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권 독서법 - 인생은 책을 얼마나 읽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인나미 아쓰시,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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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 책을 얼마나 읽었을까? 만화와 무협지까지 포함한다면 상당히 많을텐데 두 가지를 제외한다면 어바우트로 만권에 근접한것 같기도 하고잘 모르겠다. 책을 조금 빨리 읽는편이라서 남들과 비슷한 속도로 읽는다면 더 많은 책을 접해보기는 했을것 같다. 작년부터 시작해서 세어보니 대략 400권 남짓한 책을 읽었는데 천권을 읽는데 얼마나 걸릴지 궁금하다.


책을 빨리 많이 보는게 목표는 아니지만, 궁금한 책들이 많기에 이것 저것 읽어보는걸 선호한다. 물론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어야 되는  책들은 다른 방식을 택한다. 책에 밑줄까지 치는건 아니지만 비교적 꼼꼼하게 읽는데 맥락을 놓치게 되면 다시 돌아서 글자를 씹듯이 읽어준다. 어려운 책들은 읽고나면 피로도가 높아져 살짝 탈진하는 기분을 느낄때도 있다.


이 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다독에 관한 독서법이다. 안구운동을 통한 단순한 속독법이 아닌 책을 어떻게 빨리 읽을지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인 인나미 아쓰시씨는 책에 관한 전문적인 리뷰어인데 1년에 거의 700권을 읽는다고 한다. 나도 직장생활만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가능한데 책을 읽으면서 저자와 내 독서법이 상당히 흡사하다는걸 알게됐다.


음악에 관한 글들을 쓰다가 북 리뷰어로 거듭난 작가는 책을 읽을때 음악을 듣듯이 리듬에 맞춰 술술 읽어나가라고 말한다. 가끔 그런 책들이 있다. 술술술 읽히는 책들이 있는데 그런 책들을 읽을때는 좀더 속도를 높여서 읽어도 무방하다. 책이 주고자 하는 메세지를 정확하게 캐치하면 되니까 말이다. 아무리 꼼꼼하게 책을 읽더라도 기억속에 전체적으로 자세한 내용이 남는건 아니다. 이점을 생각한다면 중요한 메세지 캐치와 리듬감 있는 독서가 다독의 길로 들어가기 위한 전제적인 조건이다.


아울러 새벽독서, 대중교통, 그리고 목표를 정하라고 말하는데 나도 책을 읽을때 비슷한 방법을 사용한다. 주로 새벽에 일어나서 책을 읽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사용하며 한달 30권을 읽기 위해 나름 목표를 정한다. 아울러 책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 책상 앞에 있는 책장에 소설과 비소설을 나눠서 꼽아 놓은 다음 책상 오른편에서 왼편으로 책을 이동하며 향후 읽을 책들에 대해 체크를 해주면 속도를 조금 더 높일 수 있다. 아무튼 많이 읽는게 중요한건 아니지만 보다 더 많은 책들을 접하고 싶다면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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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질 제한 슬리밍 레시피 - 고기도 술도 OK!
마키타 젠지 지음, 오세웅 옮김, 우시오 리에 / 북드림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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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이 인류를 멸망시킨다라는 책을 읽고 당질 섭취에 대한 문제점을 알게됐다. 사실 밥을 많이 먹는 스타일은 아닌데 당질을 제한함으로 얻게 되는 결과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한 보름간 실험을 해봤는데 과음때문인지 큰 소득을 거두지는 못했다. 따라서 조금 더 체계적으로 당질 제한식을 해보자는 생각을 갔고 있던중 이 책이 나온걸 알고 읽어?보게됐다.


사실 책의 내용은 매우 간단하다. 초반부에는 당질을 제한함으로 생기는 효과와 중반부는 당질 제한식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레시피가 그림과 함께 자세하게 제시된다.


야식으로 메밀국수와 스테이크를 먹게되면 어떤쪽이 더 살이 찌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데,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메밀국수나 라면이 고기보다 훨씬 살을 찌게 만드는 식사다. 내 경우에 있어서 굳이 다이어트라기 보다 대사증후군과 당뇨병 유전자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 이왕 살도 찌지 않는다면 더욱 관심이 가는 식사법이다.


특히 고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술도 오케이라는 매력적인 카피에 끌렸음은 인정한다. ㅋ 4월 바쁜일이 끝나면 5월 언제부터인가 시작해서 점차 기간을 늘려갈 예정이다. 레시피중 비지로 튀기는 요리방법은 무척 궁금하기도 하고 먹어보고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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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맨
크리스토퍼 이셔우드 지음, 조동섭 옮김 / 창비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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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적극적으로 즐겨들었던 팟캐스트 방송인 빨간책방에서 소개된 책이다. 요즘은 예전만큼 자주 듣지는 못해도 가끔씩 듣고 있는 방송이다. 정치와 영화쪽에 푹 빠져서리...ㅋ 아무튼 싱글맨과 에브리맨을 엮어서 방송을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에브리맨은 찾아서 읽었고 싱글맨은 오랫동안 절판인 상태였는데 재발간됐을때 구입을 하고 이제서야 읽어봤다.


소설을 원작으로 탐 포트가 싱글맨으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사실을 알고 영화를 먼저봤다. 콜린 퍼스는 실제 게이가 아닌걸로 알고 있는데 연기 끝내주게 하더라는...아무튼 영화는 무척 세련되고 감각있게 잘 만든 영화였다. 보통 책을 먼저 읽고, 영화를 보는편이다. 이번에는 반대로 했는데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역시 소설이 조금 더 감성있게 다가왔다.


작가인 크리스토퍼 이셔우드도 상당히 오래전에 커밍아웃한 게이로 싱글맨의 주인공 조지의 나이인 58세에 발간한 작품이다. 일종의 자전적인 경험이 소설 곳곳에서 드러나는 느낌을 받았다.


파트너였던 짐이 교통사고로 급작스럽게 사망을 하고 홀로 남겨진 짐은 지독한 외로움과 공허감에 시달린다. 그러던 어느 날, 기상을 하고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을 바탕으로 하룻동안의 일들을 다룬 작품이다.


쿠바와의 미사일 전쟁으로 경직된 미국사회의 분위기속에 본인이 게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대학교수로 살아가는 주인공 조지의 고통스러운 상황을 섬세한 필치로 묘사를 했는데 본인의 경험이 들어가서 그런지 몰라도 보다 더 절절하게 다가왔다. 고통스럽고 힘든 상황에서 상실감을 극복하며 하루를 보내는 어느 남자의 이야기가 담담하고 서정적으로 그려지는 좋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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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말 그릇 : 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 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김윤나 지음 / 카시오페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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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샘에서 이달의 책으로 꽂아준 책이었는데 읽는 내내 찔리는 느낌을 받았다. ㅋ 평소 주변에서 말 참 그렇게 한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 여기서 그렇게란 후벼파기, 아픈데 또 찌르기, 직설적 화법등등이다. 나이가 들어가며 그렇게 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을 하며 예전보다 분명히 줄기는 했지만 본바탕이 어디가겠는가? 가끔씩 예전의 습관으로 돌아가면 다시 후회하고 뭐 그랬다.


말에 대한 이야기지만 책을 흐르는 핵심 주제는 경청으로 생각된다. 말을 아끼고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 되자 뭐 그런 메세지가 지속적으로 제시된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행하기 상당히 어려운 과제다.


말을 많이 하지 않더라도 필요할때 적절한 멘트를 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거의 말을 하지 않더라도 그의 말에서 품격이 느껴지는 사람한테 우리는 끌리게 된다. 저자가 말하는 말 그릇이 넉넉한 사람들이 그런 경향을 보여준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여러 선후배, 동료들을 만났지만 그런 넉넉한 사람들에게 분명히 호감이 간다. 물론 그런점이 직장에서의 성공으로 이어지는건 꼭 아니지만, 삶을 살아가며 터득한 스킬중 매우 중요한 요소라 할것이다.


책은 총 다섯가지 파트로 나뉘어져있다. 1부는 말 그릇의 의미, 2부는 개인의 감정과 공식, 습관을 알아본다. 3,4부는 말 그릇이 큰 사람들의 대화기술 특히 듣기와 질문하기에 대해 예시를 들어가며 설명한다. 5부는 말도 말이지만 사람에 대한 이해를 언급하며 각 개인들의 말 그릇을 키우는데 도움을 준다.


말이란 삶을 살아가며 관계를 형성하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다. 말 한 마디에 수 많은 사람들이 몰락하는걸 보면 정말 무서운 도구가 아닌가 싶다. 어딜가나 말조심을 하고 넉넉한 그릇을 가지고 상대방을 대할때 여유있는 삶을 살아갈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거렸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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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퀘스천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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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처의 작가인 더글라스 케네디의 에세이다. 빅 픽처는 물론 상당히 재미있게 봤던 소설이었다. 빅 픽처가 장르소설에 가깝기 때문에 에세이가 땡기지는 않았으나 서점에 갔다가 몇 장 넘겨보고 구입을 했던 기억이 있다. 언제 샀는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오랜 기간 책장에서 갇혀있다가 광명을 찾았다.


에세이의 첫 장면이 어려운 상황하에서 노르딕 스키를 타며 겪게 되는 순간들을 기록했는데 묘사 및 글에서 당기는 흡입력이 장난 아니었는데 7가지 꼭지로 나눠 본인의 삶을 진솔하게 써내려간 케네디의 에세이에 푹 빠졌다. 삶, 죽음, 사랑, 이별, 그리고 부모님과의 관계, 자녀에 대한 사랑들이 가감없이 솔직하게 기술되어 있어 정서가 다른 외국인이라 할지라도 무척 많은 공감을 느꼈다.


제목은 거창한 빅 퀘스천이지만 사실 커다란 질문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우리가 실생활에서 겪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지만 큰 궤적에 있어서 비슷한 순간들을 많이 겪는다. 완고하고 이기적인 부모와의 단절, 사랑했던 아내와의 이별을 하게 되며 겪는 갈등, 장애를 안고 있는 자녀에 대한 고민, 그리고 작가라면 글을 쓰는 일(직장이라면 직장에서의 일)등등 산적한 많은 문제들에 닥쳐 한 없이 추락하거나 아님 꿋꿋하게 이겨내고 자신만의 삶을 찾거나 여러가지의 경우가 나올 수 있다.


작가인 더글라스 케네디의 삶도 여러가지 일들로 오르락 내리락하는 순간들이 점철된것 같았지만, 이 에세이를 펴낸 싯점에서는 갖가지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본인만의 평정 상태를 찾은듯 싶다. 특히나 상대방이 어떻게 나오나에 상관없이 스스로 용서를 하며 극한 관계에서 벗어나는 마음가짐은 깊은 울림을 안겨줬다.


본인의 삶을 기반으로 종교, 죽음, 결혼, 예술, 문학, 용서의 문제 등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각도로 심도있게 다룬다. 아울러 셰익스피어, 도스토옙스키, 플로베르, 피츠제럴드, 아서 밀러등의 문학작품과 예이츠등 시인들의 시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또한 본인이 소설을 쓰면서 고민했던 문제들을 어떻게 녹여냈는가에 대한 서술도 흥미로웠다. 기대이상으로 좋았던 에세이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다른 소설에 대해서도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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