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웃 이야기 동화는 내 친구 65
필리파 피어스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고경숙 그림 / 논장 / 201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화책이다. 아이들이 어렸을때 읽어주지는 못할지라도 같이 책은 읽자는 심정으로 이것 저것 구입했는데 큰애는 세상에서 제일 싫은게 책 읽는거라고 한다. 얼마전 도서관에 반납할 책이 있어 가져오라고 했더니 대학교 1학년이기는 하지만 시립도서관에 처음 온거고 책 빌리고 반납하는것도 여지껏 한번도 안해봤다고 한다. 참내....ㅋ


그나마 둘째는 억지로 끌고 다니고 있는데 이 책을 둘째한테 읽혔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읽을만한 책을 찾다가 펼쳐들고 그냥 내가 읽었다. 어렸을때도 동화는 거의 안 읽고, 서가에 꽂힌 아버지 책과 세로판 삼국지등등으로 소설과 만났는데, 이 나이에 동화를 읽다니...ㅎㅎ생각해보니 우리 아빠 최고라던지 몇 권 읽은 기억이 어슴프레하게 떠오른다. 로알드 달의 책도 몇 권 있던데 함 읽어봐야겠다.


이 책은 구입 당시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상당히 호평을 받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읽고 추천을 한걸로 보아 괜찮을것 같아 구입했다.책은 현대 영국 어린이 문학의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대표작가인 필리파 피어스가 195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초까지 창작한 동화 8편을 모은 첫 번째 동화집이라고 한다.


순서대로 나열하자면, 우리 이웃 이야기, 한밤중에, 목초지에 있던 나무, 프레시, 가만 있는 짐과 말 없는 짐, 검은 딸기 소동, 다시 물 위로, 
운 좋은 아이순으로 수록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표제작인 우리 이웃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약간 비밀에 쌓인 이웃집 아저씨와 살짝 미스테리한 사건을 겪는 어린이의 심정을 잘 묘사했다. 나름 흥미진진했다.


집 근처나 아님 조금 떨어진곳으로 떠나는 모험, 그리고 이웃, 익숙한 놀이와 사건등이 잘 어우러져 글을 읽는 재미를 안겨주는 동화집이라고 생각한다. 초등학교 저학년보다는 고학년쯤 어린이가 읽으면 적당할듯 싶다. 나중에 혹시나 손자가 생기면 선물로 읽어줘야겠다. 하지만 그날이 언제 올런지 모르겠네...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과로노인 - 평생 단 한 번도 제대로 쉬지 못한 보통 사람들의 정해진 미래
후지타 다카노리 지음, 홍성민 옮김, 김정현 감수 / 청림출판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오랜만에 주요 관심 주제중 하나인 노후대책 내지 은퇴후의 삶에 관한 책을 읽었다. 사실 이쪽 부분을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실제 준비한 경험, 모았던 자료들을 적당히 참조해 나름 읽어볼만한 책을 쓰는게 목표인데 생각대로 쉽게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은퇴할때 꼭 자비출판이라할지라도 도움이 될만한 책을 만들어 주변사람들에게라도 나눠줄 예정이다.


책의 표지가 매우 강렬하다. 아울러 부제는 ‘평생 단 한 번도 제대로 쉬지 못한 보통 사람들의 정해진 미래‘로 이 역시 매우 임팩트있게 다가온다. 저자인 후지타 다카노리는 일본의 노후복지 프로그램 전문가로 [2020 하류노인이 온다]라는 책으로 한국 독자들에게도 제법 알려진 작가다. 사실 2020도 읽어봤는데 기대보다 살짝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아쉬웠는데 이 책도 비슷한 느낌이다. 강한 임팩이 있을것 같지만 읽다보면 그냥 저냥 현상을 기록하고 적당한 대책정도를 제시하는 그런 수준이다.


하지만 르포문학의 특성상 자극적인 사건을 기술하지 않을때 이런 일반적인 현상을 담담하게 취재형식으로 기록한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허술한편으로 보기는 어렵다.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을 정확하게 캐치할 수 있으니 그걸로 충분히 각성이 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보다 그래도 경제적인 상황이 훨씬 괜찮은 일본의 노인들이 겪는 빈곤과 열악한 노동환경이 가감없이 적나라하게 펼쳐진다. 힘겹게 힘겹게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노인들을 인터뷰해보면 누구나 자기가 이렇게 비참한 삶을 살줄 몰랐다고 한결같이 말한다,


한국의 노인들이 처해진 현실을 잘 알고 있는 저자는 한국 노인들의 은퇴 후 삶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보낸다. 노인 빈곤율이 압도적으로 높고 청년취업율 저하, 자영업자의 폐업등등 향후 겪게 될 저성장 국면에서 정말 끔찍한 노후 삶이 기다리고 있을거라고 말한다. 주변을 둘러봐도 의외로 낙관적인 사람들이 많은데 내 일은 아니지만 참 걱정스럽다. 특히 노후 준비는 전혀 하지 않고 자녀들에게 올인하는 중산층 동년배들을 보면 어쩌려고 저러나 싶기도 하고.....


경제가 성장할때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경우 7,80년대에는 누구나 열심히 저축하면 개인의 노후는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었지만 향후 다가올 장기 불황과 저출산, 고령사회의 문제가 심각해지면 노후는 개인의 노력으로 어찌할 수 있는게 아니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국민연금의 경우를 봐도, 연금은 턱없이 부족하고 가족도 더 이상 의지가 되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보다 경제적으로 힘든 자식과 손주를 부양하거나 병든 부모의 간병을 위해 노후에도 일을 해야 할수도 있다. 감정에 치우쳐 국민연금 폐지를 운운하는걸 보면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다. 이미 충분히 준비한 자산가들은 부지런히 국민연금을 납부하고 있는 현실인데 말이다.


아무튼 정말 준비를 잘해야된다. 비참하게 삶을 마감하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충전수업 : 쩐의 흐름 편 -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돈 관리의 비밀 충전수업
양보석 지음 / 아라크네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랜만에 독서학습 교육과정으로 읽어준 책이다. 예전에 빼먹지 않고 꼭꼭 신청해서 참여했던 과정인데 요즘은 수강신청 시기를 놓쳐서 거의 듣지 못하고 있다. 이제 학습포인트의 압박에서 벗어난것도 있고 뭐 그렇지만 가끔 과정중에 좋은 책들이 많이 보여서 놓치지 않고 수강하기로 했다. 이번 과정은 올해 주식도 재미없고 영 투자성적이 좋지 못해 간만에 돈에 관한 이야기나 들어보자는 심정으로 선택했다.


총 2개월 과정으로 진행되는데 1개월차의 책은 오늘 올리는 이 책이다. 사실 이런 종류의 책들은 매우 많이 읽은편이다. 그래도 자꾸 읽는 이유는 별거없다. 첫번째는 초심을 잃지 말자는 심정으로 기초 다지기, 두번째는 재테크의 특성상 시대에 따라 자꾸 변화하는걸 따라가기 위해서, 세번째 쉽게 쉽게 머리 식히는 차원으로 주변인들에게 알려줄 좋은 이야기들이 없나 찾아보기 위해서다.


책소개에 나온 간단한 퀴즈를 보면,


˝연이율 2% 비과세 예금계좌에 100만 원을 복리이자로 5년 동안 입금해 둔다면 5년 후에 이 예금계좌에는 얼마의 금액이 있을까?

① 110만 원 초과 ② 정확히 110만 원 ③ 110만 원 미만

정답을 알겠는가? 정답은 ①이고, 정확한 금액은 1, 104,081원이다. 참고로 이 문제를 틀린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60% 정도 된다. 이처럼 쉬운 문제도 10명 중 무려 6명이나 계산할 줄 모른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회사에서도 이런 기초적인 금융지식에 관한 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정말 이 문제를 60프로의 사람들이 틀렸다는게 믿어지지 않는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2프로는 연으로 2만원, 단리가 아니고 복리라서 2차년도에는 102만원의 2프로이니 5년이면 무조건 110만원 초과인데....흐음,,,,,,,,,,,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100세 시대와 은퇴 후의 삶에 대해 어느 정도 기술된 책이다. 전혀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방향성을 잡고 있지 못하고 있다면 읽어볼만한 책이다.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돈의 흐름에 대해 예산을 세워 어떻게 관리해 나아갈 수 있는지 알려주고 있다. 쉽고 읽기 편한 책이다. 기초적인 재테크에 관심이 많다면 일독을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있으려나 서점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 온다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만화도 아니고 그렇다고 에세이도 아니고 책소개에 그림책이라고 말하던데 딱 그 말이 맞다. 어른들을 위한 상상력이 돋는 그림책이라고 칭하고 싶다. 책과 책을 파는 서점에 관한 이야기들을 다뤘는데 몇 몇 지점에서는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였다.


저자인 요시타케 신스케는 [이게 정말 사과일까?}라는 전작 그림책으로 한국 독자들에게 이미 이름이 알려졌다고 하는데 그 책도 시간이 나면 찾아봐야겠다. 한 번 잡으면 주우욱 읽히지만 가끔씩 들춰보고 싶을만큼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다. 더군다나 오로지 책에 관한 이야기만 다뤘으니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을 가질만한 내용들이다.


표지에 나오는 콧수염 할아버지가 서점 주인으로 등장해 찾아오는 고객들이 아무리 엉뚱한 책을 말하더라도 독자가 말하는 책을 찾아주는 컨셉으로 진행된다. 요즘 하던 일을 때려치고 책이 좋아 동네서점을 낸다는 사람들을 메스컴에서 가끔씩 볼 수 있다. 그런분들이 이 책을 컨셉으로 서점을 만든다면 좀더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지지 않을까 싶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머리 식히고 싶을때 읽기 딱이다. 다만, 책이 너무 얇다 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생각해봤어? - 프롤로그 : 생각 없이 말없이 사는 게 가능해? 생각해봤어? 싱글즈
노회찬,유시민,진중권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때 가끔씩 들었던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라는 방송이 있었다. 세월호부터 박근혜의 탄핵으로 이어지는 고통의 순간 정치에 대해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되고 팟캐스트를 부지런히 들었다. 여러 프로그램을 돌아가면서 들었는데 이 프로그램은 나도 메갈이다라는 어처구니 없는 진모씨의 불편함에 그 이후로 듣지 않았다.


유시민씨는 계속 좋아하는분이라서 좋은 책을 많이 내주시길 바라고, 노회찬 의원은 그렇게 호불호가 없었지만 인간적인면에서는 호에 가까웠다. 정치적인 성향을 따지자면 나도 진보에 가까운편이지만 민노당을 중심으로 하는 진보정치인들은 그닥이다.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놈은 순결한 선명성을 표방하는 모습들의 이면에 그들의 권력욕구를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중 가장 그런 욕구가 없어보이는 노회찬 의원은 평소 유머스러운 말솜씨나 정곡을 찌르는 돌려가는 화법에 많이 웃어보기도 하고 공감도 가지고 그랬다. 하지만 노회찬 의원은 결국 그렇게 갔다. 돈을 받았느니 안 받았느니, 그럴 수 밖에 없었느니 아니니 별 의미가 없다. 받은건 분명하고 그걸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걸 용납할 수 없는 자존심에 가신거지 뭐.....


노무현 대통령과 노회찬 의원은 분명히 아까운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분들은 자신을 던짐으로 자기 진영이 정치적으로 농락 당하는걸 온몸으로 막으신건다. 자살을 미화할 필요까지 없지만, 말만 앞서는 여러 정치인들에 비하면 너무나 고결한 사고를 지닌분들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노회찬 의원을 생각하며 오래전 이북으로 구입했던 이 책을 읽어줬다.


방송에서 다룬 주제중 14가지의 문제만 뽑아서 정리했다. 목차를 통해서 다뤘던 주제들을 살펴보면,


책을 펴내며_ 무기력과 냉소에 맞서는 용기 
프롤로그 _ 생각 없이 말 없이 사는 게 가능해? 
1. 이 시대에 필요한 은총은 뭔가요교황과 미래의 지도자 
2. 전쟁 없는 70년, 끝까지 갈 수 있을까구시대적 안보의 한계 
3. 왜 우리는 작은 권력에만 분노하는가땅콩과 실세 
4. 21세기 자본은 어디로 가는가피케티와 부의 불평등 
5. 우리 이런 거 먹고 살아도 괜찮을까유전자조작과 규제개혁 
6. 그들은 왜 스스로 나쁜 놈이 되려 하는가극우와 일베 
7. 우리 모두 국민기업 지킴이가 됩시다포스트 스마트 시대와 삼성 
8. 스리마일 체르노빌 후쿠시마 그다음은 어디핵 사고와 전기요금 
9. 북한이 무서워? 우스워?형제와 웬수 사이, 북한인권법 
10. 스무 살 넘어도 공부만 하는 인생을 언제까지시험, 학교, 교육은 어디로 
11. 두려워 말라, 검열하는 자들은 나약한 자들이다카톡과 사생활 
12. 저도 나라에서 주는 용돈 받을 수 있나요?기초연금과 의료민영화 
13. 인간이 이기적인 건 당연한 건가진화심리학과 생존 본능 
14. 1등과 꼴찌의 성적표도 바뀝니까?‘쎄’누리당과 진보정당 
에필로그_ 이 좋은 밭에 어떻게 농사를 지을까세대 변화와 앞으로 50년



진보쪽 방송이라서 좌측에 가까운편의 의견들이 많지만 그래도 들어줄만하다. 균형잡힌 시각을 느낄 수 있고, 정치뿐만 아니라 삶에 관한 소재들도 언급되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다시 한 번 노회찬 의원의 죽음을 애도한다. 드루킹 같은 인간들은 정말 중형에 처해서 다시는 그런 똥파리들이 날라다니지 않게 해야될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