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요 - 덜 신경 쓰고, 더 사랑하는 법
전승환 지음 / 허밍버드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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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고맙다의 저자인 전승환 작가의 신작이다. 전작은 교보샘을 이용해 재작년에 읽었던 책이다. SNS 채널에서 책 읽어주는 남자로 활동하시는분으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는 카카오 스토리에서 가끔씩 글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런 스타일의 에세이는 긴호흡으로 곁에 두고 다른 책을 읽는 중간 중간, 아니면 식사후 잠시 휴식시간,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잠시 머리를 식힐때 읽어주면 좋다. 이번 책은 생각보다 조금 두꺼워서 책을 읽는데 시간이 걸렸다. 사실 작고 아담한 사이즈의 판형에 두께가 얇다면 휴대하기 좋기는 한데, 너무 금방 읽을 수 있으니 출판할때 고민스러운 지점일듯 싶다.


이번 에세이는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다. SNS가 활성화되고, 예전에 비해 인간관계를 맺기가 다변화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다른 사람과 좋게 지내기는 너무나 피곤하고 힘든일이다. 재작년 아들러의 다양한 인간관계론이 서점을 휩쓸었을때의 화두도 그냥 주변에 대해 너무 신경쓰지 말고 나의 삶을 살아가자는 메세지였다.


이 책도 바로 그런 아들러의 관점에서 잡다한 인간관계에 너무 매몰되지 말고 자신의 행복을 찾아, 어떻게 보면 다소 이기적일수도 있는 삶을 살아가자고 말한다. 백이십프로 공감한다. 특히나 관계지향적에 예의를 따지는 한국사회에서는 주변환경에 맞춰가며 생활하는건 정말 힘든일이다. 어느 정도 무시하고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자기만의 공간을 유지할때 좀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가까운곳에서 행복을 찾아가며 스트레스 없는 편안한 삶을 살아갈때 어떻게 보면 이미 행복이 내 곁에 머물로 있는지도 모른다. 전작과 비슷한 느낌으로 예쁜 삽화와 읽기 쉬운 문구들로 마음이 힐링되는 느낌의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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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 인생자체는 긍정적으로, 개소리에는 단호하게!
정문정 지음 / 가나출판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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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골라서 읽은 목적은 제목과 다소 다르다.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을 알고 싶기보다 무례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 읽어줬다. 요즘 읽고 있는 책중에 콰이어트라는 책이 있는데, 내향적인 사람들에 대해서 다룬 글이다. 사람들의 성격 내성, 외성 그리고 그 중간 어디에 걸쳐있다고 말한다. 책에 나온 질문지로 테스트를 해보니 외향과 내향이 반반씩 섞여있더라는....ㅋ


이 책은 아마도 다소 내성적인 사람들이 읽어주면 좋을듯하다. 주변을 둘러보면 의외로 무례한 사람들이 많다. 별로 친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심리적인 거리감을 넘어서 과하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을 마주하게되면 누구나 다소 당황스러움을 느낀다. 똑같이 무례하게 대하기도 그렇지만 일방적으로 당하는 느낌도 싫고 하여간 우리는 그런 사람들이 익숙하지 않다.


저자도 학창시절이나 직장 초년생 시절에 다소 내성적인 성격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정립에 애를 먹은 경험을 통해 책을 썼다고 한다. 화를 내지 않고 그렇다고 굴욕감을 느끼지도 않으며 상황을 쿨하게 넘길 수 있도록 조언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갑질근질에 대한 요구가 높아가고 있으며 나이 먹은 사람들의 꼰대질도 더 이상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무례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한 노력도 분명히 필요한 싯점이다. 다른 사람들을 존중해야지 나도 위함을 받는건 인지상정이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쿨하게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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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책을 읽기로 했다 - 서른 살 고시 5수생을 10만 부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든 기적의 습관!
김범준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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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연배가 어떻게 되는지 몰라도 상당히 많은 부분에 대해 공감을 가진 독서였다. 크게 보면 내가 지니고 있는 독서습관과 상당히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중고등학교 도서반, 입사때까지 책을 놓지 않고 계획없는 독서를 하다가 일에 바빠서, 그리고 큰 변화가 없어서 중간에 포기, 다시 책에 빠져 1년 365권에 도전하는 과정까지 저자가 겪어던 상황들과 비슷하게 지내고 있다.


다만, 저자의 합목적적인 독서 스타일과는 매우 다른 독서를 하고 있다. 아직도 목적적인 독서가 아니고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에 대한 지적확장에 더 포인트를 맞추고 있다. 물론 노후생활, 음식에 대한 기준, 영화와 원작소설등등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언젠가는 책을 쓰고 싶은 막여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책을 재테크의 수단 내지 생활의 부분으로까지는 아직 접근하지 못했다.


저자인 김범준 작가는 우등생 시절을 보내고 명문대를 나온 후, 고시에 도전했다가 실패의 경험을 가지고 늦은 나이에 대기업에 입사한다. 영업직으로 직장생활을 하던중 딱히 두드러지게 치고 나가지는 못했지만 그런대로 무난하고 남들과 비슷한 직장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중 아이를 통해 우연한 계기로 자기 삶에 대한 반성을 하고 책 읽기를 통해 거듭나기로 다짐한다.


이후 목적없는 독서에서 분명한 기준을 가지고 독서를 하며 십여권이 넘는 책을 내고 바쁜 강연활동과 직장생활을 병행하고 있다. 그런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이 책에 녹여냈다. 가장 공감가는 부분은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하지 말고 책과 함께 가까이 지내는 습관에 노력을 기울이라는 말이었는데 백이십프로 공감한다.


우리는 생각보다 책을 읽을 시간을 많이 가지고 있다. 다만, 그런 습관이 몸에 체득화되지 않았을뿐이다. 잠자기전, 오며가며 지하철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며, 그리고 의미없는 티비시청만 줄여도 엄청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만 멀리해도 생각보다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어느 정도 책을 열심히 읽다보면 달리기와 비슷하게 주력이 아닌 독서력이 향상된다. 해보면 안다. 저자의 책에 없는 다른 팁을 하나만 말하자면 꼭 종이책이 아닌 전자책에 익숙해진다면 보다 더 많은 독서량을 늘릴 수 있다. 대략 6개월정도 익숙해지면 스마트폰을 꺼내 자연스럽게 독서를 하게된다. 오늘 출근할때만 해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1시간정도 독서를 했다. 전자책과 친해지는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책에 관심이 많지만 아직 실행으로 옮기지 않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볼만하다. 다른 사람들의 독서편력에 대한 책을 읽는것도 내 독서인생에 많은 도움이된다. 이 책도 역시나 그런 경험을 나에게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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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입문 - 말 많은 세상에서 말하지 않는 즐거움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유윤한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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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받고 있는 교육과정중 코칭기술에 관한 과정이 있다. 구글의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라는 최고의 성과를 내는 팀에 관한 분석을 배웠는데 프로젝트에서 리더에게 요구되는 역량의 체크리스트를 봤다. 6개의 항목중 팀원의 말을 끊지 않는다라는 부문에서 개선되어야할 부문으로 지적받았다(체크리스트 무기명으로 확인해봄 ㅋ)


말실수로 인해 엄청난 후폭풍에 직면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아울러 SNS를 거의 하지 않고 있지만 자기가 올린 글이나 댓글로 인해 홍역을 치루는 경우도 상당히 흔하다. 우리는 말을 잘하기 보다는 어떻게 말을 아끼고 줄여야 되는가에 좀더 신경을 써야되는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는 1978년생으로 비교적 젊은 나이에 승려의 신분으로 많은 책을 펴내고 있는 코이케 류노스케가 그런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류노스케 스님의 책중 생각버리기 연습을 인상적으로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 책 역시 괜찮았다.


저자는 집착에서 벗어나 말하지 않고 지켜볼때 얻어지는 마음의 평화를 위해 내려놓으라고 조언한다. 또한 인간을 추하게 만드는 삼독인 욕망, 어리석음, 분노에서 빠져나오라고 말한다. 누구나 말로 인해 상처를 주고 받은 경험이 있다. 불교의 교리를 통해 상처를 주지도, 반대로 받지도 않으려면 우리는 침묵과 친해질 필요가 있다.


정보의 홍수 시대에 우리는 과거에 비해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다. 직장에서나 아님 온라인상으로 자기를 내세우고 홍보하는데 너무나 익숙하다. 아울러 대화를 할때 누군가를 비판하는 동안에는 자신의 모자람을 잊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비판함으로 자신의 자만심을 만족시키는 것이다. 자신을 드러내는 의도가 없었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이렇게 자기만족감을 위해 남에게 상처를 입히고 있다.


책은 크게 세 가지 파트로 나뉘어진다. 첫번째 파트에서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말을 하고 복잡한 관계를 맺는지에 관해 다룬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말과 입을 올바로 사용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면 좋은지를 말해준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저자가 운영하는 이데아 카페의 좌선명상 프로그램에서 실제 사용하는 수행법을 알려준다. 


이 글을 쓰는 오늘 하루만이라도 침묵에 익숙하고 싶은데 점심에 또 사람을 만나 많은 얘기를 해야되니, 말과 떨어져 사는것도 쉽지 않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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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다운
B. A. 패리스 지음, 이수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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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된지 얼마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작 장르소설이다. 제목인 브레이크 다운을 보고 오래전 무척 재미있게 봤던 영화 커트 러셀 주연의 브레이크 다운을 연상했으나 그 영화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소설이다. 작년에 재미있게 읽었던 걸 온 더 트레인과 비슷한 정서를 느꼈는데 영국 여성 작가가 쓴 소설의 공통점과 기억이 헷갈리는 여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워서 그런것도 있지만 소설 전반에 흐르는 분위기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두 소설은 다른 소설이다.


여교사 캐시는 직장 동료들과 즐거운 회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마침 폭우가 쏟아진다. 시야가 안 좋은 상황에서 좀더 빨리 가기 위해 지름길인 숲속 도로를 선택해서 운전하던중 도로 노면에 정차되어있는 차를 발견한다. 운전대를 잡고 있는 여인을 보고 잠시 차를 세웠다가 별일 없겠지라고 생각하며 무사히 집에 도착한다.


다음날 남편이 집 근처 숲속 도로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음을 알려준다. 차를 세웠다가 지나쳤던 캐시는 자책감에 빠지는데, 살해당한 그 여인이 자기가 얼마전 만나서 점심을 먹었던 사람이이란걸 알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 어머니가 치매로 돌아가신 가족력이 있는 캐시는 그 살인사건과 맞물려 기억을 차츰 차츰 잃어가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


사건을 자체를 목격하지 못했지만 익명으로 그 차를 발견한 사실을 경찰에게 신고한다. 그리고 나서 이상한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한다. 남편과 어렸을때부터 자매처럼 지냈던 친구의 도움으로 버텨나가지만 점차 심리적으로 무너지는 상황에 놓인다.


책장이 무척 빠르게 넘어갈 정도로 가독성이 높은 소설이다. 막판 50장에 충격적인 반전을 홍보하지만 사실 소설을 읽자마자 대충 범인의 윤곽을 알 수 있었다. 장르소설을 좀 읽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눈치를 챌 수 있는 부분인데 그 점은 좀 아쉽다.


이 소설은 가스라이팅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의 소설이라고 한다. 가스라이팅은 상황 조작을 통해 타인의 마음에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켜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듦으로써 정신적으로 황폐화시키고, 그 사람에게 지배력을 행사하여 결국 파국으로 몰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심리학 용어를 지칭한다.


과도한 폭력이나 잔인한 장면없이 긴장감을 조성하는 작가의 재능은 인상적으로 보인다. 향후 더욱 좋은 소설을 펼쳐낼만한 역량이 느껴진다. 반전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책장을 넘기며 계속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했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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