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메르, 혹은 신들의 고향 시친의 지구연대기 1
제카리아 시친 지음, 이근영 옮김 / AK(이른아침)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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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시작은 보통 수메르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사실상 문자로 볼 수 있는 쐐기문자도 수메르의 문자였고 그 설형문자를 바탕으로 알파벳이 만들어지고 오늘날 전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서양문명의 기초가 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팩트로 여겨진다.


저자인 제카리아 시친은 러시아에서 태어나 팔레스타인에서 자라난 유태계 미국인이다. 팔레스타인에서 자라는 동안 고대 히브리어와 셈어 등을 익히고, 구약과 근동의 역사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쌓았다고 한다. 수메르어를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며, 근동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고대어와 역사에 대한 고고학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수메르의 유적에서 발굴된 점포판에서 여러 성과를 이뤄냈는데 태양계의 알려지지 않은 12번째 행성에서 지구로, 예전 수메르로 문명이 전파되었고 그런 기록들이 성경에 남아있다고 주장한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명왕성 바깥쪽에 우리가 아직 모르고 있는 행성이 있으며 그 행성의 지배자는 성경의 유일신인 야훼다.


그들이 지구에 와서 각종 개쳑활동을 하다가 인간을 만들었고 어떤 이유에 있어 철수를 하고 지구인만 남게됐다는거다. 그 모든 기록은 수메르 점토판과 구약성서를 중심으로 사실들이 기록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그런 시친의 주장을 고고학적인 근거에 입각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매우 황당한 얘기로 보일수도 있지만 책을 읽다보면 아주 근거가 없는 얘기는 아닌걸로 생각된다. 그만큼 이론적인 입증이 나름 흥미진진한데 만약 시친의 주장이 사실이라며 창조론과 진화론을 동시에 수용하며 인류의 근원적인 비밀을 밝혀내는 획기적인 발견이 아닌가 싶다.


그의 지구연대기 시리즈는 세계적으로 많은 판매부수를 올렸으며, 새로운 천체가 발견되거나 외계문명에 대한 사건등이 발생할때 시친에게 가장 먼저 자문을 구할만큼 그쪽 방면에서 탄탄한 입지를 쌓았다. 아무튼 매우 독특하고 흥미진진한 주장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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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영화이론의 모든 것 - 작가주의부터 상호매체성까지
위르겐 펠릭스 엮음, 이준서 옮김 / 앨피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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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에서 저자들(여러명의 작가가 공저한 책임)중 대표작가가 책이 조금 어려울수도 있으니 감안하고 읽으라는 글을 썼는데, 실제 읽어보니 조금이 아니고 매우 우려운 영화이론서적이다. 눈은 활자를 향하고 있지만 머리는 계속 책 밖을 보고 있는 그런 독서였다. ㅋ 아무튼 이런 이론들도 눈에 익어야지 하는 심정으로 꿋꿋하게 읽었지만 사실 머리에 남는건 별로 없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읽어보기로 하자.


11명의 독일 작가들이 영화를 9가지의 이론을 바탕으로 펼쳐낸 영화이론서다. 스타일, 장르, 몽타주, 정신분석, 페미니즘, 형식주의, 철학, 현상학, 상호매체성까지 소분류로 나뉘어서 이론을 설명하고 각장마다 영화 한편씩 이론에 맞춰 분석한 평론을 수록했다.


할리우드가 전 세계적인 영화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지만, 제 3의 시각들이 두루두루 공존하고 있을뿐더러 이미 프랑스의 영화비평가들과 다른 유럽국가들의 영화 연구자들이 속속히 새롭게 이론을 내놓고 분석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현대 영화이론의 흐름을 찾아내자는게 이 책의 주된 집필 목적이다.


글들중 장르영화에 대한 분석글을 비교적 재미있게 읽었다. 장르영화의 시작이 서부영화에서 시작됐음을 알았고 어떤식으로 발전했는지 조금 어렵지만 수긍이 가는 논조로 설명하고 있다. 책을 읽고나서 서부영화를 한 편 봤는데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보이더라는....


아무튼 어려운 책이었다. 다양한 책들을 접하며 조금씩 조금씩 영화를 바라보는 관점이 성장하리라는 희망의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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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눈먼 자들의 국가 - 세월호를 바라보는 작가의 눈
김애란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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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이 선거 이슈만 덮은게 아니라 적폐청산도 영향을 미치는 느낌이다. 아직도 청산해야될 일들이 많지만 그중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적폐가 세월호 관련 문제가 아닌듯 싶다. 이미 조사위를 가동했지만 거의 소득없이 마무리된 자체가 또 하나의 적폐였던만큼 각종 이슈들이 마무리되면 다시 조사위를 발족해 그 원인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지 억울하게 죽어간 꽃다운 영혼들과 가족들이 원통함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을것이다.


이 책은 세월호와 관련해 문인들과 사회학자들이 뜻을 모아 펼쳐낸 책이다. 총 12인의 필자들이 글을 썼는데 수록글은 다음과 같다.


김애란 | 기우는 봄, 우리가 본 것 _007
김행숙 | 질문들 _021
김연수 | 그러니 다시 한번 말해보시오, 테이레시아스여 _029
박민규 | 눈먼 자들의 국가 _045
진은영 | 우리의 연민은 정오의 그림자처럼 짧고, 우리의 수치심은 자정의 그림자처럼 길다 _067
황정은 | 가까스로, 인간 _085
배명훈 | 누가 답해야 할까?_099
황종연 | 국가재난시대의 민주적 상상력 _119
김홍중 | 그럼 이제 무얼 부르지? _137
전규찬 | 영원한 재난상태: 세월호 이후의 시간은 없다 _149
김서영 | 정신분석적 행위, 그 윤리적 필연을 살아내야 할 시간: 저항의 일상화를 위하여 _175
홍철기 | 세월호 참사로부터 무엇을 보고 들을 것인가? _201
신형철 | 책을 엮으며 _229



제목은 박민규 작가의 글을 제호로 뽑았는데 역시나 인상적인 글이었다. 문인들과 학자들의 글은 역시나 성향이 다소 달랐는데 하나의 사안을 바라보는 관점은 여러가지 각도의 시선으로 들여다볼 수 있음을 깨닫게 됐다.


아마 수익을 목적으로 펴낸 책이 아니라 필자들도 문학동네도 뜻 깊은 일에 동참한다는 마음으로 책을 펴낸걸로 알고 있다. 찾아보니 이렇게 씌여진다고 한다. 세월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구입해서 읽어볼만하다.


● 이 책은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자는 뜻에서 열두 분의 필자와 문학동네가 뜻을 모아 발간합니다.
● 이 책은 232p에 달하므로 11,000원의 정가를 매길 만하지만, 보다 많은 독자들이 부담 없이 구매해서 읽을 수 있도록 절반 가격인 5,500원의 정가로 정했습니다.
● 저자들은 이 책의 인세를 모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 문학동네도 저자들의 뜻에 동참하고자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합니다.
10만 부까지는 저자 인세가 포함된 매출액(정가에서 서점 마진 40%를 제외하고 출판사가 수금하는 금액) 전액을 기부합니다. 10만 부 이후의 판매분에 대해서는 저자 인세와 출판사 판매 수익금(매출액에서 제작비와 물류비와 제세공과금을 제외한 금액) 전액을 기부합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 등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자 하는 다양한 움직임’에 기부됩니다.



2014년 10월에 발간된지라 그 당시 상황과 지금 상황은 많이 다르다. 정말 엄청난 변화가 있었는데, 우리들의 마음이 모여서 그런 변혁을 이뤄낸게 아닌가 생각된다. 내 일이 아니라 나몰라라하고 팽개친다면 우리에게나 아이들에게 미래는 결코 없다. 박민규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이것은 마지막 기회다.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우리는 눈을 떠야 한다.우리가 눈을 뜨지 않으면 끝내 눈을 감지 못할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_박민규(소설가)˝


세월호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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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저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0-1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0
프레데릭 포사이드 지음, 이창식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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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칼의 날의 작가인 프레데릭 포사이드의 2003년 작품이다. 비교적 오랜 기간의 침묵을 깨고 펴낸 소설인데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당시 장르소설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걸로 기억한다. 프레데릭 포사이드는 다작작가로 많은 소설을 썼지만 작품마다 균질한 질과 재미를 보장하고 있어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1938년생이시니 이 소설이 나왔을때 70을 훌쩍 넘겨 거의 80이 얼마남지 않았건만 이런 소설을 쓸수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놀랍다. 그 이후 출간한 아프간도 괜찮았고 코브라도 궁금하다.


어벤저는 보스니아 전쟁과 지금은 천국인지 지옥인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지만 오사마 빈라덴을 흥미진진하게 엮어서 펼쳐낸 소설이다. 작품명인 어벤저는 베트남 전쟁때 땅굴 수색요원으로 활동한 변호사이자 국제적인 킬러 및 해결사인 주인공 덱스터의 암호명이다. 사실 덱스터는 변호사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지만 히스패닉 갱들에게 사랑하는 딸이 납치되어 마약과 매춘으로 처참하게 죽어간 뒤, 가해자들을 스스로 처단하고 일종의 사설복수를 대행하는 일을 맡고 있다.


1995년 보스니아내전 당시 티비에서 방영되는 난민들의 참상을 보고 구호요원으로 자원했던 미국 청년 리처드 콜렌은 세르비아계의 민병대에게 보스니아 난민들과 함께 목숨을 잃는다. 그의 외조부인 스티븐 에드먼드는 캐나다의 엄청난 부호인데 실종된 외손자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을 하게 된다.



세월이 흘러 6년이 흐른 2001년, 사랑하는 외손자였던 리처드 콜렌의 사망 단서를 찾아 드디어 유골을 찾아내고 가해자인 그 민병대 대장을 법정에 세우기 위해 노력을 하지만 감쪽 같이 사라진 범인의 뒤에는 엄청난 배경이 자리잡고 있다. 결국 어벤저에게 엄청나게 어려운 임무를 의뢰하게 되고 어벤저는 살해범을 추적하게 된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다양한 등장인물, 배경이 소설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아울러 각기 복수라는 주제가 스릴감을 더해주며 스토리의 흥미를 배가시켜준다. 결말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의 스케일과 재미가 있는 소설을 만나기도 쉽지 않다. 자칼의 날의 명성이 헛되지 않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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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곡자 - 귀신 같은 고수의 승리비결 Wisdom Classic 1
박찬철.공원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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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곡자라는 명칭만 놓고 보면 어떤 기담이나 괴담의 주인공쯤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놀랍게도 춘추전국 시대의 제자백가중 하나인 죙횡가의 비조로 그 유명한 합종연횡의 소진과 장의의 스승이다. 아울러 손빈병법의 손빈과 위나라의 명장 방연도 그의 제자다.


귀곡산장의 친숙함보다 어디선가 들어봤던 이름이라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기억이 떠올라 찾아보니 스쳐지나가듯이 만났었다. 고우영 화백의 열국지에서 잠깐 등장하시더라는....ㅋ 하기사 그 장면에서도 뭔가 신비스럽고 도인의 이미지로 그려졌기 때문에 귀곡자가 실제 존재하는 인물인가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여러 문헌에서도 등장하고 서지학적으로도 실제의 인물로 여겨지는게 정설이다. 잠깐 귀곡자에 대해 알아보면, 귀곡에 은거했기 때문에 귀곡자라 불렸다. 그는 천문과 수학에 정통하고, 선견지명으로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계략을 결정하는 데 능란하였다고 한다. 또한 출사를 원하는 제자들을 교육하였는데, 학생의 특징에 맞추어 각기 유세, 병법, 음양, 술법 등의 학문을 전수하였다고 한다. 당시에 귀곡자에게 수학하는 것은 요즘 명문대를 졸업하는 것과 비슷했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살짝 마키아 밸리와 비슷한점이 있어서 유가쪽 사상과 배척되는 지점이 많다. 따라서 오랫동안 중국을 지배했던 유교문화에서 크게 인정을 받지 못했지만, 현대 중국에서 귀곡자의 사상을 배우고 실제 마케팅에 적용해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매우 전략적인 사고방식의 제자백가로 볼 수 있다.


책은 귀곡자가 남긴 말과 글들을 토대로 50여 가지의 고사와 100여 명의 인물을 등장시켜 주도적으로 일을 성취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총론, 준비단계, 실행단계, 최종단계로 나누어 하나의 큰일을 이루어나가는 모든 과정을 다룬다. 형세를 읽고, 사람을 얻어 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매 순간의 과정들을 전략적으로 알려준다.


마키아 밸리의 군주론보다 훨씬 앞선 시대에 이런 인물이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역시 동양의 철학은 단순하게 서양과 비교할 수 없는 깊이가 있다는 생각이다. 어떤 프로젝트를 수행할때 일을 정확하게 정의하고, 주변의 객관적 상황을 파악하며, 항상 형세를 잘 살피고, 같이 일할 사람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식등이 풀부하게 담겨있어 비지니스 측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전략적인 사고가 필요할때 꼭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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