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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내 맘 같지 않은 사람들과 잘 지내는 법
토마스 에릭손 지음, 김고명 옮김 / 시목(始木) / 2018년 6월
평점 :
책의 제목을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 일단 내용을 떠나 판매부수에 어느 정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점에서 이 책의 제목은 다소 길어보이지만 책의 성격을 분명하게 규정하고 호기심이 가게 만드는 측면에서 성공적인 작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터넷, SNS등 정보의 홍수시대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혼밥, 혼술등 점차 인간관계에 대한 피로도를 느끼고 있다. 인간관계를 통해서 얻어야 하는 정보들을 이제 손쉽게 얻을 수 있으니, 굳이 피곤하게 자기와 다른 스타일의 사람들을 상대해야되는 의문감과 아울러 관계적인 측면을 회피하는 현상도 많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좀더 효율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인간관계의 중요성이 사라진 상태는 아니다. 오히려 서툰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관계지향적으로 능숙하게 대인관계를 맺을 수 있는 사람들이 더 각광받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느낌도 든다.
이 책은 스웨덴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던 저자가 사람들의 유형을 요즘 많이 사용되고 있는 DISC 행동 유형 분류법을 기초로 저자가 독창적으로 DISA 행동 유형 분류법을 개발하여 성격과 행동 양식에 따라 모든 사람을 레드, 블루, 옐로, 그린 네 가지 유형 중 하나로 분류해 나와 각자의 행동 유형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사람들의 경우에 따라 최대 3가지 성격이 혼합되는 경우도 있다. 책에 자기의 성향을 판단할 수 있는 테스트지가 있는데 내 경우는 옐로를 메인으로 레드와 블루가 혼합되어있는 유형이었다.
평소 혈액형을 기준으로 인간의 성격을 판단하는거에 대해 조금은 어처구니 없는 분류법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책은 행동유형을 기초로 성향을 판단하기 때문에 본인의 성격을 좀더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목차에 적혀있는 색깔별 대표적인 캐릭터는, 04 타고난 리더, 강렬한 레드(RED) 05 흥 부자, 화사한 옐로(YELLOW) 06 예스맨, 차분한 그린(Green) 07 완벽주의자, 빈틈없는 블루(BLUE) 로 나뉘어진다.
각 유형별 캐릭터를 세밀하게 분석하여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게 해주고, 각 유형에 대한 대처방법, 서로의 상관관계등에 풍부한 예를 들어가며 설명해줄뿐더러 기본적으로 책이 재미있고 가독성있게 씌여져서 금세 읽을 수 있다. 사람들을 유형별로 판단해 좀더 수월한 대인관계를 맺는데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일독할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