷골목에 남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만세 
- 「변호인」, 「무현, 두 도시 이야기」, 「남영동1985」



책에 소개된 영화중 많은 영화들을 보기는 했지만 아직 보지 못한 영화도 생각보다 많았다. 시간이 되면 가끔씩 역사시대물도 들여다봐야겠다. 끝으로 역사에 관련된 조지 오웰의 글을 적어본다.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하고,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 우리는 결국 온고이지신해서 과거로 부터 배워 미래를 준비해야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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