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터 지휘의 교향곡 제1번은 그가 자기 자신의 개성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면서도 모두가 말러의 음악 자체에 동화되어 있고 또 나아가서는 말러의 음악 사체도 개인적인 영역에서 벗어나 보편성을 얻고 있다. 발터,
말러라는 음악가에 대한 좋다, 싫다는 따위의 사사로운 감정을 초월하여만인을 감동시키는 예술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야말로 지휘자의 최고의경지라고 아니 할 수 없다. 제3악장에서의 구슬픈 주제에 이은 매혹적인오보에의 선율과 리듬은 발터가 아니고는 절대로 들려줄 수 없는 표현이다. 자칫 잘못하면 젊은이의 천박한 격정만을 돋보이기가 십상인 제4악장도 발터의 손이 닿으면 어김없이 세련된 음악이 되어 흘러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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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 세대

어려서부터 기술적 진보를 경험한 세대로, 2010년 이후 출생한 이들을 지칭한다. 알파 세대는 인공지능AI, 로봇 등 기술적 진보에 익숙한데, 실제로 어려서부터 AI 스피커와 대화하면서 원하는 동요를 듣거나 동화를 읽어주는 서비스를 이용하며 성장했다. 알파 세대로 불리는 이유는 X, Y, Z 다음은 순서가 A이기 때문이다. 알파 세대의 부모인 밀레니얼 세대는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초반 출생한 세대지만 결혼과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X세대의 부모도 꽤 있는 편이다. 2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듯, 최근 서점가 자기계발 부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키워드는 ‘팀장‘이다. 『팀장 리더십 수업』·『팀장의 말투『팀장혁명』 등 제목에 팀장을 내세운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MZ 세대가 점점 기업에 더 많이 유입되면서 엑스틴이 직면한 직장 문화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 업무가 늘면서 팀장의 21세기형 리더십이 더 중요해졌다.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끊임없이 성찰하는 것도 엑스틴의 몫이다. 국내 한 광고대행사의 조사에 따르면 검색창에 ‘꼰대‘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검색

자기주도적으로 생을 살아가고자 하는 신인류가 나타났다. 직장인은 하루 일과표를만들어 스스로 준수하고, 학생들은 서로 모르는 사람들끼리 스터디 카톡방을 만들어실천을 인증한다. 일상에서도 "3분간 양치하기‘ 같은 소소한 루틴을 지키며 나만의 성공 스토리를 모아간다. ‘루틴routine‘은 매일 수행하는 습관이나 절차를 의미하는 말인데, 외부적 통제가 사라진 상황에서 루틴을 통해 스스로의 일상을 지키고자 노력하는요즘 사람들을 바른생활 루틴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루틴이들은 자진해서 목표를 만들어 자신을 묶고, 함께 습관 공동체‘를 만들어 타인의 도장을 받고, 매일매일을 되돌아보며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작은 성취를 확인해나간다.

OKR objective and Key Results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가 06-jective‘와 ‘그곳에 가고 있다는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 keyResults‘를 합친 말이다. 회사가먼저 목표를 정하면 부서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는 쌍방향 방식으로, 회사와 팀, 각 구성원이 제대로 된 목표 달성을 위해 서로 돕는 시스템이므로 직원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있다.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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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돌아보며 이해하고 앞을 보며 살아가는 게 인생이다."
살면서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는 바로 자신을 이해하는일이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상관은 없다. 일단 이해를 해야만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수 있을지를 알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어떠한 상처가 있든지 미래를 바라보자. 그것이 과거에쏠렸던 마음의 밸런스‘를 잡아 주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스티그마 효과 tigma effect‘라는 것이 있다. 스티그마는 고대사회에서 범죄자나 노예의 몸에 찍는 낙인을 의미한다. 이 이론을 연구한 하워드 베커 박사는 처음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범죄자라는 낙인을 찍으면 스스로 범죄자의 정체성을 갖고재범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이것은 하기 싫은 일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우리 뇌가 저건 하기 싫은 일이야‘라는 낙인을 찍어 버리게 되면 우리의 사고는 거기에서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이런 낙인을 스스로 계속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 이 낙인에서 벗어나면 예전에는 ‘하기 싫은 일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러한 인식에서 점차 멀어지게 되고 접근하기가 좀 더 수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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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는 이러한 의문들에 대한 해답을 구해보려고 한다. 다시 말하면, 노예제도 찬반 양측이 전개했던 미국에서의 종교적 주장들을 그것들이 근본적으로 의지하고 있던 성서의 전거에 의거하여 재구성해 보려는 것이다. 노예제도에 관련되어 많이 인용되는 「구약성서」와 「신약성서」의 구문을 구체적으로 발췌하여 치밀하게 탐구하고, 또 종교인들의 설교, 팸플릿, 에세이 등을 조사하면서 노예제도에 대한 종교적논의가 어떻게 전개되었는가를 살펴볼 것이다. 이것은 노예제도의 이론과 실제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아프리카 민족주의 사가들은, 아프리카 부족 간의 싸움은 유럽인이 그곳에도래하면서부터 치열하게 시작되었음을 강조한다. 서구인들이 부추긴 물물교환의열망은 부족 간의 싸움을 조장하여 노예사냥이나 매매를 주업으로 삼는 부족을 출현시켰고, 그 결과 아프리카 부족들 간의 질서와 평화는 무너지고 종족 간의 혈투가 일어났으며, 이는 현재까지도 골이 깊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게다가 유럽인들의 무차별적인 산업개발이 아프리카의 생태계를 파괴해서 지금과 같은 지구온난화 시기에 아프리카 초원지대의 건조화를 가속화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렇게 미국의 노예들은 법적 보호도 받지 못한 채 매매의 대상이 되어 언제나 가정파괴의 잠재적 위협을 안고 살았다. 또 채찍질의 위협 아래 자손 대대로 인종차별을받으면서, 폭력적 지배를 근간으로 하는 강제노동을 하며 살아갔다. 노예들은 이러한역경을 그들의 가정이나 공동체 또 종교 생활을 통하여 그들만의 문화와 가치관을 세워가며,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살아갔다. 그리하여 미국노예가 약 250년간의 어려운삶을 버텨낸 것은 극심한 역경을 극복한 ‘위대한 인간 정신의 승리‘라는 것을 부정할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렇게 양 진영이 팽팽히 맞선다 해도, 노예제 폐지론자들은 기독교 교회가 오랫동안 노예제도를 관용해 왔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흡족하리 만큼 항변하지 못했다. 그들이 성서에서 노예해방을 위한 텍스트를 찬성론자만큼 풍부하게 발견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오히려 개별적인 텍스트 보다는 전체적인 컨텍스트나기독교의 기본정신에 호소하며 답을 구하려고 하였다. 즉, 성서는 인류가 모두 형제로서 평등하다고 가르치기 때문에 노예제도는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노예제도 지지자들은 성서, 특히 「구약」에서 노예제도를 인정했던 사례를풍부히 끌어낼 수 있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기독교와 노예제는 병행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펴나가기가 용이했다. 그들은 창세기부터 그리고 예수님의 생전 당시와 사도들이 전도를 할 때도 노예제도는 아무 문제 없이 관용되어 왔는데, 왜 북부의 반대론자들이 노예제도의 도덕성에 대해 논해야 되는지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노예제 찬성론자들도 기독교의 일반정신을 대표하는 ‘황금률‘에 의거한 비판을 받을 때는 이에 대한 항변을 잘 찾지 못하는 취약성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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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브너에 따르면 비열한 세계관을 가진 시민들은 범죄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 그리고 환경적 자극에 대한 과민함과 과잉 경계를 드러내며 지나치게 비관적인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대중은 그럴수록 세상이 얼마나 악의에 찬 공간인지에만 편파적으로 몰두할 뿐, 정작 실제 범죄 사건의 피해자가얼마나 고통스러울지에 대해서는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기자들은 이를 잘 인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명칭까지 가지고 있다. 내러티브가 바로 그것이다. 이 용어는 기자들이 다른 누군가가 누스를 설계하고 만들어내려고 시도하는 것을 잡아냈을 때 묘사하는 단어였다. 그런데 이제는 우리 스스로 그런 짓을 하고 있다.

이제 뉴스는 이 모든 것들을 이루어 내기 위해 이용되고 있다.
‘뉴스‘가 내러티브를 심화시키기 위해 이용될 때, 우리는 사실에 기반한 뉴스에서 심각하게 이탈되고 만다. 내러티브는 정보를 편파적으로 제시하거나 맥락에서 벗어난 사실을 제시하기 쉽다. 물론 전적으로거짓인 뉴스를 내보낼 수도 있다. 불행히도, 점차 그런 추세가 늘고 있다. 어쩌면 바로 그 점이 내러티브가 이루어 낸 가장 큰 승리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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