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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하는 멋장이 - 대화의 전략과 기술
김승용 지음 / 웅비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중,고등학교 학창시절을 대전에서 보냈다. 중학교 2학년때 서점에서 구입했던 첫 소설은 조세희 작가의 시간여행이었다. 부사동 명보극장 옆에 명지서점인가 명보서점인가 동네 조그만 서점에서 왜 그 소설책을 샀을까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공의 작가라 이름이 낯설지 않았고 시간여행은 왠지 SF소설이 아닐까 싶어서 샀던걸로 추정한다. 소설의 첫장부터 이거 멈미라는 생각에 암호를 푸는 느낌으로 몇 장 넘기다가 던져버렸던 기억이.....ㅋ
뜬금 맞게 왜 서점 얘기를 했냐면, 점차 독서에 대한 즐거움을 깨닫게 됨에 따라 당시 대전에 중고서점이 몰려있는 원동이라는 동네가 있었다. 집에서 자전거로 대략 2~30분 남짓 걸리는 거리로 기억하는데 시간이 될때마다 중고책방을 들렸던 기억이 난다. 동전 몇 개와 가끔은 지폐를 지니고 가서 이 책 저 책 들춰보다가 맘에 들어서 구입한 많은 책들, 기분 좋은 곰팡이 냄새가 아직도 기억이 난다.
지금은 알라딘이나 온라인 중고서점이 활성화된지라 그런 과거의 추억은 아련한데 아직도 오프라인에 중고책방이 몇 군데 있는걸로 안다. 이 책은 부산에 놀러갔을때 보수동 책방을 둘러보다가 샀던 책으로 기억한다. 원래 목적은 올라오는 길에 기차에서 가볍게 읽을만한 책을 찾다가 골랐던 책인데, 기차에 타자마자 혼절해서 그대로 책장으로 직행했었다.
그후 이 책은 서가 어느 구석에서 잠자고 있었는데, 얼마전 서가를 정리하며 부산여행 기억도 나고 그래서 읽어줬다. 2007년도에 출간한 책이니 10년이 조금 넘은 책인데 내용이 조금 올드하다. 당시 업무쪽에 있다가 영업으로 나오며 사람을 만나며 대화를 나누는데 살짝 부담감이 있어 골랐던걸로 기억한다.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도 제법 있더라는....
책은 먼저 말하는 화술의 종류를 회화, 대화, 스피치, 보고, 좌담회(회의), 상담화술, 전화통화, 강의 등으로 나누어 각각을 세부적으로 설명한다. 아울러 어린이, 아래 사람, 주부, 30대와 40대, 50대와 60대, 노인, 직장인, 공무원, 전문직 자영업자, 사장, 기술자, 관리자 등과의 대화로 나누어 때와 상황에 맞는 말하기 기술을 알려준다.
오타가 조금 많은점이 신경쓰이기도 했지만 건질만한 내용만 건졌으면 됐다는 생각이다. 말을 잘하는것과 많은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는데 경계선이 모호한것 같다. 말이 그렇게 많지 않으며 잘하는 방법을 찾는게 가장 좋은 대화법이 아닐까?