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번째 법칙 - 역사상 가장 대담하고 냉혹한 성공의 기술 로버트 그린의 권력술 시리즈 4
로버트 그린 외 지음, 안진환 옮김 / 살림Biz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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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그린의 저서는 전쟁의 기술에 이어 두번째 만남이다. 전쟁의 기술을 읽으며 마키아 밸리의 군주론이 바로 떠올랐는데 거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1995년 이탈리아에서 주스트 엘퍼스라는 출판업자를 만나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한다. 두 사람이 함께 힘을 모아 권력과 대중조작에 관한 책인 [권력을 경영하는 48 법칙(The 48 Laws of Power)]을 출간했고, 군주론의 현대판이라고 칭해지며출간되자마자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17개 언어로 번역되어 출판되었다고 한다. 조만간에 함 읽어봐야겠다.


50번째 법칙도 그가 파고들어가는 분야인 권력술의 범주안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피프티 센트라는 힙합 가수가 슬럼가에서 자라 어떻게 음반계까지 평정할 수 있었는지 그의 생애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아울러 역사적인 일화와 피프티 센트의 상황을 대비시키며 독자로 하여금 몰입감을 선사하는 매우 뛰어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피프티 센트는 아버지도 모르고 태어났고 어머니는 마약을 팔다가 살해를 당해, 외조부모의 손에서 자라다 본인도 허슬러(마약판매상)의 길을 걷게 된다. 마약은 하지 않고 험난한 마약계에서 살아남아 힙합을 공부해 가수로 데뷔하고 본인만의 레이블로 제작자, 그리고 영화배우까지 연예계의 정상으로 우뚝서는 그의 삶은 정말 드라마틱하다.


극한 상황에서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의 독한 마음으로 파워를 획득해 가는 그의 방식에는 나름대로 규칙이 있었다. 전통적인 가치관과 성공에 이르는 방법을 거부하고 이기적인 인간의 본성을 파고 들어가 대담하게 실천하는 그의 방식에서 배울점이 많지만 도덕적인 삶에 방점을 두고 사는 사람이라면 다소 거부감이 들수도 있다.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상대에게 무조건적인 호의나 선의를 베풀어 자신을 치장하기보다는 사악하게 행동해야 할 때를 포착해 단호하게 행동하는 편이 자신에게 훨씬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과감하게 공격해야 할 순간에는 그 상대가 누구든 짓밟고 올라서야 한다. 경쟁자의 교묘하고 부드러운 언변이 아닌 구체적인 행동을 눈여겨보며, 교활한 기회주의자가 되어 반전에 성공하는 기술을 연마해야 한다.˝


군주론의 주인공격인 체사레 보자르의 실제 역사적인 팩트와 조지 워싱턴, 나폴레옹, 모택동까지 어떻게 보면 교활하기까지한 전술로 권력을 획득하는 방법도 자세하게 묘사되고 있다. 꼭 권력의 정점에 올라 설 필요까지는 없지만 내가 일하고 있는 분야의 작동방식, 그리고 권력을 얻는 상대방에 대처하는 방법을 얻으려면 꼭 읽어볼만한 책이다.


동시대를 살고 있는 마키아 밸리의 환생?인 로버트 그린의 다른 작품도 무척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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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홋카이도 (삿포로.오타루.하코다테.비에이 외) - 2017-2018 최신판, 분리형 가이드북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홍수연.홍연주 지음 / 길벗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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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이번 북해도 여행에 실제 들고갔던 책으로 이 책을 선택했다. 1권과 2권으로 분리되어 1권은 여행의 개요를 잡는 컨셉이고 2권은 실제 여행지에 가서 사용하는 가이드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출발 전 1권으로 예습한 후, 2권을 가지고 여행지에서 참고하는 그 방향 그대로 사용했다. 나름대 여행에 많은 도움이 됐다.


추억의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로 나름 성공을 거뒀던 길벗출판사에서 여행분야까지 진출한건 처음 알았다. 길벗출판사는 실용서적 분야에서 초보자를 돕는 컨셉의 기획이 뛰어난 출판사로 보인다. 학습과 여행에 이어 다음에는 어떤 시리즈가 나올런지 궁금하다.


표지에 나오는 청의 연못은 직접 가봤는데 솔직히 볼건 별로없었지만 사진으로 찍어주니 경치가 기막히더라는....찍은 사진을 주변사람들에게 보여주니 다들 환상적이라며 가보고 싶다고 얘기하던데 역시 여행이란 이런거구나 싶다. 가기전에는 설레이지만 실제 가보고 나면 뭐 나쁘지는 않았으나 생각했던만큼은 아니다 뭐 이런거...ㅎ


이런 기능서적이야 소감이 따로 있겠는가? 출판사 제공 책소개로 마무리...전반적으로 도움이 되기는 했지만 음식이나 식당에 관한 소개는 다소 약한것 같아 아쉬었다.


1권은 각 도시별로 관광, 음식, 쇼핑, 체험 놓칠 수 없는 여행 테마를 총망라하여 여행자의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잡지를 보듯 재미있고 다양한 주제의 읽을거리와 시원한 사진 구성이 특징이다. 2권은 고민할 필요 없이 그대로 따라가면 되는 각 지역 여행 코스 올 가이드로 초보자도 헤매지 않는 최적의 여행 코스만을 소개한다. 여행 시 필요한 최소한의 인포메이션으로 무게를 줄이고 디테일한 도보 코스 지도와 지역별 교통 지도가 삽입되어 여행자들의 걱정을 줄였다.


1권 미리 보는 테마북 
홋카이도 가기 전에 꼭 알아두어야 할 35가지 테마 이야기 구성 
*홋카이도에서 꼭 가봐야 하는 인기 명소 BEST! 
*지옥 계곡을 아시나요? 홋카이도 이색 명소 공개 
*역사 여행! 국립공원 !정원 여행! 내게 맞는 여행 스타일 찾기 
*홋카이도 필식 메뉴는? 라멘 vs 게 요리 vs 가이센동 
*축제! 온천! 낭만 열차! 스키! 유빙! 홋카이도 체험 여행의 승자는? 
*오감 만족 최고의 쇼핑 공간, 베스트 선물 아이템 공개 

2권 가서 보는 코스북 
홋카이도 14개 핵심 지역 완전 정보! 
*홋카이도 여행 관문 삿포로 *낭만 여행 오타루
*온천 마을 노보리베쓰 *청정 지역 도야 호수 
*힐링 여행 아사히카와 *그림 같은 풍경 비에이 
*보라색 라벤더 꽃밭 후라노 *달콤한 전원 도시 오비히로 
*빈티지 도시 하코다테 *생태 여행 구시로 
*신비로운 3개의 호수 아칸 국립공원 *유빙과의 조우 아바시리 
*대자연의 절경 시레토코 *일본 최북단 항구도시 왓카나이
도보&렌터카 여행 코스 총망라 

1권 미리 보는 테마북에는 홋카이도 지역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여행 주제를 볼거리, 음식, 체험, 쇼핑 4가지로 나눠 자세하게 소개합니다. 

STORY
여행가기 전에 꼭 알아두어야 할 계절별 축제, 옷차림, 여행 키워드 등을 소개합니다. 또한 역사부터 문화까지 기본 상식을 두루 알려줘 제대로 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SIGHTSEEING
홋카이도에서 꼭 봐야 하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 여행 장소를 소개합니다. 인기 명소부터 숲과 정원, 작품 배경지까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여행 주제별 최고의 장소를 알려줍니다. 

FOOD
후회 없는 여행을 위한 홋카이도만의 필식 메뉴를 소개합니다. 홋카이도에서 꼭 맛봐야 하는 라멘, 게 요리부터 명물 아이스트림, 지역별 사케까지 즐거운 식도락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음식 정보를 자세하게 알려줍니다. 

EXPERIENCE
홋카이도만의 색다른 여행을 가능하게 해주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소개합니다. 인기 있는 온천 여행지부터 낭만 열차, 유빙 체험, 스키 여행까지 홋카이도를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개성만점, 여행 정보를 알려줍니다. 

SHOPPING
여행의 묘미는 역시 쇼핑! 삿포로부터 하코다테, 오타루 등 홋카이도만의 시크릿 쇼핑 정보를 공개합니다. 드러그 스토어, 카메라, 선물 아이템 등 관심 있는 주제별 인기 장소와 쇼핑 아이템을 두루두루 소개합니다. 

2권 가서 보는 코스북에는 홋카이도를 기준으로 삿포로, 오타루, 하코다테, 비에이 등 홋카이도 전 지역의 모든 정보를 지도와 코스로 자세하게 알려줍니다. 

홋카이도 이렇게 간다
공항에서 주요 지역으로 이동할 때 이용 가능한 교통수단 정보를 주제별로 나누어 요금과 이용법, 이동 경로 등을 표로 상세하게 알려줍니다.

홋카이도 추천 코스
홋카이도 주요 지역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추천 코스를 비용과 함께 소개합니다. 기본 일정인 3박 4일부터 렌터카를 이용한 중남부 13박 14일까지 여행 기간별 다양한 추천 코스를 제안합니다.

핵심 지역 여행하기
홋카이도에서 꼭 가봐야 하는 주요 지역의 여행 정보를 자세하게 소개합니다. 지역별 위치부터 꼭 보고, 먹고, 즐겨야 하는 여행지 미션, 지역 특징 등을 별점과 지도, 사진으로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핵심 지역별 실측지도
세부 지역별 볼거리, 음식점, 쇼핑 장소, 체험 장소 등의 위치를 실측 지도로 자세하게 보여줍니다. 
지도에는 현지 발음과 한자나 영어, 관련 책 페이지를 함께 구성해 편리하게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핵심 지역 편의시설 정보와 시내교통 한눈에 보기
좀 더 편리한 여행을 위한 세부 지역별 편의시설 정보를 알려줍니다. 여행자의 편의를 위한 공항이나 기차역, 환전 시설, 관광 안내소부터 지역의 특징을 알 수 있는 지역 면적, 자연환경 등의 정보까지 자세하게 소개합니다. 또한 지역별 시내교통 한눈에 보기를 구성하여, 그 지역을 둘러보는데 필요한 버스나 도보, 렌터카 등의 이용 방법과 특징을 지역 맞춤형으로 구성, 편리한 여행이 될 수 있게 도와줍니다. 

핵심 지역별 1일 여행 코스
지역별로 완벽하게 돌아볼 수 있는 당일 여행 추천 코스를 클로즈업 지도와 함께 알려줍니다. 정류장이나 역을 기준으로 저녁까지 둘러볼 수 있는 코스를 점심 추천 장소와 함께 소개하며 주요 스폿별로 위치를 쉽게 검색할 수 있는 구글 GPS와 그곳에 머물기 적당한 소요 시간 등을 자세하게 알려줍니다. 다음 스폿으로 이동하는 찾아가기를 동선이 표시된 코스 맞춤형 지도와 함께 소개해, 조금 더 쉬운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코스별로 필요한 교통비, 입장료 등은 영수증 형식으로 보여줘 앞뒤로 필요한 비용이 얼마인지 찾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을 최소화했습니다. 

핵심 지역별 상세 여행 정보
지역별 랜드마크가 되는 주요 스폿을 기준으로 주변에 함께 둘러볼 수 있는 명소, 음식점, 쇼핑 장소 등을 소개합니다. 모든 장소는 한글명과 한자나 일어, 현지 발음을 함께 표기했으며 렌터카 여행자를 위해 주차장 유무를 보기 쉽게 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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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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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모음집은 여행을 가서 읽어줄만한 최적의 책이라고 해서 이번 여행시 지참한 책이다. 쟝르소설을 중심으로 하는 단편소설집도 챙겨갔는데 결론적으로 모두 읽어주는데 성공했으니 여행=단편소설의 공식이 성립됨을 확인했다.


이 책은 올초 개봉한 버닝의 원작인 헛간을 태우다라는 소설과 아마 하루키 소설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걸로 추정되는 상실의 시대의 기초가 됐던 반딧불이가 수록된 소설집이다.


하루키는 단편소설을 쓰고 그걸 기초로 장편소설을 쓴 작품들이 제법 많은걸로 알려져 있는데 이 소설집의 그의 초기 단편들을 엮어서 냈다. 1990년 고단샤에서 출간한 전집 [무라카미 하루키 전 작품 1979~1989 ③ 단편집]을 저본으로 삼으면서 국내 미발표 단편인 [비 오는 날의 여자 #241 . #242]가 추가되어 총 여섯 편이 수록되었다.


순서대로 수록작을 살펴보면 반딧불이, 헛간을 태우다, 장님 버드나무와 잠자는 여자, 춤추는 난쟁이,  세 가지의 독일 환상 , 비 오는 날의 여자 #241· #242 여섯편이다. 개인적으로 대표작인 반딧불이가 인상적이었는데 이 책을 기초로 노르웨이의 숲이라는 아름다운 장편소설을 쓴 하루키의 필력에 그저 감탄할 따름이다.


헛간을 태우다는 영화 버닝처럼 미스터리한 부분을 부각시켜서 쓴 소설이고, 장님 버드나무와 잠자는 여자, 춤추는 난쟁이,  세 가지의 독일 환상등은 판타지 요소가 많은 작품들로 기묘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한다. 하루키 소설의 특성상 가독성이 좋아 술술 읽히지만 마지막편은 다소 난해한 스타일이 특징적이다.


마지막으로 하루키는 단편소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내게 단편이라는 포맷은 다양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점검하고 시도해보기 위한, 이른바 테스트 코스 같은 장이었다.˝ _무라카미 하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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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러네이 엥겔른 지음, 김문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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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에서 무료로 제공됐던 책이다. 읽을 책도 많은데 굳이 무료라서 읽었다기 보다 책의 앞부분을 조금 살펴보니 내용이 괜찮은 것 같아서 끝까지 읽었는데 나름 얻을게 많았던 독서였다. 처음에 페미니즘에 관한 책인줄 알았는데 그런 부분도 없지 않지만 외모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키워서 세상에 나아가라는 내용이 핵심 주제다.


저자인 러네이 엥겔론은 TED 강연에서 외모 강박 때문에 희생되는 여성의 시간과 돈, 에너지에 대해 이야기하여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유튜브에서도 40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고 한다. 솔직히 아무리 공부를 잘하고 똑똑해도 얼굴을 가꾸는것 보다 사회적인 성공 내지 인정을 받을 확률이 훨씬 어렵다고 할것이다.


물론 얼굴도 예쁘고 내면의 아름다움도 지니고 있을 뿐더러, 지성미까지 겸비한 사람도 있지만 그건 너무 비현실적인거고 얼굴이 예쁘고 멍청해도 백치미라는 또 다른 아름다움으로 포장되는 사회에서 본인의 외모를 그냥 포기하는것도 쉽지 않은일이다.


책에서는 저자가 수 많은 사람을 인터뷰하고 그녀가 겪었던 외모에 관한 강박증의 실제 사례, 아울러 생각보다 많은 부모님들의 외모에 관한 질책에서 상처받았던 경험들이 가감없이 기술되어 있다. 내 경우에만 해도 둘째가 체중이 많이 나가는데 남자애이기는 하지만 꾸준한 잔소리를 하고 있으니 그런 범주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것 같다.


아울러 요즘 여성들은 SNS나 각종 미디어에서 쏟아지는 극단적으로 이상화된 여성 이미지를 보면서 일상적인 사회적 비교에 시달리고 있다. 오늘날 외모 강박은 미디어로 인해 더욱 강화되었고 일생 동안 타인들과의 비교안에 놓인 불행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사실 늙어서까지 아름다움을 유지해야 되는 상황이니 참........그렇다.


하지만 서서히 이런 외모강박증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들이 보이고 있다. 이제 거울 앞에서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내면의 거울을 들여다봐야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생각보다 괜찮은 내용이 많이 포함된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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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로제의 수수께끼 세계추리베스트 16
에드거 앨런 포 지음, 박광규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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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북해도 여행시 반딧불이와 함께 가져갔던 단편모음집이다. 추리소설계의 시조새라고 할 수 있는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소설들인데 아마 세계 최초의 탐정인 뒤팽 탐정이 등장하는 모르그 가의 살인사건과 도둑 맞은 편지들도 포함되어있다. 아주 오래전에 포의 소설들은 세계명작동화에서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특히 검은고양이의 강렬함은 아직까지도 강렬하게 뇌리에 남아있다.


문고판보다 살짝 큰 판형이라 호텔에 묵어주며 아침마다 온천을 했을때 탕에서 읽고, 노천탕, 사우나에서도 읽었다. 역시 추리소설은 이동하면서 짧게 집중해 읽기 가장 좋은 장르가 아닌가 싶다.


모르그 가의 살인, 마리 로제의 수수께끼, 도둑맞은 편지,  네가 범인이다, 황금 풍뎅이등 총 다섯편의 주옥 같은 포의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마리 로제와 네가 범인이다는 이 단편집을 읽어주며 처음 접했는데 사실 단편집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네가 범이이다였다. 약간 호러적인 요소도 가미되어있어서 시나리오만 잘 쓴다면 영화화하기에도 충분한 작품이 아닌가 싶다.


황금풍뎅이는 초딩시절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다시 읽어보니 그렇게 크게 다가오지 않았다. 늙어가며 암호해독 이런게 싫어진게 원인이 아닌가 싶다. 사실 모르그 가의 살인은 다소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다른 작품들은 백년이 넘은 세월이 흘렀지만 크게 구조가 어색하지 않은 작품들이다.


추리소설의 그 기원을 살펴보고 싶다면 꼭 한 번 읽어볼만한 소설집이다. 더군다 포 선생의 작품이니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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